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화 〉 한중전쟁(7)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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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 이때 160만 명으로 이들은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통제를 받는 한마디로 군인이었으니 그런 무장경찰로는 티베트와 위구르의 반란세력을 토벌하라고 지시한 시진핑은 이어서 그동안 준비한 100만 대군을 더 한반도에 투입해 남북한을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이 결과로 200만 명의 중국 육군이 동원되는 것이었으니 유사 이래 이렇게 많은 병력이 동원된 중국과 한반도 국가 간의 전쟁은 없었다.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에서 113만 대군이 동원되고, 그 후발 보급부대까지 합치면 200만 또는 300만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으니 논외로 하고 말이다.
이때 중국군은 한중전쟁을 준비하면서 병력을 꾸준히 늘려 총병력이 250만 명이었고, 이중 해군은 25만 명, 공군은 41만 명, 육군은 170만 명에 여타 로켓군 등이 14만 명이었다.
그런데 이미 동원되어 싸우고 있는 100만 명의 육군 이외에 다시 추가로 100만 명을 더 동원한다니 총력전이라고 봐야 했다.
“그래, 중부 전구든 뭐든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니 모든 부대를 투입해서 조선과 한국을 철저하게 징벌한다. 비록 북부 전구의 공군은 패했으나 아직 우리에겐 여타 전구의 육군과 공군도 남았고, 해군도 있다.”
“맞습니다. 주석, 우리에겐 아직 수많은 정예 강병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예 강병을 모조리 투입해서 조선과 한국을 징벌하라니까.”
“100만 대군에게 진격을 명령하고, 해군에도 한국을 공격하라고 지시하겠습니다.”
“그렇게 해. 그런데 우리 군사 위성은 다 떨어졌는데, 한국의 위성들은 어떻게 됐어?”
“한국의 과학기술위성 2기는 이미 격추했습니다. 그리고 천리안과 아리랑, 무궁화 위성 등은 모두 오늘 안으로 격추할 예정입니다.”
“좋아. 차질없이 한국의 위성을 모조리 격추해 버려. 그리고 지금부터 국민 총동원을 명하니 징집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병력을 다시 징집하고, 가동할 수 있는 모든 공장을 가동해서 무기를 생산해. 총력전이다. 다들 알았나!”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중국도 드디어 중국판 총동원령이 내리고, 총력전에 나섰다.
그동안 준비한 군사력과 250만 대군이면 남북을 징벌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에서 아주 많이 후퇴한 이 결정으로 200만 육군이 아니라 더 많은 육군이 한반도로 밀려갈 것이 뻔했으니 진짜 인해전술이 다시 한 번 펼쳐진다고 봐야 했다.
그건 그렇고 중국이 이렇게 결정하고 움직인 시간은 정확하게 2021년 12월 12일 오전 3시 40분이었고, 이때 한국군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으니 이미 출격준비를 마친 F-35A 전투기 168대가 드디어 이륙해서 중국군이 도강하는 압록강으로 날아갔다.
그 뒤를 따라서 F-1 삼족오 전투기의 살아남은 기체 83대, F-15K의 살아남은 기체 41대, F-16의 살아남은 기체 114대, FA-50의 살아남은 기체 77대, F-4의 살아남은 기체 10대, F-5의 살아남은 기체 65대도 역시 출격해 압록강을 바라고 북상했다.
“전원 탑승! 탑승하라!”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박성혁의 이 명령에 1, 3, 5, 7, 9, 11특수전여단과 13특수임무여단은 대한민국 공군이 보유한 C-123K, C-54E, C-47, C-46, C-130H, MC-130, CN-235 등의 수송기에 올라 드디어 중국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이들 수송기의 뒤를 따라서 CH-47 치누크 헬기와 수리온 헬기 그리고 경찰, 소방청, 공공기관, 민간기업에서 동원한 각종 헬기에도 탑승한 특수전사령부 대원들은 그렇게 중국을 바라고 북상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각 민간 항공사에서 동원한 여객기에 탄 병력까지 있었으니 역시 대한민국도 총력전을 펼친다고 봐야 했다.
그리고 이 특수전사령부의 중국 침투 작전을 엄호하는 호위기는 대한민국 공군 중 가장 먼저 이륙한 F-35A 168대였고, 그다음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40대와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100대였다.
그리고 나머지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와 F-1, F-2 삼족오 전투기들과 여타 전투기들은 역시 압록강을 도강하는 중국 육군을 공격할 예정이었다.
“이미 북한의 32, 34, 74, 75, 80, 81경보병여단이 지린 성에 투입되어 전투 중이고, 기타 저격여단과 정찰여단 등도 중국 내에서 전투에 들어갔다니 우리도 그들 못지않은 활약으로 청사에 빛나는 전공을 세워야 한다.”
“청사에 빛나는 전공이라고요?”
“그래, 인마. 고구려가 멸망한 이후 가장 큰 전쟁의 서전을 우리가 이겼으니 이 전쟁은 청사에 길이길이 기록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 이름도 거기에 당당하게 기록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시다. 내 말씀은.”
“그건 대대장님이 아니라 사령관님이 하실 말씀 같은데요.”
“뭐라고?”
“아닙니다.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대대장님!”
국군 특수전사령부 1특수전여단 1대대장 이칠수와 그 사관학교 후배이자 대대 참모 정용호는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압록강 후방이 아닌 헤이룽장 성 남단 무단장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북한 특수부대는 지린 성, 한국군 특수부대는 헤이룽장 성에서 기어이 토착화 전략, 이름하여 고토수복작전을 전개하려고 말이다.
이때 지린 성과 헤이룽장 성의 중국군은 대부분이 압록강에서 도강작전을 펼치고 있었으니 이 두 성에 남은 중국군은 육군, 로켓군, 공군, 방공포병, 무경 등의 일부 부대뿐이었다.
그러니 그들을 몰아내고, 아울러서 동북 3성에서 중국인도 몰아내어 중국을 일대 혼란에 빠뜨리는 작전이 전개된 것이고, 이미 북한 경보병여단과 저격여단 등은 지린 성에서 무차별로 군부대 및 공공시설을 공격하고, 불을 지르면서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었다.
“동북 3성은 조선의 옛 땅, 떠나지 않는 자에게는 죽음을.”
간단하게 줄이면 이런 유언비어였지만, 이미 무수한 동북 3성의 중국인이 북한군 특수부대에 겁을 집어 먹고 피난길에 오르고 있어 벌써 지린 성, 헤이룽장 성, 랴오닝 성은 혼란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런 혼란 속에서도 합동 최종공격통제관 윤정기 중령은 기어이 뜬 F-35A 전투기들의 공중 폭격을 지휘하고 있었다.
“여긴 압록강 물새 알. 불러준 좌표대로 당장 공격해.”
“물새 알. 알았다.”
그렇게 가장 먼저 도착한 F-35A 1개 편대 4대가 떨어뜨린 GBU-35(SDB-2) 활강유도 항공폭탄 32발을 뒤집어쓴 중국제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HQ-9 1개 포대와 그 포대를 호위하던 전차와 장갑차 등으로 구성된 부대는 그야말로 통구이가 되고 말았다.
중국군의 고정 대공 레이더와 대공 미사일 시스템들은 이때 거의 파괴되었으나 이처럼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지대공 미사일 포대는 아직 제법 살아있었다.
그랬기에 그런 표적을 골라서 항공폭격을 유도하는 이들이 윤정기 중령 같은 합동 최종공격통제관이었고, 공정통제사 일부도 항공폭격을 유도하고 있었다.
“가자.”
“알았지 말입니다.”
국군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하사는 중국군 영관 장교 셋을 저격하고 드디어 벙커를 떠나려고 했다.
기어이 압록강을 도강한 중국군 부대들과 최전방 방어를 담당한 북한 인민군 8군단, 801, 802기계화군단, 특수작전군 그리고 국군 1군단과 2군단, 해병대 등의 부대가 중국군과 정면으로 맞붙어 전차전까지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길을 안내하시오.”
벙커에 같이 있던 북한 인민군 8군단 81경보병여단 이영기 특무상사와 방유종 중사가 서한국의 말에 먼저 시동까지 걸어놓은 산악오토바이에 올라타고, 남쪽으로 질주하다가 또 다른 벙커로 들어갔다.
그렇게 남북의 서한국, 고효준, 이영기, 방유종은 다시 그 벙커에 자리를 잡고 저격할 순간을 기다렸다.
“1시 방향 적 전차, 거리 1,500m! 쏴!”
국군 1군단 1기갑사단 1연대 1대대 1중대장은 대위 김동연으로 전차에 민재인 대통령의 사인을 받은 그였다.
그는 아직도 일선 전차 중대장이었고,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그 임무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다.
“쾅!”
그의 명령에 K-2 흑표전차의 120mm 55구경장 활강포를 떠난 날개안정철갑탄이 막 압록강을 도강해 질주해오던 중국군 99식 전차를 그대로 격파해버렸다.
“격파! 이번에는 2시 방향 적 전차 거리 1,560m! 쏴!”
김동연이 다시 적 전차를 지정해주었지만, 그 전차는 북한 인민군 8군단 대전차 경보병여단이 쏜 불새-3 대전차 미사일에 먼저 맞고 그대로 폭발했다.
이 북한의 불새-3 대전차 미사일은 불새-2의 자동사격통제장치를 개량한 것으로 사거리는 최대 3.5km였다.
“야, 저기 안 보여. 쏴! 무조건 쏴!”
정치열 중사는 김동연과 같은 중대의 K-21 전투장갑차 하차 조장이었다.
그의 닦달에 가까운 이 지시에 K-21 전투장갑차가 40mm 날개안정철갑탄을 막 압록강을 건너온 중국군 04식 보병전투차를 향해 무차별로 포격했다.
그것도 모자라서 탑재한 현궁 대전차 미사일로 99식 전차까지 공격했으나 정치열 중사의 K-21 전투장갑차의 생명은 거기서 끝이 났으니 바로 다른 중국군 99식 전차가 쏜 98식 125mm 활강포의 Type-IIM 날개안정철갑탄을 그대로 얻어맞았기 때문이었다.
“야, 양 하사!”
K-21 전투장갑차 차장 양종호 하사의 이름을 정치열이 애타게 불렀지만,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것을 인식한 정치열의 K2C1 소총이 불을 뿜으면서 압록강을 건너온 중국군을 쓸어버렸다.
“야, 이 새끼들아. 뭐 하고 있어. 저 2시 방향 99식 전차 안 쏘고! 쏴! 쏴! 양 하사, 복수해야 한다고!”
같은 장갑차의 팬저파우스트-3 사수 박동혁 병장이 이 말을 듣고, 중국군 99식 전차를 향해 성형작약탄을 날렸으나 전차는 파괴되지 않았다.
500m에서 700mm의 철갑을 관통할 수 있는 팬저파우스트-3였으나 중국군 전차가 정면으로 얻어맞고도 파괴되지 않은 것은 우선 거리가 약 800m 떨어져 있었고, 그 전차가 다른 전차도 아닌 전면방호력이 850mm인 99식A2 전차였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팬저파우스트-3를 얻어맞고도 파괴되지 않은 중국군 전차가 오히려 자신을 향해서 전차포를 조준하자 박동혁 병장은 물론 정치열 중사까지 황급히 참호에 고개를 처박았다.
“쾅!”
그 순간 그들이 고개를 처박은 참호에 대전차 포탄이 작렬했으나 다행히 그들은 죽지 않았고, 그 전차는 김동연 대위가 탄 K-2 흑표전차의 날개안정철갑탄을 얻어맞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11시 방향 적 전차! 거리 950m! 사수 준비되면 쏴!”
국군 1군단 1기갑사단만이 아니라 1, 2, 5기갑여단과 19기동여단, 30기계화보병사단, 25기동보병사단이 압록강에서 치열하게 중국군과 맞서 싸울 때, 국군 1군단의 다른 부대 즉 3, 5, 6, 28보병사단과 1, 5, 6공병여단은 그들의 2선에서 포격지원을 하면서 제2의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1군단 1, 5, 6포병여단은 이때 진짜 포신이 다 녹아내릴 정도로 포격을 퍼부으면서도 잘 버티고 있었고, 국방 개혁 이전 1, 5, 6군단의 특공연대를 합쳐서 정예화한 1군단 1특공여단은 이제 막 압록강 방어선에 투입되어 전투를 치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