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232화 (232/470)

〈 232화 〉 위구르와 파라셀 제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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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에머슨은 그 결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홍콩 점령에 나설 의향은 내비쳤으나 러시아의 딴죽과 혹 모를 개입이 가장 걱정이었다.

중국군이야 이미 무력화된 상태였으니 신경 쓸 일도 아니었고, 미국도 은근히 그러기를 바라고 있었으나 역시 문제는 러시아였다.

그런데 민재인 대통령이 이런 방법을 제시하자 에머슨은 그 즉시 환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하하하! 역시 대통령님은 제가 감히 따라갈 수 없는 분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중국과의 전쟁에서 거의 승전한 것이나 마찬가지이신 업적을 이룩해 내셨고, 우리 영국을 위해서 이런 멋진 제안까지 내놓으시니까 말입니다.”

“아부는 그만하고, 홍콩을 다시 점령하거든 향후 전후처리에서 우리 편이나 좀 들어주시오. 그리고 중국 정부, 중국 관리, 홍콩 시민이 아닌 중국 한족들이 홍콩에 투자한 자금과 예탁한 자금 등등은 모조리 우리 대한민국이 회수하도록 조처도 좀 해주시고요.”

“물론입니다.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면 즉각 함대를 보내시오. 그럼 우리가 가진 정보를 다 넘겨드리고, 필요하다면 우리가 장악한 해남도 싼야 공항에서 항공지원도 해주겠소.”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감사는 무슨 감사. 그리고 홍콩의 일부 즉 첵랍콕(赤鱲角), 란터우(大嶼山), 라마(南丫), 칭이(青衣) 등의 섬은 모두 우리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시오.”

“물론입니다. 우리 영국이 혼자서만 홍콩을 병합하면, 말들이 많을 것이니 말씀하시는 일정 지역과 남중국해의 모든 섬은 한국에 양보하겠습니다. 그럼 한국은 해남도와 파라셀 제도 그리고 그 섬들로 말미암아 남중국해의 드넓은 바다를 일정 부분 손아귀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총리의 그 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하하하!”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광둥 성 등 남중국은 대한민국에 정말 먹음직스러운 떡이었으나 욕심을 너무 부려 게걸스럽게 먹다가는 체하는 수가 있었다.

그래서 미국보고 점령하라고 했으나 미국은 그 먹음직스러운 떡이 전혀 먹음직스럽지 않은 지 발을 뺐다.

그리하여 선택한 것이 영국이었는데, 영국은 단번에 그 떡을 집어삼키려고 했다.

예전에 자기의 떡이었다면서 말이다.

어떻든 이렇게 해서 영국도 이 전쟁에 개입하게 되었으나 전면적인 개입이 아닌 홍콩 점령이었으니 그렇게 대한민국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일이었다.

그래도 향후 전후처리와 홍콩 강점에서 영국의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었으니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그 결과 영국은 배수량 70,600톤의 퀸 엘리자베스급(Queen Elizabeth Class) 항공모함 1번함 HMS 퀸 엘리자베스(HMS Queen Elizabeth), 2번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HMS Prince of Wales), 그리고 만재 배수량 1만 9,500톤의 알비온급 상륙함(Albion-Class Landing Platform Dock) 1번함 HMS 알비온(Albion), 2번함 HMS 불워크(Bulwark)를 필두로 원정함대를 꾸리기 시작했다.

“그래, 영국이 떡밥을 물었습니까?”

“그 욕심 많은 인간이 안 물었겠소. 냉큼 물었으니 홍콩은 영국으로 넘어갈 것이나 마카오는 포르투갈이 다시 점령하기에는 무리이니 향후 기회를 봐서 우리가 차지하는 것으로······.”

“그럼 그러지 말고 당장 우리가 점령하죠. 애들 보낼까요?”

“그러면 좋겠지만, 국제사회의 압력 특히 러시아의 압력이 만만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그 땅을 점령할 마땅한 명분도 없으니······.”

“파라셀 제도나 위구르는 그럼 명분이 있어 점령합니까. 그냥 힘으로 하는 거지. 그리고 우리 민족이 중국 영토를 강제로 점령할 힘을 언제 가지고 이제 다시 가졌는지 아십니까?”

“고구려 광개토태왕 이후 처음이 아니오.”

“그렇습니다. 광개토태왕께서 돌아가신 지 올해로 1610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1610년 만에 이런 힘을 다시 가진 것이고, 이런 힘을 가졌을 때 중국이 다시는 일어서서 우리를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아예 철저하게 밟아놔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설프게 밟았다가는 다시 기어올라서 우리는 1610년 전의 우리가 아닌 서기 1610년 그 이후의 우리로 돌아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김 위원장이 원하는 것이 뭐요?”

“마카오가 정 그렇다면, 중국 해남도도 반만이 아니라 모조리 다 점령하고, 우리 한반도를 향해 튀어나온 창끝 같은 산동반도도 점령하죠. 매일 미세먼지나 보내는 중국 공장들이나 폭격하지 말고, 그곳이 옛 백제와 신라의 영토였다고 막무가내로 우기면서 아예 점령해 버리자는 말입니다.”

영국 총리 에머슨과 통화를 끝내고 나와 통화를 하던 민재인 대통령은 내 이런 제안에 전화기 너머에 있는 나도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긴 고민을 한 다음에야 이렇게 물었다.

“어디까지를 점령하자는 말이오?”

“어디기는 어디입니까. 중국 하북 성과 산동 성 거의 전부죠. 그게 마음에 안 드시면 지금 우리가 점령한 천진 해안가에서부터 내륙으로 약 100km~200km 구간을 정해 산동 성까지 남하하면서 해안을 다 점령하시죠. 그래야 한반도에서 산동 성까지 차나 철도로 이동할 수 있죠. 그럼 발해만은 영원히 우리의 것이 되고, 우리의 서해도 온전히 우리의 서해가 되어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은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아울러서 중국 하북 성과 산동 성 동부 해안의 각종 공장에서 오는 미세먼지는 영원히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점령한 가장 남쪽 영토인 천진 바닷가에서부터 내륙으로 200km의 구간을 정해서 그 안의 영토를 다 점령하면서 산동 성까지 내려가자. 즉 산동 성까지 점령하자.”

“이제야 알아들었네요. 그러니 시작하시죠. 그곳에 남은 중국군은 거의 없을 것이고, 고작해야 공안들이나 있을 것인데, 뭘 망설이십니까. 그래서 지금의 발해(渤海)라는 명칭을 남북해(南北海)로 바꾸거나 곧 퇴임하실 대통령님 이름을 따서 재인해(在寅海)로 바꾸거나 하시죠. 내 그 정도는 양보할 테니까. 어떻습니까?”

“하하하! 솔직히 김정은해(金正恩海)로 바꾸고 싶어 그러는 것 아니요?”

“내 그 정도는 양보한다니까요. 그러니 점령하시죠. 전시 동원령 이후 생산한 전차와 장갑차로 1개 기갑사단과 1개 기계화사단은 더 만들 수 있고, 중국과 싸우려고 자원입대한 우리 병사들이 언제든 진군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굳이 북경을 포위한 장병과 여타 지역에서 싸우는 장병들을 부를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뭐 자원입대한 병력이 없는 줄 아시오. 그리고 동원령 이후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 등을 하도 많이 생산해서 이제 생산을 중단시키라고 지시까지 한 상태요.”

“애들처럼 그런 자랑질은 그만하시고, 준비합니다.”

“좋소. 합시다. 단, 지휘관은 이번 전쟁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으로 앉혀서 1개 기갑사단과 2개 기계화 사단을 보내시오. 그럼 우리는 해병대를 보내겠소.”

“이리저리 병력 다 빠진 해병대를 보낸 다고요?”

“고작 2,000여 명만 파라셀 제도로 빠졌소. 그리고 그 공백은 자원입대한 자랑스러운 우리 해병 장병과 동원령에 따라서 동원된 예비역 해병으로 1개 기갑여단과 1개 기계화여단, 1개 포병여단을 만들어서 현재 해병대 6기동여단을 3해병사단으로 확대 개편해서 보내겠소. 또한, 해병대 항공대대를 여단으로 확대하여 현재 배치되어 활약하는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15대에 더해서 참매 소형무장 헬기 50대를 더 배치해주겠소.”

이로써 현재 점령한 중국 동북 3성과 내몽골, 북경 일부와 천진에 더해 하북 성과 산동 성의 해안까지 다 점령하는 계획은 즉각 실행됐다.

그 결과 다음 날부터 남북한의 병력과 장비는 경의선 열차에 실려 이미 남북한이 점령한 요동을 거쳐 천진까지 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 계획을 전달받은 해병대 사령관 공경호는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민재인 대통령에게서 받은 명령대로 해병대를 재편하려고 했다.

“서 준장, 축하한다. 아니지 이제 서 소장이자 3사단장이지. 하하하!”

“감사합니다. 사령관님.”

“감사는 해병 3사단을 창설하고, 항공대대를 항공여단으로 확대하라고 지시한 대통령님께 해야지. 안 그런가.”

“그러고 보니 대통령님께서 우리 해병대를 위해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셔서······.”

“우리 해병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해병대. 잊지 말게.”

“아, 예. 명심하겠습니다.”

“자, 그럼 대통령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부대 재편부터 하자고. 우리가 재편하면 상황이 상황인 만큼 대통령님께서 원안 그대로 허락해주신다고 했으니 어디 제안부터 해봐. 우선 1사단장부터!”

“예, 사령관님. 우선 우리 1사단 병력은 그동안 대한민국이 적진에 상륙시킬 수 있는 최대한도라고 잡았던 5,000명으로 제한되어 말이 사단이었지 그냥 여단급 부대였습니다. 거기다가 지금은 그중 2,000명이 파라셀 제도로 파견까지 갔으니 이제 남은 인원은 3,000여 명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정확하게 인원과 장비를 삼분하여 각 사단에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사단장이 그동안 불만이 많았군. 어떻든 좋아. 2사단장과 신임 3사단장은 어떤가?”

“1사단장처럼 누구도 불만을 품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우리가 가진 병력과 장비를 정확하게 삼분하여 각 1, 2, 3사단에 공평하게 배치하는 것에는 저도 찬성합니다. 그리고 현 남북관계와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대한민국 해병대가 주둔할 곳은 포항, 강화, 김포, 서북도서, 제주도 등이 아니라 이제 우리가 점령해야 하는 산동반도 그도 아니면 천진과 허베이 성과 산둥 성의 해안 또는 파라셀 제도나 해남도 정도일 것입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파라셀 제도에 간 원정단과 제주 9여단과 항공여단은 사령부 직할부대로 흡수하시고, 지금 이곳으로 오는 병력과 장비, 현재 병력과 장비는 정확하게 삼분하여 각 사단에 기계화연대 3개와 포병연대 1개를 편제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해병 2사단장 원종진의 이 제안에 1사단장 안태성과 이제 3사단장이 된 서정호가 어느 정도 동의하자 그때부터 서서히 해병대 각 부대가 재편되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는 대충이랬다.

우선 각 사단(1, 2, 3사단)에는 3개의 기계화연대와 1개의 직할 포병연대를 두기로 했고, 그 기계화연대에는 기계화대대 4개와 포병중대 1개를 배속하는 것으로 했다.

이 기계화대대의 편성은 K-2 흑표전차 2개 중대 28대, 상륙돌격장갑차 1개 중대 14대, K-21 보병전투장갑차 7대와 K-808 장갑차 7대로 된 1개 장갑차 중대였고, 포병중대는 K-9 자주포 9문이었다.

사단 직할 포병연대에는 K-9 자주포 18문과 현재 운용하는 K-239 천무다연장로켓 18문, K105HT 105mm 차륜형 자주포와 120mm 자주 박격포 등을 그대로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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