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5화 〉 위구르와 파라셀 제도(5)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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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군과 북한 인민군의 이 위구르 원정군에는 국군 특전사 707특임단의 서민재 중위와 합참 공필영 대령도 동행하고 있었다.
그동안 이 둘은 여전히 붙어 다니면서 같이 싸웠고, 이 위구르 원정에도 동행했으니 아마도 이 한중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그럴 것 같았다.
“언제까지 저를 어린애 취급하시려고, 위구르까지 따라오셨습니까.”
“그래서 싫은가.”
“그건 아니지만······. 그런데 공군도 같이 가는 것입니까?”
“내몽골자치구 후허하오터 바이타 국제공항과 우리가 점령한 가장 서쪽인 바오터우 공항에 이미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가 전개되어 있으니 언제든지 지원해 줄 거야. 그러나 바이터우 공항에서 우루무치까지 직선으로 1,800km야. 그러니 지원을 오는데, 시간은 좀 걸리겠지. 또 중간에 공중 급유도 받아야 할 것이니까 말이야.”
“제대로 된 장거리 폭격기만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러게 말이야. 그러나 곧 폭격기도 개발해 내겠지. F-2 삼족오까지 만들었으니까.”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빌고, 위구르에 중국군이 얼마나 있다는 자세한 정보는 있습니까?”
“미 CIA와 첩보자산이 파악한 정보를 종합하면, 대략 2개 사단 규모의 중국 서부 전구 병력과 무장경찰 약 5만여 명이 위구르 해방군과 CIA 용병들과 싸우고 있다는군. 그러니 우리는 그 중국군만 격파하면 끝이야. 다른 신강 위구르 지역에는 무장 공안만 일부 있을 뿐이라니까.”
“그럼 중국군은 대략 7만여 명이군요. 한데 그들의 무장은?”
“88식, 79식, 59식 전차, 63식과 62식 경전차 그리고 05식 경전차 등 약 150여 대, 견인포 50여 문과 박격포, 대공포 등 일부와 J-7과 J-8 전투기 약 30여 대, 헬기 약 30여 대라니 쉬운 상대 아니겠나.”
“우리 공군이 J-7과 J-8 전투기와 헬기만 처리해주면 아주 쉬운 상대는 상대겠네요.”
특전사 707특임단의 서민재 중위와 합참 공필영 대령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때 대한민국 공군 20전투비행단 1대대장 예비역 중령 강영석과 조용호 예비역 대위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땅개들은 언제 오는 겁니까?”
“오늘 밤늦게는 오겠지. 그리고 그 애들이 오거나 말거나 우리는 서부 전구 육군사령부가 있는 간쑤 성 란저우만 폭격하면 된다.”
“거기 76집단군 사령부도 겸하는 곳 아닙니까?”
“그럴 거다. 그러니 전투기나 다시 한 번 살펴봐. F-1 삼족오가 외부 무장을 제거하고,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로 전환했으니까.”
“예, 그리고 생각할수록 참 대단한 전투기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부 무장 제거하고, 스텔스 도료를 한 번 더 발라주면 스텔스기, 외부 무장을 달면 5세대 일반 전투기. 안 그렇습니까?”
“그래, 그러니 그 대단한 전투기 빨리 점검하고, 잠시 쉬었다가 출격하자고.”
대한민국 공군 20전투비행단 1대대는 이때 F-1 삼족오 전투기를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로 전환하고, 내몽골자치구 가장 서쪽에 있는 바오터우 공항에 와 있었다.
바로 위구르 우루무치와 중국군 서부 전구 육군사령부가 있는 간쑤 성 란저우 등의 중국군을 폭격하려고 말이다.
그리고 이곳 바오터우는 한국군 특수전사령부 1, 3, 7여단이 호화호특에 이어서 점령해 남은 중국인들을 추방하면서 지금 중국 물을 빼고, 한국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어, 저건 인민군의 F-1 삼족오 자기들 말로는 전-1 삼족오가 아닙니까?”
“맞아. 그러고 보니 저들도 이 원정에 빠지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나 봐.”
“하긴 나중에 논공행상을 제대로 하려면 이 원정에도 참가해야겠죠.”
“그렇겠지. 어떻든 저들이 와서 전력이 향상되니 좋은 일 아닌가.”
북한 항공군 제1전투기사단 1연대 1대대 횃불편대 편대장 노윤식 중좌가 포함된 전-1 삼족오 20대가 그때 내몽골 바오터우 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그러자 그들을 본 강영석과 조용호가 이런 이야기를 나눴고, 거의 모든 한국 공군 조종사들도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건 그렇고 그날 내몽골 바오터우 공항에 집결한 남북한 공군 중에서 출격한 편대는 없었으나 한국 공군 제1전투비행단 방탄편대장으로 있다가 제18전투비행단 1대대로 옮긴 장호익 소령의 F-1 삼족오 편대는 출격하고 있었다.
그가 속한 18전투비행단은 이때 인천공항에 전개해 있으면서 중국 해안 특히 한반도와 인접한 산둥 성과 장쑤 성 해안의 중국군 방어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해 거의 완벽하게 무력화한 이후였다.
그랬으니 이제 남북한 해군의 어느 함정이라도 중국 해안에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었는데 다만, 아직 완전하게 다 격침하지 못한 잠수함들만 조심하면 됐다.
그건 그렇고 이때 한국 공군의 전투기 숫자는 F-1 삼족오 300대, F-2 삼족오 350대, F-35A 153대, F-15K 20대, F-16 76대, FA-50 44대, EA-18G 그라울러 45대로 총 988대였다.
북한 공군은 전-1 삼족오 250대와 MIG-29 29대, MIG-23 19대, MIG-21 53대와 여타 기종이었고 말이다.
“편대 발사 준비!”
F-5 전투기들을 모두 도태시킨 18전투비행단에 F-1 삼족오 전투기 60대가 배치되어 비행단이 재편되자 장호익 소령도 다시 편대장이 됐다.
그런 그가 오늘 편대를 이끌고 출격해 이렇게 명령하자 그의 편대 F-1 삼족오 전투기들이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발사를 준비했다.
이 KGGB는 대한민국 공군이 다수 보유한 500파운드(225kg) 무유도 항공폭탄을 저렴한 비용으로 유도 무기로 개조한 것으로 1발당 가격이 약 1억 원 정도로 가격대성능비가 매우 우수했다.
거기다가 사거리 100km, 공산 오차가 13m밖에는 되지 않아서 비싼 JDAM이나 타우러스 미사일을 쓸 필요도 없어 한국 공군만이 아니라 북한 항공군의 전-1 삼족오 전투기들도 이때 이 폭탄을 무차별로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오늘같이 한반도로 대량의 미세먼지를 보내는 산둥 성의 화력발전소들을 공격하는 데는 말이다.
“편대, 발사준비 끝났으면 발사!”
그렇게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중국 산둥 성에서 가동 중인 344기의 석탄화력발전소와 건설 중인 35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연달아 이어진 한국 공군 18전투비행단의 공격을 받아 불타올랐다.
그뿐만이 아니라 장쑤 성과 허베이 성의 석탄화력발전소, 산시 성의 그 유명한 동달발전소를 포함해 경공건설석탄화력, 허베이 성 한단의 제철단지 등도 한국 공군의 공격을 받았다.
그랬으니 이때까지 산둥 성, 산시 성, 허베이 성, 장쑤 성, 허난 성, 안후이 성의 석탄화력발전소는 물론 제철소와 제련소 등 한반도에 대기오염 물질을 대량으로 보내는 시설은 모두 한 번 이상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는 그 공격에서 빠졌고, 이미 남북한군이 점령한 곳의 원자력 발전소에는 이미 한국의 기술자들이 파견되어 정상 가동 중이었다.
그 덕분에 남북이 수복한 고토 중에서 다른 곳은 발전소들이 파괴되는 등 하는 바람에 전기가 부족했지만, 원자력 발전소 인근의 도시들은 전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1, 2편대는 곧장 서부 전구 육군사령부를 폭격하고, 3, 4, 5편대는 란저우 공항과 서부 전구 육군의 무기고를 공격한다. 다들 알았슴메!”
한국 공군 18전투비행단이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을 공습하고 철수한 다음날 아침, 드디어 내몽골 바오터우 공항에서도 북한 항공군 제1전투기사단 1연대 1대대가 출격했다.
그리고 대대장 엄철순 상좌의 명령처럼 1, 2편대는 서부 전구 육군사령부, 3, 4, 5편대는 란저우 공항과 서부 전구 육군의 무기고를 공격하려고 했다.
이 대대에는 횃불편대 즉 2편대장 노윤식 중좌도 있었고, 대대장 엄철순 상좌의 명령이 떨어지자 그가 한국 공군이 달아준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의 발사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1발의 KGGB가 이미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전력이 있는 중국 서부 전구 육군 사령부를 노리고 날아갔다.
그렇게 총 8발의 KGGB를 얻어맞은 서부 전구 육군 사령부와 역시 8발을 얻어맞은 란저우 공항과 4발을 얻어맞은 서부 전구 육군 무기고는 일대 폭발을 일으켰고, 곧장 그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특히 한국군이 장악하려고 했으나 간쑤 성의 성도인 란저우에 있는 바람에 장악하지 않은 란저우 공항은 이 전쟁 통에도 운항 중이다가 폭격을 받자마자 졸지에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 폭격 때문에 란저우의 중국인 중 상당수가 남쪽으로 피난하는 사태도 벌어졌고, 그것을 부추긴 것은 한국 공군이 란저우와 그 북쪽의 간쑤 성의 주요 도시인 우웨이시(武威市), 진창시(金昌市), 장예시(张掖市), 주취안시(酒泉市), 자위관시(嘉峪关市), 둔황시(敦煌市) 등에 만리장성의 서쪽 끝인 가욕관(嘉峪關)이 지나는 북위 39°75` 북쪽은 예부터 중국의 영토가 아니기에 그곳에 사는 중국인은 모두 남쪽으로 철수하라는 전단을 살포했기 때문이었다.
이 말은 즉 가욕관을 경계로 그 북쪽은 남북한의 영토로 편입한다는 말이었기에 그동안 전쟁에서 동떨어져 있던 중국 간쑤 성 북쪽까지 한바탕 난리가 난 것이라고 보면 됐다.
그런데 남북한이 이렇게 한 이유는 내몽골에서 바로 위구르로 갈 수 없다는 데 있었다.
즉 이제 남북한의 영토가 된 내몽골에서 바로 위구르로 가려면, 이 간쑤 성 북부를 지나야 했기에 이렇게 가욕관 북쪽 즉 간쑤 성 북부를 무리하게 남북한의 영토로 편입하려는 것이었다.
이러면 한반도에서 위구르를 거쳐 곧장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인도 등으로 갈 수 있었으니 말이다.
어떻든 북한 항공군 제1전투기사단 1연대 1대대가 중국 서부 전구 육군사령부와 란저우 공항, 서부 전구 육군의 무기고를 성공적으로 폭격하고 귀환하자 이번에는 한국 공군 20전투비행단 1대대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대가 내몽골 바우터우 공항에서 출격했다.
그리고 공중급유기의 급유를 받으면서 어둠이 내린 위구르 우루무치에 상공으로 들어갔지만, 중국군 누구도 이 F-2 삼족오 전투기를 발견하지 못했으니 그것이 스텔스기의 위력이었다.
“북한 애들이 서부 전구 육군사령부와 란저우 공항, 서부 전구 육군의 무기고를 성공적으로 폭격했다니 우리도 실수가 없어야 한다. 다들 알았나.”
“물론입니다. 대대장님.”
“좋다. 그럼 나는 강제수용소를 공격할 것이니 다들 우루무치 디워푸 국제공항에 있는 중국군 J-7과 J-8 전투기를 공격하고, 우루무치에 전단도 살포해!”
“예, 대대장님. 조심하십시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조 대위나 잘해.”
대한민국 공군 20전투비행단 1대대장 예비역 중령 강영석이 이렇게 말하자 조용호 예비역 대위와 그의 대대원들이 이구동성 대답하고는 편대별로 흩어졌는데, 그중 1편대 즉 강영석 중령이 날아간 곳은 다른 곳이 아닌 우루무치 외곽이었다.
그런데 그곳은 바로 중국에 반하는 즉 중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위구르족과 이슬람교도 소수민족을 무차별로 잡아와서 강제로 잡아 가둔 다음 고문도 자행하는 강제수용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