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화 〉 한중전쟁(4)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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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치열한 공중전에서도 느긋하게 이런 통신을 하는 이들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 방탄편대 장호익 소령과 그의 윙맨인 사관학교 후배 고준우 대위로 이들은 저번 중국군 J-15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자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선회하라는 지시도 어기고 다가가다가 방공관제사령부의 불호령에 기수를 돌린 그들이었다.
이들은 그동안 광주에서 평양으로 왔다가 기어이 이 세기의 공중전에 참가해서 다른 FA-50 편대들과 함께 중국군의 Y-5, Y-20 수송기와 WZ-10, Z-9, Z-19 공격 헬기들을 청소하고 있었다.
어떻든 이 세기의 공중전이라기보다는 한중전쟁의 승패를 가를 것이 분명한 이 공중전에서 한국 전투기들만큼 한몫을 단단히 하는 부대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북한 호위사령부 예하 제1방공포병사단이 아니라 그동안 중국 탄도탄만 방어하고 있던 제2방공포병사단 5연대였다.
이들은 S-300 지대공미사일시스템 4개 포대와 번개 5호, 번개 6호, 번개 7호 지대공미사일 포대까지 통합 편성된 부대였다.
그런 부대가 주둔지였던 평양 북쪽 숙천에서 평양~희천 간 고속도로를 타고 북상해서 이때는 평안북도 박천에 이르러 있었으니 이제 드문드문 날아오는 중국 탄도탄은 다른 연대가 얼마든지 방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었다.
그러니 주둔지를 벗어나 중국 전투기들을 더 요격하려고 이곳까지 북상한 것이었다.
“날래날래 전개하라! 남조선 공군이 다 쓸어버리기 전에!”
연대장 조호명 대좌의 불호령에 S-300 4개 포대와 번개 5호, 번개 6호, 번개 7호 포대들까지 전개한다고 바쁘게 움직이는 찰나 한국 공군의 F-1 삼족오 전투기가 철궁-2 미사일 2발씩을 발사하고 후퇴하자 따라서 들어온 중국 J-16, J-11 전투기 등이 나타났다.
“발사! 발사하라!”
조호명의 불호령이 또 떨어지자 가장 먼저 S-300V의 단거리요격용 9M83 미사일이 창공으로 솟구쳐올랐고, 이어서는 번개 5호, 번개 6호, 번개 7호 미사일까지 솟구쳐올라 중국군의 J-16과 J-11 전투기들을 노리고 날아갔다.
“모든 F-1 삼족오 편대는 좌측으로 돌아 적의 옆구리를 친다.”
“어디로?”
“좌측으로 돌아 적의 옆구리를 친다. 이상!”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냉정한 지시에 공군 20전투비행단 1대대장 예비역 중령 강영석은 윙맨 조용호 예비역 대위를 포함해 대대 전부를 이끌고 좌측으로 돌아 중국 공군의 옆구리를 치려고 했다.
원래 이 F-1 삼족오 전투기들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지시에 따라서 각 기당 철궁-2 미사일 2발만 발사하고, F-15K와 F-16 전투기들을 도와서 중국 폭격기와 J-10, J-8, J-7, Su-35, Su-30, Su-27 등을 치려고 계획했다.
그러나 1군단 예하 1방공포병여단의 천궁-1, 2, 3 미사일 총 384발이 먼저 그 중국의 J-10, J-8, J-7, Su-35, Su-30, Su-27 230여 대를 덮쳐서 그의 괴멸적인 타격을 입히는 바람에 이렇게 좌측으로 돌아 중국 중부, 동부 전구에서 온 J-20과 J-16, 그리고 중국 함재기 J-15들을 맞으러 간 것이다.
이 중국 중부, 동부 전구에서 온 J-20과 J-16 그리고 중국 함재기 J-15는 한국 공군 F-35A 전투기가 상대했으나 그들은 내부 무장으로 최대 AIM-120D 암람 미사일 4발밖에는 탑재하지 못했기에 그 미사일을 다 발사하고, 이미 공역을 이탈해 전진기지인 평양 순안공항으로 돌아갔어도 중국 전투기들은 다 격추되지 않았다.
그러니 애초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과 산둥함에서 이륙한 함재기 J-15 60대, 동부 전구와 중부 전구에서 지원을 온 J-20 100대와 J-16 100대 합쳐서 총 260대 중 한국 해군 이지스함과 한국형 방공구축함, 이지스 어쇼어 등 한국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의 공격을 받았어도 살아남은 약 130여 기도 다 격추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간단했으니 F-35A 중 대다수가 AIM-120D 암람 미사일 4발을 다 달고 나온 것이 아니라 중국 공습을 위해서 2발의 암람 미사일과 2발의 JDAM을 달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또한, 시진핑의 강압에 중부 전구의 J-16, J-11, J-10 전투기 총 200대가 더 이 공중전에 지원을 왔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한국 공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 전투기 몇 대도 난전에 휘말려서 격추되는 일도 벌어졌고, 몇 개 편대는 조기경보통제기의 지시를 제때 따르지 못해 J-20, J-16 전투기들과 도그 파이팅을 벌이는 바람에 역시 격추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철궁-2 발사!”
“발사!”
“다 발사한 기체는 즉각 평양으로 간다.”
“무장하고 다시 나와야죠?”
“물론! 시원한 대동강 맥주도 한 모금 마시고, 오줌도 싸고.”
“그럴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군 20전투비행단 1대대장 예비역 중령 강영석과 윙맨 조용호 예비역 대위는 이런 통신을 주고받으면서 마지막 남은 철궁-2 미사일 2발을 다 발사하고 평양으로 기수를 틀었다.
그리고 그 대대 포함 이미 격추당한 기체를 제외한 F-1 삼족오 전투기 100여 대가 각기 쏜 철궁-2 미사일 2발 총 200여 발이 중국 J-20, J-16, J-11, J-10 약 220여 대를 향해 날아갔다.
“편대장님, 저기!”
“나도 봤다. 저놈은 내가 맡는다. 그러니 너는 그 옆의 Y-5 수송기를 맡아.”
“예, 어, 놈들이 낙하하려고 합니다.”
“쏴!”
공군 제1전투비행단 장호익 소령과 그의 윙맨인 사관학교 후배 고준우 대위의 방탄편대는 기어이 중국군의 Y-5, Y-20 수송기를 따라잡았다.
그리고 수송기에서 낙하하려는 중국 북부 전구 특수전 여단과 경보병 여단 병력을 쏜 것이 아니라 그들이 탄 수송기를 향해 20mm 기관포 100발을 갈겼다.
그렇게 FA-50의 20mm 기관포 100발을 얻어맞은 수송기는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면서 추락하기 시작했으니 당연히 그 안에 탄 중국 북부 전구 특수전 여단과 경보병 여단 병력은 낙하하지도 못하고 수송기와 함께 추락하고 말았다.
“야, 고 대위. 저놈들은 잡았으니 저 Mi-26 헬기도 잡는다. 저기는 적어도 100명이 탔다면서?”
“예, 가시죠.”
공군 제1전투비행단 장호익 소령의 방탄편대만이 아니라 그와 함께 온 다른 FA-50들도 중국군의 Y-5, Y-20 수송기와 Mi-26 헬기를 일차적으로 공격했으니 역시 그곳에 탄 중국군 특수전 여단과 경보병 여단 병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중국군이 쏜 공대공과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격추되는 기체도 제법 나왔다.
“서 하사님, 말이 틀렸습니다. 저 짱깨들이 내려오지 말입니다.”
“하여튼 미친놈들이다. 아직 공중전이 전개되고, 포격전도 끝나지 않았는데, 진짜 죽으려고 오네. 야, 준비해.”
“얼마나 똥줄이 타면 이 상황에서도 내려오겠습니까. 그런데 무슨 준비 말입니까?”
“한 몇 방 쏘고 다음 지점으로 이동할 준비!”
“맞다. 시동 걸어놓고 오지 말입니다.”
고효준 병장이 이런 말을 하는 사이 굉음이 울리더니 압록강 철교가 그대로 두 동강이 나고 말았다.
그 바람에 용감하게 앞장서 전진하던 중국군 99식 전차 10여 대가 그대로 강물에 꼬꾸라졌다.
“저 밑에서도 폭음이 들리는 것을 보니 신압록강대교도 폭파한 것 같지 말입니다.”
“당연한 것 아냐. 그리고 압록강과 두만강의 모든 다리는 다 폭파되었을 거다.”
“다리 말고, 수풍댐을 터트리면 저 짱깨들 다 수장되고, 그럼 제2의 살수대첩이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럼 의주는 물론 여기 신의주도 모두 물에 잠겨 무고한 북한 주민도 죽는다.”
“그건 그렇겠네요. 어, 무인기 날아오지 말입니다.”
“기어이 무인기 전쟁까지 벌어졌군.”
“어, 저거 자살공격 무인기 같지 말입니다.”
“어디?”
조중친선 다리라는 압록강 철교는 총연장 길이가 약 900m, 한쪽은 열차용 철로가 있고, 다른 한쪽은 차량용 도로로 사용했으나 중국군 전차가 넘어오자 폭파됐다.
그리고 신압록강대교는 압록강 철교 약 10km 남쪽 남신의주에 있었으나 이 역시 폭파됐다.
이 두 다리 말고도 북쪽으로 중국 지린 성 지안과 북한 자강도 만포를 잇는 다리도 있었지만, 중국군은 그곳까지 북상하지 않고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부의 약 160km 폭에서만 압록강을 도강하고 있었다.
어떻든 고효준 병장의 자폭 무인기라는 말에 서한국도 조준경으로 신의주쪽을 바라보니 진짜 중국제 ASN-104, ASN-105인지 분간이 안 가는 무인기들이 인민군 8군단과 국군 1군단의 방어선에 정말 자살 공격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의 포격전에서도 살아남은 그 방어선은 눈먼 포탄과는 달리 정확하게 내리꽂히는 무인기에는 속절없이 당하고 있었지만, 곧 북한의 화승총 대공 미사일들이 맹활약을 펼치자 우수수 떨어졌고, 간혹 국군의 K-30 30mm 복합비호가 신궁 미사일과 함께 30mm 기관포탄을 날리자 또 우수수 떨어졌다.
“검색해보니 저거 30kg은 폭탄 달고 날 수 있지 말입니다. 속도는 150km, 항속거리는 60km이고 말입니다. 어, 저기 더 큰 무인기 오지 말입니다.”
“지금은 무인기가 문제가 아니라 저 수륙양용장갑차와 죽을 줄 알면서도 부교 설치하는 저 중국 공병들이 더 문제인 것 같은데······.”
서한국이 이렇게 말하는 그때에도 중국군의 ASN-206, W-50, WZ-5, D-4, WZ-6, BZK-006 등 각종 무인기가 폭탄을 매달고서 북한 인민군과 국군의 방어선을 정확하게 공격하고 있었고, 그에 대항해서 국군과 인민군은 휴대용지대공미사일과 자주대공포로 대응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무인기에는 무인기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국군의 전장 8m, 최대속도 시속 280km, 항속거리 350km, 무장으로는 천검 대전차미사일 2발과 소형 폭탄 1발 또는 GBU-44A/B 바이퍼 스트라이크 GPS-레이저 유도 폭탄을 단 송골매-3와 중국 샤프 소드(GJ-11) 무인기를 업그레이드해서 만든 A-1 흑룡이 있었다.
이 흑룡은 전장 11m, 순항속도 300km, 최대속도 450km, 항속거리 1,700km, 천검 대전차 미사일 4발 또는 GBU-39 SDB 활강유도항공폭탄 1발, KGGB 유도 항공폭탄 1발을 탑재하고 중국 전차와 압록강을 도강하는 장갑차 그리고 중국군 무인기를 운용하는 부대를 찾아 공격했다.
그리고 천검 대전차미사일 1발 또는 소형 폭탄을 하나씩 단 스텔스 무인공격기 말벌과 북한의 수많은 무인공격기도 이 공격에 동참했고 말이다.
그러다가 한국군의 A-1 흑룡과 이 흑룡의 원판인 중국군 샤프 소드가 서로 만나 교전하는 아이러니까지 벌어졌으니 공중전에서 F-1, F-2 삼족오 전투기와 그 전투기의 원판인 중국의 J-20 전투기가 만나 서로 교전하는 일이 또 벌어지고 있었다.
“쏴! 쏴! 또 쏴!”
국군 1군단 직할 제1, 5, 6포병여단은 이때 그야말로 무차별 포격으로 압록강과 그 건너 중국 단둥을 불바다로 만들고 있었으나 중국 포병의 대포병 공격에 희생도 점점 늘어갔고, 무인기의 자살공격에도 희생이 제법 늘어나고 있었다.
그래도 각 여단장의 독려에 K-9 자주포의 항법장치, 조종수용 열상 잠망경, 보조 동력장치 등을 추가로 장착한 K-9A1 자주포와 사정거리 300km 전술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블록 1A을 연달아 발사했다.
그런데 이 미사일 중에는 257개의 M74 APAM 자탄을 가진 MGM-140B도 있었으니 한마디로 스틸 레인이 중국군 머리 위로 쏟아졌다.
그 바람에 이 미사일이 터질 때마다 압록강을 도강하던 중국군이 우수수 죽어 나가 강물은 핏물로 서서히 변해갔다.
거기다가 K-239 천무다연장로켓의 230mm 이중목적 고폭탄(DPICM)도 터지자 축구장 3개 크기에 있던 중국군과 중국 전차와 장갑차가 자탄을 확 뒤집어썼다.
“도강하라! 도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