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화 〉 북벌(6)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중국 해군 사령원 선진룽 상장이 이 말을 입 밖으로 꺼낸 그때 한발의 천검-2 공대함 미사일이 난창함의 근접방공시스템을 다 무력화시키고 날아와 함교에 그대로 꽂혀 폭발해버렸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으니 한국 해군 방공구축함들이 발사한 총 240발의 해성-5 초음속 함대함 미사일 다음으로 공군이 발사한 천검-2 공대함 미사일 1,476발이 시간 차이를 두고 날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간 차이를 두고 날아온 대함 미사일들이 중국 함대에는 더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으니 이 동북아 최대의 방공구축함이라는 난창함도 다시 또 3발의 대함 미사일을 더 얻어맞고, 차가운 겨울 바닷속으로 그대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러니 중국 해군 사령원 선진룽 상장은 압록강에서 전사한 북부 전구 육군 사령원 왕인팡 소장에 이어서 전사한 중국군의 두 번째 고위 장성이 됐다.
“미사일 남았어?”
“철검-1 대공 미사일 1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대장님.”
“그럼 빨리 저놈부터 격추해버려. 나는 기관포밖에는 남지 않았으니까.”
한국 공군 20전투비행단 1대대장 예비역 중령 강영석과 그의 윙맨 조용호 예비역 대위가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어미새-1호기를 격추한 중국 J-20 편대 4대 중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1대를 향해서 철검-1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날린 것은 이 해전과 공중전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었다.
“예, 3, 2, 1 미사일 발사. 잘 가라. 이 짱깨 새끼야. 바이 짜이찌엔, 아디오스 아미고. 사요나라. 고 투 헬!”
“됐다. 그런데 조 대위! 우리 애 중에서 몇 놈이 안 보인다.”
“아까 개싸움에 끼어들어 간 놈들이 안 보이시죠?”
“그래, 짱깨들이랑 그만큼 개싸움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도대체가 말을 들어 처먹지를 않아요. 5세대 스텔스 전투기기 타고, 왜 4세대 기체랑 개싸움을 못해서 그 난리인지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에는 연락했겠지.”
“연락한 것이 아니라 벌써 이곳으로 오고 있을 것입니다. 해군 고속정과 함께요.”
“그렇다면 탈출한 애들이 그때까지 살아 있기만을 빌어야겠군.”
“반드시 살아있을 것입니다. 펑! 대대장님, 마지막까지 남았던 짱깨놈 지옥으로 갔습니다.”
“수고했다. 우리도 이만 돌아가자.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애들이 빨리 오기를 빌면서 말이야.”
“예, 그런데 아직 공중전이 안 끝났는데요.”
“너도나도 기관포밖에는 없는데, 너도 개싸움이 그렇게 하고 싶냐?”
한국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는 추락한 조종사를 구하는 임무를 우선으로 하는 부대로 지난 1차 공중전에서도 남북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조종사를 구했고, 이번 2차 공중전에서도 그 임무를 위해서 목포에 대기하고 있다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연락을 받고 지금 이 전투해역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잘 가라! 이 짱깨 새끼야!”
그때 공군 20전투비행단 5대대 김승기 대위도 아직 남은 중국군 J-20 전투기와 말 그대로 개싸움을 하다가 기어이 꼬리를 물고는 20mm 기관포를 쏴댔으니 5세대 스텔스 전투기기를 몰고, 역시 5세대 스텔스 전투기기라는 J-20과 개싸움이라고 하는 근접 공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말고도 F-35A 몇 개 편대도 중국군 J-16 전투기와 근접 공중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그들도 무장이라고는 역시 기관포밖에는 없었다.
F-35A 전투기는 내부에 고작 4발의 공대공 미사일밖에는 탑재하지 못하지만, 최대이륙중량이 3만 5,000kg인 J-16 전투기도 기관포밖에 남지 않은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어떻든 한중전쟁 제2차 공중전은 그렇게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으나 여전히 바쁜 곳은 있었다.
“목표배당 완료. 발사합니다.”
“발사해!”
중국 해군 함정 40척이 한국군이 쏜 1,716발의 대함 미사일을 막지 못해 침몰하기 전에 날린 탄두 중량 500kg, 사거리 최대 1,500km에 달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CJ-10 800발은 이때 한국 해군 방공구축함들의 방어선을 돌파한 이후였다.
물론 그 와중에 182발이 요격을 당했지만, 나머지는 살아서 각자의 목표를 향해서 날아갔고, 지금 서울과 수도권을 향해 날아오는 것들을 가장 먼저 요격하려고 나선 곳은 역시 방공유도탄사령부 직할 여단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중국의 CJ-10 순항미사일을 향해 이지스 어쇼어의 SM-3, 6 미사일이 불을 뿜었다.
또한, 서울과 경기 등에 있는 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 제3방공유도탄여단 각 대대에서도 사거리 70~160km, 요격고도 15~20km PAC-2와 최대 요격고도 약 40km PAC-3 MSE도 불을 뿜었다.
그리고 항공기 요격형의 경우 사거리 160km, 탄도미사일 요격 고도는 40km~100km인 천궁-3도 불을 뿜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등이 아니라 중부 지방으로 날아온 중국제 CJ-10 순항미사일 2발은 기어이 그곳을 지키는 제2방공유도탄여단의 방어를 뚫고, 안화 대전공장 K-239 천무다연장로켓 생산 공장에 떨어지자 이런 소리와 함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쿠쿵!”
하나 천만다행으로 삼족오 전투기를 생산하는 국방과학연구소를 노리고 날아온 CJ-10 순항미사일 5발은 모두 요격당해 그 잔해만 민가에 떨어져 화재를 일으켰을 뿐이었다.
그리고 대전만이 아니라 경남 창원의 K-2 흑표전차 생산 공장과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 공장에도 각각 순항 미사일 2~3발이 떨어졌으며, 우리나라 대표 조선소인 대주조선, 한대조선, 사성중공업도 순항 미사일 공격을 당했고, 포스코 철강단지와 울산 화학단지도 공격을 당했다.
그러나 이곳보다 더 상징적인 공격 장소가 대한민국에 또 있을까.
“막아! 비호, 자주 발칸도 무차별로 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 각 부대가 쏜 요격 미사일을 기어이 뚫은 CJ-10 순항미사일 마지막 1발이 날아든 곳은 다름 아닌 청와대였다.
그러자 최후의 일격으로 방공미사일도 아닌 K-30 30mm 자주대공포 비호와 K-263A1 20mm 자주 발칸이 무차별로 사격을 가했으나 CJ-10 순항 미사일은 유유히 지상 건물과 충돌하면서 폭발했다.
그런데 그 건물이 청와대 본관도 아니었고, 관저도 아닌 대통령집무실이 있는 위민1관이었다.
그리고 청와대 말고 또 한 곳의 상징적인 장소가 CJ-10 순항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니 그건 바로 국회의사당이었다.
“쿵!”
역시 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 각 부대의 방어망을 최후까지 뚫고 들어온 CJ-10 순항 미사일 1발이 이번에는 정확하게 국회의사당에 맞아 폭발했고, 그 때문에 의사당 지붕이 폭삭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 또 KBC 방송국도 공격을 받았으니 그간 앞장서서 중국을 비판하고, 개전 이후에는 국방TV, 국방일보와 함께 한중전쟁에 종군기자를 파견해서 승전의 순간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방송한 때문인지는 몰라도 하여튼 그곳도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각 원자력발전소로 날아든 CJ-10 순항 미사일은 다 요격당해 대한민국은 제법 피해를 봤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얻어맞지는 않았다.
어떻든 대한민국 전역이 이렇게 중국 CJ-10 순항 미사일에 공격을 받을 때, 그 2차 공중전에서 격추되면서 탈출한 조종사 구조작전도 전개되고 있었다.
“어서 올라오십시오.”
“탱큐!”
“소속과 이름은 어떻게 되십니까?”
“1전비 방탄편대장 장호익 소령이다.”
한국 공군 제1전투비행단 방탄편대장 장호익 소령은 FA-50으로 기어이 중국의 J-16 전투기와 개싸움을 하다가 격추되면서 탈출했다.
그리고 차가운 겨울 바다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버티다가 기어이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에 구조됐다.
그와는 달리 그의 윙맨이자 사관학교 후배 고준우 대위는 격추되지 않고, 1전투비행단으로 복귀했으니 비록 구조되어 살기는 살았지만, 체면은 말이 아니게 된 것이다.
그렇게 그와 더불어서 격추되면서 탈출한 조종사를 모두 구한 제6탐색구조비행전대는 중국군이 나타나기 전에 그 해역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역시 격추되면서 탈출한 중국군 조종사와 침몰하면서 탈출한 중국 해군들은 여전히 바다에 떠 있었으니 그들의 생사는 이제 하늘에 달렸을 뿐이었다.
그것도 차가운 겨울 바다에서 말이다.
“피해 상황은 어떻소?”
“현재 청와대 대통령님 집무실도 공격을 당해 불타고 있고, 국회의사당도 지붕이 무너졌으며, KBC 방송국도 공격받았지만, 다행히 방송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안화의 K-239 천무다연장로켓 생산 공장, 경남 창원의 K-2 흑표전차 생산 공장,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 공장, 우리나라 대표 조선소인 대주조선, 한대조선, 사성중공업도 공격을 당했고, 포스코 철강단지와 울산 화학단지도 공격을 당했으나 천만다행으로 각 공장 가동에는 무리가 없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대통령님!”
“그건 그나마 다행이군. 그런데 공중전 상황은?”
“우리 공군 전투기 총 846대가 출전하여 격추 182대, 귀환한 기체가 664대입니다. 대통령님!”
“중국군은?”
“중국군의 총 전투기 수는 조기경보통제기까지 합쳐서 약 1,460대로 파악됐고, 살아서 자국으로 돌아간 기체는 조기경보통제기 5대 포함 약 45기로 파악됐습니다.”
“그럼 1,460대 846으로 붙어 대승을 거둔 것이군.”
1차 공중전에 이어서 2차 공중전에서까지 이런 대승을 거두었지만, 민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으니 대한민국 본토 여기저기가 공격받아 사상자가 제법 나오고, 그 와중에도 격추된 기체가 182대나 됐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격추되면서 탈출한 조종사는 모두 구조했으나 탈출하지 못하고 산화한 조종사도 제법 많았다.
어떻든 2차 공중전도 이렇게 끝이 났다.
한국 공군만 보면 1차 공중전에서 241대, 2차 공중전에서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1대와 EA-18G 그라울러 3대 포함 182대로 이를 합치면 총 423대가 격추된 것이었다.
반면 중국군은 1차 공중전에서 전투기 1,100대, 헬기 500대, 2차 공중전에서 전투기 1,415대를 잃어 합치면 총 3,015대를 잃었으니 완벽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2 삼족오와 F-35A 전투기가 중국의 다른 세대 즉 4.5세대, 4세대, 3세대 전투기와 싸우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잘 보여 주는 한판이라고 할만했다.
그리고 같은 5세대라도 좀 더 진화한 기체인 F-2 삼족오와 그렇지 못한 기체 J-20 전투기가 싸워도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잘 보여준 한판이라고도 할 수 있었으니 어떻든 한국 공군이 동원한 스텔스 전투기는 1차 공중전에서 400대, 2차 공중전에서는 501대였던 반면 중국은 1차에서 300여 대, 2차에 400대를 동원했을 뿐이었다.
오타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