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05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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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ESTIVAL IN LA 성공적으로...... Amiga, CNSKY, HIGH TOP, CAP을 비롯해 5월 중반 컴백을 앞두고 있는 여성시대 또한 자리를 빛내...... 해외 유명도시에서 한류를 널리 알리는 K-FESTIVAL IN LA는 오는 5월 10일 막을 내릴 예정......]
[6월 컴백을 앞두고 있는 IP와 갓식스! 서로간의 물러섬은 없다! 팬들 또한 그들의 맞대결에 다시금 주목...... 그런 가운데 JS ENTERTAINMENT 측이 소속 아티스트인 Trendy의 8월 말 컴백을 넌지시 언급한 가운데, SD ENTERTAINMENT 또한 소속 아티스트 Twinkle의 8월 말 컴백을 발표하여 6월 대전에 이은 또다른 8월 대전으로 두 기획사 간의 자존심 싸움......]
[IP의 김영진 MBC 대작 드라마 주연으로 발탁! 당초 미뤄졌던 MBC 대작 드라마 ‘안녕! 내 사랑 미스터.’의 촬영일자와 편성일자가 확정되어...... 자체 제작비만 100억이 넘는 대작 드라마의 등장에 방송가들의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PPL요청이 벌써부터 쇄도하여 PPL 수익만 벌써 40억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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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번 공사 책임자 크리스 윤입니다. 반갑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일들을 맡게 되는 바람에 앞으로 한동안 도저히 시간이 안날 것 같아 짬을 내 미국 집에 들르게 됐다.
[LA 집 공사가 대부분 완료되었다는 업체 측 연락이 있었습니다. 최종 승인 전에 직접 현장 확인을 해달라는 데... 어떻게 제가 대신 가서 확인해볼까요?]
관리사님의 말마따나, LA 집 공사가 대부분 완료되었다는 점에서 정작 집주인인 내가 확인해볼 필요성이 있었으니까. 더군다나,
[1차적으로 매입한 400평 정도의 부지와 2차적으로 매입한 1200평 부지를 통합하여 새롭게 담장을 설치했고 이는 기존의 담장 높이에 비해 확연히...... 각종 감시카메라와 방범장치를 설치해 경비초소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애당초 옆집 부지만 매입할 계획이 대폭 수정되었는지라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꽤나 걱정이 되긴 했으니 말이다.
솔직히 일을 너무 크게 벌린 감이 없지 않았다. 기존 집 만해도 꽤나 넓다고 생각했는데, 거기다 처음 계획인 400평정도 되는 부지를 매입하여 공사를 진행시킨 것도 꽤나 큰 결심을 한 것이었으니까.
그래도 처음 계획인 400평 대지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1200평에 달하는 대지를 매입한 게 후회는 안됐다.
[기존 부지 300평에 4층 크기의 저택을 신축했으며 새롭게 매입한 1600평에 해당하는 부지는 정원으로 꾸몄습니다. 다만 콘셉트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해주셨는지라, 제가 임의로 꾸미게 되었습니다.]
옆집 주인이 함께 구입할 시 적당한 에누리가 가능하다는 말에 혹해 구입한 것이지만 막상 그 결과를 보니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이 되었으니까.
[아무래도 원하시는 집의 형태가 사생활의 확보에 중점을 두신 것 같아, 제가 임의로 정한 콘셉트는 비밀 정원입니다. 기존 수영장 풀을 없앤 뒤, 비밀 정원의 중앙에 새롭게 수영장 풀과 자그마한 오두막을......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시각적인 요소의 안정감을 통해 콘셉트의 메인을......]
그렇게 꽤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집 자체도 자체지만, 이번 확장의 주된 이유였던 정원을 둘러보니 마음이 절로 편안해졌다.
[따라서 비밀 정원의 내부를 포함한 미스터 강의 이곳 저택 거의 전 부분에서 산타모니카 해변을 보실 수 있으며...... 비밀 정원에서는 온전히 미스터 강의 사생활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마치 판타지 소설 속에 나올듯한, 적당한 크기의 오두막과 호수 같은 수영장 풀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원과 차단되다시피 들어선 나무들과 화단이 내 마음에 쏙 들었으니까.
[이 오두막 2층 다락에 작업실을 차리고 싶어요. 기존 장비들은 본래 집에 있으니 이곳으로 옮겨주시고 방음설비나 그런 것도 마련해주시면 좋겠네요.]
[내일부터 작업을 시작하면 사나흘 내로는 원하는 그림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1층은 그냥 장작으로 난방이나 취사가 가능한 화덕에 화장실 그리고 누울 침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별다른 편의 시설 없이요.]
[그 또한 내일부터 작업을 시작하면 사나흘 내로 완료될 겁니다.]
하아. 너무 좋았다. 관리사님에게 이일을 대신하게 했다면 후회했을 거라 생각될 정도로 말이다.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건 선급해드린 보수랑 상관없이 제 마음이에요. 너무 신경을 써주셔서 쏙 마음에 든 대가요. 사실 마음에 안 들면 안 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참을 수가 없네요. 그러니까, 마지막 마무리까지 지금처럼 확실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삼촌은 물론이고 숙모님과 이제 곧 세상에 나올 사촌 동생들까지 모두 데리고 오고 싶다. 그 정도로 새로 생긴 집은 휴식을 취하고 싶을 정도로 아늑했고 환상적이었으니까.
*
[집이 너무 멋있어졌는데? 집은 우리 집보다 약간 작은 것 같은데 정원은 세 네 배는 큰 것 같아. 그래서 더 마음에 들어.]
새집의 첫 손님이 누굴까 궁금해 하는 것을 쓸모없는 짓으로 만들어버린 녀석으로 인해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말았다.
이곳에 온지 일주일.
정원 부분까지 완벽히 완공된 집에서 잠을 이룬 지, 3일.
미국에 왔다는 연락도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다짜고짜 집에 어떻게 들어 가냐고 묻는 녀석 때문에 당황한 것은 당연했다.
[외부에 지하주차장 입구 따로 만든 거. 나 생각해서 만든 거야? 경비들 안 거치고 들어올 수 있게끔 하려고?]
[뭐라고? 하아...]
그래서 나조차 써본 적 없는 지하주차장 문을 열어줘야만 했다. 비상시 대피할 수 있게끔 만든 지하 주차장의 숨겨진 통로가 이렇게 일찍 쓰일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그 표정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하아. 지금 누구는 심란해 죽겠는데 장난 끼가 가득담긴 얼굴로 내 무릎에 자연스럽게 앉아버린 녀석 때문에 한숨이 절로 흘러나왔다. 이제부터 또 얼마나 시달릴지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파왔으니까.
[안 바쁘냐?]
[뭐야, 그 서운한 멘트는?]
도대체 한창 바쁠 녀석이 어째서 이렇게 여유로운지 모르겠다. 내 자랑하는 것 같아 조금 그렇지만, 녀석의 이번 앨범은 한 마디로 대박이 났는지라 전국 각지의 아니, 전 세계에서 녀석을 원할 텐데 정작 녀석은 내 앞에서 그것도 무릎위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월드 투어 남았어.]
[그런데?]
[그 전에 조금 쉴 겸 쉬엄쉬엄하고 있어. 어차피 한 달 보름 정도 남았으니까.]
하아. 한 달 보름이 월드 투어를 준비하는 데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닐 테지만 더 이상 이에 대해 뭐라 말 할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 있어도 돼?]
[뭐?]
[그때까지 여기 있어도 되냐고.]
녀석의 굳은 눈빛으로 보건대 이미 작정을 한 듯 했으니까.
[곧 한국에 가봐야 해. 지금 맡고 있는 일이 있어서. 11월부터 드라마 촬영도 있고.]
물론 녀석이 이곳에 머무르는 게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녀석도 그렇고 나도 좀처럼 주변의 시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에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언제까지 있을 거야?]
[뭐?]
[언제까지 있을 거냐고.]
더군다나, 이제 곧 한국으로 가야하니 오죽할까.
[한 일주일 쯤 있다가 가야 될 것 같아. 애당초 집 공사 확인하려고 온 거니까.]
[그럼 됐어. 아쉽지만.]
[뭘?]
[나도 집 이렇게 꾸밀까? 너무 편한데?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아. 숲 속 오두막에서 호수를 눈앞에 둔 소녀가 된 기분? 이제 왕자님만 날 찾아오면 좋을 텐데... 찾아올 생각 없어요? 왕자님?]
그렇게 녀석이 하는 행동들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이번 일주일 남짓한 기간이 꽤나 길게 느껴질 것 같다. 물론 녀석에게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리웠어. 네 품속이.]
*
[Thank You For The Music]
I'm an ordinary person. To tell the truth, I'm a bit of a bore.
(나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사실, 나는 좀 지루한 사람이죠.)
When joking, even it makes you sad.
(농담을 할 때면, 심지어 그 농담은 당신을 슬프게 만들 테니까요.)
However, I have a wonderful talent.
(하지만, 나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Because people who listen my song will be happy.
(그 이유는 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때문이죠.)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장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는 곡이어서 그런지 행복했다. 솔직히 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할 때면 유재연이 떠올랐다. 그녀를 지움과 동시에 가슴에 간직하기 위해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고 부르기 시작했으니까.
하지만 생각을 거듭할수록 그것 뿐만은 아닌 듯 했다. 아니, 보다 원초적인 이유가 있었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삼촌을 보며 가수를 꿈꿨을 때, 내가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한 이유의 근본은 삼촌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것에 있었으니까.
So, I'm pleasant.
(그래서 나는 너무 즐거워요.)
Thanks to that people, I also be happy.
(그 사람들 덕에 나 또한 행복해질 테니까요.)
그래서 노래를 부르는 내 옆에서 어느새 허밍으로 같이 음을 맞춰나가는 테일러의 표정이 이다지도 밝게 빛나고 있는 듯 했다. 나나 그녀를 포함한 거의 모든 가수들에게 있어 자신의 노래가 듣는 이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사실은 가늠할 수 없는 행복을 본인에게 안겨다줄 테니까.
Now, I want to say Thank you for the music.
(지금 이 순간 음악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Nobody can live without music.
(아무도 음악이 없인 살 수 없어요.)
Now, I want to say Thank you for the music. For giving it to me
(지금 이 순간 음악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것들을 내게 주셔서요.)
[쪽]
노래가 끝나자마자 내 무릎위에 앉는 테일러의 키스에 머쓱해져버렸다. 이런 반응을 기대하고 노래를 부른 것이 아니었으니까.
[노래 어땠어? 괜찮았어?]
[너무 빛나.]
[어?]
그런데 녀석에게 있어 이 노래의 의미는 단순히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나 보다. 그도 그럴 것이,
[재능이든 노력이든 뭐든 너무 멋있어.]
[하하...]
[노래도 너무 좋았고. 내가 내 앨범에 넣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어!]
내게 건네는 눈빛과 더불어 말과 행동까지 전부, 짙고 깊은 감정의 여운이 느껴졌으니까.
[그거 알아?]
[뭘?]
[우리 벌써 3시간 째 음악얘기만 하고 있는 거.]
그렇게 그윽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테일러의 이어진 말에 시계를 보니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단지 저녁을 배불리 먹은 뒤, 소화 좀 시킬 겸 노래를 하고 서로 얘기를 나눴을 뿐인데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점에서 새삼 놀라고 말았다. 이런 일이 테일러나 음악적으로 잘 맞는 이들과의 관계에서 드문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흔한 일은 아니었으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렇게 음악 얘기 한 거 너무 좋아. 일 때문에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악 얘기인 것 같아서 더.]
뭐, 이럴 때면 녀석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내가 꽤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로 여기고 있음을 느끼곤 했다. 신기할 정도로 음악적인 면에서 녀석과 나는 제법 괜찮은 대화상대가 돼주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안타까웠다. 이런 녀석이라면, 녀석에게 일말의 사랑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녀석을 내 여자로 만들었을 테니까.
물론 지금에 와서 녀석과 관계를 가지는 것은 나에게 있어 꽤나, 아니 제법 큰 기쁨이 되었다. 자신이 느끼고 바라는 감정들을 있는 그래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녀의 행동들은 내게 막대한 쾌락을 가져다주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사랑이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녀석과 나의 섹스는 사랑을 나누는 수단과 결실이라기보다 일종의 평범한 대화 수단이자 서로간의 인사, 교감과도 같았으니까.
[너랑 하고 싶어졌어.]
[뭐?]
[오늘 세 번 밖에 안했잖아.]
[밖에?]
[항상 이래. 말은 그렇게 하면서...]
그래서 오늘도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그녀를 막지 못했다.
[벌써 이렇게 커졌잖아?]
어느새 내 무릎위에서 허리를 부드럽게 흔들어대기 시작하는 그녀의 행동에 나 스스로도 자연스럽게 동조하기 시작했으니까.
============================ 작품 후기 ============================
버스트콜님 10 장 감사합니다.
비비vivi님 1 장 감사합니다
승찬이아빠님 5 장 감사합니다
하안숨님 3 장 감사합니다
한시간 내외로 한편 더 올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뱃돈으로 추...추천을...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