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마음을 노래로-238화 (238/502)

00238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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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는 저희 멤버들에게 많은...... 많은 사랑 주신 팬 분들게 감사드리고 끝으로...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못난 동생, 형들인데도 여전히 가족 같은, 이번 앨범 ‘I Need You’와 ‘불타오르네’ 그리고... 개 쩔어 무대에 함께하자고 제안해준 킹메이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팬들에게 환호를 받는 무대를 할 수 있게 스스로 일어나는 방법을 알려준 킹메이커! 요즘 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 건강이 염려되지만 오늘만큼은... 집에 갈 생각 하지 마! 술은 형이 쏜다!]

이미 퀸 메이커가 나일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가 엄청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상태에서 아예 작곡가가 나임을 대놓고 밝혀버린 갓식스의 발언이 전파를 타고 한국, 중국, 일본, 대만으로 퍼져나가자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나와 관련된 얘기로 도배가 되어버렸다.

그동안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I Need You’, ‘불타오르네’와는 다르게 개 쩔어는 누구의 곡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사실이었으니까.

[I Need You]

모든 기억들이 흩어지네.

모든 추억들이 떨어지네.

......

I need you girl I need you girl

그때 그 자리에 없었다면 모를까, 갓식스의 무대 전 멘트가 마이크를 통해 여의도 KBS 홀을 가득 메우자마자 쏠리는 시선들을 그대로 받아내야만 했는지라 꽤나 당황하긴 했었다.

뭐, 갓식스의 마지막 무대가 엔딩 또한 겸하는 식순이어서 곧바로 공지연을 데리고 대기실로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말이다.

[음악의 천재 강지혁! 사자 새끼들에게 스스로 사냥하는 법을 알려주다! 킹 메이커......]

[갓식스와 Trendy가 스스로 일어나길 원했던...... 당장의 수익만을 위했다면 홍보활동으로 본인을 언론에 공개했겠지만 이를 단호하게 포기하고 그들 스스로......]

어쨌든 다음날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점령한 나와 갓식스 그리고 Trendy의 기사들 모두가 하나같이 긍정적인 논조였는지라 마음이 뿌듯해졌다.

이제는 드라마 촬영도 끝났겠다, 드라마 방영 전까지 홍보 활동을 위해 각종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 예능 몇 개를 나가는 것 그리고 사성 광고와 화보 촬영을 하는 것이 내 할 일의 전부였는데 들려오는 소식들이 모두 다 나를 위한 것만 같은 소식들인 듯 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적어도 그날 하루만큼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점령할 것만 같았던 나와 갓식스, Trendy의 기사들은 오후3시를 끝으로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아니 관심이 멀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저 그보다 더한 빅 이슈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그리고 지상파, 케이블을 가릴 것 없이 메인을 차지했을 뿐.

*

강지혁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이슈 메이커였다. 그 이슈 메이커라는 것이 물론 나쁜 의미에서가 아닌, 월드스타로서 그의 행동 하나, 하나가 기존의 대한민국 연예계 스타의 행보와 비교할 수 없는 스케일을 지녔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말이다.

[......음악 연구회로 드러나! 강지혁과 WMC의 갈등의 골 생각이상으로 깊은......]

어쨌든 이렇게 강지혁의 위치가 대단한 상태에서 강지혁과 WMC가 갈등상태라는 말은 처음에는 단순히 ‘증권가 찌라시’ 그러니까 루머에 불과했었다. 익명의 누군가가 인터넷에 올린 녹음파일이 화제가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강지혁 WMC 음원사이트에 본인의 정규앨범 음원들 유통 금지 요구! 전체 음원 수익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WMC음원 사이트 업계 1위 자리 내줘! CI와 CI E&M의 확고한 지원하에 문화 산업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그 사건이 벌어진 후, 강지혁은 적극적으로 이를 해명하던 WMC와는 달리 일체의 인터뷰나 공식 발표 없이 그저 행동으로 WMC와의 갈등이 사실임을 드러내버렸는지라 사람들은 이제와 이를 기정사실화한지 오래였다. 강지혁과 WMC간의 갈등은 매우 깊다는 소문을.

하지만 그렇게 WMC와 강지혁 간의 갈등의 골이 깊음을 인지한 사람들도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비록 일각에서는 WMCA에서 WMC측이 강지혁에게 올해의 가수상을 주지 않고 오히려 홀대했다는 것을 그 갈등의 원인으로 주장했지만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KBS 가요대전에서 비롯된 강지혁과 Trendy, 갓식스의 기사들에 대중들이 열광하고 있을 때,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그 원인이 밝혀져 버렸다.

[KBS 단독 특종! WMC와 강지혁 불화의 원인 낱낱이 밝혀지다! 관련 서류들과 녹음파일 등을 제보한 익명인 曰 “SD쪽에서 새로운 개념의 아이돌을 저희 WMC측 채널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뽑는 다는 약속을 받아야 된다는 이 부장의 강압으로...... 이는 현재 기존의 부서가 3개 부서로 갈라짐에 따라...... 승진에 목말라하던 이 부장이 전무와의 밀약을 통해 고의적으로 강지혁을 WMCA에서......”]

KBS 가요대전에 비롯된 기사들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장악했었는데, 또다시 KBS에서 흘러나온 기사들이 이를 반복하자 네티즌들은 저마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헐, 이게 뭐임?

-이거 누가 장난치는 거임?

-미친 이제는 KBS까지 팔아먹네. 와... 소름이다 소름.

-미친 놈들 잡을 순 없나? 해커 새끼들 진짜 바퀴벌레만도 못한......

물론 처음에 사람들은 그 놀람과 더불어 이 기사들의 신빙성에 대한 의심을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회사의 아이돌 이슈를 선점하여 자신의 승진과 회사 내의 입지를 다지기위한 술수 그리고 이 때문에 피해를 본 선량한 인물과 같은 스토리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스토리였으니까.

하지만 이내 그냥 뉴스도 아닌 9시 뉴스에 이와 관련된 사건을 보도하는 KBS 측의 발 빠른 행보에 네티즌들의 의아함은 이에 대한 부정은 순식간에 분노와 더한 놀람으로 바뀌게 되었다.

[... 따라서 W 기업의 이 모 부장은 자신의 승진을 위해 S엔터테인먼트와 시상식 관련 뒷거래를 하였으며 뒤이어 W 기업의 전무이자 자신의 사수였던...... 수억원에 달하는 대가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되며 검찰은 본사와 동일한 USB 복사본을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될 것이 거의 확정적인 가운데......]

-미쳤네. 미쳤어. 돈 주고 시상식에서 상 받게 해달라고 한거임? 지금?

-와... 님들 그럼 강지혁이 SD 주식 사 모으고 WMC라고 하면 치를 떠는 이유가 다 저것 때문임? 가만있으면 자기가 당할 것 같으니까?

-헐, 소름! 미친 이거 무슨 영화임? 헐... 그래서 아레나 사업에서도 SD는 발도 못 붙였구나.

-내 이럴 줄 알았다. 미친 솔직히 그때 WMCA에서 강지혁한테 올해의 가수상 안 줄때부터 알아봤음.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IP가 빠순이 년들한테나 통하지 강지혁 졸라 물 먹이는 게 말이 됨?

-SD 개 더럽네. 와... 좆같네. 진짜. 3대 기획사는 무슨, 지금까지 이런 더러운 짓 졸라 해대면서 언플한거네. 에잇 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바로 그 점이 네티즌들과 대중들을 더욱 분노하게 한 듯 했다. 이에 관련된 독점보도를 진행한 KBS와 기사에 언급된 SD ENTERTAINMENT 그리고 WMC 더 나아가 CI E&M과 CI의 관련 홈페이지는 보도 당일에만도 수차례나 서버가 다운되는 것으로 그 분노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니까. 다른 점이 있다면 KBS에는 칭찬의 댓글과 게시 글이 그 외에는 비난과 원색적인 욕으로 가득 찬 게시 글이 가득 찼다는 것이지만.

물론 이같이 너무나도 커져버린 논란에 해당 회사들이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SD ENTERTAINMENT는 현재 루머에 관련된 보도와 기사들에 대한 사과 요청과 근거 없는 기사에 대한 악플에 강력 대처할 것을......]

[WMC 측 허위 보도한 KBS측 고발할 것을...... 허위 사실에 대한 악플러들에게 선처는 없을 것이라......]

저마다 KBS측에서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이에 관련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일종의 으름장까지 놓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이는 오히려 대중들을 더욱 불타오르게 만들어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관련 회사들의 입장발표가 너무나도 뻔뻔하다고 여겨질 수밖에 없는 증거들이 KBS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되었고 더군다나 결정적으로

[...... 제보된 USB내에서 발견된 음성 녹음 파일과 더불어 S 엔터와 W기업 간의 이면 계약서가 발견됨에 따라 수사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는......]

이미 확보된 증거들이 너무나도 명확하다는 말과 함께 검찰이 관련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발표가 KBS의 관련 보도가 있은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나왔으니 오죽할까.

상황이 이렇다보니, KBS는 물론이고 관련내용과 관련해 온라인, 오프라인 상으로 악의적인 댓글을 달았던 이들에게까지 법정대응을 강력히 시행하겠다던 기업들의 입지는 절로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강지혁 팬클럽 THE ONLY ONE이 나섰다! 현재 340만 명에 이르는 팬클럽 회원(유료 회원 120만 명)을 자랑하는 THE ONLY ONE이 일본, 대만, 유럽, 북미, 남미 현지 팬 카페와 함께 WMC와 나아가 CI, CI E&M에 대한 불매운동 및 규탄 활동을 벌일 것임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일본 시장과 중국, 대만 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던 CI 측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기업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이번 WMC와 SD ENTERTAINMENT 사태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대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내년 1월 초 첫 대만 콘서트 준비에 한창이던 IP의 콘서트 티켓 환불 요청이 쇄도한...... 예매 율이 10%대로 하락하여 결국 무기한 연기되었다는 점과 더불어 아시아 등지에서 연초 계획되었던 SD소속 가수들의 콘서트가 연이은 티켓 환불 요청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는......]

전 세계적인 월드스타로, 심지어 아시아 지역에서는 할리우드의 그 누구보다도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강지혁의 팬 카페들이 회원들을 결집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발표를 했을 뿐더러,

[한국의 대기업 내 친구를 핍박...... 강지혁 그냥 미국으로 와! 미국은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시상식 로비 때문에 네가 받아야할 상을 못 받지도 않을......]

[내 사랑스러운 친구가 대기업들로 인해......]

강지혁과 평소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할리우드의 테일러 스위트, 코난 오프라이언까지도 자신들이 지닌 SNS 영향력을 통해 이를 공론화 시켰으니 오죽할까.

그렇게 사태는 해당 기업들의 적반하장 식 대응과 여러 요인들로 인해 겉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

[SD주가 연일 하한가! 지난 3일 동안 30% 하한가를 계속해서......]

[CI, CI E&M 뿐만 아니라 CI 계열사들 해외 시장 개척에 있어서 현지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CI E&M의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갑작스런 사태에 나는 그저 어이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하고 싶어도 못했던 일들이 저절로 일어났으니까.

물론 이렇게까지 일을 크게 벌려 복수를 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 김해연이 내게 울면서 사과를 했던 그날 밤, 강슬희와 IP 김영진 그리고 이와 관련된 이들에게 나의 가치가 적지 않음을, 무엇을 지키고자 했던 간에 나를 포기한 것이 더욱 큰 후회를 낳을 것임을 보여주는 게 내 복수의 전부가 되었으니까.

그래도 통쾌했다. 원래 내가 하고 싶었던 복수가 내 손을 더럽히지 않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와 관련된 사안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어찌됐건 굳이 직접 행동을 취하지 않고도 이런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후련하고 개운했으니까.

누가 복수를 덧없다고 할까.

‘막상 복수를 하고 나면 허무해질 뿐이다.’와 비슷한 뜻을 담고 있는 말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심심치 않게 언급된다는 점을 나 또한 모르지 않았는지라 그저 웃음만 나왔다.

드라마나 영화가 아무리 현실감을 살려 극을 전개시킨다 할지라도 100%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지금에서야 실감했을 뿐더러 지금의 나는 그저 후련했으니까.

그저 후련했으니까. 통쾌한 감정을 계속해서 느껴야만 했으니까.

*

그녀를 이곳 침대에 불러들이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버렸는지라 모든 게 자연스러웠다. 차가운 겉모습과는 달리 그녀는 남자를 미치게 만들 정도의 여자였으니까.

그렇게 몇 시간가량을 침대에서 뒹굴고 나니 기분 좋은 허탈함이 몸을 감쌌는지라 그녀를 내 품안 가득히 껴안았다. 나도 그렇고 공지연도 관계가 끝난 뒤 노곤한 상태에서 서로를 안고 있는 것을 꽤나 좋아했으니까.

“기분이 어때?”

그런데 막상 그 상태 그대로 잠에 빠지려던 그때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에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껏 수십 번이 넘게 관계를 가지는 동안 그녀는 단 한 번도 관계에 관련하여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를 물어본 적이 없었으니까.

“좋았지. 네가 내 말대로 이렇게 제모까지... 뭐야, 이렇게 말하면 꼬집기라도 해야 공지연인데? 오늘 많이 피곤한가봐?”

더군다나, 부끄러울만한 장난을 칠 때면 차가운 눈빛과 함께 꼬집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발을 지근지근 밟아버려야 할 공지연이 그저 내 얼굴을 자신의 가슴팍으로 감쌌으니 오죽할까.

“웃고만 있으면 뭘 해. 눈은 그렇게 슬퍼 보이는데.”

이상했다. 공지연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나는 왜 그런 그녀의 행동에 더 이상의 의문을 표하지 못하고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질 못하는지. 그리고 그녀의 말에 왜 무슨 말이냐고 뜻을 묻지 않는지.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트 감사해요!

음... 2편을 3시간 이내로 올릴 때는 아무래도 첫번째 편의 추천수가 저조한데요...

한번씩만 부탁드려요! 그럼 좋은 밤 되세요!

제네시스대공 잘 보고 갑니다. 원고료 쿠폰 10장 투척이요!!! (2017.02.12 17:31)삭제

-감사합니다 대공님! 열심히 할게요!

뉴들 아 뢔 지금 본걸까 내일까지 우째 기다려 으아 (2017.02.12 00:56)삭제

-항상 기다려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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