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199화 (199/470)

〈 199화 〉 북벌(1)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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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이외에 한국 공군에는 F-15K 전투기 41대와 F-16 전투기 114대, FA-50 77대, F-4 10대, F-5 65대까지 더 있었으니 이를 다 합치면 307대가 됐고,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48대까지 더하면 한국 공군이 동원할 수 있는 총 전투기 수량은 856대였다.

그러므로 중국군 전투기 1,500대와 한국군 전투기 856대의 싸움이었으나 스텔스 전투기만 놓고 보면 한국 501대와 중국 400대의 싸움이었다.

이러니 승리는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닐까.

그리고 한국 공군이 101대나 많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이용해서 따로 공중전에 나서면 중국의 4.5세대와 4세대 전투기인 J-10 330대와 J-11 345대, J-16 340대를 상대하지 못하겠는가.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F-15K와 F-16, FA-50 등 307대에 더하여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48대까지 합쳐서 말이다.

아니, 그 대결은 한마디로 학살일 것이니 더 말해서 무엇을 할까.

그래서 북한 공군은 아예 공중전에서 빼고, 근접항공지원과 중국 공격 헬기만을 상대하도록 조처를 했으니 자신만만해도 너무나 자신만만했고, 그것이 다 1차 공중전과 압록강 방어전에서의 승리 때문임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그런데 나는 그때 민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담판을 짓고 있었으니 바로 1차 공중전에서 Mig-29 총 70대 중에서 무려 41대가 격추되어 현재 살아남은 기체가 29대밖에 안 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다시 말하면, 북한 공군력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는 말이었기에 담판을 짓지 않고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Mig-29 29대, Mig-23 19대, Mig-21 53대, J-7 40대, Su-25와 Su-22 9대와 12대 총 162대로 뭘 하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러니 F-1 삼족오는 아니더라도 FA-50은 지원해 줘야 할 것 아닙니까?”

“아니 왜 F-1 삼족오 전투기를 내놓으라고 고집을 부리지 않으시오. 김 위원장에게도 지분이 좀 있는데······.”

“지금 농담할 때입니까. 그러니 어서 FA-50 100대만 지원해 주십시오.”

“나도 그러고 싶지만, FA-50은 이제 생산한 기체도 없고, 더 생산하려면 미국 업체의 협조도 얻어야 하는 등 골치가 아파서. 그 대신 다른 것이 있는데······.”

“뭡니까?”

“삼족오 새끼 이족오요.”

“장난치지 말고, 진짜 뭡니까?”

“예전 김 위원장이 그 J-20 설계도를 주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하이급 기체와 미들급 기체, 로우급 기체까지 다 개발하면 우리 한국은 영원히 미국 전투기 사지 않아도 된다고 한 말 기억하시오.”

“내가 그런 말을 했습니까.”

“그 비슷한 말을 했소. 하여 하이급 기체로는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미들급 기체로는 F-1 삼족오 전투기를 운용하여 이번 전쟁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소. 그럼 이제 남은 것은······.”

“로우급 기체군요. 그래서 삼족오가 아니라 이족오라 한 것이고, 도대체 몇 대나 생산했습니까?”

이 와중에도 사람을 놀리려는 민재인 대통령의 말을 들으니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것이 아니라 서전에 패했으면, 지금 압록강 방어선은 무너지고 중국군이 평안북도와 자강도로 들어왔을 것이고, 그럼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100대를 생산해 놓았으니 그것을 북에 드리겠소. 어떻소?”

“하하하! 좋습니다. 좋아요. 그런데 성능은?”

“북에 주는 것은 그렇게 다운 그레이드된 기체가 아니라 스텔스 기능만 없는 삼족오 그 자체로 AESA 레이더 기본 장착, 철궁-1 단거리 대공미사일과 연동되는 HMD(헬멧 시인 조준 장치)와 완전한 디지털 조종석, 삼족오의 전자전 장비와 엔진 성능 그대로의 기체요. 그러니 같이 싸우는 전우로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오.”

“그렇게 말하면 내가 할 말이 궁해지지 않습니까. 하여튼 감사히 잘 쓰고, 이번 전쟁에서 반드시 이깁시다.”

“우리 지난 2년 이상 같이 손잡고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서 이 전쟁을 준비했고, 그 덕분에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소. 그리고 이제 북벌의 대업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까지 잡았으니 끝까지 잘해봅시다. 그럼 우리 이름도 광개토대왕 다음으로 청사에 길이길이 기록될 것이오.”

“광개토대왕이 그렇게 얻은 영토를 그 후손들이 다 잃고, 세월이 벌써 1350년 넘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우리 북남은 다시 그 영토를 얻으면 만년동안 아니 역사가 존재하는 이상 다시는 잃지 마십시다.”

“물론이오. 김 위원장. 그리고 그 일을 할 북벌을 이제 시작합시다.”

“좋습니다. 전군에 진군을 명하겠습니다.”

“좋소. 나도 전군에 북벌을 명하겠소. 그리고 그 전투기는 격추되어 여기 20전투비행단으로 구조되어 온 북측 조종사들에게 인도하여 교육하겠으니······.”

나와의 통화를 이렇게 끝낸 민재인 대통령은 바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으니 다음 대통령 선거를 100일 정도 앞둔 여당의 대통령다웠다.

“친애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북한 주민 여러분, 고구려가 멸망한 지 정확하게 1353년이 지난 오늘 저는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믿음직한 우리 국군에게 잃어버린 우리의 고토를 수복하는 북벌을 명할 예정입니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치른 미사일 전쟁과 공중전 그리고 압록강 방어전에서 우리 남북의 군대는 저 중국군을 물리치고 당당하게 승리했습니다. 비록 중국 탄도탄에 얼마간의 피해를 보기는 했으나 우리 군의 보복으로 지금 중국의 방위 산업체는 모두 불타고 있으며, 북경 중난하이를 비롯한 권력기관 그리고 그동안 우리나라에 미세먼지를 무차별로 보낸 산둥 반도의 공장들, 발전소들도 곧 불탈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전쟁으로 다소 불편하시고, 생업에 지장을 받으시는 분이 많더라도 잠시만 참고 인내하시면, 잃어버린 우리의 고토를 수복하고,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서 만대에 걸쳐서······.”

민재인 대통령의 이 대국민담화를 보고 나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바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친애하는 공화국 인민 여러분, 영용한 인민군 장병 여러분, 이제 우리는 중국의 1차 침공을 물리치고, 저 요동으로 진격할 날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북벌입니다. 북벌 말입니다. 친애하는 공화국······.”

남북의 대통령과 국무 위원장이 이런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자 남북의 국민 대부분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저 만주벌판을 달리는 꿈을 말이다.

그리고 그 만주벌판을 달리기 위해서 저 부산에서 다시 군대에 끌려온 두 젊은이가 있었으니 바로 지난 2019년 군에서 첫 외박을 나와 내가 만든 개성 목장으로 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한 그들 서민재와 고용배였다.

이들은 국군 1군단 1기갑사단에서 제대한 지 6개월도 안 되어서 다시 동원되어 역시 1기갑사단에 전차 조종수와 포수로 배치됐다.

“제대한 지 6개월도 안 됐는데, 다시 끌려와서 이 흑표를 또 모네. 빌어먹을!”

“인마, 죽은 애들도 있는데 뭘 그러냐.”

“1분대의 김 중사님도 죽었다면서?”

“김 중사님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근무했던 쫄따구 수십 명도 죽었다더라.”

압록강 방어전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운 국군 1군단 1기갑사단의 희생자는 제법 많았기에 이들이 근무한 1기갑사단 1연대 1대대에서도 전사한 이들이 수십 명이 넘었다.

그랬기에 서민재와 고용배가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서민재와 동명이인인 특전사 707특임단의 서민재 중위는 지금 헤이룽장 성 하얼빈 인근에서 랴오닝 성으로 이동 중이던 중국군을 공격하고 있었는데, 바로 HQ-9 지대공 미사일 포대였기 때문이다.

이 HQ-9(红旗-9)은 러시아 S-300P 미사일의 중국제 카피 판으로 사거리가 무려 200km에 이르는 지대공 미사일로 남북한 공군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위협적인 무기였다.

“타타타타탕!”

서민재 중위의 독일제 HK416 소총이 불을 뿜자 미사일 발사대 차량 운전석의 중국군이 피를 토하면서 죽어 나갔다.

“유탄!”

그와 함께 있던 공필영 대령이 이렇게 외치자 K201 유탄발사기가 40mm 유탄을 토해내어 레이더 차량을 타격했다.

그와 동시에 소총과 기관총이 연달아 불을 뿜고, 수류탄이 날아오르자 HQ-9 1개 포대는 곧 화염에 휩싸여 불타올랐으니 특전사 707특임단의 전투력은 역시 대한민국 최고였다.

“수고했다. 서 중위!”

“대령님도 수고했습니다. 한데 이제 어디로?”

“특전사령관님이 헤이룽장 성에 계시다니 일단 연락부터 한번 해볼까?”

“사령부 전체가 헤이룽장 성으로 옮겨왔을 것이니 일단 그러시죠.”

서민재 중위와 공필영 대령 팀은 중국 헤이룽장 성 솽야산 시 인근 레이더 기지가 탄도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에 파괴되자 그때부터 이동하면서 중국군 부대를 공격하고, 불을 지르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등 특수작전을 전개하면서 이 하얼빈 인근까지 내려온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특수전사령부 거의 전체가 헤이룽장 성으로 들어와 고토수복작전을 전개하자 연락한 이후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으려고 했으니 이들의 임무였던 레이더 기지가 이미 파괴된 때문이었다.

이때 이들과 함께 개마고원에서 훈련했던 각 팀은 역시 레이더 기지, 핵미사일기지, 공군기지 특히 J-20 전투기 기지 등을 타격하여 중국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이후였다.

그중 북한 특수부대의 살아있는 전설인 총참모부 작전총국의 강일수 소장은 중국 통화(通化)의 816발사여단을 기습 공격해 사거리 1,700km, 탄두 중량 600kg, 500KT 핵탄두 1발을 탑재하는 DF-21 중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2,700km로 늘리고 90KT 핵탄두 1발을 탑재하는 DF-21A 핵미사일을 완전하게 무력화했다.

그만이 아니라 다른 북한의 팀과 한국 정보기무사령부의 이휘준 중령 이하 대원 50여 명도 중국군의 핵미사일 기지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으니 이들의 전공은 혁혁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만이 아니라 중국 내륙 깊숙한 곳에 침투한 국정원 팀과 다른 정보 기무사 팀, 특수임무여단 팀, 해군 특수전여단 팀도 다수의 희생은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핵미사일 기지들을 타격했으니 특수부대 침투는 대체로 성공한 작전이었다.

“본 기체는 김정은 위원장께서 전(戰)-1(F-1) 삼족오로 명명한 기체로 여러분이 탈 기체입니다. 그간 시뮬레이터를 타면서 연습했으니 오늘 실제 비행에서도 잘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럼 줄 선 순서대로 탑승하십시오.”

“잠깐.”

“뭡니까?”

“남조선 동무, 이거 진짜 우리에게 주는 거요. 아니면 전쟁 끝나고 뺏어가거나 그런 것 아니냐는 말이오. 줬다가 뺏어가는 것보다 더 치사한 짓은 없는 데 말이오.”

“여기 있는 100대는 모두 북에 드리는 것으로 우리 대통령님께서 김정은 위원장께 이미 약속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체는 하루 5대씩 생산되니 그렇게 생산되는 것도 모조리 북에 드릴 것입니다만, 101번째 기체부터는 공짜가 아닌 것으로 압니다. 그러니 한번 격추되어 여기 온 여러분은 다시 격추되어 여기 다시 오지 마십시오. 그러면 비싼 전투기 값 날리게 되니까요.”

“내래 격추되고 싶어 된 것이 아니라 중국군의 매복에 걸려서 그만······.”

Mig-29를 몰다가 격추되어 대한민국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에 구조된 북한 항공군의 노윤식 중좌는 이렇게 말끝을 흐렸으나 격추된 덕분에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에서는 찾아볼 수도 없는 5세대 급 전투기를 몰게 되었으니 반전도 이런 반전은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1차 공중전에서 격추돼 구조되어 그동안 한국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교육받아온 이들과 북한에서 최고라고 해서 뽑아 보낸 항공군 조종사 수백 명은 그렇게 새로운 전투기 그것도 F-1 삼족오를 받아 그날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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