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화 〉 한중전쟁(3)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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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군 1군단장 이철영의 명령에 1군단 예하 각 방공 부대의 천궁-1, 2, 3 지대공 미사일부터 불을 뿜었고, 이어서는 천마-2 지대공 미사일도 불을 뿜었으나 이 천마-2는 기존 천마와는 다른 개량형이었다.
한국군의 천마 지대공 미사일은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기술로 개발되었기에 레이더 성능과 미사일 사거리 문제 등이 지속 거론되어 국방 개혁 이후 성능 개량 사업이 벌어졌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천마-2 지대공 미사일이었다.
그랬기에 기존 천마가 탐지 거리 20km, 추적 거리 16km, 사거리 9km인데 반해 이 천마-2는 탐지거리가 40km, 추적 거리가 30km, 사거리가 20km로 늘어났으니 이 싸움에 낀 것이다.
그리고 또 이 싸움에 낀 부대가 있었으니 바로 인민군 425기계화군단이었으나 내가 부대 이름을 801기계화군단으로 바꾸었기에 지금은 801기계화군단이었고, 군단 직할 방공포병여단의 번개 5호와 6호, 7호 지대공 미사일 포대들과 번개 2, 3 지대공 미사일들이 역시 불을 뿜었다.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는 이번에도 모든 기체의 선봉에 선다. 그리고 F-2 삼족오는 정면에서 오는 J-20 전투기, F-1 삼족오는 평안북도와 자강도 경계를 타고 내려오는 J-16, J-11 전투기 등을 맡는다. F-35A는 중부, 동부 전구에서 오는 J-20과 J-16 전투기와 중국 함재기 J-15를 맡는다. F-15K와 F-16들은 폭격기와 J-10, J-8, J-7, Su-35, Su-30, Su-27 등을 맡는다. FA-50은 Y-5, Y-20 수송기와 WZ-10, Z-9, Z-19 공격 헬기들을 청소한다. 북한 항공군 MiG-29는 좌로 돌아나가서 적의 배후를 치고, MiG-23과 MiG-21은 Mi-6, Mi-8, Mi-8T, Mi-26 헬기들을 친다. 그리고 J-7, Su-25, Su-22 등은 한국 공군 F-4, F-5와 함께 압록강을 도강하는 중국 육군을 친다.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들은 말 안 해도 뭘 해야 하는지 알겠지. 이상!”
남북 공군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것은 역시 한국 합참 공군 부의장 조성식이었다.
그리고 그의 이 명령이 떨어지자 한국 공군의 모든 전투기와 그동안 놀고 있던 북한 공군의 MiG-29, MiG-23, MiG-21, J-7, SU-25, SU-22 등 자질구레한 전투기와 공격기 382대가 총동원되어 창공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1군, 2군, 5군, 해병대 사령관 연결해!”
“예, 의장님.”
합참 공군 부의장 조성식 다음으로 각 군단장 등을 연결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합참의장 김태호였다.
그리고 가장 먼저 응답한 사람은 1군단장 이철영이었다.
“충성, 말씀하십시오.”
“군단 전면으로 중국군이 무더기로 오네.”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의장님.”
“공군은 지금 중국 공군을 맞아 싸워야 해서 지원을 해줄 수 없으니 북한군과 협조하여 최대한 막아봐. 그럼 공중전이 끝나면 바로 지원해 줄 것이니까. 아, 공군의 F-4, F-5와 북한의 J-7, J-6과 Su-25, Su-22 등은 공중지원을 해줄 거야.”
“북한 그 기체들 전부 6·25 때 사용하던 것 아닙니까?”
“Su-25, Su-22 등도 있으니 도움은 될 거야.”
“잘 알겠습니다. 그럼 충성!”
1군단장 이철영 다음으로 나온 사람은 5군단장 손석민, 그다음은 2군단 부군단장 이용기 소장, 그다음이 해병대 사령관 공경호였다.
이때 해병대는 자강도 희천 인근에 포진하고 있었고, 2군단은 평안북도 구성 인근, 5군단은 평안북도 정주 인근에 포진하고 있었다.
중국군이 자강도 만포까지도 아닌 평안북도와 자강도 초산까지 직선으로 약 160km 폭에서 압록강을 도강하려고 했기에 국군과 인민군도 자강도나 양강도, 함경북도가 아닌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일전을 겨루려고 했다.
그것이 안 될 때는 청천강에 방어선을 치고 국군 1군단과 2군단, 5군단의 후속 부대와 함께 반격하고 말이다.
“화끈하게 한판 붙어보겠는데요. 편대장님.”
“개싸움은 금지다. 우린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지시에 따라서 각 기당 철궁-2 미사일 2발만 발사하고, F-15K와 F-16들을 도와서 중국 폭격기와 J-10, J-8, J-7, Su-35, Su-30, Su-27 등을 친다.”
“개싸움 한번 하나 싶었는데, 아쉽네요.”
“전쟁은 이제 시작이니 개싸움 할 날 반드시 있을 거다.”
한국 공군 20전투비행단 1대대장 예비역 중령 강영석과 그의 윙맨 조용호 예비역 대위가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압록강으로 북상하는 그때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전투기는 하늘에 떠 있었으니 그 선봉에는 언제나처럼 EA-18G 그라울러 48대가 있었고, F-1과 F-2 삼족오 전투기 320대, F-35A 200대가 따랐다.
그리고 F-15K, F-16, FA-50, F-4, F-5까지도 따랐으니 한국 공군이 동원한 총 기체는 무려 1,043대였다.
그 뒤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10대, E-8 Joint STARS 지상 조기경보통제기 8대, 전자전 정찰기 RC-135V/W 리벳조인트 총 4대, 글로벌 호크 4대가 따랐고, 공중급유기 10대는 그 뒤를 받치고 있었다.
그러니 이 싸움에 끼지 않은 것은 뒤에서 중국 육군을 공격하려고 대기 중인 AH-64 아파치와 AH-1 코브라 공격헬기, 참매 소형 무장 헬기 등 헬기 종류와 무인 공격기, KA-1 경공격기 겸 전술통제기 등뿐이었다.
그러나 그들 공군 전투기들보다 먼저 중국 전투기들을 맞은 것은 중국 잠수함이 서울과 경기 방향으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모두 요격한 이지스 어쇼어의 SM-6 미사일들이었다.
“명중! 명중! 명중! 또 명중!”
“2탄 발사 준비하고, SM-3 발사!”
이지스 어쇼어에 이어서 한국 해군의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한국형 방공구축함도 SM-3 미사일을 발사해서 중국 항공모함 함재기 J-15 40여 대와 동부 전구에서 날아온 J-16 30여 대를 격추한 것은 그때였다.
“적 구축함과 항모는 아직도 그 자리인가?”
“그렇습니다. 함장님.”
“그럼 발사한 미사일 재장전하고 기다린다.”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4번함 강이식함 함장 강대용은 말은 느긋하게 했으나 속이 타들어 가는 심정이었다.
공군은 지금 사활을 건 싸움을 시작했고, 그건 육군도 마찬가지인데, 해군은 그냥 놀면서 미사일이나 쏴서 적의 탄도탄과 순항 미사일이나 막고, 적 전투기나 요격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 순간 그보다 더 속이 타들어 가는 사람이 있었다.
“젠장 빌어먹을!”
비처럼 쏟아지는 지대공미사일을 피해서 겨우 압록강을 넘은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레이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그러니 입에서는 이런 소리와 함께 욕도 튀어나왔다.
“혹 이것은 한국의 전자전 공격기 EA-18G 그라울러에 탑재됐다는 신형 ALQ-249 전파방해장치, 구형보다 출력이 3배 강하고, 360km 교란 가능하며, 1개 대역이 아니라 모든 대역 공격이 가능하다는 그것······.”
중국 북부 전구 제1섬격사 1항공단 소속의 J-20 스텔스 전투기를 모는 저우야닝(周亞寧) 소교(少校)는 갑자기 레이더가 제 기능을 못 하자 한국 공군의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에 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여 급히 출격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교육 받은 대로 한국군 전자전 공격 대응 설명서대로 전자전 대응장비(ECCM, Electronic Counter-countermeasures)도 가동하고, 날아오는 미사일에 전자전(ECM, Electronic Counter Measure) 공격도 가했다.
“삐삐!”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그 와중에도 제대로 작동되는 것은 바로 미사일 경보 알람뿐이었다.
“왕바단!”
한소리 욕설을 뱉어낸 저우야닝 소교는 급히 기수를 들어 급상승을 시도했으나 미사일 경보음은 더 심하게 울렸다.
또다시 한소리 욕설을 한 그가 막 채프 플레어 발사 장치를 누르고, 다시 방향을 급횡전하려는 순간 20전투비행단 5대대 김승기 대위의 F-2 삼족오가 쏜 철궁-2 미사일에 맞아 그대로 저승으로 직행하고 말았다.
J-20 스텔스 전투기를 완전히 개선 개량한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에서 발사한 중국제 공대공 미사일을 개량한 철궁-2 미사일에 원판 J-20 전투기를 탄 중국군이 맞았으니 참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었다.
그러나 그런 아이러니하게 격추되는 J-20 전투기는 저우야닝 소교뿐만이 아니라 진짜 많았으니 EA-18G 그라울러의 전자전 공격에 우왕좌왕하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에 욕을 바가지로 하는 사이 들이닥친 암람과 철궁-2 미사일에 맞아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졌으니 말이다.
“으악! 짱깨에게 포위됐다. 살려줘!”
한국 공군의 F-35A와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는 이처럼 제 몫을 단단히 했으나 J-10, J-8, J-7, Su-35, Su-30, Su-27을 공격하던 F-16 중 일부 편대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지시에도 너무 흥분해서 공격에 나섰다가 이렇게 중국군에게 포위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우측으로 선회하라! 선회!”
그러나 그 F-16은 선회하지 못하고, SU-35가 쏜 미사일에 맞아 산화하고 말았고, 그 복수는 F-15K의 암람이 대신했다.
그때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불호령이 F-16 전투기들에게 떨어졌고, 그에 F-16과 F-15K 전투기들은 암람과 철궁-2 미사일만 쏘고, 번개처럼 뒤로 물러나 후퇴하면서 중국군을 유인했다.
“온다. 발사 준비!”
국군 1군단 직할 1방공포병여단의 천궁-1, 2, 3 지대공 미사일은 그때 F-15K와 F-16 전투기들이 유인해온 중국 전투기들을 향해서 불을 뿜을 태세를 갖추고는 그들이 좀 더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70여 대의 각종 중국 전투기들을 격추한 전과를 자랑이라도 하듯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레이더를 응시하다가 일순간 중국 전투기들을 향해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눌렀다.
“슈앙!”
그러자 화염과 함께 새하얀 연기를 뿜으면서 천궁 지대공 미사일들이 벼락처럼 창공으로 솟구쳐올라 중국 전투기들을 향해 날아갔다.
천궁-1개 포대는 목표 수색과 미사일 유도를 담당하는 다기능 레이다(MFR) 차량 1대와 포대를 지휘하는 지휘통제차량 1대, 그리고 8기의 발사관을 장착한 발사대 차량 4대로 구성되고, 각 발사관에는 무게 400kg의 능동 레이다 유도미사일 1개씩이 들어간다.
그러니 1군단 예하 1방공포병여단의 1대대 천궁 4개 포대, 2대대 천궁-2 4개 포대, 3대대 천궁-3 4개 포대 합쳐서 총 384발의 미사일이 마치 그 이름처럼 한국 공군 F-15K와 F-16 전투기를 쫓던 그때까지 살아남은 중국의 J-10, J-8, J-7, Su-35, Su-30, Su-27 230여 대를 향해 살처럼 날아갔다.
“편대장님, 저 Y-20 수송기와 Mi-26 헬기는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저기에 짱깨 공수부대가 탔어?”
“출격 전에 뭐 들었습니까. 저 Y-20 수송기에는 적어도 200명, Mi-26 헬기에는 적어도 100명의 북부 전구 특수전 여단 또는 경보병 여단 병력이 탔다고······.”
“시끄럽고 미사일 남았어?”
“이미 다 쐈습니다.”
“그럼 기관포로 잡고, 우리도 킬 마크 몇 개 더 붙이자. 삼족오와 F-35A 모는 놈들은 킬 마크 몇 개씩 붙인 놈들이 많더라.”
“수송기와 헬기 잡고 킬 마크 붙이면 남들이 비웃지 않을까요?”
“크크크. 내 그럴 줄 알고, 아까 J-7에 한 방 먹였지.”
“J-7이면, MiG-21 아닙니까. 그거 잡고 킬 마크 붙이면 남들이 더 웃습니다. 편대장님.”
“웃으라고 해. 그건 그렇고 저 수송기와 헬기 진짜 잡자.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