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화 〉 개전(10)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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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그렇게 열성적으로 미사일을 생산 비축하면서 전쟁을 준비했지만, 중국은 동북아 최강이라는 자신들의 군사력만 믿고 그동안 준비를 너무나 소홀하게 했으니 당연히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강습상륙함 태산함 격침 이후 남북한 응징을 준비한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았고, 남북한 미사일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해 아니, 고작 남북한이라고 애써 무시하는 바람에 S-400 4개 포대만을 한반도를 향해 배치했을 뿐이었다.
물론 중국제 HQ-9, HQ-12, HQ-16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등등으로 무장한 방공 포대가 다수 있었지만, 각 포대가 동시 방어할 수 있는 탄도탄의 숫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남북이 발사한 탄도탄은 그들의 방어 숫자를 훨씬 능가했고, 거기에 더해서 중국제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무장한 방공 포대들은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거의 전부가 무력화되고 말았다.
또한, 남북한군은 앞에서 말했듯 중국 방공 포대들이 상대할 수 없는 미사일을 일시에 발사했다.
그것도 육해공 합동으로 무차별적으로 말이다.
그 덕분에 각 방공 포대는 처음 얼마간의 황금 같은 시간을 우왕좌왕하면서 허비하고 말았으니 그건 정말 천추의 한으로 남을 일이었고, 그 결과는 처참했다.
하고 남북한군이 기습선제공격을 했다는 것이다.
자정, 남북한 공격명령만 기다리던 중국군으로서는 4시간 앞선 남북한군의 기습선제공격에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왕좌왕했다.
공격대기를 하고 있다가 순식간에 방어해야만 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진짜 처참했으니 남북한군의 5차에 걸친 미사일 공격으로 말미암아 중국군 중부, 동부, 북부 전구에 제대로 살아남은 방공포대, 대공과 탄도탄 감시 레이더 기지, 로켓군 기지와 포대, 핵미사일기지, 공군기지, 각종 무기고, 병력주둔지, 각 사령부 등등 중 제대로 남아난 것이 거의 없었으니까.
“여단장님, 이제 미사일 재고라고는 최소한의 여분만이 남았습니다. 다 발사합니까?”
“대기해!”
그러나 남북한군도 이처럼 4차에 이어서 5차 미사일 3,000발까지 다 발사하자 이제 쏠 탄도와 순항 미사일에 한계가 드러나서 점점 발사하는 미사일 분량이 줄어들더니 더는 쏠 사거리 500km 이상의 미사일은 최소한의 여분만 남게 됐다.
대신 사거리 500km 이하의 현무-1, 2 탄도 미사일은 여전히 재고가 충분했고, 독일 타우러스와 합작으로 한국에서 생산하는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도 재고가 충분했다.
그래서 한국 공군의 F-15K, F-16, FA-50, F-1 삼족오 전투기 약 470대가 다시 그 타우러스 미사일을 달고 하늘로 날아올랐으니 벌써 6차 미사일 공격이었다.
그리고 그 공격기들 선두에는 이번에도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40대가 있었고, AIM-120D 암람 미사일 2발과 JDAM 2발을 탑재한 F-35A 180대와 중국 조기경보기 격추용 JDRADM 개량형 미사일을 탑재한 F-35A 20대 그리고 암람 미사일 6발과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2발을 탑재한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가 따랐으니 이제 미사일 전쟁은 끝나고, 본격적인 공중전이 전개된다고 보면 됐다.
그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중국의 JY-26 X밴드 레이더와 그와 통합된 HQ-9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한국 공군 전투기들이 쏜 타우러스 미사일을 맞아 마지막까지 분전했고, 한국 해군과 방공 유도탄 사령부 역시 중국이 쏜 탄도탄을 맞아 분전하기 시작했다.
“온다. 목표 1, 2, 3······. 지정 완료. 각 목표 요격 미사일 배당완료!”
“대기!”
한반도를 노리고 배치된 중국 로켓군 소속의 3개 미사일 여단에는 이때 약 700기의 탄도 미사일이 있었다.
그러나 남북한군의 기습선제공격으로 그중 절반은 파괴되고, 약 300여 기의 탄도 미사일이 남북한을 노리고 날아왔으나 그 300여 발을 쏜 이후 그 발사대는 모두 파괴되고 말았다.
하니 그 탄도탄 300발만 막으면, 남북은 중국 핵 탑재 탄도탄이 아닌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탄도탄의 위협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물론 곧바로 탄도탄을 생산하는 시설을 폭격해야 했고, 중부, 동부, 북부 전구 이외의 남부와 서부 전구에 배치된 탄도 미사일과 해군이 가진 탄도 미사일도 제거해야겠지만 말이다.
“요격 미사일 발사!”
“발사!”
국군 방공유도탄 사령부 직할 인천 용유도 여단의 이지스 어쇼어 SM-3 블록 2A 미사일이 발사되기에 앞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백령도에 있는 동 사령부 예하 제5방공유도탄여단 제1연대의 슈퍼그린파인레이더와 연동된 애로우-3 미사일이 가장 먼저 불을 뿜었다.
그리고 서해에 있던 세종대왕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6척과 한국형 방공구축함 9척도 동시에 SM-3 블록 1A 미사일을 발사했고, 마지막으로 이지스 어쇼어의 SM-3 블록 2A 미사일이 발사됐다.
SM-3 블록 1A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700km, 요격고도는 500km였고, SM-3 블록 2A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2,500km, 요격고도는 1,500km, 애로우-3 미사일의 요격고도는 100km였다.
이 SM-3와 애로우-3 미사일 다음으로 요격을 기다리는 미사일은 그 말 많았던 요격고도 150km의 사드 포대였고, 이때에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요격고도 40~100km 천궁-3, 최대 요격고도 약 40km인 PAC-3 MSE, 요격고도 15~20km인 PAC-2, 요격고도 20km 천궁-2, 요격고도 15km인 천궁 지대공 미사일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앵~ 국민 여러분, 여기는 행정안전부 민방위경보통제소입니다. 이 시간부터 실제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현재 시각 우리나라 전역에 실제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아직 대피소로 대피하지 않은 국민께서는 속히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대구는 물론 각 공군기지 인근, 해군 함대 사령부 인근, 각 레이더 기지 인근, 방공 유도탄 사령부와 그 예하 여단이 있는 곳 인근에는 특히 공습경보가 귀가 따가울 정도로 울렸다.
“1탄 명중, 2탄 명중, 3탄 명중······.”
“몇 기나 살아남았어?”
“본 여단과 서울 쪽으로 날아오는 것 중 현재까지 총 15기가 살아있습니다.”
“목표 다시 설정하고 발사해. 시간이 없다.”
방공유도탄 사령부 직할 인천 용유도 여단의 이지스 어쇼어 SM-3 블록 2A 미사일이 일차 요격에서 살아남아 기지와 서울을 노리고 날아오는 중국 탄도탄 15발을 향해 다시 불을 뿜자 가장 먼저 동풍-21C 미사일이 불꽃으로 화해 허공으로 사라졌다.
GPS를 이용해 원형공산오차(CEP)를 순항미사일 수준인 30~40m로 줄여 정밀 공격이 가능해진 탄도미사일이 동풍-21C였지만, SM-3 블록 2A 미사일을 피하지는 못한 것이다.
그다음으로 불꽃으로 화한 것은 동풍-16으로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1,200km, 패트리엇 PAC-3 회피기능도 있었고, 자체 GPS 정밀유도기준으로 원형공산오차가 5m로 정확한 미사일이었으나 역시 SM-3 블록 2A 미사일을 피하지 못했다.
“살아남은 2기가 계속 접근합니다.”
“사드 포대 발사!”
“발사!”
이지스 어쇼어 SM-3 블록 2A 미사일 요격에도 살아남은 중국 탄도미사일 2기가 고도를 낮춰 접근해오자 드디어 그 사드 포대의 방어 미사일이 발사됐다.
“3, 2, 1 명중. 또 명중! 더는 날아오는 미사일이 없습니다.”
“와!”
“다른 곳은?”
서울과 중부 지방을 노리고 날아오던 약 100여 발의 중국 탄도탄은 다행히 다 요격했으나 충청, 전라, 경상을 노리고 날아온 탄도탄 100여 발은 전부 요격하지 못했다.
그 바람에 김해 공항에 2발이 떨어져서 민간 항공기 2대가 파손되고, 활주로도 일부가 파손됐다.
또한, 창원의 방산업체 1곳과 20전투비행단 활주로도 일부 파손되었으며, 계룡대 개나리 회관도 탄도탄에 직격으로 맞아 폭삭 주저앉는 바람에 한국군 최초의 전사자를 비롯해 10여 명의 장병이 죽기도 했다.
그 이외에는 별 피해를 주지 못한 중국 탄도탄의 한국 공격은 끝났으나 아직 북한으로 날아간 탄도탄은 다 요격하지 못하고 있었다.
“쏴! 또 쏴!”
북한 호위사령부 예하 제2 방공포병사단장이 악을 쓰면서 이런 명령을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중국 탄도탄을 향해 불을 뿜은 것은 S-400 포대였다.
내가 한국과 짜고 치는 고스톱 끝에 8개 포대를 다 배치한 그 미사일들 말이다.
“명중! 명중! 명중!”
“살아남은 것은?”
“공화국을 향해 날아온 총 100여 기 중 살아남은 것은 단 3기입니다. 다시 요격미사일 발사합니다.”
“쏴!”
S-400 1개 포대는 앞에서 언급했듯 최대 700km 거리에서부터 3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400km 거리에서부터는 70개의 표적을 추적하고, 이 중에서 36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었기에 북한 제2방공포병사단은 각 탄도탄에 무려 5발씩이 넘는 요격 미사일을 할당해 발사했다.
그런데도 3발이나 살아남았다니 S-400 8개 포대를 다 배치하지 못했다면, 북한 특히 평양은 몇 발의 탄도탄을 얻어맞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슈앙!”
살아남은 3발의 중국 탄도탄을 향해 S-400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 9발이 이런 소리와 함께 허공으로 치솟을 때, 중국 상공에서는 또 한 번 불꽃놀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바로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의 전자전 공격을 또 하나의 방패로 삼아 접근한 F-35A 20대가 발사한 조기경보기 격추용 JDRADM 개량형 미사일이 제 몫을 다한 덕분이었다.
중국은 이때 KJ-2000 5대와 그 기체의 백업용인 KJ-200 10대 그리고 KJ-500 25대 합쳐서 총 40대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1차 한국 공군의 기습에 8대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잃었고, 2차 공격에 다시 10대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더 잃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더는 날아오르려고 하는 기체가 없을 지경이었으니 중국은 그 순간부터 로켓군의 재래식 탄도탄에 이어서 또 하나의 무기가 무력화된 것이나 마찬가지 신세였다.
하나 몇몇 살아남은 방공레이더가 더 있었고, 이동식 레이더와 중국판 이지스함들도 아직 살아있었기에 한국 공군 전투기 440대의 대규모 비행 편대가 중국 내륙으로 접근하는 것을 겨우 찾아내어 대응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국 공군의 대규모 비행편대를 그것도 전파방해 때문에 어림짐작으로 발견한 레이더들은 곧 그 전파방해의 주범인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의 대레이더 미사일 AGM-88 HARM에 의해 하나하나 격파당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이 먼저 각자 목표를 향해 날아가면서 탑재하고 온 JDAM 2발을 투하했다.
“적기다. J-20 전투기, 30대!”
“J-20은 우리가 맡는다. 배불뚝이들(F-35A)은 빠져라!”
“놀고 있네. 대대 암람 발사!”
한국 공군 대규모 편대가 중국 내륙으로 들어오고서야 겨우 떠오른 중국 J-20 전투기 30대를 향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는 17전투비행단 1대대장 이종명과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는 20전투비행단 2대대장 정태훈의 이런 유치한 기세 싸움이 끝나기도 전에 F-35A 20대가 40발의 암람 미사일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