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3화 〉 위구르와 파라셀 제도(3)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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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1군단 예하 1항공여단장 손용섭은 화당 골프 클럽에 주둔지를 정하고, 잠시 쉬려는 찰나 군단장 이철영의 통신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명령을 듣다가 기어이는 이런 명령도 받아야 했다.
“올빼미 등 각 정찰 무인기로 다시 한 번 더 강 건너를 정찰하고, 수상한 표적이 있으면 즉시 포병여단에 통보해서 포격할 수 있도록. 알겠나.”
“예, 군단장님.”
“북경 시가지야. 빈틈없이 확인해야 해.”
“물론입니다.”
“믿어. 아니면 우리 애들이 다친다.”
“예, 믿어 주십시오.”
이런 통신을 끝내자마자 손용섭은 예하 부대에 지시해 가장 먼저 무인정찰기 올빼미를 날렸고, 이어서는 KUS-9 사단급 무인기를 날려서 강 건너 북경 외곽이지만, 시가지를 정찰하기 시작했다.
이 사단급 KUS-9 무인항공기는 길이 3.4m, 무게 150㎏, 최고 속도 시속 210km, 체공시간은 8시간, 지상과의 통신 거리는 80km, 감시 거리는 주간 5.5km, 야간 9.2km였다.
그리고 또 1대의 무인기가 날아올랐으니 그건 바로 송골매-3로 무인공격기였고, 최고 속도는 시속 280km, 항속거리 350km, 무장으로는 천검 대전차미사일 2발과 소형 폭탄 1발을 탑재하고, 북경 퉁저우구(通州区)부터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국군 1군단이 북경 시가로의 진입을 위해 정찰에 돌입하는 찰나 국군 2군단장 강인철은 북경이 아닌 톈진에 진격해 있었다.
“2특공여단장, 2특공여단은 이 밤 안으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빈하이 국제공항을 접수한다. 공중강습대대와 항공대대가 지원한다. 알았나.”
“예, 군단장님.”
“좋아. 그리고 천진 항구는 누가 장악하겠나?”
“저를 보내주십시오.”
“그래, 서 소장의 21사단이 가. 대련 항을 점령해 봤으니 빈틈없이 장악해.”
“군단장님, 21사단은 이미 대련에 다녀온 전력이 있으니 이번에는 우리 15사단을 보내주십시오.”
“우리 이기자를 보내주십시오.”
“우리 칠성이 가겠습니다.”
톈진의 빈하이 국제공항과 톈진 항구를 점령하려고, 국군 2군단은 각종 무인기를 투입해서 이미 그 두 곳을 철저하게 정찰한 이후였다.
그 결과 그 두 곳에는 중국군 대대급 병력만 있다는 정찰 결과를 받아들었고, 각 지휘관을 모아 놓고 작전 회의를 했는데, 이 국군 2군단에는 쟁쟁한 사단이 너무나 많았다.
7사단 칠성부대, 12사단 을지부대, 15사단 승리부대, 21사단 백두산부대, 22사단 율곡부대, 23사단 철벽부대, 27사단 이기자부대 등 말이다.
그리고 이때는 각 사단 전차대대와 수색대대로 임시 편성했던 2기갑사단을 해체해서 각 사단으로 복귀시켰는데, 이는 이제 중국군과는 대규모 전차전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고 2군단 직할에는 102기갑여단과 3기갑여단이 그대로 배속되어 있었으니 따로 기갑사단을 편성할 필요도 없었다.
“이미 21사단으로 결정했으니 그리 알아. 그리고 102기갑여단이 지원을 해줘. 그래서 오늘 안에 반드시 항구를 점령해. 그래야 해군이 들어와서 보급 물자도 보충하고, 포격 지원도 해줄 것이니까 말이야.”
군단장 강인철이 이렇게 못을 박자 희미하게 웃으면서 사단사령부로 돌아온 21사단장 서철기 소장은 즉시 사단 각 부대 지휘관을 모아놓고 이렇게 지시했다.
“오늘 안으로 이곳 톈진 항구를 점령하라는 군단장님의 명령이 떨어졌으니 전차대대가 선봉에 서고, 수색대대가 뒤를 받친다. 그리고 63연대는 우측, 65연대는 좌측을 맡는다. 아, 항구를 지키는 적은 대대 병력뿐이다. 질문 있는 사람.”
“적이 정확하게 대대 병력 맞습니까?”
“그렇다. 항구 곳곳에 주둔하고 있고, 거의 보병이다.”
“그럼 포격부터 한 다음 진격하면 됩니까?”
“이미 적의 좌표는 다 따놓은 상태니 사단 포병대대가 먼저 포격할 것이다. 그다음은 항공대대의 아파치 공격헬기와 참매 소형무장 헬기가 공격할 것이니 그때를 맞춰 전차대대와 수색대대를 앞세우고 항구를 접수한다. 또 질문 있는 사람!”
21사단의 작전회의가 그렇게 끝난 시점 가장 먼저 톈진 빈하이 공항과 항구의 중국군을 공격한 것은 2군단 포병도 21사단 포병도 아닌 바로 2군단 직할 현무 유도탄여단의 현무-3 순항미사일이었다.
이미 중국군이 포진하고 있는 건물과 장소는 무인기가 다 파악해 놓았기에 K-9 자주포나 K-239 천무다연장로켓, K-136 130mm 구룡 등보다는 더 정확한 순항미사일이 동원된 것이다.
그리고 그 현무-3 순항미사일 뒤로는 천검 대전차미사일 2발을 탑재한 무인공격기 송골매-2가 날아갔고, 톈진 빈하이 국제공항으로는 2군단 2특공여단이 K-808과 K-806 장갑차에 탑승한 상태로 공격해 들어갔다.
그 상공에는 2군단 항공대대의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6대와 참매 소형무장 헬기 12대가 지원했고, 그 지원을 받으면서 2군단 공중강습대대도 공항을 공격했다.
“슈앙!”
현무-3 순항미사일 공격에도 용하게 살아남은 중국군 한 명이 2군단 항공대대의 AH-64 아파치 공격 헬기를 겨냥해서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날리려는 찰나 송골매-2의 천검 대전차미사일이 먼저 그를 노리고 이런 소리와 함께 날아갔다.
“쾅!”
그러자 요란한 폭음과 함께 휴대용 지대공미사일로 아파치를 쏘려던 중국군이 수십 조각으로 분해되어 날아가는 찰나 그 아파치의 30mm 기관포도 불을 뿜었다.
그 때문에 공항 입구를 지키던 중국군 십여 명이 피를 토하고 쓰러졌고, 그 틈을 노리고 2특공여단의 K-808 장갑차가 공항 정문을 그대로 밀고 안으로 들어가서 놀라 뛰어나오는 중국군을 향해 12.7mm 중기관총을 난사했다.
그 뒤를 따라 들어온 다른 장갑차에서는 M134 미니건, 다른 장갑차에서는 K4 고속유탄기관총을 무차별로 사격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공항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중국군은 아무도 없었다.
“하차!”
그때부터 장갑차에서 하차한 2특공여단의 빈하이 공항 접수가 시작됐고, 공중강습대대는 활주로 곳곳에 내려앉았다.
“빌어먹을 그냥 잠이나 자게 내버려 두지. 이 야밤에 무슨 항구를 점령한다고 이 지랄을 하는지 모르겠다.”
“조명 지원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누가 그걸 몰라 이 자식아!
“그래서 조명탄 쏩니까?”
“그래, 쏴줘! 막 쏴줘! 막막 쏴줘!”
국군 21사단 65연대 3대대 12중대 1소대장 원은철은 잠도 못 자고 톈진 항구를 점령하려고 끌려 나온 것에 불만이 많은지 이렇게 투덜거렸다.
그러나 국군 2군단의 현무-3 순항 미사일 수십 발을 얻어맞은 톈진 항구의 중국군을 총지휘하는 마샤오톈(馬曉天) 대교는 죽을 맛이었다.
어차피 한국군 무인기에 노출된 대대급 병력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정예 병력이라고 할 수 있는 4,000여 명은 항구 이곳저곳에 매복시켜서 정찰 무인기의 노출을 피했다.
그래서 한국군에게 일격을 가하려고 했는데, 포격도 아닌 순항 미사일이 날아와서는 매복한 그 병력까지 그대로 공격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산개! 산개하라!”
뒤늦게 자신들이 파악하지 못한 다른 감시 장비가 있는 줄 알고 마샤오텐 대교가 이렇게 소리쳤지만, 이 현무 순항미사일 공격은 우연한 일치였으니 바로 2군단 현무 유도탄 여단장 이병기가 무인기가 파악하지 못한 건물을 자신의 임의대로 타격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공격에 놀란 중국군이 산개하는 바람에 송골매-2 무인기에 그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으니 우선 거기에 탑재된 천검 대전차미사일부터 얻어맞아야 했다.
이어서는 2군단 항공대대의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6대와 참매 소형무장헬기 12대의 공격도 받아야 했다.
그리고 이 공격의 주공인 21사단 전차대대의 K-2 흑표전차의 공격에 이어서 이를 지원하는 102기갑여단의 공격까지 받아야 했다.
또한, 21사단 수색대대의 K6 12.7mm 중기관총과 M134 미니건, K4 고속유탄기관총 등 각종 무장을 장착한 K-808 장갑차와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공격까지 받은 중국군은 혼비백산할 수밖에 없었다.
“후퇴하라! 후퇴해!”
그런 공격에 마샤오텐 대교의 입에서 기어이 후퇴 명령이 터져 나오고야 말았다.
약 5천 병력이면, 이 항구는 사수할 수 없더라도 한국군에게 최대한 피해는 강요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없는 병력 중에서 그래도 정예 병력을 뽑아 항구 여기저기에 매복하고 한국군을 기다렸다.
그런데 난데없이 순항미사일이 날아와서는 병사들이 매복한 건물을 줄줄이 타격한 것도 모자라서 송골매-2 무인공격기, AH-64 아파치 공격 헬기와 참매 소형무장헬기, K-2 흑표전차, 각종 무장을 달리 장착한 K-808 장갑차와 K-21 보병전투장갑차 공격까지 받았다.
그래서 기어이 이렇게 후퇴 명령을 내리고는 북경 시가지로 후퇴해서 최후의 일전을 벌이려고 했다.
하나 항구는 이미 21사단이 포위하고 있었고, 이 항구부터 빈하이 국제공항 사이의 톈진 둥리구(东丽区)는 이미 2군단 3기갑여단과 7, 12, 15, 22, 23, 27보병사단 등 각종 부대가 점령하는 중이었기에 그들이 도망칠 곳은 없었다.
그 때문에 패퇴한 중국군 소규모 부대와 21사단과 2군단 각 부대의 산발적인 교전이 연이어 벌어졌고, 기어이는 조명탄 지원을 하던 국군 21사단 65연대 3대대 12중대 1소대의 K281A1 81mm 자주 박격포 앞에도 중국군 십여 명이 나타났다.
“두두두두두!”
중국군을 발견하고 놀라서 소리치기도 전에 원은철이 K4 고속유탄기관총 방아쇠를 먼저 당겼으니 빤질빤질하고 늘 투덜거려도 싸움할 때는 진짜 잘하는 그였다.
하나 그렇게 톈진 항구에서 후퇴한 중국군 십여 명을 K4 고속유탄기관총으로 순식간에 사살한 다음에는 아니나다를까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전차대대와 수색대대, 소총수 개새끼들은 다 뭐 했기에 여기까지 중국 짱깨 새끼들이 나타나게 해. 빌어먹을 새끼들!”
“그러게 말입니다. 다친 곳 없습니까. 소대장님.”
“예, 부소대장도 다친 곳 없죠.”
“저는 멀쩡합니다.”
“그럼 다행이고요.”
소대 부소대장이자 고참 중사인 이철수에게 이렇게 말한 원은철은 그래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쓰러진 중국군을 향해 K4 고속유탄기관총을 몇 발 더 쏜 다음 장갑차 조종수 말년 병장 김종기에게 이렇게 명령했다.
“야, 김 병장, 다른 애들 시키지 말고, 네가 가서 확인해봐. 다 죽었는지.”
“제가요.”
“그럼 내가 갈까. 그리고 말이 짧다.”
“아니지 말입니다.”
금방 말을 이렇게 바꾼 김종기 병장이 자신의 K1A1 소총을 들고 장갑차에서 내려 중국군 시체로 다가갔는데, 그의 소총에서는 벌써 레이저 표적지시기가 중국군 시체를 겨누고 있었다.
“탕! 탕! 탕!”
3발의 총성이 울린 것은 그때였으니 바로 중국군 시체가 움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살아서 움직인 것이 아니라 김종기 병장이 헛것을 본 때문으로 그 덕분에 중국군 시체는 그에게 확인사살까지 당해야 했다.
그렇게 톈진 항구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벌어지는 그때 대한민국 해병대는 톈진 닝허현(宁河区) 외곽에서 점점 시내로 들어와 빈하이 국제공항 북쪽의 베이천구(北辰区)를 점령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니 제2진공로의 국군 2군단은 톈진의 가장 남쪽 항구와 공항을 점령한 것이 됐고, 해병대는 그 위 베이천구, 5군단은 북경과 바로 붙은 남쪽 허베이 성 랑팡시(廊坊市)를 점령하는 결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