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4화 〉 위구르와 파라셀 제도(4)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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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2군단과 5군단 그리고 해병대가 이렇게 포진하자 사실상 중국 북경 남쪽 톈진과 랑팡은 한국군 2진에게 완전히 점령당했고, 북경 동쪽 싼허는 국군 1군단에게 점령당했으며, 북경 동북쪽 순이구(顺义区)는 차오바이강(潮白河)을 경계로 북한 호위사령부 예하 91수도군단의 105전차사단과 101, 102, 103, 104, 105기계화사단, 제1기갑여단과 인민군 7, 8, 12군단에게 점령당했다.
그 위쪽 북경 북동쪽 화이러우구(怀柔区)는 4진공로의 북한 인민군 801기계화군단과 802기계화군단, 그리고 1, 2, 3, 4, 5군단이 자리를 잡았고, 5진공로의 북한 인민군 특수작전군과 호위사령부 직속 제1대전차사단, 102전차사단, 103전차사단 등은 북경 북쪽 창핑구(昌平区),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 9, 11, 13여단은 북경 서쪽 먼터우거우구(门头沟区) 점령해 진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각 군을 지원해 온 국군 유도탄 사단과 육군 미사일 사령부, 항공작전사령부, 공군 사드 포대를 포함한 방공 유도탄사령부 예하 5여단과 방공관제사령부 예하 35방공관제전대, 공군 군수사령부 예하 항공정비창 등은 톈진 공항으로 자리를 옮겼고, 북한 인민군 620포병군단과 로켓군, 1방공포병사단 등은 북경 동북쪽 순이구(顺义区)에서 북한 호위사령부 예하 91수도군단의 105전차사단과 101, 102, 103, 104, 105기계화사단, 제1기갑여단과 인민군 7, 8, 12군단과 함께 포진했다.
“이제 북경의 동, 서, 북쪽이 완전히 장악됐고, 뚫린 틈은 남서쪽뿐이니 서서히 중국에 항복을 권유해야겠군. 다들 안 그렇소.”
“아직 중국 산둥 성과 허베이 성, 산시 성 북부를 장악하지 못했으니 항복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한반도에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보내는 중국의 산업시설을 다 파괴하지도 못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전쟁 때문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지 않아서 날마다 청명한 하늘이 펼쳐져 이 전쟁 와중임에도 국민이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니 하루라도 빨리 그 산업시설들을 파괴하기는 해야겠군. 그리고 산둥 성 해안에 즐비한 발전소들도 모두 파괴하고 말이오.”
“그렇습니다. 의장님, 그러니 내일부터라도 공군을 총동원해서 폭격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북경은 포위했으니 끝없이 포격을 퍼부어서 시가전을 준비하는 중국군을 북경에서 몰아내야 우리 군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시가전을 준비하는 중국군이 최대 얼마라고 예측하오?”
“최대 100만에서 최소 50만으로 예측합니다.”
“최대 100만이 시가전을 하려고 북경에 남아있다면, 우리 군을 그 시가로 진입시키는 것은 미친 짓이겠군.”
“맞습니다. 그러니 북경은 계속 포격하면서 이제 남은 내몽골자치구를 완전히 점령하고, 위구르도 독립시켜 중국에서 떼어내야 합니다.”
“티베트는 인도군과 미군 특수부대가 더 증원됐고, B2 폭격기와 무인기가 밤마다 폭격도 병행한다면서?”
“그렇습니다만, 미국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티베트와는 달리 위구르에는 미군을 더 증원하지도 않고, 폭격기와 무인기의 폭격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곳을 중국에서 떼어내려면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만 합니다.”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아직도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인도 때문인지 아니면 티베트에서 얻을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티베트에는 대대 규모의 특수부대 병력을 증원했다.
그러니 인도군도 발을 맞춰 역시 대대 규모의 특수부대를 더 증파했으니 이제 티베트에서 싸우는 특수부대는 한국군 대대 규모, 미군 2개 대대 규모, 인도 3개 대대 규모, 일본 소대 규모, 티베트 해방군 연대 규모, CIA와 용병 중대 규모 이상이었다.
여기에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와 무인기의 폭격이 끝없이 이어지자 그동안 이들과 싸우던 중국 남부 전구의 사단 규모 병력과 무장경찰 5만여 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그동안 티베트의 지형적 이점을 이용해 높고 험한 곳, 접근로가 하나뿐인 곳을 점령하고, 그 지형적 이점을 이용하여 끊임없이 게릴라전을 펼쳤기에 일시에 진격해 처리할 수도 없었다.
또한, 몇 대 남지 않은 J-7과 J-8 전투기를 동원해 공격하려면 어김없이 미군과 인도군 또는 한국군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이 날아왔기에 그것도 쉽지 않았다.
하고 전차와 장갑차도 지형적 이점 때문에 동원하기만 하면 어디선가 대전차미사일이 날아왔으니 더 말해 무엇을 할까.
“부의장의 말을 들으니 아직 우리가 할 일이 많군. 중국 산업시설도 폭격해야 하고, 북경도 포격해야 하고, 산둥 성 연안의 발전소들도 파괴해야 하고, 위구르도 중국에서 떼어내야 하고 말이야.”
“파라셀제도도 아직 남았습니다.”
“파라셀제도는 원정 함대가 갔으니 일단 됐고, 산업시설과 발전소와 북경의 폭격과 포격은 공군과 북경을 포위한 각 군에서 하면 그것도 되었으니 남은 문제는 위구르 원정과 아직 점령하지 못한 내몽골자치구 서쪽 지방 수복인데······.”
“원정군을 조직할까요?”
“그래, 원정군을 조직하자고. 그래서 주공은 지금 내몽골 호화호특에 가있는 특전사 1, 3, 7여단만으로 하고, 거기에 기갑여단과 포병여단, 유도탄여단, 방공여단, 항공여단을 붙여주자고. 어때?”
“좋습니다. 의장님. 또한, 거기에 인민군 해상저격여단이나 저격여단, 경보병여단 하나를 더 붙여주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하하하! 그것도 좋지.”
“그럼 원정군을 조직하겠습니다. 그런데 사령관에는 누굴······.”
“특전사령관에게 맡기시오. 특전사령관이 되기 전에 3군단장을 했으니 잘할 것이오. 그리고 설날 전까지는 원정군을 조직하고, 각 군에도 그때까지 휴식을 취하라고 하시오. 그러나 포격과 폭격은 멈추면 안 되오. 또 이쯤에서 대통령님의 대국민담화를 한번 발표했으면 좋겠는데······.”
그때부터 위구르 원정군이 조직되기 시작했고, 기타 각 군은 설날인 2022년 2월 1일까지 휴식에 들어갔으니 이날은 2022년 1월 28일 금요일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022년 1월 29일 토요일 설 연휴가 시작된 그 날 민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있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녘의 동포 여러분.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군이 기어이 중국 천진과 하북 일부를 수복하고, 북경을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그리고 원정군을 꾸려 신강 위구르를 중국에서 영원히 분리할 것이고, 파라셀제도도 중국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독립시킬 것입니다. 이미 동북 3성과 내몽골 즉 우리의 잃어버린 고토를 수복한 것에 이어서 이들 지역과 티베트까지 중국의 손아귀에서 떼어내 원래 주인에게 돌려줄 것입니다. 그리하여 중화(中華) 민족만이 세상의 중심인 천자국(天子國)이고, 나머지 국가는 모두 오랑캐(夷)이기 때문에 그 오랑캐의 소국(小國)은 대국(大國)인 중국을 받들어야 한다는 극단적 국수주의인 화이사상(華夷思想)에서 완전히 벗어나도록 만들고야 말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중국이니 중화니 하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녘의 동포 여러분. 그동안 전쟁의 공포 속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는지요. 또 전쟁터에서 자식을 잃은 분들은 얼마나 고통에서 몸부림치시는지요. 이 나라 대통령으로서 국군통수권자로서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의 명령에 그들이 망설임 없이 전장에 나섰고, 그로 말미암아 목숨을 잃었다는 그 생각만 하면 말입니다. 그러나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제게 주어진 사명을 다 할 것이고, 순국하신 장병들을 위해서는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서 예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녘의 동포 여러분. 이제 머지않았습니다. 우리 한민족이 고구려와 발해 멸망 이후 잃어버린 그 위대함을 다시 찾을 날이, 그러니 조금만 더 참고 견뎌주시고, 지금도 전쟁터에 나가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즐거운 설 연휴가 되시기를 바라면서. 아, 그리고 아직 중국에서 떠나지 않은 외국인이나 철수하지 않은 외국 기업이 있다면, 이것이 마지막 경고이니 속히 떠나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그러지 않아서 생기는 이후의 불상사에 대해서는 우리 대한민국은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을 또 한 번 알려드립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민재인. 감사합니다.”
***
설 연휴가 끝난 2022년 2월 3일 목요일, 그 설 연휴도 제대로 쉬지 못한 국군 각 군단과 군수사령부의 트레일러 수백 대가 북경 서우두 국제공항(北京首都国际机场) 북쪽 북경 순이구 2008 북경도시올림픽문화광장(北京2008城市奥运文化广场)에 집결했다.
이 북경 순이구는 제3진공로를 맡은 북한 호위사령부 예하 91수도군단의 105전차사단과 101, 102, 103, 104, 105기계화사단, 제1기갑여단과 인민군 7, 8, 12군단이 점령하고 있었고, 설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북경 서우두국제공항(北京首都国际机场)을 점령해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은 그 서우두 국제공항이 아니라 이 2008 북경도시올림픽문화광장에서 위구르 원정을 떠나는 원정군의 K-2 흑표전차, K-21 보병전투장갑차, K-9 자주포, K-30 30mm 비호복합, K-263A1 20mm 자주 발칸, 천마-2 지대공 미사일과 81mm와 107mm 자주 박격포 등도 모자라서 AH-64 아파치 공격 헬기와 참매 소형무장 헬기까지 트레일러에 싣고 있었다.
“출발해. 군사경찰이 선두에 서고, 707특임단의 K-808 장갑차가 그 뒤, 그다음이 1기갑여단의 트레일러다. 어서 출발해!”
졸지에 위구르 원정군 사령관이 된 특전사령관 박성혁의 독촉에 특전사 군사경찰이 탄 순찰차 3대가 선두에 서서 출발하자 그 뒤를 따라서 특전사 707특임단이 탄 K-808 장갑차 50여 대가 따랐고, 이어서는 1기갑여단의 K-2흑표전차를 실은 트레일러 132대,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실은 트레일러 44대가 따랐다.
철도를 이용하면 훨씬 편리하게 신강 위구르까지 갈 수 있었지만, 철로는 내몽골을 온전히 관통하지 않고, 간쑤 성 등을 지나는 관계로 이용할 수가 없었다.
그랬으니 트레일러가 동원된 것이고, 궤도를 가진 K-2 흑표전차와 K-21보병전투장갑차, K-9 자주포, K-30 30mm 비호복합, 천마-2 지대공 미사일, 81mm와 107mm 자주 박격포, K-263A1 20mm 자주 발칸 등은 모두 실린 것이다.
그러나 바퀴가 달린 K-239 천무다연장로켓, 현무-2와 현무-3 유도탄, 천궁 지대공 미사일, K-808과 K-806 장갑차와 각종 탄약을 실은 차, 각종 장비를 실은 25톤 트럭, 궤도 차량 운용 병력을 태운 버스, 하다못해 밥차, 세탁차, 목욕 트레일러, 캠핑카, 유조차 등은 스스로 행렬을 따라서 서쪽으로 달렸으니 그 차량 행렬만도 2,000여 대를 넘어서서 일대 장관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 행렬의 끝에는 북한 인민군 제24 해상저격여단과 제43 산악경보병 저격여단이 차륜형 준마 장갑차와 한국이 제공한 K-808과 K-806 장갑차, K-151 소형전술차량에 탑승해서 따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