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228화 (228/470)

〈 228화 〉 위구르와 파라셀 제도(8)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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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대대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기 황종수와 윤은성이 유탄과 수류탄으로 먼저 공격한 건물로 막 진입하려는 순간 그들과 함께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을 타고 온 정수철 중위가 이렇게 지시했다.

“황 병장, 윤 병장, 곧 고속상륙정이 도착한다니까 건물 공격은 뒤로 미루라는 지시다. 그러니 건물로 진입하지 말고, 누가 튀어나오는지만 철저히 감시해.”

“정말입니까?”

“그래, 그러니 위험하게 건물로 진입하지 말고, 혹 튀어나오는 놈이 있으면 그놈들만 사살해!”

정수철 중위의 이 지시에 둘은 유탄과 수류탄으로 공격까지 가한 건물 진입을 멈추고, 건물 출입문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자나무 그늘에 엎드려서 출입문만 노려보고 있었다.

“야, 벌써 더운 것 같지 않냐. 역시 열대지방은 열대지방인 것 같다. 만주에서는 추워서 뺑이 쳤는데, 여긴 진짜 지상낙원 같다.”

“우리를 죽이려고 짱깨들이 총만 안 쏘면 그렇지. 그건 그렇고 이제 이 땅도 우리나라 땅이 되면, 다음 여름 휴가에는 여기로 와야겠다. 이 섬을 탈환한 우리 해병은 뭐 공짜로 휴가 보낼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꿈 깨라. 그 대신 우리 이름은 영원히 역사에 남을 거다.”

“꿈이 아니라 애인 만들어서 반드시 이곳으로 여름 휴가오고야 만다. 그리고 역사에는 너보다 내 이름이 더 위대하게 남을 것이다. 으하하!”

“놀고 있네.”

하늘거리는 야자수 그늘에 엎드려 중국군이 숨어 있는 것이 확실한 건물 출입문을 노려보면서 황종수와 윤은성은 이런 이야기를 나눴으니 전투 중이었지만, 이들은 여유가 넘쳤다.

그런데 그때 요란한 소리와 함께 독도, 마라도, 백령도함에서 온 총 6척의 고속상륙정 LSF-2(솔개 631)가 나타나서 K-2 흑표전차 6대와 해병 144명을 내려놓았으나 아직 상륙돌격장갑차는 오지 않았으니 역시 속도와 거리가 문제였다.

그래도 K-2 흑표전차 6대를 앞세운 해병대원들은 그때부터 활주로 뒤편의 건물과 주택가를 수색해서 그때까지 살아남은 중국군을 소탕하기 시작했다.

“각하! 한국군이 파라셀제도를 점령했습니다.”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베트남과 함께 파라셀제도를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만이 아니라 위구르 우루무치 중국군과 무장경찰 시설 등에 폭격을 가했고, 둔황 공항까지도 점령했습니다.”

“음!”

“각하! 이대로 두면 위구르가 한국 손에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들의 대규모 원정단이 지금 중국 간쑤 성에 진입해서 위구르로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속히 결단을 내리십시오.”

“무슨 결단?”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파라셀제도(시사군도)는 이미 한국에 선수를 뺏겼으니 이제 남은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와 메이클즈필드 천퇴(중사군도)를 당장 점령하시고, 티베트와 위구르에 추가 파병하십시오. 그도 아니면 중국 마카오나 홍콩에 상륙해도 됩니다.”

“티베트는 몰라도 위구르는 가망이 없어서 손을 떼려고 하는 곳이 아닌가. 그런데 추가파병이라니 그건 곤란하겠네. 더욱이 한국군이 곧 위구르에 진입한다면서.”

“그럼 다른 곳이라도······.”

“자네 말을 듣고 얼마 전 티베트에는 추가 파병했으니 그곳에는 우리 군을 더 파병해도 문제 될 것은 없을 것 같으니까 1개 대대 특수병력과 함께 AH-64 아파치, A-10 공격기 그도 아니면 해병대의 F-35B, AC-130 건십을 보낼 수 있도록 조처하겠네. 그리고 위구르와 남중국해, 중국 본토 상륙은······.”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이렇게 티베트 추가 파병만 결정하고, 다른 곳에 관한 결정은 여전히 미적거렸다.

그때 한국 합참과 북한 총참모부는 드디어 북경 포위 작전에 나섰다.

그동안 남북한군은 북경의 동, 서, 북쪽을 장악하고 남서쪽을 열어두었는데, 그 이유는 아직도 북경에 남은 중국인들이 피난 갈 길을 열어두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시내에 남아 시가전을 준비하는 중국군의 퇴로도 열어둔 것이었으나 이제는 그곳을 닫고, 북경을 고사시킬 순간이 온 것이었다.

이때 1진공로를 맡은 국군 1군단은 북경 동쪽 싼허, 2진공로의 국군 2군단은 톈진의 가장 남쪽 항구와 공항, 해병대는 그 위 톈진 베이천구, 5군단은 북경과 바로 붙은 남쪽 허베이 성 랑팡시(廊坊市), 3진공로의 북한 호위사령부 예하 91수도군단의 105전차사단과 101, 102, 103, 104, 105기계화사단, 1기갑여단과 인민군 7, 8, 12군단은 북경 동북쪽 순이구, 4진공로의 북한 인민군 801기계화군단과 802기계화군단, 그리고 인민군 1, 2, 3, 4, 5군단은 북경 북동쪽 화이러우구, 5진공로의 북한 인민군 특수작전군과 호위사령부 직속 제1대전차사단, 102전차사단, 103전차사단 등은 북경 북쪽 창핑구(昌平区),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 9, 11, 13여단은 북경 서쪽 먼터우거우구(门头沟区)를 점령해 진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중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 9, 11, 13여단은 위구르 원정에 동참하려고 2차로 원정군을 꾸려서 이미 떠났고, 그 자리는 5진공로의 북한 인민군 특수작전군에 넘겨주었다.

이러니 북경 완전 포위작전에는 2진공로의 국군 2군단과 5군단, 해병대만 현재 위치에서 조금만 남서쪽으로 이동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 북경 포위 고사작전이 본격준비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국군 5군단장 손석민이 예하 부대장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지시했다.

“남북한 공군이 며칠째 북경에 피난 권고와 항복 권고 전단을 뿌리고 있으니 G45 다광 고속공로와 G106, S215 도로는 모두 비워 놓아. 혹시라도 북경에서 나오는 피난민들과 길이 겹치면 안 되니까. 다들 알았나.”

“예, 군단장님.”

“좋아. 그럼 20기갑여단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 60기계화보병사단은 G3징타이 고속공로, 제8기계화보병사단과 제11기계화보병사단은 S22B 도로를 이용해서 북경 남쪽 다싱구로 진격해 북경 남쪽을 완전히 봉쇄한다. 군단 직할 부대들은 나와 함께 그 뒤를 따른다. 군단 항공대대는 반으로 나뉘어 공중 엄호하고. 모두 알았나.”

국군 5군단장 손석민이 군단에 이렇게 지시하는 것으로 그의 5군단과 국군 2군단이 북경 포위 고사작전의 핵심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때 5군단은 북경 남쪽 허베이 성 랑팡시(廊坊市)에 있었으니 이곳에서 약간만 북진해 북경 남쪽 다싱구를 점령하면, 북경의 남쪽도 막히는 것이었다.

하여 예하 부대에 이렇게 지시한 손석민은 그 즉시 5군단을 휘몰아 북진을 개시했다.

그러자 국군 2군단장 강인철도 군단에 북진을 명령했으니 이 2군단이 지금까지 비어있던 북경 서남쪽 팡산구를 아예 틀어막아야 북경이 완전히 포위 고립되었기 때문이다.

어떻든 이렇게 남북한군이 북경의 동서남북을 완전히 포위 고립시키려는 순간에도 북경에는 아직 약 100만여 명의 중국군과 피난을 떠나지 않은 중국 일반 국민 약 80여만 명이 남아있었다.

그러니 이 한중전쟁은 그들 북경에 남은 약 180여만 명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전쟁의 결말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

“그냥 천진 항에서 잘 놀고 있으면 되지 뭐하려고 북경은 포위한다고 말이야. 그냥 지금처럼 포격과 폭격을 계속하면서 아예 중국의 모든 산업시설을 파괴해버리면 알아서 항복할 판에 말이다.”

“하루라도 빨리 전쟁을 끝내려면 포위해야 하지 말입니다.”

“놀고 있네!”

“안 놀고 장갑차 운전하고 있습니다.”

“너, 죽고 잡지? 응, 오늘만 살고 싶지?”

“어, 이거 가혹 행위이지 말입니다.”

“가혹 행위가 아니라 아예 명령 불복종으로 즉결처분해줄까?”

“그런 무시무시한 말씀 하시지 마시고, 맥주나 한 캔 드십시오.”

국군 21사단 65연대 3대대 12중대 1소대장 원은철은 톈진 항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전투가 벌어질지 모르는 북경 팡상구로 군단이 진격하자 이런 투정 비슷한 것을 부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탄 장갑차 조종수 말년 병장 김종기가 주는 맥주 캔을 받아 벌컥벌컥 마셨으니 아침부터 속이 타기는 타는 모양이었다.

“시원하십니까?”

“그래, 이 자식아. 시원하다.”

“그런 무시무시한 언어폭력은 그만하시고, 소대장님.”

“왜?”

“북경에 가면 지금보다는 좋은 것 많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그만 기분 푸십시오.”

“좋은 것 뭐?”

“여기보다야 북경이 귀중품과 명품도 많고, 은행도 많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오겠죠.”

“그건 그렇겠지. 그런데 김 병장 너, 또 말이 짧아진다.”

국군 21사단 65연대 3대대 12중대 1소대장 원은철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때 특수전 사령관 박성혁은 예하 부대와 위구르 원정군 부대장들을 모아 놓고 작전회의 중이었다.

“자, 다들 한숨 돌리고 정비가 끝났으면 이제부터 다시 진격한다. 1여단과 3여단은 여기서 청해 성 북부를 거쳐 위구르의 서역 남도(G3015 쿠이타 고속공로)를 이용해 위구르의 서쪽 끝인 카스지구(喀什地区)까지 진격한다. 그리고 그 땅은 장차 우리 땅이 될 것이니까 가면서 중국군과 무장경찰은 모조리 사살하고, 한족과 기타 민족은 쫓아내고, 위구르족은 우루무치로 보낸다. 그리고 가는 길에 있는 호탄 공항과 카스(카슈가르) 공항도 장악한다. 알겠나.”

“예, 사령관님. 그런데 우리 1여단과 3여단만 서역 남도로 가는 것입니까?”

“그렇다. 공군의 정찰 결과와 미국에서 받은 정보에 의하면, 그 서역 남도 각 도시에는 많으면 중대급, 대부분은 소대급 중국군뿐이고, 나머지는 무장경찰 백여 명에서 수백 명 사이뿐이라니 1, 3여단이면 충분하지 않겠나.”

“그 정보가 정확하다면 1여단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사령관님.”

“그래도 모르니 3여단과 같이 가. 그리고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12대와 포병 대대를 붙여주겠으니 나머지 필요한 장비는 1여단장이 알아서 챙겨.”

“천마-2와 K-30 30mm 비호복합을 가져가도 됩니까?”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지만,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 그리고 1, 3여단을 제외한 모든 부대는 여기서 우루무치로 직행한다. 대신 여기 둔황 공항은 5여단이 남아서 경비하고, 인근에 있는 막고굴과 옥문관 등의 유적지를 모조리 다 점령해놔. 장차 우리 남북한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될 것이니까. 또, 이 둔황을 비롯한 가욕관 이북의 중국인은 모두 남쪽으로 쫓아내서 이 땅이 확실하게 우리의 강토임을 중국인들에게 각인해줘. 5여단장, 알았나!”

“예, 사령관님.”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 국제 평화지원단 또는 온누리 부대는 국제평화유지 활동 참여를 보장하려고 5여단(흑룡부대)을 개편하여 만든 부대였다.

그러나 한중전쟁을 앞두고 다시 부대 명칭을 5여단으로 바꾸었고, 이 전쟁에도 참가했으니 전쟁이 벌어질 판인데, 국제 평화지원단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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