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155화 (155/470)

〈 155화 〉 F-1 삼족오(7)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이 말을 들은 합참의장 김태호와 공군부의장 조성식이 동시에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이 장면만으로도 알 수 있듯 이 전투기 개발 과정에 관해서는 합참의장과 공군 부의장도 자세하게 모를 만큼 그동안 비밀에 싸여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이후 즉 양산에 들어가면 대한민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라는 수식어가 지겹게 따라붙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중전 성능과 스텔스 성능은 만족할만하다고 결론을 내려야겠군. 하긴 그래서 소장이 양산해도 된다고 나에게 보고했겠지.”

“맞습니다. 대통령님. 그동안 시제기 제작과 지상시험, 시험운항을 거쳐서 본격적인 운항 시험을 하면서 제법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으나 그 문제점은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의 공중전으로 공중전 시험까지 했으며, 우리 공군 레이더와의 술래잡기, F-35A와의 술래잡기를 통해서 스텔스 성능 실험도 통과했으니 말입니다.”

“여하튼 수고 많았소. 그런데 설계도에 있던 공대공과 공대지 미사일은 어떻게 됐소?”

내가 건넨 설계도에는 공대지와 공대공 미사일도 있었기에 민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물었고, 그 공대공 미사일은 다름이 아닌 중국의 최신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PL-10과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PL-21이었다.

그리고 공대지 미사일은 러시아의 공대지 미사일 Kh-31을 중국에서 개량한 사거리 500km, C-805였다.

“설계도 그대로 만든 것과 우리 기술을 접목해서 업그레이드한 2가지 버전으로 미사일을 만들어서 시험해 본 결과 업그레이드 버전이 약 20% 정도 더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대통령님. 그러니 그 미사일들의 이름부터 지어주십시오. 그래야 명찰이라도 달고 세상에 나올 것이니 말입니다.”

“우선 미사일들의 제원부터 말해보시오. 들으면서 내 이름도 생각해 보겠으니까.”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멀티 IIR 시커를 장착했으며, +/-90도 교전능력을 갖췄기에 뒤에서 따라오는 적기도 요격할 수 있습니다. 즉 레이더와 연동되는 헬멧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로 적기를 고개만 돌려서 간단히 조준해서 즉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엔진은 고체 연료 로켓 모터, 발사 중량 100kg, 속도 마하 4, 사거리 약 30km, 탄두 중량 11kg입니다. 한마디로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과 유사하나 속도는 더 빠르고, 사거리는 약간 짧습니다.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램젯 엔진을 장착한 관계로 속도가 마하 5에 이르고, 사거리는 약 130km로 한마디로 미국제 AIM-120 암람과 유사한 미사일이나 역시 속도는 약간 더 빠릅니다. 공대지 미사일은 엄밀하게 말하면 공대지가 아니라 공대함 미사일이며, 사거리는 무려 500km, 속도는 마하 4 정도입니다.”

“그럼 한마디로 말해서 미국제 AIM-120 암람과 AIM-9X 사이드와인더와 그리고 하푼 대함 미사일과 유사한 미사일이라는 말이군.”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성능이 그 미사일들보다 더 뛰어난 것도 있습니다.”

“강 비서관, 사이드와인더 최신형 AIM-9X는 탐색기와 제어방식이 크게 개선됐고, 이전 버전에는 없는 추력편향 장치를 사용하지?”

민재인 대통령의 느닷없는 질문에도 수진은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대답했다.

그런데 미국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에 대해 공군 부의장 조성식이 아닌 수진에게 물은 민재인 대통령의 의도는 무엇일까.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그리고 러시아의 빔펠 R-73, 나토명 AA-11 아처도 최신형 적외선유도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추력편향장치를 가지고 있으며, 독일의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도 추력편향장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 소장님이 설명하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에는 추력편향장치 장착이 없는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전 소장, 우리 통일정책 강 비서관 이야기를 들었으면, 이제 이야기해보시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에 비록 추력편향장치는 없지만, 이스라엘의 파이톤 5 미사일이 추력편향장치가 없는 반면, 러시아의 AA-11 아처와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듯 이 미사일도 그렇습니다.”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과 혹 성능평가를 했소?”

“그렇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대통령님께서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그렇다는 말이지. 그런데 이름 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줄 아시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 부탁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건 다 나를 시키는군. 어떻든 공대공 미사일은 궁(弓)이라는 단어를 넣고 싶은데, 신궁, 천궁, 비궁, 해궁, 현궁 다 있으니······. 아, 그냥 간단하게 철궁(鐵弓)으로 합시다. 단거리는 철궁-1, 중거리는 철궁-2, 그리고 공대함 미사일은 천검 공대지 미사일이 있으니 역시 간단하게 천검-2라고 하는 것이 어떻겠소.”

이렇게 대한민국은 뜻하지 않게 공대공과 공대함 미사일까지 얻었으니 철궁-1 단거리 대공미사일은 AIM-9X 사이드와인더와 비슷한 공대공 미사일로 속도는 마하 4, 사거리 약 30km, 탄두 중량 11kg였고, 철궁-2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AIM-120 암람과 유사한 미사일로 속도는 마하 5, 사거리는 약 130km였다. 그리고 천검-2 공대함 미사일은 하푼 대함 미사일과 유사했으나 사거리는 무려 500km, 속도는 마하 4 정도였다.

“철궁-1과 철궁-2, 그리고 천검-2. 아주 좋습니다. 그럼 앞으로는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그러시오. 그런데 우리 강 비서관 표정을 보니 영 이름이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은데······.”

“저도 마음에 듭니다. 대통령님!”

“강 비서관은 이름이 영 마음에 안 든다는데, 합참의장과 공군 부의장은 어떻소?”

“우리 군에서 그동안 개발하지 못한 공대공과 공대함 미사일 그것도 AIM-120 암람과 AIM-9X 사이드와인더 그리고 하푼과 거의 동급이거나 다소 뛰어난 성능을 가진 미사일이 생겼는데, 이름이 뭐면 어떻겠습니까.”

“헐! 다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네. 그래도 바꿀 수 없으니 다들 그리 아시고, 삼족오에 한번 타봅시다.”

민재인 대통령은 그렇게 F-1 삼족오에 올랐다.

단발 기체였기에 혼자 탄 민재인 대통령은 그때부터 온갖 질문을 쏟아내면서 차츰 삼족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갔다.

그러더니 그동안 합참의장과 공군 부의장 등에게도 비밀로 하고, 이 삼족오를 시험 비행한 시험 비행사 다섯 명을 불러서 격려까지 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시험 비행은 보고 가야지. 안 그렇소?”

“준비하겠습니다. 대통령님.”

“좋소. 그리고 이미 지시했듯 완전한 스텔스 기체는 F-2 삼족오라 명명하고, 일급 군사기밀로 처리하여 자세한 공개를 금지하고, 외부 무장을 단 F-1 삼족오만 4.5세대 기체로 발표하고 일반에 공개하시오. 변변한 KF-X도 만들지 못하던 우리가 완전한 5세대 스텔스기를 근 2년 만에 만들어 냈다고 하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눈에 불을 켤 것이오. 아니, 비단 불을 켜는 것만이 아니라 강력한 견제와 압박이 들어 올 것이니 말이오. 다들 아시겠소?”

“예, 대통령님.”

“국방부 장관!”

“말씀하십시오.”

“F-1 삼족오는 양산하면, 이 전투비행단은 물론 여타 비행단에서도 운용해야 하나 F-2 삼족오 스텔스기는 오직 이 비행단에서만 운용해야 할 것이오. 그러려면 지금의 경비와 경계, 방어수준으로는 뭔가 부족한 것 같으니까 이 비행단 경비대대를 연대 또는 여단으로 확대 재편성하고, 그에 맞는 체계와 무장을 갖추어서 그 어떤 시도에도 어떤 공격에도 F-2 삼족오 스텔스기의 비밀이 노출되거나 기체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처하시오.”

“예, 대통령님. 그런데 그렇게 하면 이 20전투비행단을 준장 비행단장이 아닌 소장급 장성으로 보임해야 그 예하에 각 비행대대와 경비 여단, 방공 포병대대 등을 둘 수 있을 것입니다.”

“전투기가 자꾸 늘어나니 소장급 비행단장도 있어야겠지. 좋소. 장관이 합참의장, 공군 부의장과 상의하여 적임자를 찾아 추천하시오. 그러면 내 소장으로 보임하고, 이 20전투비행단 또는 제20전투비행사단으로 부대 명칭을 바꾸어서 그 임무를 맡기겠소.”

이렇게 공군에 소장급 비행단장이 탄생하게 되었으니 다 대한민국 공군의 전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여튼 그런저런 이야기와 조처를 하는 동안 비행은 준비됐고, F-1 삼족오가 드디어 활주로를 박차고 창공으로 솟구쳤다.

“쐐애액~”

푸른 하늘을 박차고 나르는 검은 동체는 진짜 삼족오의 부활처럼 보였기에 민재인 대통령 이하 서진성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김태호 등도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비행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민재인 대통령이 불쑥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진짜 F-22보다 기체가 큰 것 같군.”

“그렇습니다. F-22 전장이 18.92m이지만, 삼족오는 19.5m입니다.”

“다른 성능은?”

“최대이륙중량은 3만 8,000kg, 최대속도는 마하 2.53, 작전반경은 최대 2,300km입니다.”

“무장은 미국제 미사일과 이번에 자체 개발한 철궁-1, 철궁-2와 천검-2 미사일을 다 달 수 있소?”

“예, 대통령님. AIM-120 암람과 AIM-9X 사이드와인더는 물론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과 앞에서 말씀드린 독일의 IRIS-T 공대공 미사일도 장착 가능합니다. 이는 KF-X에 원래 AIM-120 암람과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을 통합하려 했으나 미국에서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아 영국의 미티어, 독일의 IRIS-T를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했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미국이 두 미사일의 통합 허가를 내주고, 대통령님의 배수의 진을 친 협박 덕분에 다른 기술도 이전받아 F-1 삼족오에는 AIM-120 암람과 AIM-9X 사이드와인더, 미티어, IRIS-T, 철궁-1, 철궁-2 이렇게 공대공 미사일 6종을 다 장착할 수 있습니다.”

“그 6종의 공대공 미사일을 다 달고 나가면 공중전은 끝이겠군.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항공군 애들 이제 불쌍해서 어쩌지. 하하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