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178화 (178/470)

〈 178화 〉 서막(10)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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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그들 이외에도 이미 합동 최종공격통제관 1명, 공정통제사 1명, 정보기무사령부 요원 2명과 무인정찰기 운용요원 11명 합쳐서 15명이 활동 중이었고, RF-35와 RF-2 삼족오 정찰기, 무인 정찰기 올빼미 등도 북한 영내에서 중국 북부 전구를 감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비단 이 팀들과 전력만이 아니라 정보기무사, 국정원, 특전사, 해군 특수전여단 팀들도 북한 모처에서 중국 침투를 기다리고 있었고, 북한 특수작전군과 저격여단, 총참모부 작전총국, 정찰총국 등등 북한의 무수한 특수 작전 팀들도 활동 중이었다.

물론 게 중에는 이미 중국 영내에 들어간 팀도 있었고, 중국 내 북한 간첩들과 접촉한 팀, 한국 간첩들과 접촉한 팀도 있었으니 개전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순간 중국 내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거나 중요 시설이 파괴되거나 요인이 암살되거나 하는 등등의 일이 벌어질 것이었다.

“애애애앵~ 국민 여러분 여기는 행정안전부 민방위······.”

그들 특수부대원 등과는 달리 대한민국 국민 다수는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불안감에 떨면서도 사흘에 한 번꼴로 시행되는 민방위 훈련 등에는 비교적 잘 따랐으니 지난 70여 년 북한과 대치하면서도 잘 살아낸 저력이 발휘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일부 부유층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해외로 탈출하기에 바빴으니 이중 국적자와 해외 시민권자, 영주권자의 국적 박탈과 재산 몰수에 이어서 전쟁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는 자들에 대한 출국 금지와 재산 몰수 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를 메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청원인이 20만 명을 넘자마자 법무부 장관이 나서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국민의 출국을 금지한다는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했고, 이미 해외로 빠져나간 이들에 대해서는 세무조사와 함께 재산을 추적 몰수 조처 한다고도 발표했다.

이 특별 성명은 곧 현실이 되어 대통령 명령에 이은 입법으로 사실상 특별한 사유가 없는 국민의 출국이 금지됐다.

그러자 해외로 밀항을 시도하는 자들까지 나왔고, 그 덕분에 해양경찰은 밀항 단속에 눈에 불을 켜기 시작했다.

또 그렇게 단속된 이들은 비단 법적인 처벌 즉 5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만 받는 것이 아니라 재산 몰수까지 당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제 혼자만 살려는 그런 자들과는 다른 이들도 있었으니 바로 자진 입대 신청자들과 재입대 청원 자들이었다.

그때 나는 일본 총리 이시바가 보낸 특사를 만나고 있었다.

“특사, 그러니까 딱 잘라서 솔직하게 말해 중국과의 전쟁에서 우리 공화국이 이겨야지만 대일청구권 올해분 1,000억 달러를 남조선 정부에 내겠다. 그 말이오?”

“아주 솔직하게 말해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질 것으로 예상하시오.”

“중국이 북부 전구의 병력을 100만 명으로 늘리고, Z-10 최신 공격헬기 300대도 배치했습니다. 남북 양국의 기갑전력을 일시에 무력화하려고 말입니다. 그러니 그에 대해 대비부터 하십시오. 우리 일본도 귀국과 한국이 중국의 일개 성으로 전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한반도 다음은 일본이라서가 아니라요. 어떻든 우리가 중국의 일개 성으로 전락하면 귀국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할 수 없음은 물론 우리 공화국에 투자도 할 수도 없으므로······.”

“이번에도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려 그렇습니다만, 우리 일본은 중국의 승리도 그에 따른 더 이상의 팽창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중국 쉬취양 부주석이 미국에 특사로 가서 미국이 참전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 준다고 했고, 그에 미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하여 우리 총리께서 미국 대통령에게 그러면 일본과 미국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뭐라고 했소?”

“그렇다면 암암리에 남북을 도울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고, 우리 총리께서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뭐라고요?”

중국의 승리도 그에 따른 더 이상의 팽창도 원하지 않는다는 일본이 무슨 요구를 했을까.

그전에 내가 대일청구권으로 최종 제시한 금액은 5년간 5,000억 달러였다.

그럼 일본과 수교하고, 사회기반시설 건설과 지하자원 채굴에 일본 기업도 참가할 기회를 준다고 했다.

그런데 중국과의 전쟁이 곧 벌어질 것 같으니까 일단 대금 지급을 미루고, 중국과의 전쟁에서 이겨야지만 올해분 1,000억 달러를 한국 정부에 내겠다는 것이다.

진짜 쪽발이답다고 말해주고 싶었으나 지금은 그런 말을 할 처지가 아니었으니 바로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과 내 심정이 같았으니까.

“남북한을 합쳐도 중국에 뒤지는 전력을 중국 몰래 증강해주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전쟁이 벌어진다면, 중국의 배후를 어지럽히자는 것에도 어느 정도 합의를 했습니다.”

“그 전력 증강이라는 것이 뭐요. 그리고 우리가 중국에 뒤지는 전력이 뭐요. 혹 핵전력? 아니면 공군, 그도 아니면······.”

“중국 J-20 스텔스기에 대응하는 남북의 전력으로는 F-35A 200대가 있으니 됐고, 중국 핵전력은 귀국의 핵전력이 있으니 됐고, 중국 전차 전력은 한국의 K-2 흑표전차가 있으니 됐고, 제가 이미 말한 중국의 Z-10 공격헬기 대응 전력으로도 한국에 역시 AH-64 아파치헬기 200대가 넘게 있으니 됐으나 문제는 중국의 우주전력입니다. 즉 정찰위성과 군사위성 등의 전력 말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위성파괴용으로 개량한 SM-3 Block 2C 미사일을 제공해 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한국은 이지스 어쇼어와 이지스 구축함에서 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니 중국의 정찰, 군사위성은 전쟁에 동원되기도 전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헐!”

“그렇게 놀라시지 마십시오. 또 있으니까 말입니다.”

“또 뭐요?”

“위성 말고도 중국군의 눈이 될 중국 조기경보기를 격추할 수 있는 JDRADM(Joint Dual Role Air Dominance Missile) 최신 개량형 미사일도 한국에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미사일은 미 공군과 해군이 공동 개발한 공대공과 대레이더 이중목적 미사일이지만, 이중 조기경보기 격추용으로 특수 개량한 공대공 미사일을 한국에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럼 한국은 F-35A와 F-15K에 이 미사일을 장착해서 중국 조기경보기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진짜 헐이요. 그리고 또 그 미사일들을 공짜로 주지는 않을 것이니 또 헐이요. 아니요?”

전쟁을 이용한 무기 장사를 할 생각이 뻔한 미국이 중국에는 참전하지 않는다는 대가로 받아먹고, 한국에는 중국 위성과 조기경보기를 공격할 미사일을 팔아 한몫 챙기고, 여타 미사일과 탄약 등도 팔아 또 한몫 챙기면 이는 이중목적 미사일보다 더 무서운 다중목적 삥 뜯어먹기가 될 것이다.

그것도 남의 약점을 이용해서 말이다.

더러운 놈들.

“맞습니다만, 그 대금을 한국이 아니라 우리 일본이 지급하려고 합니다. 단, 그전에 위원장님의 허락부터 있어야 합니다.”

“내 허락이라니 무슨 소리요?”

“그 무기대금을 청구권 금액 올해분 1,000억 달러 중에서 지급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헐 진짜 대박! 그리고 그러지 말고 차라리 한국에는 없고, 중국에는 있는 항공모함도 지원해주고, 그 대금도 그 돈에서 주시오. 또 한국 해군이 중국 해군과 비교하면 열세니 그런 중국 해군을 박살을 낼 수 있는 줌왈트(Zumwalt) 구축함도 주고, 역시 그 돈도 거기서 주시오.”

“중국 항공모함과 해군은 한국이 상대해도 충분하지만, 만약의 사태에는 미국 핵 잠수함들이 동원되어 소리 소문도 없이 격침할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벌써 그것까지 계획했다. 그렇다니 여기서 궁금한 것 하나, 혹시 귀국도 참전할 생각이오?”

“우리 일본은 전쟁할 수 없는 국가입니다. 그러니 공식적인 참전은 불가능하지만, 잠수함들은 또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할지 그건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소리 소문도 없이 쓱싹하겠다. 즉 일본은 전쟁할 수 없으니 참전 대신 꼼수로 잠수함을 동원해 중국 해군 함정만 작살을 내겠다. 그래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손아귀에 넣는 데 절대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니까. 아니오?”

“그 대답은 유구무언입니다.”

“진짜 일본답소. 일본다워. 그리고 만약 전쟁이 벌어지면 중국의 배후를 어지럽히자는 것에도 어느 정도 합의를 했다는데, 그 일은 또 뭐요?”

이번에는 진짜 쪽발이답다고 이야기하려다가 이렇게 말했다.

이미 말했듯 지금은 이 쪽발이들의 도움도 아쉬운 판이었으니까.

그러나 이 쪽발이들보다 더 얄미운 것은 미국이었으니 진짜 이럴 때는 트럼프가 그립기도 했다.

“중국의 배후가 어디겠습니까?”

“혹 남중국해? 그도 아니면 티베트 그도 아니면 위구르요.”

“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 세 곳 다입니다. 이미 미국 CIA와 우리 내각 조사처 그리고 공안 조사청이 작전에 들어갔으니 개전하는 순간 티베트와 위구르에서 먼저 봉기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전황에 따라서 미군이 자체 판단으로 남중국해를 점령할 것입니다만, 미군 작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저도 모릅니다. 그러니 실제 점령할지 하지 않을지는 오직 미 대통령 바이든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더러운 미제 놈들!”

“미국을 욕해도 소용없습니다. 지금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행동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한국에 위성파괴용으로 개량한 SM-3 Block 2C 미사일과 조기 경보기 격추용 JDRADM 최신 개량형 미사일을 팔겠다는 것이 어디입니까.”

“그래서 더 더러운 놈들이란 거요. 중국에도 받아먹고, 한국에도 받아먹고, 귀국 일본에도 받아먹다가 상황을 봐서는 남중국해도 온전히 접수해 꿀꺽하겠다는 심보를 보이니까 말이오. 아니요?”

“그런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다른 계획이 더 있을지도 현재 상황에서는 모릅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일 때는 중국 해남도나 광둥에 해병대를 상륙시킬 계획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내가 또 더러운 놈들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그렇게 이권도 차지하고, 중국도 주저앉히고 싶으면, 정식으로 참전해서 전리품을 챙기면 되는 것이지. 그게 뭔 더러운 짓이란 말이오. 이것도 아니오?”

“러시아 때문입니다. 아직 러시아의 입장이 온전히 정리가 안 되었기에 미국도 저러는 것입니다. 즉 개전이 되어도 그 전쟁이 남북 대 중국 전쟁으로 한정되어야지만, 3차 세계대전으로 번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저러는 것이라는 것만 알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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