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마음을 노래로-310화 (310/502)

00310  2017  =========================================================================

#310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거기에 리얼 스트링이 꽤나 웅장하고.]

김수정 트레이너의 말에 유지나를 포함한 Girlish Pop팀 연습생들의 얼굴이 절로 끄덕여졌었다. 하지만 그런 연습생들의 얼굴에는 좀처럼 밝음이 자리 잡지 못했었다.

열 명 조금 넘는 인원으로 구성된 다른 팀들과는 달리, 그들은 35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라는 점이 그리고 멤버들의 평균 등수가 현저히 낮다는 점들이 Girlish Pop팀을 웃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지나는 그런 멤버들을 계속해서 이끌며 포기하지 않았다. 고정적인 팬이 생길정도로 인기가 있어 최상위 등수권 내에서 벗어난 적 없는 지현이 다행히도 같은 팀이라는 점과 더불어 그런 지현 또한 자신을 도우려 한다는 점에 힘을 얻어서 말이다.

[언니, 이거 잘 모르겠어요. 힝... 죄송해요...]

[괜찮아, 지영아. 아까보다 엄청 괜찮아졌으니까, 조금만 더 해보자.]

[네! 언니! 그럼 우리 마카롱 하나만 먹고 다시 할까요?]

[그래, 그래.]

더군다나, Girlish Pop팀의 작곡가이자 시크릿 심사위원인 이에게 격려 편지와 선물을 받고 난 뒤 일분, 일초가 아깝다는 듯이 연습에 매진하는 멤버들의 노력까지 더해졌는지라 그녀는 점점 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애들아!”

그래서 그녀는 더이상 관객들과 무대가 주는 위압감에 마냥 기죽어있을 수가 없었다.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기에 마지막 결실을 거두기도 전에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애들아!”

“네, 네? 어, 언니.”

“언니...”

그렇게 두 번이나 큰 소리로 불러서야, 멍 때리고 있는 멤버들의 시선을 모은 지나의 얼굴은 좀 전의 두려움과 부담감을 날려 보낸 지 오래였다.

“우리 열심히 했잖아. 맞지?”

“네? 그치만...”

“정말 처음이랑은 비교도 못할 정도로 잘해낸 것 같아.”

“언니...”

“오늘 탈락한 우리 팀 멤버들 그리고 가족들도 와 있데... 알고 있지? 그러니까, 최선을 다하자.”

팀 내 최고 연장자이자 지금껏 팀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던 그녀였기에, 지나는 그저 멤버들 한 명, 한 명의 두 눈을 마주보며 그동안의 노력들을 되새기기 시작했다.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후회는 하지 말아야겠지?”

“지나 언니 말이 맞아. 우리 열심히 하자. 할 수 있어. 우리.”

“그래 지나랑 지현이 말처럼 후회하지 말자.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무대 끝나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 모두 열심히 했잖아. 그렇지?”

그런 지나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지현을 비롯한 멤버들의 눈빛이 서서히 무대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언니.”

“응, 지현아. 왜? 무슨 문제 있어?”

지금껏 노력의 아이콘으로서 대중들의 수많은 응원과 관심을 얻어내며 방출위기를 벗어나는 것도 모자라 최상위권 수준의 인지도를 얻은 지영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지나의 얼굴에 걱정이 서리기 시작했다.

리허설 때도 자신의 실력 때문에 팀에 폐를 끼친다는 생각 때문에 눈물을 보인 지영이기에, 무대를 코앞에 둔 지금 감정 조절에 실패한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지영의 걱정과 우려는 이내 갈 곳을 잃고 사라지고 말았다.

“언니도 언니가 맡은 파트에만 전념해요.”

“뭐?”

“맞아요. 언니가 지영이 개별 파트까지 신경 쓰느라, 언니 본래 파트에만 신경 쓰지 못한다는 거 알고 있어요.”

더불어 이를 지켜보고 있던 지현과 다른 멤버들까지 지영의 갑작스러운 말에 동조하는 듯하자, 지나로서는 차마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저 꼭 해낼게요. 언니.”

“우리들이 지영이 파트 조금씩 신경 쓸 테니까, 지나 넌 네 파트에만 신경 써.”

“그렇지만...”

그녀는 멤버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어느 정도 알고는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메인보컬이자 리더로서 맡은 바 파트가 적지 않음에도 부족한 멤버까지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하지만 그녀의 그런 생각과 달리 멤버들은 이와 관련된 생각을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닌 듯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곡에서 클라이맥스가 없을 리가 없어.”

“댄스 부분 하이라이트랑 연결지어보면 확실해. 네 파트가 우리 곡의 클라이맥스야. 애당초 메인 보컬 파트이기도 하고.”

“트레이너 선생님도 그랬잖아. 뭔가 곡이 알맹이가 없는 것 같다고. 그래서 그때 지나 네 파트 진성으로 해보라고 하셨잖아. 가성으로 흘리지 말고... 어쨌든 그때가 마지막 트레이닝 시간이고 바로 녹음하느라 단체 연습할 때 해보진 못했지만 맞는 것 같아. 그 부분이 클라이맥스.”

“맞아요. 그리고... 리허설 때처럼도 나쁘진 않아요. 하지만 리허설 때 수준으로는 후회할 것 같아요. 결과가 좋든, 나쁘든.”

안 그래도 멤버들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되던 클라이맥스의 부재에 대해서 더 나아가, 클라이맥스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는 점과 이를 토대로 클라이맥스의 존재를 댄스 파트 하이라이트로 확신한 듯 했으니까.

“저 진짜 연습 많이 했어요. 언니도 알죠? 언니가 나 계속 도와줬으니까...”

“지영아.”

“꼭 해낼 거 에요. 그러니까, 언니도 최선을 다해주세요. 망설이지 말고요. 애드리브 부분도 빠트리지 말고요.”

이어진 지영의 목소리에서 자신감과 무조건 자신이 맡은 파트를 해내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발견하게 되자, 지나 또한 기존의 계획대로 지영을 보조할 생각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이건 팀 경연이야. 개인 경연이었을 때라면 네 행동은 꽤 이타적일 수 있겠지만 팀 경연일 때는 도리어 무리수야. 우리 모두 보컬 실력은 큰 차이 없어. 너 혼자 부족한 점을 메우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는 얘기야.”

“응...”

“나눠 들자. 혼자 들면 무거워. 그 부담감.”

“세트 설치 끝났습니다! Girlish Pop팀! 지금 무대로 올라오세요!”

그렇게 그녀들은 이내 들려오는 스태프의 외침에 하나, 둘 발걸음을 무대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소녀들의 얼굴에서 좀 전의 온 몸을 짓누르던 부담감과 두려움은 어느새 사라진 지 오래였다.

“김지현! 김지현!”

“지영아 오빠 왔다!”

“와아아아!”

하지만 지나를 제외한 소녀들은 알지 못했다. 단지 이지영을 커버하기 위해 발휘하지 못했던 주저했던 능력이라는 건 그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의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그리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한층 가벼워진 지나의 자신감은, 일말의 머뭇거림과 주저함조차 모조리 날려버렸다는 것을.

*

[긴장돼?]

[어?]

긴장이 되냐는 녀석의 말에 흠칫 놀라고 말았다.

긴장을 해? 내가?

애당초 지금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의 등장에 무의식적으로 반문하고 말았지만, 흠칫 놀랐다는 점에서 인정하게 되었다. 지금의 나는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뭐, 두 손이 축축할 정도로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인정하지 않고는 못 배길 수밖에.

[네가 만들어준 노래, 안무가 어떤 평가를 받을까가 널 긴장되게 만드는 거야? 강지혁을?]

[그냥... 어떤 평가를 받느냐보다는 그냥 실수할까봐 걱정이야.]

[실수? 그러니까, 혹독한 평가를 받을까봐 그런 거 아니야? 실수하면 보나마다 마이너스일 테니까.]

[그런 점도 없진 않은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음... 관객들의 반응, 결과 그런 것들은 본인이 펼친 무대에 대한 평가의 한 요소일 뿐이라는 거야. 그러니까, 내가... 그래 네 말대로 날 긴장되게 만드는 건 본인들이 스스로의 노력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거야. 보다 본질적인 거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후회 없이 무대에서 펼치는 것.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본인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는...]

내가 무대에 서는 것도 아닌데 이다지도 긴장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그것도 나 자신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설익은 풋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동안 다른 이를 위해 곡을 만들어주거나 안무를 만들어준 적이 없지 않지만, 이를 가수가 아닌 이들에게 그것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연을 위해 준비해줬다는 점에서 생존과 방출이라는 직접적인 결과가 마냥 남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 마치 내가 직접 오디션을 보는 것도 아닌데, 평가받는 기분이랄까?

[음... 그래 무슨 말인지는 대충 알겠어. 뭐, 그래도 네가 곡이랑 안무 만들어준 팀이 1등하면 좋지 않겠어?]

[그야 물론이지.]

[그럼 어떨 것 같은데?]

[응?]

[네 팀이 마지막 순서니까, 앞선 팀들 무대 보면 대충 예상은 할 것 아니야. 몇 등정도 할 건지.]

[그게...]

어쨌든 그래서인지 나의 노래로, 안무로 무대를 소화해낼 연습생들에 대한 결과 예측을 물어오는 녀석의 질문에 내심 망설이게 되었다.

마음 같아선 내 노래가 이번 경연에서 1등을 차지할 것이라는 확신 섞인 답변을 내뱉고 싶었지만, 앞선 무대들이 모두 생각이상으로 좋았던 것도 있거니와 내 팀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Girlish Pop팀 연습생들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아니, 뭘 알아야 대답을 하지.

[내가 만든 곡이 소화해내기 힘든 곡인 건 맞아.]

[그럼...?]

[70%]

[응?]

[70%만 소화해준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봐. 1등.]

그래도 내가 만든 곡과 안무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지금까지 방출되지 않고 살아남은 연습생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1등을 입에 담아버렸다.

연습생들이 내가 의도한대로 아련함과 밝음, 이 두 가지의 상반된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해낼 것인지에 대해 꽤나 높은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프로젝트 데뷔 3차 경연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데요! 자! 그럼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들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려나봐. 맞지?]

[응.]

그렇게 마지막 무대의 막이 오르고 나와 테일러의 시선은 이내 TV속에 빨려 들어가게 되었다.

“나를 잊었더라도 거리를 걷다보면 생각나겠죠.”

익숙한 반주 음이 들려오고 연습생들이 바닥에 쭈그려 앉아 안무를 시작하자, 숨 쉬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집중했다. 심사를 맡을 때, 얼핏 기억에 남은 연습생의 청아한 목소리가 첫발을 내딛은 무대에.

“나를 잊었더라도 거리를 걷다보면 생각나겠죠.”

이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었다.

물론 아귀가 잘 맞아 떨어지는 톱니바퀴처럼 완벽한 무대는 아니었다. 군데군데 사소하게 안 맞는 부분도 많았고 특히 지금까지 방출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발성이나 안무 동작자체가 어색한 연습생도 있었다.

“카페에서 문득 생각나겠죠. 내 노래가 들릴 때면.”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덮어버릴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나를 잊었더라도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아도.”

이 곡은 본디 대중들과 팬들에 대한 실망과 원망의 응어리를 모티브이자 시발점으로 삼은 노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을 댄스곡으로 바꾸어 연습생 소녀들에게 선물한 것은, 이 곡이 프로젝트 그룹으로서 1년 동안의 한시적인 활동을 하게 될 이들에게도 꽤나 깊고 짙게 통용될 감성과 가사를 지녔다고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감성을 저들이 표현해내길, 소화해내길 바라마지 않았는데, 지금 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연습생들의 무대는 아련함, 밝음 등을 안무와 가사, 멜로디 곳곳에 묻어내고 있었다. 70%라는 기준에 거의 도달할 정도로.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도 생각날 거 에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클라이맥스로 거침없이 향해하는 소녀들의 춤과 노래에 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한 줌, 한 줌 모아놓은 감성들을 한 번에 터트릴 수 있는, 메인보컬의 실력을 여지없이 뽐낼 수 있게 애드리브 파트까지 결합시킨 클라이맥스는 이 무대를 한 단계 드높일 필수단계였으니까.

“내 노래가 들릴 때면.”

진성일까. 가성일까.

곡과 안무를 만들어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나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자, 후회됐다. 군데군데 아쉬운 부분들을 직접 디렉팅 해줬다면 지금 이 순간,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불안감을 느끼진 않았을 테니까.

클라이맥스는 무조건 진성, 애드리브는 가성이 낫되, 어느 것이라도 폭발적인 성량을 보여주면 상관없다는 것이 곡을 댄스곡으로 바꾸면서 기획한 나의 의도였다.

물론 걱정은 안했었다. 굳이 내가 잡아주지 않더라도 프로젝트 데뷔에 있을 보컬 아줌마의 트레이닝 실력은 꽤나 대단했고 곡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자면 클라이맥스는 당연히 그렇게 소화해내야 되는 게 맞는 거고 상식이라 생각했었으니까.

그런데 그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너무나도 짙은 향기를 내뿜으며 덮쳐왔는지라 입술을 절로 깨물게 되었다.

클라이맥스 부분과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진성으로 모두 소화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클라이맥스 부분 바로 앞을 담당한, 앞 부분에서부터 요주의 인물이 된 소녀의 발성이 너무나도 불안했기 때문이다.

뭐야, 이거.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트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고료 쿠폰 주신분들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평 이벤트 결과]

-참가자 전무

[코멘트 퀴즈 이벤트 결과]

종합 1등 : 총점 82.5점 라이몬드 님(1등 : 21회 / 2등 : 4회 / 3등 : 3회 / 4등 : 1회 / 5등 : 2회 / 6등 : 0회) - 부상 딱지 100장

-꾸준함의 대명사 라이몬드님.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리자마자 답을 쓰시는 경우가 많아 작가인 저도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종합 2등 : 총점 72.5점 vcnpav 님(1등 : 10회 / 2등 : 11회 / 3등 : 5회 / 4등 : 3회 / 5등 : 0회 / 6등 : 0회) - 부상 딱지 50장

-vcnpav님 막판 뒷심이 정말 돋보이셨습니다. 아쉽게 이번에는 2등을 하셨지만, 다음 기회에는 1위를 노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합 3등 : 총점 50.5점 사랑그사람 님(1등 : 1회 / 2등 : 7회 / 3등 : 11회 / 4등 : 3회 / 5등 : 3회 / 6등 : 1회) - 부상 딱지 30장

-사랑그사람님 3등 축하드립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3등이지만, 다음에는 1등 노려주실거라 믿겠습니다. 열정적으로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려상(종합 점수 4등부터 10등까지 7명) : 딱지 10 장

4등 : 총점 22.5점 silbia님

5등 : 총점 10점 Te4rs님

6등 : 총점 9.5점 칸르님

7등 : 총점 6.5점 하하하오라님

-4등부터 7등을 차지하신 독자분들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작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상자 및 참가자 분들의 상세점수정보는 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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