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217화 (217/470)

〈 217화 〉 요하를 건너(9)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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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 성 친황다오 산하이관 구에서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던 중국군의 머리 위로 한국 공군의 F-1 삼족오 전투기 250대가 날아와서 폭격을 가한 것도 그때였다.

산해관의 관문인 천하제일관은 만리장성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중요한 관문의 하나로 예부터 이민족의 침입을 방어하는 중국 역대 왕조들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그래서인지 현 중국군도 이 일대의 시내 곳곳에서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한국 공군이 나타나서 폭격을 가하자 그야말로 혼비백산했다.

그건 그렇고 한국 공군의 F-1 삼족오 전투기는 30대였으나 피난민들 때문에 전쟁이 잠시 멈춘 그 25일 사이에 전력을 다해 220대나 더 생산해내서 이때는 250대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파괴된 한국군의 다른 장비 즉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 참매 소형무장 헬기 등도 더 생산해낸 관계로 육군도 개전 초보다는 더 나아진 전력으로 무장했으니 전시경제 하에서의 한국의 산업 생산력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북한도 그 기간 파괴된 전차와 장갑차를 보충하고, 전사한 병력도 보충했으며, 한국으로부터 F-1 삼족오 전투기 120대를 더 도입해서 이때에는 F-1 삼족오 전투기만도 220대를 보유했다.

그러니 북한 항공군도 개전 전보다는 전력이 월등하게 향상된 상태였다.

남북의 육군과 공군이 이렇게 전력을 향상했지만, 남북 해군은 그렇게 전력을 향상하지는 못했지만, 그 25일 동안 합동으로 발해와 서해의 중국 잠수함 사냥에는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중국의 한급 공격 핵잠수함과 킬로급 잠수함 각 2척, 위안급 잠수함 1척, 밍급과 송급 잠수함 각 2척을 동해역에서 격침해 이때는 인천과 대련, 북한 남포와 대련, 요동만과 발해만에는 중국 잠수함이 존재하지 않아 한국 해군 함정과 민간 선박까지 안심하고 다닐 수 있었다.

“이젠 포격이다.”

한국 공군 F-1 삼족오 전투기 250대가 융단폭격을 하고 지나가자 이번에는 남북한군의 로켓과 방사포 그리고 자주포 포탄이 빗발처럼 날아와서 중국군이 머물고 있던 시내의 집, 건물 등등을 초토화하기 시작했다.

이 산해관이 있는 친황다오 인구는 약 300만 명이었으나 이때는 대부분이 남쪽 허베이 성과 산둥 성으로 피난을 떠났고, 그 빈자리에 중국군이 들어와서 시가전을 준비했으나 한국 공군의 폭격과 육군의 포격에 남아나는 집과 건물은 거의 없었다.

“이번에도 6기동여단이 선봉, 1사단과 2사단은 좌와 우다. 모두 공격해!”

대한민국 해병대는 대련 수복 이후 잠시 그곳에 머물다가 국군 56보병사단과 75동원사단에 그 대련을 넘겨주고, 원래의 자리인 제2진공로의 국군 2군단과 기동 5군단과 합류해서 기어이 산해관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그렇게 2020년 하고도 1월 20일을 맞아 남북한군은 피난민들 때문에 25일 동안이나 멈춘 전쟁을 재개했다.

한중전쟁이 이렇게 다시 속개되자 전 세계 언론은 또다시 취재 경쟁에 열을 올렸고, 그중 미국 언론도 앞을 다투어 한국으로 와서 취재에 임했으나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여전히 이 한중전쟁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마음이 없는지 소극적이기만 했다.

그랬으니 티베트와 위구르에 병력을 더 파병하지도 않아 지금 그곳에서는 아직도 CIA 요원들과 용병, 대한민국 특전사, 인도 특수부대, 티베트와 위구르 독립군들만이 중국군과 전투 중이었다.

그리고 광둥이나 홍콩 등에도 상륙하지 않았고, 한가롭게 남중국해에서 중국 잠수함이나 격침하고 있었으니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까지 그런 그를 거세게 비난했다.

“남북한이 다시 중국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각하.”

“나도 들었네. 그런데 트럼프가 뭐라고 했기에 또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가.”

“대통령 각하를 중국의 간첩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뭐라고?”

“중국의 간첩이 아니면 이 절호의 기회에 두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그렇게 말하면서 대통령 각하를 바보, 병신, 머저리이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한, 자기가 아직도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이 기회에 중국을 5등분으로 쪼개서 다시는 미국에 기어오르지 못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아닌 각하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 바람에 이 절호의 기회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고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도 했습니다.”

“미친 작자의 미친 소리를 자세히도 보고하는군.”

“미친 작자의 미친 소리가 아닙니다. 대통령 각하. 그는 한국과 북한이 중국을 맞아 싸울 수 있도록 군비 증강을 도와주면서 오늘날을 기다렸습니다. 자기 말처럼 중국을 5등분으로 쪼개서 다시는 우리 미국에 기어오르지 못하게 만들 이 날을 말입니다. 그러나 대통령님께 선거에서 패하는 바람에······.”

“자네도 내가 우유부단하게 그냥 구경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군.”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그렇습니다. 이건 하늘이 우리에게 준 일생일대의 기회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는 우리 생애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서 중국을 공격하십시오. 아니면, 중국의 모든 것은 남북한의 것이 될 것이고, 이미 남북한은 벌써 동북 3성과 내몽골 일부까지 차지했고, 점점 그 야욕을 드러내고 있으니 중국 북부는 모조리 그들의 차지가 되고 말 것입니다.”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백악관 안보보좌관마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는 내가 정말 그러기를 바라나.”

“예, 그러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죽도 밥도 안되니까 말입니다. 그러니 속히 중국을 공격하십시오. 정, 중국과의 전면 전쟁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남중국해의 파라셀제도(시사군도),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 중사군도(中沙群島)를 모조리 점령하시고, 티베트와 위구르에 특수부대를 추가 파병하고, B-2 폭격기도 동원하십시오. 그럼 5등분은 아니어도 중국을 4등분으로는 나눌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은 해보겠네.”

“생각해볼 시간이 없습니다. 대통령 각하, 한국 해군이 움직이면 다른 곳은 몰라도 파라셀제도(시사군도)의 일부는 그들에게 뺏길 것입니다.”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와 중사군도(中沙群島)는 베트남,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등과의 영유권 분쟁이 첨예하므로 골치가 아파서 한국이 점령하지는 않겠지만, 파라셀제도 일부는 베트남과 나누어 가질 수도 있으므로 점령할 수도 있다. 이 말인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중국 남해 함대는 저번 해전에서 한국군에게 주요 구축함과 함정이 다 격침되어서 이제 그들을 당할 수가 없으니 파라셀제도는 쉽게 점령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미리 점령하자.”

“예, 비록 베트남과 분쟁을 겪어야 하겠지만, 베트남은 그들의 힘만으로는 절대 파라셀제도를 중국에서 빼앗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잘만 협상하면, 절반은 우리 미국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한국도 베트남과 그 문제를 두고, 몇 번이나 만난 것으로 압니다.”

파라셀제도는 중국이 1974년 전쟁을 통해 베트남으로부터 빼앗은 이후 사실상 지금까지 중국의 영토였고, 중국은 여기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지대공과 지대함 미사일까지 배치했다.

그 때문에 미국과 영국은 항행의 자유를 앞세워 이 제도에 꾸준히 군함을 파견하고 있었다.

“한국 해군이 그곳까지 투사할 능력이 있나?”

“한국이 중국과 싸워서 지금처럼 이길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 한국을 너무 무시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들에겐 이지스 방공구축함 6척과 9척의 한국형 방공구축함도 있고, 그 이하 구축함 9척, 원자력 잠수함 3척, 4,500톤급 잠수함 3척, 3,000톤급 잠수함 9척, 1,800톤급 잠수함 9척에 림팩(RIMPAC, Rim Of The Pacific Exercise) 즉 환태평양 훈련에만 나오면 무시무시해지는 장보고급 잠수함 9척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일본 해군이 아니면 동북아와 동남아에서는 적수가 없겠군.”

“예, 대통령님, 그러니 이제 결단하십시오.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서 참전해 중국과 전면전을 하시거나 남중국해의 파라셀제도(시사군도),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 중사군도(中沙群島)를 모조리 점령하시거나 티베트와 위구르에 특수부대를 추가 파병하시고, B-2 폭격기를 동원하여 그 두 곳을 중국에서 영원히 떼어내시거나. 그렇게 말입니다.”

“내 생각해 본다니까.”

“대통령 각하, 장차 한국에 뭐라고 하시려고 이렇게 결정을 미루십니까. 그리고 이대로 전쟁이 끝나면 한국은 분명히 우리에게 동맹이 뭐냐. 상호방위조약까지 맺은 동맹국이 그래도 되느냐고 따지고 들 것입니다. 그때 뭐라고 하실 것입니까. 또, 필요도 없는 주한미군을 당장 철수하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우리의 아시아 전략은 큰 차질을 빚을 것이고······.”

“나는 한국에 할 만큼 해주고 있어. 그 첫째가 지금 한국 대통령과 전쟁 지휘부가 있는 평택기지 사용을 허가해줬고, 중국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주었으며, 중국에 관한 각종 정보 제공에 인공위성 사용까지. 또 티베트와 위구르에서도 나는 최선을 다해서 한국을 돕고 있고, 결정적으로 러시아의 참전을 막고, 엄정중립을 지키도록 해주고 있는데, 한국이 감히······.”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이러고 있을 때 한국 국방부 장관 서진성과 베트남 응오 쑤언 릭 국방부 장관은 서울 모처에서 만나고 있었다.

이때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 전역은 전쟁 중인지 평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다시 활기가 넘치고 있었기에 발길이 끊겼던 관광객도 일부 들어오고 있었으나 아직 계엄령 중이었고, 전시 동원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중국 잠수함 한 척 두 척이 격침될 때마다 한반도로 날아오는 미사일도 줄어들어 이제 거의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았기에 이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될 것 같았다.

“이제 그만 결정하시오. 솔직히 말해서 베트남의 힘만으로는 영원히 파라셀제도의 작은 암초 하나라도 중국으로부터 되찾을 수 없을 것이오. 그러니 결정을 내리면 우리가 찾아주겠소. 단, 영토는 정확하게 반으로 나눠야 하고, 석유 등 지하자원 개발은 어느 일방이 아니라 공동개발이 원칙이오.”

“한국이 원하는 곳이 정확하게 어디입니까?”

“지금 중국이 공항을 건설한 우디섬과 그 옆의 트리섬, 링컨섬 등이오. 그러니 그 우디섬과 그 남쪽에 있는 패틀섬 정중앙에 선을 그어서 그 패틀섬과 드러먼드섬, 덩컨섬, 머니섬 등은 귀국 베트남이 영토로 가지시오. 어떻소?”

“그럼 한국은 우디섬과 트리섬, 링컨섬 등을 가지겠다.”

“그렇소. 그러니 미국이 나서기 전에 속히 결정하시오.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 나서면 귀국은 영원히 파라셀제도의 반도 찾지 못할 것이니까.”

“그곳은 파라셀제도도 아니고 시사군도도 아니고, 호앙사군도(Quần Đảo Hoàng Sa)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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