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194화 (194/470)

〈 194화 〉 한중전쟁(6)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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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국군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하사는 조준경에 잡힌 중국군 대교의 머리를 겨누고 있었고, 같은 벙커에 있던 북한 인민군 8군단 81경보병여단 저격수인 이영기 특무상사와 방유종 중사도 각각 압록강을 도강한 중국군 그중 영관급 이상의 장교를 조준하고 있었다.

특전사 707특임단의 서민재 중위와 합참 작전처 공필영 대령은 이때 중국 헤이룽장 성 솽야산시에 있는 중국 레이더 기지에서 지점 2로 이동 중이었고, 한국 공군 20전투비행단 1대대장 예비역 중령 강영석과 조용호 예비역 대위는 출격 준비 중이었으며, 20전투비행단 5대대 김승기 대위는 F-2 삼족오 전투기에 올라 이미 출격하고 있었다.

그리고 공군 1전투비행단 방탄편대 장호익 편대장과 고준우 대위는 압록강 상공 공중전에서 기어이 귀환해 기체에 킬 마크를 붙이고 있었다.

“편대장님, F-1과 F-2 삼족오와 F-35A 모는 애들과는 달리 우리는 수송기와 헬기 킬 마크만 붙이려니 아무래도 좀 쪽팔리고, 격추되어 못 돌아온 애들 생각하니 또······.”

“인마, 그럴 줄 알고 내가 J-7 1대를 격추한 것 아니냐.”

“그래서 그 J-7 킬 마크가 그렇게 자랑스럽습니까?”

“물론이다. 이 자식아!”

“우리 FA-50만 해도 못 돌아온 기체가 무려 43대입니다. 그런데도 진짜 자랑스럽다고요?”

“그놈들은 죽지도 말고, 격추되지도 말고, 무사히 돌아오라는 단장님과 부의장님과 의장님과 대통령님의 명령을 다 어긴 놈들이다. 그리고 그중 몇 놈은 벌써 구조되어 삼족오 탄다는데, 무슨 그딴 정신 빠진 소리야.”

“구조된 애들이 삼족오를 탄다고요?”

“고 대위, 넌 도대체 뭘 했기에 그런 소문도 못 들었어. 그리고 인마, 너는 절대 단장님과 부의장님과 의장님과 대통령님의 명령 어기지 마라. 아니, 이 편대장님의 명령도 어기지 말고, 절대 짱깨들에게 격추되지 마. 다시 한 번 명령한다. 알았어!”

기어이 자랑스럽게 킬 마크를 붙인 장호익 소령과 고준우 대위의 FA-50도 철궁-1 공대공미사일 2발과 합동직격탄 MK-82 500파운드 폭탄 9발 등의 무장을 달고 다시 출격을 준비했다.

이처럼 한국 공군 기체 대부분은 공대공 전투용으로는 기본 무장만을 장착하고, 공대지 공격용으로는 합동직격탄(JDAM), JDAM-ER, KGGB, MK-82 등의 무장을 달고 출격을 준비했다.

그중에서 F-4 팬텀은 AGM-142 팝아이 공대지미사일, F-35A는 GBU-35(SDB-2) 활강유도 항공폭탄 8발을 탑재하고 역시 이륙을 준비했다.

“조준 그만하고 쏘지 말입니다.”

“탕!”

고효준 병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서한국 하사의 K-14 저격소총을 떠난 7.62×51mm NATO 탄이 750m 떨어져서 도강을 지시하고 있던 중국 북부 전구 제1기갑사단 왕뤼린(王瑞林) 대교의 머리를 뚫고 지나갔다.

“서 하사님, 나이스 샷! 다음 목표는 2시 방향 중국군 중교지 말입니다.”

그때 북한 인민군 8군단 81경보병여단 저격수 이영기 특무상사와 방유종 중사도 각각 중국군 영관 장교 둘을 저격하고는 다른 목표물을 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서한국이 첫 저격에 실수 없이 성공한 때, 수진은 민재인 대통령과 함께 시시각각 변하는 한중전쟁의 경과를 지켜보고만 있었다.

“다 준비된 포대부터 발사!”

“포대 발사!”

한국군 합참 직속 유도탄사단 1사단장 이종수의 명령에 사거리 3,000km, 탄두 중량 5톤짜리 괴물인 현무-4C 탄도미사일이 발사대를 떠나 중국 본토를 노리고 날아갔다.

이때에도 간간이 중국 탄도탄이 날아왔고, 그에 대응해 이처럼 국군과 인민군도 탄도탄을 발사해서 본격적으로 중국 산업시설 특히 군수 산업시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다음 표적은?”

“청두항공기공업그룹의 쉬저우 부품 공장입니다.”

“좋아. 발사해. 그런데 그 청두 항공기 본사는 북한군이 공격했나?”

“이미 화성 계열 탄도탄 수십 발이 공장에 떨어져서 더는 J-20 등 각종 전투기를 생산할 수 없다는 보고가 국정원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북한 애들 탄도탄 전력은 기대 이상이군.”

“국제사회의 그 혹독한 제재에도 핵과 미사일을 기어이 개발하더니 오늘날 이렇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미사일의 표적이 중국일 줄 중국인들도 조차 미리 알았겠습니까. 이런 것을 보면 역시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것 같습니다.”

“1여단장은 조금 감상적이야. 그런데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우리 대통령님은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나는 처음에 국방개혁을 한다고 할 때 우리 국방도 이제 끝났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F-35A 200대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오늘 우리가 쏘는 이 현무 미사일을 1만 발 이상 생산한다고 했을 때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K-2 흑표전차 1,000대 이상 생산 배치에 SM-3 미사일과 이지스 어쇼어, AH-64 아파치 공격헬기 등등의 무기 추가 도입, K-21장갑차와 K-9 자주포 등의 여러 가지 무기 추가 생산 배치 등의 말을 들었을 때는 완전히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네. 그리고 어제 중국을 기습 선제공격하고, 우리가 치른 미사일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물론 공중전에서도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지금은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안 그런가?”

“사단장님도 대통령님의 열렬한 지지자이시군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대통령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F-35A, K-2흑표전차, AH-64아파치, 이지스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기어이는 원자력추진잠수함까지 건조하는 것을 보고는 생각을 달리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오늘 우리가 이렇게 승리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은 물론 그 결과까지 가져온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시기는 하시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한국군 합참 직속 유도탄사단 1사단장 이종수와 1여단장 홍길영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때에도 그 부하들은 중국의 청두항공기공업그룹을 비롯한 잠수함과 함정을 만드는 후베이성 우한 조선소, 상해의 강남 조선소, 대련의 대련 조선소를 공격했다.

그리고 전차를 비롯해 로켓, 탱크, 유도탄, 미사일 등 중무기를 만드는 병기 공업그룹과 중국 우주탐사계획을 추진하면서 우주로켓과 액체 및 고체연료 등 우주 동력기술과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 건설을 담당하는 중국 항천그룹, 방공망과 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미사일 이동식발사대, 미사일 엔진 등을 제조하는 항천과공그룹과 그 산하 공기 동력기술연구원(CAAA), 잠수함과 구축함, 호위함, 순양함, 쾌속정, 수륙양용함정, 항공모함 등을 건조하는 선박중공업, 군용 데이터시스템과 데이터 장비, 통신장비,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전자과기그룹, 선양 항공기 제작공사 등 수많은 중국 내 방위산업체와 그 공장과 조선소 등을 현무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그리고 이 공격에는 북한 전략로켓군도 동원되어서 지금 열심히 탄도미사일을 날리는 중이었으니 이 밤이 지나고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남아날 중국 방위산업체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했다.

“주석, 우리 항공기가 거의 전멸했다고 합니다.”

“뭐라고?”

“출격한 총 전투기 기체 1,600여 대 중에서 생존해 귀환한 기체가 40여 대뿐이랍니다.”

“다시 말해봐. 총 1,600대 전투기 중에서 살아서 돌아온 기체가 40여 대뿐이라고?”

“그렇습니다. 주석, 그리고 시장(티베트)자치구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신장(위구르)에서도 무장 폭동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왕바단! 왕바단! 왕바단!”

“주석,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DF-41을 쏴! 서울과 평양에 1발씩만 쏴! 당장 쏴! 그래서 저 조선과 한국을 징벌한다.”

DF-41(동풍-41)은 중국의 최신 지상 발사형 이동식 핵미사일로 무게 42톤, 3단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DF-31 보다 대형이며, 길이 21m, 지름 2.25m, 속력 마하 20, 사거리 1만 5,000km, 1Mt 핵탄두 1개와 20, 90, 150, 250kt 핵탄두 10개로 구성되어있다.

그러니 이 미사일 1발이 서울과 평양에 떨어진다면 그야말로 한반도는 지도에서 지워질 판이었다.

그러나 정신이 똑바로 박힌 중국인도 있었으니 그는 다름 아닌 중국 서열 3위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잔수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쉬치량이었다.

“주석, 그건 절대 안 될 말입니다. 우리가 핵을 사용하는 순간 조선도 200기가 넘는다는 핵을 사용할 것이고, 미국도 한국에 대한 핵우산을 거론하면서 그동안의 중립을 깨고 이 전쟁에 반드시 끼어들 것입니다. 그럼 우린 지도상에서 지워집니다.”

“미국은 중립을 지키기로 약속했어. 그러니 쏴!”

“서울에도 주한미군이 있고, 아직 많은 미국인도 남아있으며, 미국 대사관도 있고, 주한미군이 다수 주둔한 수원, 오산, 평택 등은 서울에서 지척이라 그 미군들은 분명히 핵폭발에 휩쓸릴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런데 미국이 중립을 지킨다고요.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또한, 서울에는 영국, 프랑스, 인도, 이스라엘 같은 핵보유국의 대사관과 국민도 다수입니다. 그런데 그런 서울을 핵 공격하면 그들이 그냥 있을 것 같습니까. 그리고 시장자치구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것은 인도가 뒤에 있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서울에 핵을 쏴서 인도 대사관이 사라지고, 그래서 인도인들이 다수 죽기라도 한다면, 인도는 이 전쟁에 반드시 전면적으로 끼어들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핵 공격은 절대 안 됩니다.”

“그래도 쏴! 이대로 저 조선과 한국에 굴복하느니 차라리 다 같이 죽는 게 나아.”

“어떤 일이 있어도 핵전쟁은 절대 안 됩니다.”

“그래도 쏴! 쏘란 말이다.”

“우리가 핵을 쏘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기회조차 다 날려버릴 겁니다. 그래서 절대로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주석도 아시다시피 우리 중국은 지난 70년을 도광양회(韬光养晦)하면서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주석의 잘못된 판단으로 말미암아 다시 70년 전이 아니라 지도에서 지워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럼 뭘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아직 전쟁이 우리의 패배로 끝난 것이 아니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서 한국과 조선에 압박을 가해 종전하거나 어떻게든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어 이 전쟁을 조기에 종식해야 합니다.”

“국제사회가 잘도 우리 편을 들겠다. 그러니 그건 다 헛소리야. 참모장, 육군은 압록강을 도강했어?”

“자랑스러운 우리의 100만 대군이 지금 압록강을 도강 중이고, 일부 도강해서 전투를 치르고 있는 부대도 있습니다. 주석. 그리고 그들 100만 대군 이외에 또 다른 100만 대군도 조선과 한국을 응징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중국군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우리로 따지면 합참의장이나 최선임은 아니었고,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주임, 쑹푸쉬안(宋普選) 후근보장부 부장, 리상푸(李尙福) 장비발전부장과 동격이었다.

그러나 그가 사실상 이 전쟁을 지휘하는 최고 선임자였기에 시진핑에게 힘주어 자랑스러운 우리의 100만 대군이라고 한 것이다.

그랬는지 상황을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핵미사일을 쏘라고 소리치던 시진핑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차분하나 단호하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들 100만 대군을 더 조선과 한국 응징에 투입해. 그리고 시장(티베트)과 신장(위구르)의 반란세력은 무장경찰이 책임지고 토벌한다.”

“당장 인민무장경찰부대를 투입해 시장과 신장의 반란세력을 토벌하겠습니다. 그런데 중부 전구의 부대들도 조선정벌에 투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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