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193화 (193/470)

〈 193화 〉 한중전쟁(5)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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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 전구 육군 사령원 왕인팡(王印芳) 소장은 시진핑의 친위 인맥이었지만, 이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기만 했다.

신압록강대교와 압록강철교가 북한군에 의해 폭파당할 줄 뻔히 알았기에 압록강을 도강하기 전에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북한군이 설치한 폭약을 제거하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적 후방을 교란하고, 무시무시하게 퍼붓는 한국군과 북한군의 자주포와 로켓을 제압하려고 침투시키려던 특수부대는 압록강을 건너다가 역시 모두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말았다.

그래서 알아보니 그 북한군이 그 이름만으로도 무시무시한 인민군 특수작전군 소속 저격여단이라고 했고, 그중 일부는 이미 중국 내륙에 침투해서 역으로 중국, 후방을 교란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100만 육군이 일시에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니 일분일초라도 빨리 저 압록강을 도강해야만 했다.

12월 12일 그것도 새벽 2시, 영하의 날씨에 수영으로는 압록강을 도강할 수도 없었고, 완전히 얼어붙지 않아서 그냥 도강할 수도 없었으니 방법은 수심이 얕은 곳은 그냥 강행 도강하고, 수심이 깊은 곳은 부교를 설치해서 도강하는 방법뿐이었으나 역시 무시무시하게 쏟아지는 포탄과 로켓탄이 문제였다.

그중에서도 자탄을 수백 개씩 뿌리는 로켓탄이 더 문제였고 말이다.

“빨리빨리 도강하지 않고 뭐해! 도강해!”

그래도 이렇게 악을 쓰면서 도강을 재촉하는 중국 북부 전구 육군 사령원 왕인팡 소장은 그 와중에도 수심이 얕은 곳을 골라서 무더기로 도강하는 믿음직한 99식 전차와 08식 보병 전차, 09식 장갑차 등은 믿음직해 보였고, 죽음을 불사하고 부교를 설치하는 공병들도 그렇게 보였다.

또한, 한때 국방부가 아니라 포방부라 불리던 한국군 포병과 인민군 포병에 맞서 포격전을 아직도 이어가는 포병과 방공 포병도 굳건해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때였다.

특유의 로터 블레이드 소리를 토해내면서 모습을 드러낸 시커먼 물체가 강변 언덕을 따라 줄줄이 나타나더니 그 유명한 AGM-114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로 도강하던 99식 전차를 그대로 구워버리는 것이 아닌가.

“아파치!”

강변 언덕 위에 줄줄이 나타난 것은 그의 말처럼 AH-64 아파치 공격헬기로 주한미군에게서 받은 AH-64D 54대와 한국군이 도입한 AH-64E 150대 합쳐서 총 204대로 거의 모든 한국군 군단과 항공작전사령부의 아파치 공격헬기가 이 공격에 합동으로 참가한 것이었다.

“슈앙!”

그렇게 나타난 AH-64 아파치 공격헬기들이 AGM-114 헬파이어 대전차미사일 16발을 무차별로 발사하고 이어서는 LAU-61D 로켓 19발까지 발사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라 곧이어서 다시 M230E1 30mm 기관포 1,200발까지 발사하고는 유유히 사라져버렸다.

그러자 그 결과는 끔찍했으니 바로 압록강을 도강하던 중국군 99식 전차와 08식, 09식 장갑차 등 기갑 장비 이천여 대가 불타올랐고, 중국군 이만 명 이상이 무참하게 찢겨 날아갔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중국군이 쏜 지대공 미사일에 맞은 아파치 15대가 격추되는 일도 일어났으나 압록강을 도강하던 중국군은 확실하게 일격을 얻어맞았다.

그리고 그 처참하게 일격을 얻어맞은 중국군의 모습을 보면서 치를 떠는 중국 북부 전구 육군 사령원 왕인팡 소장과는 달리 북한 인민군 8군단 예하 대전차 경보병 여단의 모정호 소위는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남조선 아파치는 역시 대단해. 진짜 대단해. 김 하사, 안 그래?”

“소대장 동지, 지금 남조선 아파치 직승기를 보면서 그렇게 감탄할 때입네까.”

“뭐라고.”

“빨리 사격 명령이나 내리시라요.”

“두고 보자. 김 하사.”

중국군이 건너올 만한 압록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이라는 언덕에는 모조리 북한군이 참호나 벙커를 파고 매복해있었고, 그중에는 인민군 8군단 예하 대전차 경보병 여단도 있었다.

이 대전차 경보병 여단은 내가 지시해서 북한군의 2차 국방개혁 때 각 군단에 만든 부대로 불새-3 대전차 미사일로 완벽하게 무장하고 있었고, 개전 이후 이때까지 이어진 중국군의 포격과 공격에도 대부분이 살아있었다.

“얼마든지요.”

“남조선 애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 빤질빤질한 놈이 어떻게 우리 대전차 경보병 여단에 들어왔을까. 김 하사 너 혹시······.”

“뒷배 없습네다. 그러니 어서 발사나 명령하시라요. 이 와중에도 강 건너온 중국 땅크가 제법 많습네다.”

“알았어. 인마. 저격수는 적 땅크의 반응 장갑을 쏘고, 불새 사수는 반응 장갑이 터진 땅크만 골라 사격한다. 7호 발사관은 그래도 살아남은 적 땅크를 다시 한 번 더 공격하고, 기관총 사수는 그냥 무차별로 중국군을 갈겨버린 다음 다른 진지로 이동한다. 이상!”

“그래서 발사합네까?”

“그래, 인마. 발사!”

남북한 포병이 무차별로 쏘는 조명탄과 압록강 강둑에 수확이 끝난 옥수수 단과 나뭇단을 약 50m 간격으로 쌓고 기름까지 부어 불을 붙인 커다란 모닥불 그리고 여기저기서 불타는 전차와 장갑차들 때문에 압록강은 그야말로 대낮처럼 환했다.

그랬기에 인민군 8군단 예하 대전차 경보병 여단 등의 저격수들은 쉽사리 중국군 전차의 반응 장갑을 쏘아 맞혔고, 불새-3 대전차 미사일들과 RPG-7 사수들도 어렵지 않게 중국군 전차를 맞출 수 있었다.

“두두두두!”

북한 인민군 8군단 예하 대전차 경보병 여단의 김정기 하사는 소대장 모정호 소위가 갈구거나 말거나 압록강을 도강해온 중국군 보병들을 향해 진짜 무차별로 기관총을 퍼부은 다음 뒤도 안 돌아보고 교통호를 따라 질주했다.

그때를 맞춰 날아온 K-239 천무다연장의 230mm 로켓이 폭발하면서 중국군 머리 위로 자탄을 그야말로 비처럼 뿌렸다.

***

2021년 12월 12일 오전 2시 33분, 남북한군이 중국을 선제기습 공격한 지 벌써 6시간 30분이 지난 시점 미사일 전쟁은 이미 끝나서 중국에서 날아오는 탄도탄은 진짜 드문드문이었지만, 중국으로 날아가는 남북한의 탄도탄은 그것보다는 약간 많았다.

그리고 공중전은 이제 막을 내렸는데, 우선 중국 북부 전구에서 동원한 J-20 전투기 200여 대, J-16, J-11, J-10, J-8, J-7과 Su-35, Su-30, Su-27 등의 전투기 500여 대와 전략 폭격기 H-6 60대, Y-5 수송기 60대, Y-20 수송기 10대, WZ-10 최신 공격헬기 220여 대, Z-9 공격헬기 100여 대, Mi-6, Mi-8, Mi-8T ,Mi-26 헬기 약 50여 대, 항공모함 랴오닝과 산둥함 함재기 J-15 60대, 동부 전구와 중부 전구에서 지원을 온 J-20 전투기 100대와 J-16 전투기 100대, 추가지원을 온 중부 전구의 J-16 전투기 70여 대, J-11 전투기 70여 대, J-10 전투기 70여 대 합쳐서 총 1,600여 대의 항공기 중 살아서 돌아간 기체는 약 40여 대뿐이었다.

그러니 중국군은 한마디로 참패를 당한 것이고, 그런 참패를 안긴 남북 공군의 선봉에는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와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와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있었다.

만약 이 3종의 기체가 없었다면, 중국군에게 이런 참패를 안겨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물론 그전에 중국 위성과 조기경보통제기를 없애는 등의 준비를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는 했고, 한국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10대가 모두 동원된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어떻든 중국 공군기 1,600대와 남북한 공군기 1,425대가 동원되어 벌어진 세기의 공중전은 남북한 공군의 승리로 일단 끝났다.

하나 이 공중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한국 공군도 피해를 제법 봤으니 우선 F-35A 스텔스 전투기 32대, F-1 삼족오 전투기 37대, F-2 삼족오 전투기 4대, F-15K 전투기 18대, F-16 전투기 52대, F-5 35대, F-4 20대, FA-50 43대가 격추된 것이 그것이었다.

그러니 북한 공군을 빼고, 한국 공군에서만 격추된 기체가 무려 241대였고, 거기에 AH-64 아파치 공격헬기 15대도 격추당했으며, 무인기는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이 격추되어 집계도 안 될 정도였으니 한국군의 피해도 상당했다.

“의장님, 출격한 우리 공군 기체 총 1,043대 중에서 살아 돌아온 기체는 802대뿐이니 241대가 격추된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 공군은 총 382대가 출격해서 142대가 격추되고 살아남은 기체는 240대뿐입니다. 그러나 그중 MIG-29는 몇 대 살아남지 못해서 사실상 공중전에는 더 참가할 수 없을 지경으로 공군이 막대한······.”

“추락한 조종사들은 모두 구했나?”

“157명은 이미 구했고, 나머지는 구조 중입니다. 의장님.”

“구조한 조종사 모두는 즉시 20전비로 보내서 그동안 생산한 F-1과 F-2 삼족오에 태워. 알았나?”

“다친 조종사도 있습니다. 그들은······.”

“죽지 않을 만큼 부상이면 치료만 대충해서 보내. 지금은 죽기도 아까운 시간이니까.”

합참의장 김태호가 남북 가리지 않고 추락한 공군 조종사를 구조하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전대장 이충용에게 이렇게 지시한 다음 공군 부의장 조성식과 작전차장 이대식에게는 또 이렇게 지시했다.

“중국 단둥, 후방에 침투한 합동 최종공격통제관이 저렇게 공중폭격을 요청하지 않아도 이제 중국 육군 머리 위에 불벼락을 내릴 차례이니 정비를 마친 모든 기체를 당장 출격시켜. 그래서 압록강을 도강하는 도강한 도강을 준비하는 모든 중국군에게 지옥불이 어떤 것인지 그 맛을 보여주시오.”

“안 그래도 지금 가장 먼저 복귀하여 정비한 F-35A부터 출격시킬 예정이었습니다. 의장님.”

“몇 기요?”

“돌아오지 못한 32기를 제외한 전 기체입니다.”

“그럼 당장 출격시켜서 돌아오지 못한 기체들의 복수를 하는 동시에 지옥불의 확실한 맛을 보여주시오. 그리고 특전사령관!”

“말씀하십시오. 의장님.”

“이미 중국에 침투한 부대 말고, 나머지 부대 전부를 수송기에 태운 다음 가장 먼저 출격할 F-35A와 여타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면서 중국 동북 3성 각 곳으로 침투해 작전을 전개하시오. 북한 저격여단도 AN-2기 등 각종 침투수단으로 중국 내에 들어가서 이미 작전을 개시했다니 우리도 해야지.”

“안 그래도 모든 부대가 기다리고 있으니 즉각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좋소. 그리고 해군은 아직 그대로인가?”

“그렇습니다. 중국 해군이 움직이지 않으니 우리 해군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합동 최종공격통제관 1명과 공정통제사 1명 그리고 정보기무사령부 요원 2명과 무인정찰기 운용요원 11명 합쳐서 15명은 이 한중전쟁이 시작되기 전 가장 먼저 북한에서 활동하다가 중국 영내로 침투해 지금 활동 중이었다.

그중 합동 최종공격통제관 윤정기 중령은 합참에 거듭 공중 폭격을 요청하고 있었다.

“여긴 압록강 물새알이다. 불러준 좌표대로 당장 공격해. 뭐 하고 있나?”

“물새알 잠시 기다려라. 배불뚝이들이 이제 떴다. 이상.”

“한시가 급하다. 적 지대공 미사일과 보급부대다. 빨리 공격해!”

윤정기 중령 이외 중국에 침투해 있던 공정통제사 최윤성 소령은 특전사령부 예하 전 부대가 공군과 함께 출발한다는 연락을 받고는 그들이 침투할 곳의 좌표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찰 무인기를 운용하는 정보기무사 요원들도 북한 작전총국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공군이 최우선으로 타격할 곳의 좌표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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