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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노래로-250화 (250/502)

00250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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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승현이 녀석을 만나러 갈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꽤나 반가운 이들이 내게 전화를 걸었으니까.

“꽤나 살만한 가봐?”

“오랜만이에요...”

“오랜만이네요.”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는 게 가능하리라 생각지는 않았다. LA에서 예기치 않은 날씨 때문에 마주쳤던 김해연은 그렇다 쳐도 VOA의 얼굴까지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내가 건넨 최후통첩의 내용이 그만큼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 이 순간, 언제 목이 날아갈까 걱정하고 있을 수많은 이사들을 제쳐두고 이렇다 할 권한이 없는, 무늬만 이사들이 나를 찾아왔으니까.

아니, 생각해보니 이런 쭉정이들이 온 만큼 그 효과가 없는 것일 수도 있겠다. 제대로 된 머리라면 눈앞에서 뻔뻔하게 얼굴을 들이민 이들보다는 좀 더 제대로 된 이들을 내게 보냈을 테고, 상황파악이 완벽히 됐다면 누구를 대신 보내지 않고 직접 찾아왔을 테니까.

“요새 어때?”

“괜찮아요.”

“그래? 이수재나 이지철이랬나? 뭐 그 사람이랑 김석현 가지고는 부족했나보네. 괜찮다고 하는 걸 보니까.”

어쨌든 지금 이 순간, 이 상황에서 저들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여전히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김해연은 그렇다 쳐도,

“당신!”

“왜? 내가 너무 했다고 생각해? 아! 선배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아니면 이사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아직까지 기세등등한 VOA의 얼굴은 날 너무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얼굴을 오래 볼 생각은 없었는지라, 저들이 날 찾아온 본론이자 내가 건넨 최후통첩의 답변을 주저하지 않고 듣기로 했다. 어차피 저들이 건넬 답이야 뻔할 테지만, 나로서도 약간의 긴장감은 필요할 것 같았으니까.

“생각은 해봤어?”

“지혁 씨 꼭 그렇게.”

“왜? 설마 아직도 결정 못했어? 난 진짜 너무 쉬운 결정이라 금방 할 줄 알았는데.”

그런데 꽤나 의외였다. 저들이 이다지도 쉬운 선택을, 늘 자신들이 하던 대로 행동하기만 하면 만사가 풀릴 선택을 아직도 주저한다는 것이.

“당신들이 잘하는 거잖아.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거. 다수를 살리려고 소수를 묻어버리는 거. 뭐야, 너무 자연스럽게 하면서 이제와 왜 그래? 아마추어같이.”

“조금만 이해를...”

“왜 그래? 구질구질하게. 이거 SD답지 않잖아? 우리 대 SD ENTERTAINMENT답게 선택하자고. 다른 것도 아니고 이런 선택에 망설이는 건 너무했다. 명색이 SD이고 이사들인데.”

WMCA에서 IP의 시상을 로비했다는 것은 그들과 나 사이에 중요하지 않았다. 언론, 대중들과 달리 나와 그들은 모든 내막을 알고 있었기에 내가 진정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이유를 서로가 모르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비교적 쉬운 선택지를 최후통첩이랍시고 건넸었다.

“WMCA, 강슬희와 나 사이에 있었던 일들과 관계된 등기이사들 그리고 이수재 측 인사들까지 전부 해임. 뭐, 이건 당연한 거니까, 넘어가고. Twinkle 재계약 금지, IP 김영진 탈퇴 이 정도면 충분히 내가 봐준 것 같은데? 그쪽입장에서는 너무 쉬운 선택지잖아? 이걸 건네고 내가 얼마나 소름 돋았는지 알아?”

“그런...”

“내가 너무 마음이 넓어진 것 같아서 소름이었는데, 이게 어려워? 그럼 좀 더 쉽게 만들어줘?”

대를 위한 소의 희생, 내가 살기위해 남이야 어찌돼든 신경 쓰지 않던 SD에게 너무나도 쉽고 알맞은 선택지를.

헌데 예상과 달리 선택에 있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적잖이 실망하고 말았다. 내게 있어 저들의 지금 태도는 가식 그자체로 다가왔으니까. 그래서 저들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주기 위해 도와주기로 했다.

“내 제안을 거절하면 SD는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받지 못 할 거야. 이사들은 이수재가 그랬듯 내 구미에 맞는 사람들이 채워질 거니까.”

힘이 없었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한 뒤 제대로 된 대응마저 하지 못했을 저들의 ‘재밌는’ 행동들을 직접 당해본 나이기에 나 스스로도 저들의 성향을 꽤나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었으니까.

“이사회는 이렇다 할 사채 발행조차 승인하지 않을 테고 회사 경영에는 전혀 무관심하게 될 거야. 그저 월급 루팡이 되는 거지. 그리고 뭐, 지금처럼 주가는 계속해서 바닥을 찍을 텐데 어쩌려고? 너무 쉬운 거 아닌가? SD 마인드면 이 정도 선택은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있을 거라, 아니 이건 애당초 생각하고 말고가 아니잖아? SD에서 이 정도는 생각할 것도 없이 버리기로 결정했겠지. 다른 누구도 아닌 SD인데. 안 그래?”

그렇게 이번 주주총회에서 발표하려고 했던 사안들을 꺼내자마자 김해연과 VOA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지만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며칠 말미를 더 줄게. 그쪽도 알다시피 내일 내가 기자회견이 있어서. 그래도 한 가지는 다시 한 번 집어주고 싶네.”

어쨌든 나는 지금 저들에게 선택지를 주었고 만약 저들이 이 선택지를 받지 않는다면 수많은 연습생들과 스타들을 보유한 SD ENTERTAINMENT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고 나는 이를 하나, 하나 되새겨 주는데서 내 역할을 끝낼 생각이었으니까.

“저번에 너희들이 지켜야 될 게 IP, Twinkle이고 버려야 될 게 나였다면 이번에 너희들이 지켜야 될 건 SD의 미래 아니 존속이고 그로 인해 버려야 될 건 김영진과 Twinkle이야. 명심해.”

뭐, 오늘 최후통첩에 대한 대답을 듣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비교적 후련하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얼굴이 어둡다 못해 파랗게 질려버린 김해연과 무엇이 분해서인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나를 노려보는 VOA의 모습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흘러나와버렸으니까.

*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는 시간은 그다지 길지가 않았다. 솔직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런 자리에 나갈 때면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부분이 바로 의상일진데, 나 같은 경우 협찬 받은 물품들이 꽤 많아 그저 그것들 중 어울릴 만한 정장 한 벌을 입는 게 전부였는지라 굳이 수십 벌의 옷을 갈아입어 보며 옷태를 맞출 필요가 없었으니까.

“시간 다 됐다. 준비 됐지?”

“어, 삼촌.”

“그럼 들어가자.”

어쨌든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에서 공식 발표 시간이 되자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도리어 나보다 본인이 더 긴장한 듯 메마른 입술과 창백하게 변해버린 얼굴색으로 한 채 앞장서서 걷는 민재 삼촌을 뒤 따라서.

[찰칵찰칵]

[왔다. 강지혁이다.]

[찰칵찰칵]

호텔 실라에서 마련해준 컨퍼런스 룸에 들어서자마자 족히 백 명은 되어 보이는 기자들이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내게 터트리는 바람에 내심 당혹스러웠다. 물론 겉으로는 이런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채 그저 담담한 얼굴로 중앙 단상을 향해 이동했지만.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정말 나쁜 일입니다.”

그런 기자들을 향해 내가 던진 첫 번째 말을 간단했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 것 그리고,

“하지만 그 잘못을 인정하고 철저히 반성하겠다는 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나름의 거래를 마친 CI측을 비호하는 듯 한 말을 건네는 것.

이번 기자회견 자체가 질문을 받고 내가 답변을 하는 형태가 아닌,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툭툭 던지는 형식이었기에 더욱 편하게 말할 수 있었다. 나는 CI를 용서하겠다고.

“사람들은 이런 제 행동을 보고 ‘돈 때문에 그럴 것이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딱히 그렇게 생각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예? 그렇다면?”

물론 이런 나의 입장발표에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리고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WMC 음원 차트에서 유통되지 않았던 내 음원들이 며칠 전을 기점으로 다시금 유통되기 시작했고 이를 본 수많은 이들이 나의 입장을 비교적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을 테니까.

그리고 그로인해 대중들의 일부는 내가 돈 때문에 그들을 용서했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았으니까.

“물론 돈을 본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해버렸다. 그들이 뭐라 생각하듯 나는 떳떳했고 그로 인해 비난을 받는다 해도 딱히 상관없었으니까.

“하지만 돈만 본 것과 돈을 본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런 내 발언과 관련해 기자들의 타이핑 속도와 카메라 셔터 속도가 급증하고 있음을 느꼈는지라 더욱 그러했던 것 같다. 저들의 저런 행동들이 그만큼 내가 하고 있는 말이 큰 화제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려주었으니까.

“관련 책임자들을 모두 직위해제 시키고 법적인 처벌에 적극적은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또한 한류월드에 복합신사옥이라는 어마어마한 투자를 감행하겠다는 의지는 이런 반성하는 태도의 진정성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씀은...”

어째서 그 순간 모든 이들을 만족 시킬 수 없음에도 자리가 자리인 만큼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그래서 어깨가 너무 무거워졌다는 한 사람의 말과 모습이 떠올랐는지는 모르겠다.

“CI E&M 그러니까, WMCA와 관련된 인사들이 모두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자신들의 잘못과 잘못된 대응에 대해서 툭 털어놓고 용서를 빈 CI측에 답변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이런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살기도 모자란 삶을, 모든 이들을 위해 쓰고 싶지 않겠다고, 내 나름의 방식으로 전달하려했다.

“이제부터는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를 발판삼아 앞으로 문화 산업 육성과 발전에 큰 힘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러겠다는 확답을 해주신다면 저는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CI 측의 사과를 기꺼이 받겠습니다.”

겉으로는 이번 사태에 논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

CI측과 관련해선 그저 내 생각을 두서없이 털어놓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아무래도 SD측과 관련된 사안은 그러기가 힘들어져버렸다.

아무래도 용서를 받는 사람에 대해 언급하는 것과, 졸지에 독박을 쓰게 된, 지금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기자들의 태도는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을 테니까.

“증거가 워낙 완벽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필요도 없이 불구속인 상태로...... 첫 번째 재판이 몇 주 뒤로 다가왔는데...... 이에 대해서는......”

그래서 어느 정도 그들의 의사를 받아들여 질문을 받게 되었다. 물론 저들의 질문이 내가 말하고자 하던 것들을 끌어내려고 했던 것들인지라 별 부담 없이 이를 수긍했고.

“잘못한사람은 그 대가를 받는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정의입니다. 판사님께서 죄에 해당하는 합당한 처분을 내려주실 거라 믿습니다.”

“세상 경제 김지축 기자입니다.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이수재 대표의 지분 20.19%를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계신데요. 그런데도 최근까지 계속해서 SD ENTERTAINMENT 주식을 매수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의도가 있으신지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오늘까지 총 21.3%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단 하나입니다. 저는 이번 일과 관련된 이수재 대표 측 인사들이 더 이상 회사 일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사실 오늘 SD측과 관련해 내가 언급하고 싶은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단지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의 주요 골자였으니까.

“단지 그것 때문에 1천억이 넘는 자금을 쏟아 부으신 겁니까? 향간에는 ‘강지혁씨가 SD ENTERTAINMENT를 JH ENTERTAINMENT로 만들 것이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결말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좀 더 나서는 게 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몇 마디를 더 붙이게 되었다.

“SD ENTERTAINMENT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굳이 JH ENTERTAINMENT로 바꿀 만큼의 애정을요.”

지금 나로 인해 SD의 주가하락이 저지되었다는 점을 모르지 않았을 뿐더러, 같잖은 추측으로 이를 부채질하고 있는 기관들과 이에 갈대처럼 흔들리는 개미들에게 경고 아닌 경고를 건네고 싶었으니까.

“제가 가진 지분으로 이수재 대표 측 인사들의 직위해제를 이룬 뒤부터는 전혀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SD에 관해서는.”

“동양 경제의 지축면 기자입니다. 그렇다면 1000억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셨으면서도 경영에는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물론 저의 지분투자를 가지고 기관들의 같잖은 추측이 쏟아지고 있고 이에 많은 분들이 부화뇌동하여 SD주식에 투자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 발언 자체에 ‘같잖다’, ‘부화뇌동’과 같이 꽤나 자극적인 단어들이 감정을 타고 들어가 버렸는지라 옆에 있던 민재 삼촌은 물론이고 기자들 또한 꽤나 놀란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내가 공개선상에서 이런 단어를 썼던 적은, 내 기억으로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시세차익이나 경영을 위해 이 주식에 투자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수재 측 인사들의 배제를 위해 이 지분을 확보한 것이니까요. 그래서 주가가 바닥을 치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따라서 제게서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SD ENTERTAINMENT의 주식을 매수하신 거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뭐, 믿든 말든 그건 본인들의 자유겠지만요.”

하지만 후회는 안됐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면 대중들은 또다시 예상치 못한 결과에 자신을 탓하기보다, 나를 욕하고 비난할 것이 분명했으니까.

“SD ENTERTAINMENT는 믿을 만한 전문 경영인과 투명한 경영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이에 대한 보조적 수단으로 기존 무늬만 이사였던 연예인 이사 제도를 전적으로 바꿔 이사회 내 이사진들 그러니까 정식 등기 이사들 가운데 일정비율을 SD ENTERTAINMENT 출신 연예인들로부터 임명하여 SD만이 가진 전문성을 드높일 것이고 대신에 감사를 철저히 독립적인 인물로 임명하여 경영진들의 수탁 책임을 감시할 것입니다. 따라서 SD ENTERTAINMENT가 부활할지 아니면 이대로 몰락할지는 전적으로 SD ENTERTAINMENT 아티스트들과 경영진의 뜻에 달려있다는 점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그날의 기자회견은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의 100%를 쏟아 붓고 나서야 마무리가 될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내일 언론을 통해 꽤나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많이 한 것 같아, 괜히 귀찮은 일들을 떠맡을까봐 걱정도 됐지만 결과적으로 후련했다.

이제는 이와 관련된 일로 내가 공개적으로 나설 일은 없을 것이고 할 일이 남은 건 내 최후통첩을 받은 SD쪽이지 내가 아니었으니까.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화는 미리보기 아이템을 사용한 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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