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0화 〉 위구르와 파라셀 제도(10)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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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국이 움직였다.
위구르에서는 과감하게 철수한 대신 스프래틀리 군도(쯔엉사군도, 난사군도)의 중국이 점령한 섬과 환초들을 공격해서 모두 점령하고, 메이클즈필드 천퇴(중사군도)와 스카보러 암초(Scarborough Reef) 중국 이름 황옌다오(黄岩岛)도 점령하려고 움직이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파라셀 제도만 제외하고, 남중국해의 모든 영토 분쟁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 뻔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 남중국해 장악만이 아니라 티베트에도 1개 대대 특수병력을 더 파견했고, B-2 스텔스 폭격기도 모자라서 B-52 폭격기까지 동원해서 연일 중국군을 맹폭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한국군, 미군, 인도군, 티베트 독립군, 일본 특수부대 등 연합군이 점령한 티베트 라싸 취수이현(曲水县)에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30대를 파견해서 본격적으로 전투에도 동원했다.
또한, 라싸에서 직선거리로 약 40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인도 구와하티(Guwahati) 공항에는 인도의 도움을 받아 AC-130 건십과 F-35B 등을 배치해서 역시 전투에 투입했다.
그러나 홍콩이나 마카오 등 중국 본토에는 상륙하지 않았으니 그것이 미국 대통령 바이든의 선택이었고, 한계였다.
“그렇군요. 그건 그렇고 우리는 지금부터 중국 남부 전구 남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광둥 성 남서부에 있는 잔장(湛江市)과 해남도 싼야(三亚) 해군 기지를 공격하고, 싼야 펑황 국제공항(三亚凤凰國際空港)과 싼야 항구, 그 앞의 싼야 텐야구(天涯区) 서도와 동도 등도 점령할 것이오.”
“중국 해남도를 다 점령한다는 말씀이시오?”
“해남도 전부가 아닌 남쪽이고, 이 파라셀 제도를 지키고, 귀국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영유한 다른 섬까지 지키려면 그곳이 꼭 필요해서요. 그리고 그들 중국 해군이 다시는 싼야 해군기지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해남도도 이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결론도 내렸기에 그렇소. 그래서 곧 수송기로 우리 병력 2,000명이 더 올 것이오. 그럼 해남도 남부를 장악해서 다시는 중국이 남중국해로 나오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오. 하면 귀국도 지금 영유하고 있는 모든 곳을 영구히 중국의 위협 없이 영유할 수 있을 것이오.”
“그런 목적이라면 우리 베트남 해군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은데······.”
“굳이 베트남 해군까지 나설 필요는 없소. 전쟁 이후를 생각해서라도 말이오.”
“무슨 말인지 잘 알겠소. 그런데 여기는······.”
“여기는 우선 우리 해군의 이순신급 구축함 강감찬함과 해병 200명, 천마-2 단거리 지대공미사일과 K-30 30mm 비호복합 자주 대공포 등만 배치해 놓을 것이나 곧이어서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 헬기, 지대공과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 등과 그 운용 병력 등도 배치될 것이오.”
“지금 다낭 공항에 있는 F-35A는 어디에 배치하고요?”
“곧 이곳으로 이동해서 우리가 해남도를 공격하는데, 공중지원을 할 것이오. 그다음에는 본국으로 돌아가고, 여긴 F-1 삼족오 전투기가 전개될 것이오.”
“그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이번 전쟁에서 중국 전투기를 모조리 격추한 그 전투기 말이오?”
F-1과 F-2 삼족오 전투기에 대한 평가는 베트남에서도 아주 좋았고, 서방 세계 특히 미국에서는 놀라 자빠질 정도였으나 지금 당하고 있는 중국은 아주 치를 떨었다.
그 전투기의 원판이 J-20인 줄도 모르고 말이다.
그리고 한중전쟁 와중에 F-1과 F-2 삼족오 전투기에 사소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해서 개선했다고 하더라도 어떻든 나름 성공작이라고 평가해야 할만 전투기는 맞았다.
“그렇소. 그래야 중국이 감히 이곳을 넘보지 못할 것이니까.”
“그 말을 들으니 든든하오.”
베트남 해군 사령관 팜 호이 남과 해군 육전대 응우옌 딘 둥 준장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해군 작전차장이자 파라셀 제도 원정군 사령관 안성환 중장과 대한민국 해병대 부사령관 민영철 준장은 곧 중국 해남도 원정에 올랐다.
그때를 맞춰 베트남 다낭에 전개됐던 17전투비행단 1대대 F-35A 20대가 우디섬 활주로에 내려앉아 잠깐 정비와 급유를 받고는 다시 창공으로 솟아올라 직선거리로 340km밖에 되지 않는 중국 해남도 싼야를 향해 날아갔다.
“발사준비 끝났습니다. 함장님.”
“그럼 발사해!”
대한민국 해군의 원자력추진 잠수함 3번 해모수함과 장보고 4 4,500톤급 잠수함 장문휴함, 장보고 3 3,000톤급 잠수함 서희함과 양규함에서도 그때를 맞춰 현무-3 순항 미사일이 솟구쳐 올랐다.
그리고 이 미사일들은 중국 남부 전구 남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광둥 성 남서부 잔장(湛江市)과 해남도 싼야(三亚) 해군 기지를 향해 힘차게 날아갔다.
“여기가 어딘가?”
“조금만 더 가면 하미(哈密)입니다. 사령관님.”
“그런데 왜 중국인들이 아직도 저렇게 많아?”
“한족인 것 같은데······.”
위구르 우루무치로 향하던 특수전 사령관 박성혁이 하미 인근에 아직도 중국인들이 많이 남아있자 707특임단장 엄정기 대령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가 막 대답하려는 찰나 요란한 총성과 함께 원정대의 선두에 서서 진격하던 707특임단 장갑차들이 기관총을 난사했다.
그러자 707특임단을 보고 무작정 총격을 가한 30여 명의 무장 병력 즉 중국 무장 경찰들이 우수수 쓰러졌다.
“야, 특임단장!”
“말씀하십시오. 사령관님!”
“아직도 짱깨들이 저렇게 남아있는 것도 모자라서 여기저기서 튀어나와 총질하면 되겠어? 안 되겠어?”
“안됩니다. 사령관님.”
“그럼 어떻게 해야겠어.”
“싹 쓸어버리겠습니다.”
“총질 안 하는 민간인도 쓸어버린다고?”
“총질하는 놈들만 쓸어버리겠습니다.”
“10분 주겠다. 그 안에 쓸어버리지 못하면 네가 죽을 줄 알아. 알았나.”
707특임단장 엄정기 대령을 이렇게 닦달한 특수전 사령관 박성혁이 이번에는 항공작전사령부 1여단장 정필용과 11전투비행단장 이정수에게도 거의 막말에 가까운 잔소리를 퍼부었다.
그러고 나니 항공작전사령부의 AH-64 아파치 공격 헬기는 물론 무인정찰기 올빼미, KUS-9 사단급 무인항공기, 송골매-2 무인공격기에 이어서 11전투비행단의 F-15K까지 우수수 떠올라 하미와 그다음 동네, 투루판지구 산산현(鄯善县)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707특임단의 장갑차들이 진짜 눈에 불을 켜고 그 뒤를 따랐고, 1기갑여단 등의 부대도 그 뒤를 따라서 진격했으니 아직 위구르에 남은 중국인 산개보다는 일단 우루무치 점령과 중국군과 무장 경찰을 소탕하는 것이 더 급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마구잡이로 전부 다 쫓아내기는 쉬워도 한족과 위구르족을 가려서 쫓아내기는 그것보다 어렵겠지. 그것도 아직 전투가 끝나지 않아 이 땅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말이야.’
중국 무장 경찰들을 정리하고 다시 원정단이 진격하자 특수전 사령관 박성혁이 이런 혼잣말을 했다.
그동안 남북한군은 동북 3성과 내몽골 등지에서 민족을 가리지 않고, 중국인이란 중국인은 마구잡이로 내쫓았다.
그랬으니 그 일은 별로 어렵지 않았으나 이 위구르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고, 위구르인과 한족으로 민족을 가려서 쫓아내야 했으니 어려움이 상당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사령관님, 합참의 연락입니다.”
“줘봐. 예, 박성혁입니다.”
“나 의장이야. 별일 없나.”
“예, 의장님. 별일은 없지만, 아직 우루무치를 장악하지 못했고, 중국인을 다 소개하지도 못했으며, 중국군과 무장 경찰을 다 소탕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더 어려운 아니,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지고 있네.”
“골치 아픈 일이라니 그게 뭡니까?”
“우리 남북한군이 오는 것을 알고, 우루무치의 위구르인이 일어나서 한족을 공격하기 시작했네. 그곳에 침투해있는 국정원 요원이 확인한 것이고, 미국도 확인한 것이네. 거기서는 무인기나 정찰기로 확인하지 못했나?”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투루판 지구를 정찰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렇군. 그건 그렇고 민족 분쟁이 일어나면 우리만 골치 아플 거야. 그래서 말인데, 속히 우루무치를 점령해서 한족을 최대한 빨리 쫓아내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은데, 사령관 생각은 어떤가?”
“즉각 그렇게 조처하겠습니다. 대신 CH-47 치누크를 좀 지원해 주십시오.”
합참의장과 김태호와 통화를 마친 특수전 사령관 박성혁은 그 즉시 휘하 지휘관을 모아 놓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진격을 멈추지는 않았고, 곧장 하미에 진입해서는 혹 시내에 남은 중국군과 무장 경찰, 일반 공안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그곳에 사는 한족을 위구르인들의 도움을 받아 모조리 찾아내 간쑤 성 또는 칭하이 성으로 내쫓았다.
그리고 위구르인들에게는 G7 징신 고속공로와 G3014 쿠이아 고속공로, 란저우에서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우루무치에 이르는 길이 1,903km의 란신 철로(兰新铁路), 투루판 쿠얼러 카슈가르로 이어지는 난장선 철로의 최북단 통과 지점 북쪽으로 모두 이동하도록 했다.
즉 그 각 도로 남쪽을 남북한의 영토로 공식 선언한 것이었으니 박성혁은 이곳으로 오면서 톈산남로를 국경으로 하는 것보다는 언급한 각 도로의 최북단을 국경선으로 하는 것이 남북한에 유리하다고 본 때문이었다.
그것이 아니면 하미시(哈密市)와 투루판시(吐鲁番市)가 지나는 북위 43도를 국경으로 하거나 말이다.
“각 부대는 잠시 쉬면서 치누크 등이 지원 오기를 기다린다. 대신 경계를 철저히 하면서 눈에 보이는 한족은 모두 쫓아내. 특임단장!”
“예, 사령관님.”
“CH-47 치누크가 오면 착륙할 장소를 찾아놔.”
“여기 G7 징신 고속공로에 내릴 것입니까?”
“그렇다. 그러니 착륙 장소를 찾아. 그리고 특임단은 잠시 쉰 다음 7여단과 함께 전속력으로 우루무치로 가서 공항부터 장악해. 무슨 말인지 알겠나.”
“예, 사령관님.”
“그리고 우루무치에는 아직 다수의 중국군과 무장 경찰이 있을 것이니 공항을 점령하면 우리가 갈 때까지 방어만 잘해.”
707특임단장 엄정기 대령에게 이렇게 지시한 박성혁은 이어서 7여단장을 불러서도 같은 지시를 내렸다.
그로부터 3시간 후 어둠이 내린 하미를 출발하는 일단의 장갑차들이 있었으니 바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임단과 7여단 그리고 악착같이 같이 가겠다고 우긴 북한군 제24 해상저격여단의 장갑차들이었다.
이들은 우루무치로 가기 전의 산산현(鄯善县)과 투루판시(吐鲁番市) 등을 점령하지 않고, 그대로 강행 돌파해서 우루무치 공항으로 직행할 예정이었다.
그곳 우루무치 공항을 장악해야지만, 공군의 항공지원과 항공작전사령부의 공격 헬기들의 항공 지원도 수월해질 것이고, 본토에서 보급품을 가져올 수송기도 착륙시킬 수 있었고, 지금 알타이 산맥 인근에서 위구르 독립군과 싸우고 있는 중국군과 무장 경찰도 공격할 수 있는 여러 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루무치 시내 북쪽에 있는 그 공항을 장악해 놓으면, 남쪽의 본진과 함께 협공으로 시내의 중국군과 무장 경찰을 공격할 수도 있었으니 공항을 장악하면, 여하튼 여러모로 이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