〈 234화 〉 승리를 향해(2)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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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대와 해군 특수전전단, 북한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특수전대대가 중국 해남도 싼야 항구에서 싸울 때 또 다른 곳에서 중국군과 싸우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대한민국 특전사 707특임단과 7여단 그리고 북한 인민군 24해상저격여단이었다.
이들은 위구르 하미에서 중간 도시를 점령하지 않고, 곧장 우루무치 공항으로 내달렸으나 투루판을 지나면서 급조폭발물에 장갑차 2대를 잃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국군과 무장 경찰 그리고 민병대로 보이는 중국인들과 교전을 벌여 수백 명을 사살했다.
그 이후에는 급조폭발물 때문에 길을 바꿔 가면서 달려 기어이 우루무치 외곽에 도착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중국군과 무장 경찰 그리고 역시나 민병대로 보이는 중국인 수백 명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든 이들 대한민국 특전사 707특임단과 7여단 그리고 북한 인민군 24해상저격여단이 이곳 우루무치 외곽까지 오기 전 이곳의 위구르인이 먼저 한족을 공격하는 것으로 민족 간의 분쟁이 벌어졌었다.
그러나 그들 위구르인들의 공격은 막강한 화력 즉 총기로 무장한 중국군과 무장 경찰에 의해 유혈 진압당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일부 한족도 총기로 무장하고 위구르인들과 싸웠는데, 그들이 이제는 남북한군과 싸우려고 했으니 역시 순순히 자기 것을 뺏기지 않으려는 심리와 자기 나라를 지키려는 애국심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은 같았다.
그러나 그들의 애국심은 곧 이곳까지 공중지원을 온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10대의 공격에 허무하게 무너져갔다.
그리고 그 틈을 파고든 대한민국 특전사 707특임단과 7여단 그리고 북한 인민군 24해상저격여단의 막강한 무력 앞에 곧 패퇴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 되고야 말았다.
“쫓지 마라. 우리의 목표는 저들이 아니라 우루무치 공항이다.”
707특임단장 엄정기 대령에 이어서 7여단장 문영진, 북한 인민군 24해상저격여단장 장철용이 패퇴하는 중국군을 쫓는 부대원들을 저지시키고, 그 길로 다시 장갑차에 올라 곧장 우루무치 공항으로 직행했다.
“대령님은 아직도 진짜 잘 싸우십니다.”
“특임단장해도 되겠어?”
“특임단장이 아니라 준장으로 진급해서 합참 작전처가 아닌 다른 더 좋은 보직에서 근무하셔야죠.”
“그런데 나는 진급해도 합참이 아니라 특전사 여단장으로 오고 싶어. 그래야 자네를 부관으로 발탁해서 부려 먹을 것 아닌가 말이야.”
“뭐라고요?”
“이 전시에 내가 자네 경호원도 하는데, 전쟁 끝나고 자네는 내 부관도 못 하겠다는 말인가?”
“그것이······.”
합참작전처 공필영 대령과 특전사 707특임단 서민재 중위도 우루무치 공항으로 내달리는 장갑차에 타고 있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서민재 중위가 막 뭐라고 대답하려는 찰나 장갑차의 현궁 대전차 미사일 발사 소리와 함께 옆에서 달리던 장갑차의 K-4 고속유탄기관총, K-6 12.7mm 중기관총 등의 발사 소리에 그들의 대화는 중단되고 말았다.
***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비행단 방탄 편대에서 장호익 소령과 함께 근무했던 고준우 대위는 FA-50을 몰다가 드디어 기종을 F-1 삼족오로 전환했다.
이때 대한민국 공군에 남은 FA-50은 이제 44대였고, 그 역할은 고작 북경 포위작전의 근접항공지원 정도가 다였기에 그는 과감하게 기종 전환을 하고, 오늘 1전투비행단 1대대와 함께 장거리 비행 끝에 해병대가 장악하고 있는 중국 해남도 싼야 공항에 착륙했다.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그들이 온 관계로 그동안 파라셀 제도와 해남도 장악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공군 제17전투비행단 1대대장 이종영의 대대는 공중급유기가 싣고 온 화물을 내려놓고, 간단한 정비 후 하늘로 날아오르자 따라 날아올랐다.
그렇게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17전투비행단 1대대가 한국으로 돌아가자 이어서 공군의 각종 수송기가 공항에 내려앉았는데, 그 수송기에는 온갖 보급품과 함께 폭탄과 미사일, 탄환 등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그 바람에 수송기를 함께 타고 온 공군 장병들과 함께 공항에 있던 해병대 장병들도 거들어서 보급품 등을 내리고, 정리하기 시작했으니 해남도 싼야 펑황 국제공항도 이제는 대한민국 영토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싼야 펑황 국제공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싼야 피닉스 프레지던트 리조트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었다.
“봐라. 내가 아무도 없다고 했잖아.”
“그런데 이 큰 리조트에 아무도 없는 것이 더 신기하지 않아.”
“현무 순항 미사일이 떨어지고, 이어서 F-35A 전투기가 폭격하고, 함포도 떨어지는데, 너 같으면 여기 남아 있겠냐.”
“내가 직원 같으면 도망가겠지만, 사장이나 관리인이면 남아 있을 만하지.”
“그럼 잘 찾아봐라. 혹 사장이나 관리인이 남아 있을지. 나는 저기 앉아서 시원한 맥주나 마시고 있을 테니까.”
“그래라. 대신 눈에 불을 켜고 잘 지켜. 나는 한 바퀴 더 돌아보면서 사람이나 돈 되는 것이 있는지 찾아볼 테니까.”
“찾으면 반반이다.”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대대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기 황종수와 윤은성은 기어이 싼야 피닉스 프레지던트 리조트 1개 동을 다 뒤졌지만,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자 황종수는 다시 리조트를 뒤지기 시작했고, 윤은성은 로비 옆 식당에 앉아서 찾아낸 맥주를 홀짝였다.
‘여기 해남도 싼야에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메리어트 대동 하이 베이 호텔, 르메르디앙 리조트가 3대 리조트라던데, 이 피닉스 리조트는 거기 끼지도 못하지. 그래도 제대하면 이런 곳에 와서 살고 싶은데, 잘 될까.’
윤은성이 이런 생각을 하는 그때 특전사 707특임단의 서민재 중위는 장갑차에서 황급히 내려 총기를 난사했으니 바로 우루무치 공항 여기저기에 배치되어 있던 중국군을 향해서였다.
“우측 2시 방향!”
특임단장 엄정기 대령의 명령에 누군가가 현궁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곳에는 오랜만에 보는 중국군 64식 APC 장갑차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우루무치 공항은 북쪽 알타이 인근에서 자칭 동투르키스탄 독립군과 싸우는 중국군과 무장 경찰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제법 방어시설이 튼실했으나 그간 한국 공군 11전투비행단의 F-15K와 F-1 삼족오 전투기의 공습을 받아 고정 방어진지는 다 붕괴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동이 가능한 장갑차와 기관총, 중국군 등은 폭격이 시작되면 숨어 있다가 폭격이 끝나면 다시 나타나서 방어진지를 구축했으니 역시 최후의 승리를 쟁취하려면 보병이 들어가서 깃발을 꽂아야 하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 같았다.
“두두두두!”
그때 한국 공군 11전투비행단의 F-15K와 F-1 삼족오 전투기가 아닌 항공작전사령부 1여단의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10대가 다시 나타났다.
이번 원정에 따라온 항공작전사령부 아파치 공격 헬기는 모두 50대였는데, 이들이 교대로 근접항공지원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아파치 공격 헬기의 M230E1 30mm 체인 건이 불을 뿜고, 곧이어 히드라 70mm 로켓과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이 발사되자 여태까지 남아있는 것이 신기했던 중국군 장갑차들이 하나둘 불타올랐다.
그리고 기관총과 대전차미사일, RPG-7 사수들이 몸을 숨기고, 사격하던 진지도 모두 무너져내렸다.
“돌격!”
그러자 북한 인민군 24해상저격여단장 장철용이 이렇게 명령했고, 그 명령을 받은 24해상저격여단 준마 장갑차가 그대로 진격하면서 14.5mm 2연장 기관총을 난사했다.
그 뒤를 따라서는 장갑차에서 내린 24해상저격여단 병사들이 각종 개인화기를 쏘면서 뛰어들어갔는데, 그들 모두의 시선은 활주로와 항공기 계류장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간절한 기도가 통했는지는 몰라도 활주로와 계류장에는 민간 여객기 2대와 헬기 1대가 주기 되어 있었다.
“1대대장, 저 여객기가 파손되면 안 된다. 알간!”
“예, 여단장 동지.”
“그럼 날래 달려가서 확보해!”
24해상저격여단장 장철용이 이렇게 명령하자 그 휘하 1대대장 강민수가 여객기를 노리고 달려갔다.
그때 대한민국 특전사 707특임단의 서민재 중위와 합참의 공필영 대령, 그리고 7특전여단 장병들은 중국군 그리고 무장 경찰 또 간혹 보이는 중국 민병대와 싸우고 있었다.
“대령님, 조심하십시오.”
“그래, 자네도.”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 대령님만 걱정하십시오.”
공필영 대령을 노리고 총기를 난사하던 중국군 한 명을 사살하고, 서민재 중위가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서민재 중위는 자신을 경호한다는 공필영 대령을 몇 번이나 더 구해주었으니 이건 누가 누구를 경호하는지 분간이 가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하여튼 둘은 호흡을 맞춰 잘 싸우기는 싸웠다.
그에 반해 같은 대령인 707특임단장 엄정기 대령은 직접 싸우지는 않고, 지휘 장갑차에서 병력만 지휘했으니 공필영 대령과는 차이가 나도 너무나 많이 차이가 났다.
“탕!”
그때 707특임단의 저격수 강상영 상사의 M110K2 7.62mm 반자동 저격소총이 불을 뿜자 막 일어서서 RPG-7을 쏘려던 중국군이 피를 토하면 쓰러졌다.
그러나 강상영 상사는 곧장 다시 한발의 탄환을 더 날려 확인사살까지 하고는 다른 표적을 찾았으니 그는 K-14 저격소총이 아니라 이 M110 반자동 저격소총을 사용했고, 그의 총기에는 PMAG 25발 탄창, SU-237/PVS 조준경, SOCOM 762 소음기, LA-5C 목표지시기가 달려 있었다.
그리고 이 총은 K-14 저격소총과는 달리 볼트 액션이 아니라 반자동 저격소총이었기에 중국군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퉁! 퉁! 퉁!”
그의 옆에서는 707특임단의 박기성 중사가 유효사거리 375m M32A1 미국제 다연발 유탄발사기의 M406 고폭탄을 연속으로 쏴대고 있었으니 이 탄의 유효 살상 반경은 5~15m였다.
이처럼 특전사 707특임단의 무기는 H&K HK416 소총과 M110K2 반자동 저격소총, M32A1 다연발 유탄발사기 등으로 다양했고, 지금 그 무기들이 위력을 떨치면서 중국군과 무장 경찰 일부 민병대를 공격하고 있었다.
반면 그런 다양한 무장이 없는 북한 인민군 24해상저격여단의 북한군은 78식 저격보총과 73식 분대 지원화기, 88식과 98식 보총만으로도 잘만 싸우고 있었으니 그들이 왜 해상저격여단인지를 충분히 입증해주고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벌써 1대대는 활주로에 있던 여객기 2대와 민수용 헬기 1대를 노획한 상태였다.
“기종이 뭐네?”
“에어버스 A330-900neo 2대입네다. 여단장 동지.”
“하하하! 그래, 수고 많았어. 그런데 직승기는?”
“러시아제 민수용 Mi-26입네다.”
“1대대장, 그럼 한 번 더 웃자. 으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