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마음을 노래로-267화 (267/502)

00267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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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워. 뭐라도 마실까?]

[그럴까?]

아무래도 자리를 잘못 잡은 것 같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그림 같은 해변의 파라솔 그늘아래서 달콤한 낮잠을 자려던 내 계획이 시작부터 무산돼버린 듯 했으니까.

물론 해변을 가득 메운 피서객들로 인해 이 근방은 파도소리와 사람들의 말소리가 섞여 결코 조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저 백색소음으로 여길만한 원거리 소음과 바로 옆 파라솔에서 들려오는 여자들의 말소리는 차원이 달랐기에 달콤한 낮잠을 자려던 계획을 취소해버렸다.

[시원한 맥주 2병 그리고 음... 슈하스코 하나 가져다주세요.]

[결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기 현금으로요. 잔돈은 안주셔도 돼요.]

[감사합니다. 바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이미 한번 달아나버린 잠이 돌아올 리 만무해 그냥 좋은 풍경들 보면서 배나 채울 겸 유료비치에서 가장 베스트로 꼽는 메뉴를 주문했다. 어차피 개막식을 보러가기 전에 숙소에 들릴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바닷물이 묻는 수영이나 땀이 나는 움직임은 되도록 삼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주문하신 돼지고기 슈하스코, 브라마 맥주 보틀입니다.]

그런데 막상 주문한 음식이 내 선 베드 옆 테이블에 차려지는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내 허리춤까지 올만한 기다란 쇠꼬챙이와 거기에 가득 달려있는 고기며 야채들에 일순간 멍해질 수밖에 없었으니까.

[이, 이게 제가 주문한 건가요?]

[네? 손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아, 아니에요.]

어쩐지 500헤알이라는 심상치 않은 가격표더라니.

[더 필요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 불러주시길. 그럼 저는 이만.]

어쨌든 이렇게 된 이상 간단히 허기를 채우겠다는 처음 생각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 돈으로 20만 원가량 되는 비싼 음식일 뿐만 아니라, 맛이 없어보였다면 모를까, 고기 기름이 줄줄 흐르는 게 절로 내 식욕을 돋우었으니까.

“와...”

순간, 꼬치에 끼워져 있는 고기를 접시에 덜어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한입 크기로 입에 집어넣었을 때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흘러나와버렸다. 괜히 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라고 하는 게 아닌 듯, 씹을 때마다 입안에 감도는 육즙과 더불어 브라질 특유의 독특한 향신료가 속된 말로 무한 흡입을 가능케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으니까.

하지만 마냥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일단 육즙이 풍부하다는 점 때문이어서인지, 어쩔 수 없이 흰옷 상의를 벗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점 그리고 주변의 시선이 내게 쏠리고 있다는 점 등이 나를 꽤나 불편하게 만들었으니까.

물론 한국이나 일부 아시아지역과 달리 유럽이나 북미, 남미 지역은 주변의 시선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남에게 피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개인이 무슨 행동을 하든지 간에 이쪽 지역 사람들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고 또 그 개인도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지금 상황 같은 경우는 어디까지나 ‘특수’ 상황이었는지라 어쩔 수가 없었다. 제 아무리 주변 사람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곳 유료비치에서 홀로 온 이가 이렇게나 거대한 꼬치구이를 시켜 홀로 먹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사람이 이 유료비치에서 거의 유일한 동양인이라는 점은 주변 시선을 끌 만한 요인이 되기에 충분할 테니까.

그래서 넓은 모자의 챙과 선글라스를 무기삼아 얼굴을 최대한 가릴 수밖에 없었다. 괜히 이곳에서 내 정체를 들켰다간 앞으로의 일정이 꽤나 피곤해질 것이 명약관화였으니까.

*

결국 4분지 1도 먹지 못하고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는 수밖에 없었다. 고기가 얼마나 저렴하길래 그렇게 무식하게 고기를 꼬치에 끼워놨는지는 모르겠으나,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슈하스코에 어느 순간부터 질려버리고 말았으니까.

덕분에 맥주만 주구장창 먹게 되었다. 맛있는 음식도 정도가 있지, 너무 고기를 많이 먹어서인지 속이 답답했는지라 절로 맥주를 찾게 되었으니까.

“아! 전화 드리는 걸 깜박했네요. 저 몇 시간 전에 브라질에 도착했어요. 방금 밥 먹었고, 아! 여기서는 일주일정도 있다가 가려고요. 어차피 시간 여유가 조금 있어서요.”

그런데 그때 걸려온 전화에 아차하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두바이에서 미국으로 바로 갈 것인지 아니면 브라질에 들렸다가 미국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두바이에서 관리사님께 미리 전화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었는데 지금 이 순간까지 그 사실을 까먹고 있었으니까.

[칼리 아르니스와 절권도 관련 마스터들이 LA공항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더군다나, 하마터면 내가 따로 부탁해서 진행된 일이 자칫 잘못하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었으니 오죽할까.

어휴, 정신머리를 어디다 두고 다니냐. 멍청아.

“일단 LA 집에 짐 풀고 쉬고 있으라하세요. 어차피 11월 말까지 숙식 전부 거기서 하는 걸로 계약된 거 아닌가요?”

[예, 맞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한데 마이클한테, 아니 존한테 미리 그 사람들 갈 거라고 말도 좀 전해주실 수 있나요? 제가 핸드폰 배터리가 거의 없어서요.”

덕분에 관리사님만 졸지에 내 뒤처리를 떠안게 됐는지라 평소 가지고 있는 죄송스러움이 더욱 커졌다. 제 아무리 관리사님이 이십여 년 전부터 삼촌과 관계를 맺어오면서 각종 재정관리 및 집안일까지 겸해 관리해주셨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지혁씨 지금 SNS상으로 두바이,]

“지금 배터리 1% 남았네요. 오늘 개막식 보고 다시 전화나 톡 드릴게요! 죄송해요!”

하아. 안 그래도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 소화가 덜 된 상태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런 생각까지 들다보니 흥이 깨져버렸는지라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었다.

어차피 날이 꽤나 무더웠는지라 그늘에 있었음에도 땀을 꽤 흘렸고 지금 상태로 개막식에 가는 것은 나도 찝찝할뿐더러 내 옆에 있을 이들을 불쾌하게 만들 테니까.

그런데 그때였다.

옷을 다 갈아입고 유료비치에서 떠나려던 그 순간 내 단잠을 방해했던 옆 파라솔 쪽 여인네들이 또다시 시끌벅적해진 것은.

"Oh shit."

*

솔직히 유료비치에 있는 내내 옆쪽 파라솔이 신경 쓰였다. 이는 그 파라솔에 있는 이들이 꽤나 미인들이고 또 몸매도 좋은, 유럽이나 남미 쪽 비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들처럼 비키니 상의를 입지 않은 채 피부를 태우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이 방수 팩 어디서 산거야?]

[저기 앞에서 샀는데, 물이 새네. 하아...]

[핸드폰은? 핸드폰은 어때? 괜찮아?]

[안 켜지는데? 망했다. 나 내일 오전에 에이전시에서 연락......]

자꾸 나를 쳐다보았다. 그것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처음에 왔을 땐 그저 이곳에 동양인이 나 혼자뿐인지라 그런가보다 싶었다. 슈하스코를 먹을 땐 그저 혼자 온 주제에 식탐은 많아서 저런 걸 시켰나보다 싶어서 쳐다보는 줄 알았고.

[개 쩔어]

This is JS style.

Hey ladies & gentleman

준비 다 됐으면 부를게 yeah

다른 놈들과 비교하지 마.

내 방식대로 ma ma ma my 방식대로 hey yo

그런데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고 통화를 하는 내내 그리고 그 후 자리에서 일어난 지금까지 번갈아가면서 내 쪽을 쳐다보는 저쪽의 시선과 더불어 결정적으로 내 노래까지 트는 대담한 떠보기 행태에 비로소 확신할 수 있었다. 저 쪽은 내가 누군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물론 서양인이기에 동양인들을 잘 구분하지는 못할 것이다. 나 또한 해외 활동을 적지 않게 했음에도 서양인들을 구분하기가 쉬운 편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이대로 계속 이곳에 있다가는 정체를 들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감돌았는지라 이곳에 더 있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난 것이기도 했다. 어느 상황에서나 미리 조심하는 것은 좋으면 좋았지 나쁜 결과를 유도하지는 않을 테니까.

[야! 티켓은?]

[어?]

[너 티켓도 거기다 넣어뒀잖아!]

[맞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난 듯 또다시 떠들썩한 저쪽 파라솔 여인네들에게 관심은 갈지언정 그저 지나치려했다. 꼴에 해외 스케줄 좀 다녔다고 말문이 제법 트여서인지, 여인네들의 말소리가 그 순간 유난히도 잘 들리지 않았다면 말이다.

[개막식 티켓인데 어떡해?]

[그냥 지금 가서 하나 다시 살까? 그거 완전 걸레 됐는데, 누가 티켓이라 믿겠어? 나도 못 믿겠는데.]

[가면 암표나 구해야 할 거야. 그저께인가 다 팔렸다고 들었으니까.]

[어떡하지? 아씨. 그 방수 팩 판 놈 어디 있어? 어디서 샀다고?]

[저기 비치 앞에서 샀는데, 이미 도망갔을 걸? 아까 경찰 순찰 도는 거 봤으니까.]

상식적으로 내 옆 파라솔에서 시끌벅적 떠들던 저들 때문에 단잠을 자려던 내 계획이 방해됐기에 그냥 무시하는 게 옳았다. 내 정규 3집 앨범 수록곡들을 그 수다스러움의 배경으로 삼아서 문제지만.

보아하니, 친구들끼리 여행을 온 것 같고 올림픽 개막식까지 볼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그 계획이 방금 전 산산조각 나버린 듯 했다. 대충 얼핏 보기에도 티켓으로 어렵게 ‘짐작’할 수 있는 종이 쪼가리는 이미 바닷물에 본인의 역할을 날려버린 듯 했으니까.

어휴. 넌 진짜 너무 착해서 탈이다. 탈이야.

[표가 한 장이 남네요. 어차피 팔 생각도 없던 거라 그쪽이 쓰세요. 보아하니, 그 걸레조각으로는 개막식 구경은커녕 입구통과도 못할 것 같으니까. 뭐, 저도 강지혁 팬인데 여기서 쉬는 동안 음악 잘 들었습니다. 덕분에 편히 쉬다가네요. 그럼 이만.]

서양 여자들 특성상 이런 이유 없는 호의는 욕먹을 짓이라는 걸 모르지 않기에, 단잠을 방해한 이들에게 되도 않는 변명까지 같이 건넨 뒤 서둘러 유료비치에서 빠져나왔다. 그런 내 뜬금없는 오지랖 행동에 시끄럽던 저쪽 여인네들의 목소리가 순간 뚝 끊긴 것 같긴 하지만.

*

젠장. 세상은 썩었어. 하아.

호텔에 다시 가서 샤워를 한 뒤 옷을 갈아입고 이곳 개막식이 있을 마라카낭 스타디움에 온 것까지 아니 8시에 있을 개막식이기에 그보다 2시간 앞서 번잡하지 않을 때 스타디움 안까지 들어오는 것까지는 좋았다.

다만 두바이 왕자가 건네준 티켓 상 내 좌석 위치가 어디인지를 확인한 뒤 절망하고 말았지만.

아니, 어쩐지 이상했다. 10만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다는 엄청난 크기의 스타디움인지라 그저 내가 내 좌석 위치를 찾지 못한 것일 뿐, 결코 이런 좌석인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어쩐지 좌석 위치 표에도 내 티켓에 적힌 좌석 넘버가 없더라니. 하아.

관계자에게 물어물어 도착한 곳, 나의 좌석 부근을 가득 메운 심상치 않은 기운 그러니까, 두바이 왕자를 만나러 갔을 때 익히 봤던, 목숨을 건다나 뭐라나 했던 이들과 비슷한 포스를 뿜어내는 이들이 잔뜩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오! 이럴 수가! 혹시?]

독일의 총리라던가, 엄청 대단한 그것도 최초의 여성 총리라던가 하는 사람이 나의 바로 옆자리라는 점은 날 미치게 만들었으니까.

아니 이 두바이 왕자란 사람이 지금 누굴 죽이려고!

[아, 안녕하세요. 저기 제가 자리를 잘못 찾아왔나보네요. 수, 수고하세요.]

아무래도 두바이 왕자란 사람을 너무 간과한 것 같다. 애초에 자기가 가지 못해 건넨 티켓이 평범할 리 없다는 것을 한심하게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말았으니까.

그래서 너무 후회됐다.

괜히 쓸데없이 내 팬이라는 이유로, 그저 표가 2장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금 상황의 유일한 구명줄이 될 티켓을 그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렸다는 것을. 하아. 아둔한 것아. 어찌 그리 한심하고 성급하단 말이더냐. 어휴.

*

[아하! 그렇게 된 것이군요.]

[네. 하하...]

졸지에 독일 총리란 사람과 대화를 나누게 됐는지라 속이 답답해졌다. 한국의 대통령과도 독대를, 두바이 5왕자라는 사람과도 독대를 그리고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람과도 독대를 나눠봤지만 이렇게나 공개적인 장소에서 독일의 총리란 사람과 대화를 나눌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으니까.

더욱이,

[사인 좀 해주실 수 있을 까요?]

[네? 제 사인을요?]

[물론이죠.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네? 아, 네.]

이 대단한 사람이 내게 사인까지 해달라며, 경호원에게 건네받은 무엇인가를 건넸고 또 그것이 내 정규 4집 앨범이었으니 오죽할까. 그저 바짝 엎드리는 수밖에.

[정말이지 대단한 재능이에요. 한국인이면서 일본어, 중국어 그리고 영어까지 통달해 이렇게 훌륭한 음악을 만들다니.]

[과찬이세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그런 미스터 강에게 독일어로 부르는 노래의 아름다움을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거 실례겠지요?]

[네, 네? 하하......]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늘 하루 종일 있었던 모든 일들이 후회가 됐다. 괜히 오지랖을 떨어 내 하나 뿐인 구명줄을 놓쳐버린 것 그리고 번잡함을 피해 이곳 스타디움을 무려 2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것 까지 전부가.

게다가 내 오른쪽에 독일 총리가 앉아있을 진데, 정작 아직까지 비어있는 왼쪽 자리는 도대체 누가 앉을지 아니 내 주위에는 누가 앉을지 상상조차 안됐으니 오죽할까. 제발 신이 날 버리지 않길 바랄 수밖에.

하아. 세상은 썩었어.

============================ 작품 후기 ============================

다음편은 오늘 중으로 올리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원고료 쿠폰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2017년 새해가 밝았다고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분의 1이 지났네요. 2017년의.

모두 새해 계획 잘 시행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꿈 꾸시고 굿밤되세요.

질문 사항은 최신화 코멘트에 달아주세요. 아무래도 이전 코멘트는 확인하기가 힘들어서요.

오늘 동사무소 가서 인감도장 등록하고 조아라가 보낸 계약서 등기로 보냈습니다. 쩝.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인감도장도 만들고 또 등록도 하고.

안경2 궁금한게 강지혁이 중국에서는 인기가없나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세용.

라이몬드님이 저희 작품 후원회장님이시네요. 예전에는 다른 분이셨던 것 같은데ㅎ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미온 뽀뽀하다가 냠냠하믄...보험처리 될런지...

-굳이 보험처리를 안해도??? 석유 1L만 팔아도...ㅠ

이웃집바보 작가님 피곤하시면 공지올리고 하루쯤 푹쉬세요~ 몸부터 챙겨야죠 (2017.02.27 00:57)삭제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힘들면 따로 공지 올리고 연재량을 조절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계약하고나면 교정작업도 번갈아가면서 해야되니까요.ㅠ

마늘말고갈릭으로줘 마지막에 나온 장면처럼 소소한 이야기도 종종 나오면 좋을거같아요 (2017.02.27 10:48)

-부족한 점은 계속해서 채워가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외출장 브라질 응원녀들을 보면 정말 글래머가 이런것이다! 라고 할 정도의 아름다운 미녀들이 많지요. 브라질 최고 글래머미녀를 지혁의 파트너로..! (2017.02.27 08:49)삭제

-저는 브라질보다 스위스가 최곤거 같아요. 뭔가 도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열정만큼은 스페인이나 남미쪽이 최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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