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마음을 노래로-372화 (372/502)

00372  2019  =========================================================================

#372

“감사합니다.”

“뭘요. 그냥 전달한 것뿐인데.”

제작진 측에서 보안 문제와 더불어 출연진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ECONOMY석이 아닌 BUSINESS 석을 잡아 준 덕에 그나마 7시간이나 걸리는 비행을 편하게 갈 수 있게 됐다. 문제는 그 자리라는 게 나와 서린이 한 세트로 주훈 삼촌과 성준 녀석이 한 세트로 잡혀 조금은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는 점이지만 말이다.

“시차가 한 시간 정도밖에 안 되니까, 지금 자두는 게 좋을 거에요.”

자리가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주훈 삼촌과 성준 녀석이 사라지자 조금은 분위기가 어색해져버렸다.

“네,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ECONOMY석이 아닌 BUSINESS 석이라 할지라도 붙어있는 좌석은 꽤나 근거리에 위치해 있었기에 고작해야 몇 시간 전 처음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사이가 같이 자리하기엔 어느 정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으니까.

그래서 따로 대화를 나눌 생각 없이 지금 시각이 새벽 1시라는 것을 무기 삼아 바로 잠을 청하려 했다. 그런데 옆에 있던 그녀는 그런 나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저기 이거...”

음악을 들으며 담요를 어깨까지 끌어올리던 찰나에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와 이내 눈에 들어온 CD 케이스에 다시금 의자를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아! 앨범이네요. 고마워요. 그런데 어쩌죠. 저는 준비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아니에요. 아까 사인도 해주셨으니 까요.”

이번에 나온 신곡 앨범인지 수줍은 얼굴로, 그것도 두 손으로 내게 CD 케이스를 건네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내 몸이 자연스레 반응했던 것이다.

ANGELS.

그룹 자체가 섹시 콘셉트를 들고 나온 걸 그룹인 만큼, 앨범 케이스 겉면부터가 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고 있었다. 옆에서 빤히 나를 쳐다보고 있는 그녀의 시선이 느껴져서 예의상 슬쩍 훑어본 앨범 화보집 또한 겉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콘셉트인 것 같았다.

“고마워요. 잘 들을게요.”

뭐, 솔직히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그룹이었다. 음악을 듣기도 전에 자연스레 앨범에 동하게 됐으니까.

잘 빠지긴 빠졌네.

특히 그 중에서 화룡정점이라 할만한, 170에 가까운 키에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며 귀여움과 섹시, 청순 이미지를 고루 가지고 있는 서린의 화보는 남자라면 좀처럼 눈을 때기 힘든 마력을 지니고 있었는지라 나의 피곤한 두 눈이 그 순간만큼은 제 역할을 하려는 듯 했다.

뭐, 그것도 잠시 새벽 1시가 넘었다는 점 때문인지 이내 두 눈이 절로 감겼지만.

“CDP로 음악 들으시나 봐요?”

“안 잤어요?”

하지만 이내 다시금 좌석을 뒤로 젖힌 뒤 음악을 들으며 잠을 청하려던 나의 의도는 너무나도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목소리로 인해 또다시 방해를 받고 말았다.

아니 얘는 잠도 없나?

“그게... 사실 스케줄 하면 집에 아침 다 돼서 들어갈 때가 많아서요.”

“아, 그렇구나.”

비록 최전성기는 지나갔다할지라도 한번 최정상을 밟아봤고 서린이라는 치트키 같은 존재가 속한 그룹 인만큼 새로 앨범을 냈다면 하루가 멀다 하고 행사와 방송활동을 했을 것이기에 그녀의 말이 자연스레 이해가 됐다.

다만 지금 이 순간 잠이 오지 않는다는 그녀의 말에 약간이나마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지만.

“그리고...”

“그리고?”

“잠 잘 때 음악을 안 들으면 잠을 못자서요. 어렸을 때부터 그래왔던 거라... 오늘 갑자기 준비하고 아까 차주훈 선배님이랑 통화하다보니까, 핸드폰 배터리가 다 떨어져버려서...”

발리에 도착하고 또다시 코룬 섬을 향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만큼 지금 자야 첫날 촬영에 버틸 수 있음이 자명했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얼굴을 마주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의 곤란함을 외면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럼 이걸로 들어요.”

“네?”

“지금 가지고 있는 앨범이 테일러 3집이랑 방금 전에 서린 씨가 준 앨범뿐이라서 평소 잘 때 듣던 노래는 아니겠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이내 목에 걸고 있던 헤드폰과 CDP를 그녀에게 넘겼다. 그러자 서린의 안 그래도 크디큰 두 눈동자가 더욱 더 커지며 나를 바라보았다.

“잠 못 잔다면서요. 한식당이니 뭐니, 도착하자마자 꽤 바쁠 거에요. 준비된 게 없어서.”

“그래도...”

“비행기에서 주는 이어폰 쓰지 말고 이걸로 들어요. 그걸로 오래 들으면 귀 아프니까. 가수가 귀가 아프면 안 되죠.”

그런데 그런 내 행동 때문일까. 안대를 쓰고 담요를 뒤집어쓰려던 내게 꽤나 달콤한 단어가 들려왔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반길만한 단어를 말이다.

“감사합니다. 오빠...”

“에?”

“그... 저한테는 말 편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오빠는 편하게 안하시길래...”

그래 사람이 착한 일을 하면 이렇게 보답 받는 게 당연하지. 암 그렇고말고.

그저 촬영에 지장이 생기지 않게 해야겠다는 마음 절반과 미인의 곤란함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남자의 본능 절반에 기반한 행동이 꽤나 값진 선물을 가져온 듯 해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흘러나왔다.

“얼른 자둬. 나도 그렇고 지금 자는 게 확실히 나을 테니까.”

“네, 오빠.”

“그래. 자고 조금 있다가 보자.”

뭐, 그 웃음도 잠시 이내 알게 모르게 쌓인 피로 때문에 순식간에 잠에 빠지고 말았지만.

*

“메탈리스트, 핫 플레이를 시작으로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투어의 개최지로 꿈 아레나를 선정하는 경우가 확실히 늘 것 같습니다. 당장 5월에는 지혁 군과 친분이 있는 테일러 노우웰 양이 꿈 아레나에서 아시아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고 그 밖에도 할리우드 대형 기획사들에서 여러 차례 대관 문제로 문의를 보내오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조 관리사의 보고를 듣는 이들의 얼굴은 그 소식만큼이나 밝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쁜 그들이기에 이렇게 얼굴을 마주할 자리를 마련하는 게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었다.

“공연 및 기타 상업 시설 임대수익에 관한 1분기 영업이익이 13억에 달한다는 점은 매우 큰 호재임이 분명합니다. 개장 후 첫 분기이기도 하고 앞서 말씀드렸던 대관 관련 문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다가 금년 3분기부터 농구팀과 각종 스포츠 팀과의......”

“13억이요?”

“13억?”

각자 꿈 아레나와 관련하여 1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의 대표이자 대주주로서 조 관리사의 보고를 쉽사리 넘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꿈 아레나.

10만 명의 수용 규모를 지닌 다목적 아레나로서 올해 초 개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좌석을 보유한 만큼 그들의 관심이 컸음은 당연했다. 하지만 그 관심을 뛰어넘고도 남을 실적이 조 관리사의 입에서 흘러나왔는지라 그들 모두가 꽤나 놀란 듯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일명 오픈 빨이라고 할 수 있는 효과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꿈 아레나와 관련된, 그것도 매출액이 아닌 1분기 영업이익이 13억에 달한다는 소식은 그만큼 그들의 예상을 벗어났던 것이다.

“대단하네요. 오픈 빨이다 뭐다 했지만 그래도 아직 자리를 못 잡았다고 생각해서 첫 해는 그다지 기대 안했었는데...”

한 해 매출액이 대략 3천억에 원가와 판매, 관리비를 차감한 영업이익이 대략 300억 거기에 기타 영업, 영업외 손익 그리고 법인세 비용을 가감한 당기순이익이 대략 180억.

대한민국 탑 2 아이 돌 기획사 가운데서 실질적으로 1등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DH ENTERTAINMENT의 재무제표 상에 나와 있는 재무정보이다.

제 아무리 매출액이 3천억이라 할지라도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특성상 해당 가수에 대한 정산이 다른 사업에 비해 꽤나 큰 원가로 자리 잡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매출액의 10분지 1도 되지 않은 금액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으로 잡히기 때문에 13억이라는 금액이 가져다주는 의미가 사뭇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게요. 생각보다 자리 잡는 게 빠른데요?”

단순 산술합산으로 봐도 1분기 영업이익이 13억이기에 이번 해 영업이익은 52억이 될 것이고 이는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의 회사 즉, 각자 꿈 아레나에 대한 10%의 지분을 지닌 회사에게 각각 5억 2천만 원에 달하는 수익을 안겨다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으니까.

“금년 WMCA 시상식과 KMA 시상식은 이미 계약 체결이 완료되었으며 각종 영화, 연기, 연예, 가요 시상식들 주최 측과도 현재 협의 중에 있는 상태인 만큼 완벽히 자리를 잡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투자한 금액에 비해 그 수익이 1%를 조금 넘는 수준인지라 전체적으로 봤을 땐 그 금액이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수익이 꿈 아레나 개장 첫 해에 이뤄질 수익이라는 점 그리고 꿈 아레나의 앞날이 무척이나 밝을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수치였기에 그 자리에 함께한 이들의 얼굴은 밝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조 관리사의 보고를 들음으로써 꽤나 산뜻해진 점심 식사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업무적인 보고 시간이 끝나고 평범한 사적 얘기들을 나눌 때까지도 사라지지 않았다.

“지혁이는 지금 어디 있는데? 회사에 있으면 부르지 그랬어?”

“지혁이 지금 회사에 없어. 형.”

“그래? 어제 집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회사나 잠실 집에 있는 줄 알았는데, 회사에 없어? 그럼 아직 집에 있나보네.”

그런데 그런 유쾌하고 산뜻한 분위기가 일순간 등장한 인물의 이름에 조금은 깨어지는 듯 했다.

“지혁이 지금 스케줄 하고 있어.”

“스케줄?”

“음... 지금쯤 한창 바쁘겠네. 어제 저녁부터 스케줄 들어갔거든. 장기 스케줄.”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주된 이유가 꿈 아레나이기에, 그 꿈 아레나 기획의 실질적인 입안자이자 최대 투자자인 강지혁은 굳이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떠나서라도 그들과의 대화에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주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10일 동안 인도네시아로 촬영 갔어. 아직 언론에는 안 밝혀졌고.”

“뭐, 뭐? 이 자식이 외국으로 그것도 그렇게 길게 촬영 갔으면 나한테 말을 해야 할 거 아니야? 이게 이제 다 컸다고 아주!”

“지혁이도 어제 알았을 걸?”

“뭐?”

“오늘 오전 1시? 그때 비행기인데 어제 저녁 쯤에 알았을 거야. 김 PD 특기잖아. 출연진들 그런 걸로 낚는 거.”

강지혁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유민재의 답변에 일희일비하는 박재성의 모습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철저히 숨겨진 비밀상자와도 같았다. 주변 지인들 가운데서도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조 관리사 양동혁, 유민재를 포함해 대여섯 명 정도만이 알고 있는 그런 비밀 말이다.

“야! 지혁이 좀 쉬게 가만 좀 냅두지. 너 또...”

“뭐래. 인도네시아 발리? 그 옆에 있는 섬에서 촬영 한다길래, 하라고 했어. 휴양지인 것 같은데 촬영 대충하고 푹 쉬고 오라고. 뭐, 애당초 지혁이가 하고 싶다고 해서 계약한 거고.”

“크흠... 그래?”

하지만 이제와 그런 비밀 따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박재성 스스로가 본인이 쌓아올린 뮤지션, 회사 CEO로서의 이미지를 집어던지고 조카바보의 모습을 언론에 드러낸 지 오래였기 때문이다.

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들 전부가 박재성 못지않게 강지혁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는 점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지혁 군이 최근에 대단위 부지를 알아봐 달라 하셨는데, 혹시 알고 계십니까?”

“지혁이가요?”

“네, 되도록 빠른 시일 내로 알아봐달라고 며칠 전에 직접 전화를...”

“뭐 하려고 부지를 알아봐 달라고 했는데요?”

“그게... 저도 잘... 다만 가격 상관없이 서울 시내 안에서 대단위 부지가 매물로 나와 있으면 알아봐달라고 하셨습니다.”

어쨌든 그들은 언제나처럼 강지혁을 대상으로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 본인들의 나이가 몇 살인지를 따질 필요 없이, 어느 누구하나 빠지지 않은 채 하나, 둘 의미 없는 말싸움에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말이다.

“지혁이가 다 알아서 하겠지, 뭘 그렇게 간섭하려고 하냐?”

“가, 간섭?”

“그러니까, 지혁이가 날 더 좋아하지.”

“뭔 소리야! 그게!”

“모자란 녀석들 보니까, 애들 말이 딱 맞더만. 내 춤 따라 출 때 애 얼굴이 얼마나 밝은지... 너 춤 따라할 때는 인상을 그렇게 찌푸리더만?

“뭐래!”

하지만 그런 모두의 티격태격은 이내 새로운 강적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들의 그런 모습을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던 조 관리사로 인해서.

“재, 재성씨.”

“자꾸 지혁이한테 침 묻치지 말라고! 지혁이는 날 닮아서,”

“재성씨!”

“그런 거라니... 아, 아! 크흠... 네, 관리사님. 무슨 일이라도?”

“여기 지금 기사... 기사 좀 보십쇼.”

“기사요?”

잠시 뒤, 강남의 고급 한정식 집에서 어느 수십 년차 댄스 가수의 진성이 가득 터져 나왔다.

“말도 안 돼!”

그것도 다른 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손님들의 클레임이 들어올 때까지 계속.

============================ 작품 후기 ============================

저도 모르게 잠이들어버렸네요.

선작, 추천, 코멘트 감사합니다.

원고료 쿠폰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페르니우스 노답 스캔들이 또....ㅋㅋ 빅 똥을 싸주셨네요 (2017.05.21 01:50)삭제

-하하...

열심히쓸게요 와... 여기서도 X스패치는 답이 없군요 ㅋㅋㅋ; 근데 성준이 누구였죠? 언제 등장했더라... (2017.05.20 19:10)삭제

-주인공과 같이 ARE YOU MARRY ME에 출연했던 남자 가수 겸 배우입니다. 보이 그룹 빅토리 출신이죠.

날센 잘 보고 갑니다 (2017.05.20 15:11)삭제

-감사합니다!

라이몬드 여기서 스캔들이ㅋㅋ이럼 프로그램 정보를 알려야겠군여ㅋㅋ (2017.05.20 11:53)삭제

-과연...?

orz친구동생 이걸 ㅋㅋㅋㅋㅋㅋㅋ (2017.05.20 10:42)삭제

-과연 어떻게 될 까요? ㅎㅎ

유나유 두번째 사랑이 찾아오나요? 설현...ㅋㅋㅋ (2017.05.20 07:58)삭제

-만약에 그 사랑이 찾아온다면 세번째이지 않을까요? 설현이 아니라 서린이겠고요.

하하하오라 잘보고갑니다 (2017.05.20 07:03)삭제

-감사합니다.

암천회류 잘보고 갑니다 (2017.05.20 05:52)삭제

-항상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JeonBK 스캔들 !! (2017.05.20 03:33)삭제

-스타에게 스캔들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 조건이죠.

cacao99 잘보고갑니다. (2017.05.20 02:49)삭제

-감사합니다. 카카오님 ^^

nikumaimu 슬희가 맘에 든다니깐... (2017.05.20 02:48)삭제

- ㅜㅜ

그랑엘베르 좀 지연이랑 잘되게해주지 날파리 겁나꼬이네 (2017.05.20 01:17)삭제

-과연 날파리가 될지 아니면 꽃이될지!1

글레이시아 딱봐도 서린측에서 고의로 정보를 흘렸구만 (2017.05.20 01:15)삭제

-그, 그런가요?

디마프 잘보고 갑니다. (2017.05.20 00:56)삭제

-감사합니다. 디마프님!

Murian 잘보고갑니다. (2017.05.20 00:55)삭제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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