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화 〉 F-1 삼족오(5)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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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표 이민수와 원내대표 강기용 그리고 여당 원내부대표 조용호를 청와대로 불러서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오찬을 함께한 민재인 대통령은 이어서 합참의장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북한에 보낼 특수부대원을 선발하라고 지시하고는 미국 대통령 바이든과 통화를 하면서 중국 특사 리잔수 이야기를 슬며시 꺼내면서 이 말도 덧붙였다.
“저번에 말씀드린 SM-3, 6 미사일과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 등 추가 도입에 관한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니 이른 시일 내에 우리 국군이 실전에 배치하도록 대통령님께서 좀 살펴주십시오.”
“하하하! 문 대통령님, 그게 정말이십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니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합니다.”
“물론입니다. 물론. 나는 트럼프 재임 때만 천문학적인 금액의 우리 무기를 수입하고, 내 재임 기간에는 단 한 푼어치의 무기도 사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건 정말 내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이미 통과된 올 국방예산에도 귀국 무기 구매비가 수십억 달러를 넘어 수백억 달러나 되니 그건 말 그대로 대통령님의 오해이십니다.”
“그럼 올 국방예산에 이어서 추가경정예산안에까지 우리 무기 구매비가 수백억 달러나 있다는 말씀입니까?”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니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 국군이 실전에 배치하도록 대통령님의 관심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그럼 어서어서 주문하십시오. 하면 내가 최대한 협조하여 신속하게 대한민국에 인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안보실장이 특사로 가 있으니 곧 그와 그를 따라간 우리 실무진이······.”
이래야 특사로 간 안보실장과의 협의에 조금은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민재인 대통령은 그렇게 한동안 미국 대통령 바이든과 통화를 했다.
그때 합참에서는 의장 김태호와 수석부의장 김정철, 육군부의장 김진규, 해군부의장 이경호, 공군부의장 조성식, 해병대 사령관 공경호, 특전사령관 박성혁, 정보기무사령관 임종수, 국정원 1차장 양동구 등이 보여 민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지시한 북한에 보낼 특수 요원 선발을 논의하고 있었다.
“우리 국군에서 가장 뛰어난 요원으로 5개 팀을 만들어서 북한으로 보내라는 대통령님의 특별명령이니 다들 팀을 어떻게 구성했으면 좋겠소.”
“어떻게 구성할 것이 무에 있습니까. 우리 특전사에서 5개 팀을 선발해서 보내면 되는 것이지. 다들 안 그렇습니까?”
“박 중장! 이 5개 팀은 작전에 투입되면 절대로 살아서 돌아오지 못해. 그래도?”
“우리 애들은 전장에 나가서 살아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그런 애들이 아닙니다.”
해군부의장 이경호가 이 말을 한 특전사령관 박성혁을 한번 쳐다본 후 이렇게 말했다.
“의장님, 그러지 말고, 각 부대에서 최정예 한 개 팀을 뽑아서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래야 각 부대 간의 다툼도 없을 것 같고, 그것이 또한 공평할 것 같으니까 말입니다.”
“각 부대라면?”
“우리 해군 특수전여단과 특전사령부 13특수임무여단과 707 특임단 그리고 정보기무사령부, 국정원. 이렇게 말입니다.”
“아니, 부의장님. 우리 해병대는 왜 빼십니까?”
“해병대는 상륙부대지 무슨 특수부대라고 아무 때나 끼려고 해. 대신 우리 공군을 끼워 주십시오. 의장님.”
“공군은 그냥 공중전이나 책임지십시오.”
“뭐라고?”
“자자. 모두 진정하라고. 그리고 해군 부의장의 안건이 가장 좋은 것 같은데, 국정원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대북정보 및 해외 국익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1차장 양동구가 마침 그 자리에 참석해 있다가 한국군 합참의장이자 미래 연합군 사령부 사령관인 김태호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게 하시죠. 그럼 우리도 1개 팀을 준비하겠습니다.”
“좋아. 다들 해군 부의장의 안건처럼 그렇게 한다. 그러니 해군 특수전여단 1개 팀, 특전사령부 13특수임무여단 1개 팀, 707 특임단 1개 팀, 그리고 정보기무사령부 1개 팀을 구성해서 국정원 1개 팀과 함께 북한으로 보낸다. 이 팀원들은 작전에 투입되면 살아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적으므로 최고의 요원들로 뽑도록. 그래야 살아서 돌아올 확률이 조금은 더 높아질 것이니까 말이야.”
“예, 의장님.”
“공군 부의장 이지스 어쇼어는 다 설치되었소?”
“예, 의장님. 설치 끝나고 시험 가동 중입니다.”
“잘됐군. 그래도 관리는 철저하게 하고, 그 운용 부대 경계도 좀 더 강화하시오. 대통령님이 각개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큰맘 먹고 거액을 들여 전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정까지 해가면서 사온 것이니까 말이오.”
“방공유도탄사령부 직할 연대가 운용할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기지 방어를 위해 육군에서 넘겨받은 M-48 전차에 천마 지대공 미사일, K-30 30mm 복합비호 자주 대공포, 자주 발칸 등도 배치되어 있고, 천궁 3 지대공 미사일까지 배치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걱정이니 한 번 더 점검해보고 병력이 부족하면 말씀하시오. 그 이지스 어쇼어가 우리의 최후 방패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오. 그리고 해군 부의장과 육군 부의장은 잘 들으시오. 우리에게 날아오는 적의 탄도탄과 항공기는 일차적으로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책임지니 이점 명심하여 유사시 명령 계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하시오. 알겠소?”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는 지상형 이지스 시스템이다.
적의 탄도탄이나 항공기를 SM-3 또는 6 미사일로 요격하는데, 이번에 도입된 SM-3 미사일은 지금 우리 해군 세종대왕함급 이지스함들과 한국형 방공구축함에 장착된 SM-3 블록 IA(사정거리 700km, 요격 고도 500km) 짜리 미사일이 아닌 일본이 개발에 참여해서 국방개혁 직후에 도입하지 않은 바로 그 SM-3 블록 2A 미사일이었다.
이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2,500km, 요격 고도는 1,500km이므로 우리 국군이 가진 어떤 요격체계보다 중국의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제일 먼저 요격할 수 있었기에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이번에 도입한 것이었다.
즉 이 이지스 어쇼어가 최초의 칼이자 최후의 방패가 되는 것으로 이 미사일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우리 군은 적 탄도탄이나 항공기에 대해서 사정거리 2,500km, 요격 고도 1,500km에서 1차 요격할 수 있었고, 이지스함과 한국형 방공구축함에서 SM-3 블록 IA 미사일로 사정거리 700km, 요격 고도 500km에서 2차 요격, 사드로 사거리 200km, 요격 고도 150km에서 3차 요격, 애로우(Arrow)-3로 요격 고도 100km에서 4차 요격, PAC-3 MSE로 요격 고도 40km에서 5차 요격. 그리고 그다음은 천궁 3, PAC-2, 천궁 2, 천궁 순으로 계산하면 9차까지 요격할 수 있었다.
그러니 중국 탄도탄에 대해서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준비를 해놨는지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애초 국방부에서는 사거리와 요격 고도가 중첩, 중복되는 것은 물론 요격 시간이 모자란다는 이유에 더해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를 들어 몇몇 시스템을 제외하자고 민재인 대통령에게 의견을 피력했지만, 민재인 대통령은 단호하게 그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단 한발의 탄도탄이라도 서울에 떨어져서 무고한 시민이 죽거나 다치면 우리는 존재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 되니 돈이 많이 들고 중첩, 중복되어도 그대로 다 배치할 것이니 두말하지 마시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은 전부 내가 질 것이니 더 두말하지 마시오.”
이 때문에 대한민국은 이처럼 첩첩이 탄도탄 방어망을 가지게 됐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의장님.”
“그럼 됐고. 육군 부의장, 참매는 잘 배치되고 있나?”
“이미 1군단 1항공여단에 36대, 항공작전사령부 5여단에 36대가 배치됐고, 각 사단 항공대대에도 차질 없이 배치되고 있습니다.”
“성능에 이상은 없겠지?”
“아직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고, 아파치 배치 현황은 어떻게 되지?”
“1군단 1항공여단에 12대, 항공작전사령부 1여단 72대, 2여단 36대, 3여단 54대, 해병대 6기동여단에 20대입니다.”
참매란 소형무장헬기(LAH)다.
드디어 양산되어 실전에 배치되고 있었고, 무장은 20mm 기관포와 70mm 로켓 14발 또는 대전차미사일 천검 4발이었다.
“그래. 아, 그리고 공군 부의장, 다른 공군기지와 방공시설물의 방어 대책과 경비 대책도 다시 한 번 점검 보완하고 있소? 특히 KF-X 기지 말이오?”
“KF-X 기지는 우리 공군뿐만이 아니라 특전사, 특공여단, 정보기무사령부, 국정원, 경찰도 모자라서 자체 경비까지 지키고 있기에 경비 병력은 더 필요 없어 육군에서 인계받은 M-48 계열 전차와 K-30 30mm 복합 비호와 자주 발칸 등만 추가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공군지지와 방공시설물도 장비를 보강하고 있으니 적 특수부대가 와도 무리 없이 방어할 수 있습니다. 의장님.”
“경비 병력과 장비 운용 병력은 부족하지 않소?”
“새로운 장비가 추가되고, 새로운 기지도 생기다 보니 사실 부족합니다.”
“그럼 공군 예비역들로 부사관을 추가 모집하여 기지 경비, 장비 운용 병력을 충당하시오. 내 장관님과 상의하겠으니까. 아니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병력모집 예산도 있으니 장관님과 상의해 공군도 인원을 충원할 수 있도록 내 책임지겠소.”
미래 연합군 사령관이자 합참의장 김태호와 합참의 여러 부의장 등이 그런 논의를 하고 있을 때 인천 용유도에서는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직할 연대가 이지스 어쇼어와 천궁 3를 배치 완료하고 시험 운용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지 경비 대대에는 M-48 전차와 K-30 30mm 복합 비호 자주 대공포, 자주 발칸, 천마 지대공 미사일까지 새로 배치되어 있었고, 참호 등 새로운 시설물 공사도 진행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