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3화 〉 승리를 향해(1)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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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대는 이렇게 지금 운용하는 장비와 인원 그리고 새로 오는 장비와 인원을 바탕으로 각 사단을 구성한 결과 1개 사단의 전력은 전차 336대, 상륙돌격장갑차 168대, K-21 보병전투장갑차 84대와 K-808 장갑차 84대, K-9 자주포 45문, K-239 천무다연장로켓 18문, K105HT 105mm 차륜형 자주포와 120mm 자주 박격포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방공, 공병, 의무, 본부대대 등등을 두기로 했으니 한마디로 막강한 전력이 된 것이고, 이런 사단 3개에 직할 여단과 직할 항공여단까지 가진 해병대 사령부는 다른 육군 군단 전력이 전혀 부럽지 않을 지경이었다.
어떻든 해병대가 이렇게 개편하기로 하고, 그 내용을 우선 합참에 보고하자 합참의장 김태호는 한동안 그 개편안을 들여다보다가 작전차장에게 이렇게 물었다.
“파라셀 제도 원정군과 사령부 직할로 들어갈 9여단을 뺀 해병대 전체 전력을 합치면 K-2 흑표전차 1,008대, 상륙돌격장갑차 144대, K-21 보병전투장갑차 180대, K-808 장갑차 180대, K-9 자주포 135문, K-239 천무다연장로켓 54문 등으로 포병 전력이 다소 약하다는 생각이 드니 사령부 예하에 포병여단을 하나 더 창설해 주는 것은 어떻겠나?”
“좋은 생각이나 그러면 해병대의 전력이 너무 막강해져서 다른 군의 반발이 심할 것이니 일단 사령부 예하에는 K-239 천무다연장로켓 36문으로 포병여단이 아닌 포병연대를 하나 더 만들어 주는 것으로 하시죠.”
“그게 그거지. 그런데 우리의 상륙돌격장갑차 전력이 총 144대가 돼?”
“파괴된 것과 파라셀 제도 원정 간 것을 빼면 안 될 것이나 그 부족분은 K-808 장갑차로 대체하겠습니다.”
“그래, 우리에게 상륙돌격장갑차를 144대나 운용할만한 상륙함도 없는 바에야 굳이 그 많은 상륙돌격장갑차를 운용하는 것은 전력 낭비야.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그보다 더 화력이 좋고, K-808 장갑차는 그보다 병력 운송에 더 탁월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굳이 그 장점을 따지자면 병력을 다른 장갑차보다 10여 명 더 태운다는 것인데, 피격당하면 그만큼 더 병력 손실을 보아야 하니 그것도 이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모자라는 상륙돌격장갑차는 K-21 보병전투장갑차로 대체해 주겠습니다.”
“그래, 그런데 K-2 흑표전차, K-21 보병전투장갑차, K-239 천무다연장로켓 등의 생산량은 충분하겠지?”
“물론입니다. 그리고 파괴되는 것보다 생산량이 더 많아 대통령님께서 생산을 중단하시라고 지시까지 하셨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해병대는 이렇게 서서히 편제를 정비하고, 현 주둔지 중국 허베이 성 랑팡을 육군 2군단과 5군단에 넘겨주고, 새로 온 병력과 장비를 받아들이면서 부대를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시켰다.
그렇게 대한민국 해병대가 빠졌지만, 북경 포위 작전은 차질이 없었고, 아니 오히려 더 병력을 빼도 될 만큼 남북한군 거의 전부가 이 포위작전에 동원되어 이때에는 북경으로 들어가는 전기, 수도, 생필품 등을 모두 차단하고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이 덕분에 민간인 수만 명이 북경을 탈출하려고 한국군 2군단 진영으로 와서 항복하고, 가진 짐과 몸수색까지 당한 다음에야 남쪽으로 추방당했다.
그렇게 북경 피난민의 짐과 몸수색까지 해서 압수한 것은 도검과 총기류 그리고 그림과 도자기, 고서적 등 골동품에 더해서 개인이 보유하기에는 과도한 현금과 채권, 금괴, 보석 등이었다.
남북한은 동북 3성으로 진격하자마자 문화재 담당자들을 파견해서 중국에 산재한 문화재를 공동으로 수집, 관리, 보관하고 있었으며, 각 지역에 산재한 박물관까지 다 접수해 놓은 상태였다.
여기에 북경 피난민의 짐과 몸까지 수색해서 문화재가 될만한 것들도 수집하고 있었으니 이 전쟁이 남북한의 승리로 끝나면, 전리품에 문화재 수만 점도 추가될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그건 그렇고 이때 북경에는 아직도 100만 명이 넘는 중국군과 무장 경찰이 결사항전을 외치면서 남아있었으나 전기, 수도, 생필품 수급이 끊긴 상태에서 북경 내에 있는 생필품 등만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북경 포위 작전에서 맹위를 떨치는 존재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남북한의 무인기들 특히 무인 공격기와 포병의 표적 획득용 무인기였다.
“쏴!”
그 때문에 오늘 이 시간에도 무인정찰기 올빼미가 잡은 중국군의 위치로 국군 1군단 1포병여단의 K-9 자주포가 불을 뿜었고, 송골매-2 무인 공격기가 중국군을 향해 천검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다.
거기에 송골매-3 무인 공격기와 A-1 무인 공격기 흑룡도 연일 중국군을 향해 천검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으니 이들 기체도 이 전쟁을 기회로 실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 개선해서 완전한 기체로 거듭나고 있었다.
그러므로 전쟁이 기술 발전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는지를 그 무인기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얻은 자료와 기술과 경험 등을 바탕으로 남북한이 합동으로 새로운 무인기도 생산해 실전에서 사용해보고 있었으니 이 전쟁은 기어이 군사 분야에서의 남북 합동 연구와 생산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내래 총참모부 작전총국의 강일수 소장이오.”
“해병대 부사령관 민영철 준장이오.”
“하하하! 여기서 만나니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무지하게 반갑소.”
“나도 무지하게 반갑지만, 지금은 인사할 때가 아니니 싼야 항구의 배후를 쳐주시오. 해군 특수전전단도 마찬가지요.”
“알았소.”
“그리고 항구를 점령하자마자 곧장 북상하여 이 해남도 전역을 장악해야 하니 그때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부탁하오.”
“해남도의 반이 아니라 해남도 전역을 장악한다는 말이오?”
“그렇소. 김정은 위원장님의 제안을 우리 대통령님께서 받아 그렇게 결정했고, 지금 이곳으로 K-2 흑표전차 15대, K-21 보병전투장갑차 30대, K-808 장갑차 30대, K-9 자주포 10대, 천마-2 단거리 지대공미사일과 K-30 30mm 비호복합, K-239 천무다연장로켓, 천궁 지대공 미사일 등을 실은 자동차 운반선이 해군의 호위를 받으면 오고 있소. 그러면 이곳을 완전히 점령하고, 그 장비를 이곳에 배치해서 해남도를 영원히 우리의 영토로 굳힐 것이오.”
북한 총참모부 작전총국의 강일수 소장과 대한민국 해병대 부사령관 민영철 준장, 해군 특수전전단장 정지용이 만나 이렇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은 이미 남북한군이 장악한 해남도 싼야 공항이었다.
그러나 이 시간 싼야 항구에서는 아직도 전투 중이었는데, 그곳에는 독도, 마라도, 백령도함에서 출발한 총 6척의 고속상륙정 LSF-2(솔개 631)가 내려놓은 K-2 흑표전차 6대와 해병 144명, 그리고 상륙돌격장갑차 21대와 그곳에서 내린 해병 420명이 중국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때 해병대는 상륙돌격장갑차에 20명의 병력만 태우고 운행했기에 그 인원만이 상륙한 것이었고, 고속상륙정을 타고 온 144명과 이 병력을 합쳐서 564명이 싸우고 있었다.
그 이외 마리온을 타고 싼야 공항에 내린 150명의 해병대원은 그때 북한군, 해군 특수전전단과 함께 싼야 항구 배후를 치러 갔고, 아직 상륙함에 남은 해병 1,200여 명은 다시 돌아온 마린온 15대에 150명이 탔고, 나머지는 고속상륙정이 다시 오기를 기다렸다.
“슈앙!”
그때 중국군의 항모 전용 부두로 이용되던 싼야 해군 기지의 작은 건물에 때마침 나타난 AH-64 아파치 공격 헬기가 70mm 히드라 로켓을 발사했다.
그동안 수많은 공습과 포격이 있었지만, 용케도 살아남은 그 건물에서 중국군이 튀어나와 상륙돌격장갑차를 향해 RPG-7을 쏘려고 했기 때문이다.
상공에는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6대가 맹위를 떨치고, 지상에서는 K-2 흑표전차 6대가 역시 맹위를 떨치자 이 싼야 해군기지와 싼야 항구를 지키던 중국군과 중국 무장 경찰, 일반 공안 500여 명은 서서히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의 뒤에는 그곳에서 약 10km도 떨어지지 않은 싼야 공항에서 달려온 북한 총참모부 작전총국의 강일수 소장과 대한민국 해병대 부사령관 민영철 준장, 해군 특수전 전단장 정지용이 이끄는 2,000명이 넘는 남북한군이 있었다.
“싹 쓸어버리라우!”
북한 총참모부 작전총국 특수작전대대가 강일수 소장의 이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번개처럼 달려나가면서 각종 개인화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건 난사가 아니라 정확한 조준 사격이었고, 그럴 때마다 중국군이 피를 토하면서 쓰러졌다.
“불새!”
항구로 달려가던 강일수 소장 앞에 느닷없이 86식 A형 WZ-501 장갑차가 나타나자 그를 호위하던 병사들이 벼락처럼 불새-3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해서 장갑차를 그대로 구워 버렸다.
“진격해!”
북한군이 그렇게 싼야 항구 반대쪽을 공격할 때 대한민국 해병 150명 즉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으로 싼야 공항에 1차로 내렸던 이들과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은 싼야 항구를 방파제처럼 막고 있는 피닉스 섬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육지와 연결된 약 380m의 다리를 건너자마자 피닉스 섬이 나왔고, 그곳에서는 공원과 싼야 피닉스 프레지던트 리조트와 오션 드림 리조트 등이 한국군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야, 저 리조트 꼭 무슨 알 같이 생기지 않았냐? 그것도 거대한 5개의 알!”
“지금이 저런 리조트나 구경할 때냐.”
“뭐 어때 중국군도 없는데.”
“이 섬이 끝나는 저 앞이 중국 해군 기지다. 싼야 해군기지.”
“저곳을 기지로 사용하던 짱깨 해군은 이미 앞선 해전에서 다 수장됐다. 그리고 남은 것들도 이미 공군과 해군이 폭격과 포격을 가해서 저렇게 불타고 있는데, 살아남은 놈이 있겠냐. 그리고 너는 저것도 안보이냐. 저거 아마도 만재배수량 1,440톤 장도우급(056형) 호위함이지. 우디섬에서도 침몰한 그것 말이다.”
대한민국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대대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기 황종수와 윤은성은 피닉스 섬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시작되는 중국 해군 기지에 정박해있다가 공군 F-35A전투기의 공격에 불타고 있는 장도우급 호위함을 잠시 쳐다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이들과 같이 온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황 병장, 윤 병장. 우린 저 앞 리조트 수색하라는 명령이다.”
“어느 알 말입니까?”
“왼쪽에 있는 알!”
해남도 피닉스 섬 끝 오른쪽에는 알처럼 생긴 4개의 리조트 건물, 왼쪽에도 알처럼 생긴 1개의 리조트 건물이 있었는데, 모두 20층 이상은 될 것 같았다.
그중 수색 명령을 받은 홀로 떨어진 알 같이 생긴 왼쪽 리조트로 다가가면서 황종수는 이 전쟁이 남북한의 승리로 끝나고, 제대할 때까지 이 리조트에 주둔했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야, 저 리조트 진짜 좋지 않냐?”
“너는 아직도 리조트 타령이냐.”
“좋은 걸 좋다고 해도 지랄이야. 그리고 현무 순항미사일과 F-35A 전투기가 타격하고, 해군 함정들까지 포격한 관계로 짱깨들은 다 도망가고 아무도 없다.”
“사람들이 다 도망갔는지 안에 들어가 보지도 않은 네가 어떻게 알아!”
“너 여기 와서 총 들고 덤비는 짱깨들 빼고, 민간인 본 적 있어?”
“없었다만, 여긴 있을지도 모르지. 설마 다 도망이야 가겠느냐. 그러니 주변이나 잘 살펴!”
“다 도망가고 아무도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빨리 안으로나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