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73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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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돌풍을 일으켰던 IP의 두 번째 싱글활동!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휴식기를 가진,... 정규 1집 112만 9322장에 이어 두 번째 싱글마저도 100만장을 넘겨! 108만장의 기록으로 더블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IP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
[강지혁 월드 투어의 초대 가수는? 단순 콘서트 게스트 출연이 아닌, 월드스타의 게스트로서 단번에 인지도 급상승 가능! 과연 강지혁의 선택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은? 현재 확정된 게스트 JS ENTERTAINMNET의 갓식스 뿐!]
[사라져가던 관심이 다시금 붐으로? 제 2의 전성기 시절이라 칭해도 부족할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관심 계속해서, ... 에이프리카 방송을 통해 또다른 인생의 시작을 알렸던 폭군 이재동! 복귀 한 달 만에 에이프리카 배 스타크래프트 리그 4강 진출 성공! 그런 폭군에게 6천 만원 상당의 후원이 단번에?]
[6월 전국 5개 도시 콘서트와 필리핀 아레나 2회 공연, 7월 일본 6개 돔 투어와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 2회 공연 일정 확정! 포이보스 뮤직 측 曰 “6월 국내 콘서트 관련 공지는 본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7월 아시아 투어, 8월 유럽 투어, 9월 남미 투어, 10월부터 12월까지 북미 투어를 끝으로 월드 투어 일정은 마무리,]
[JS 갓식스! 강지혁 월드 투어 전회 게스트 확정! 빌보드 핫 100 10위, UK 25위의 최고 성적을 거둔 ‘개 쩔어’의 영향과 함께 뮤직비디오 촬영을 한 ‘니가 하면’의 영향이 큰 듯! JS ENTERTAINMENT 측 曰 “국내,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의 스케줄이 확정되었으며, 프랑스, 영국 등 유럽 투어 일정과 북미, 남미 일정에 관해서는 스케줄 조율 중,...”]
[논란의 강지혁 전국 콘서트! 예매 시작 1분 30초 만에 전 좌석 매진!! 1만석의 대가는 티켓 값 대폭 인하? 작년 콘서트 대비 5분지 1이하로 떨어진 티켓 값! 더욱이 유명 팝스타 내한공연 티켓 값과 비교해보면 10분지 1? 콘서트 공지에 대부분 네티즌들의 반응 돌아서!]
-갓지혁님 죄송해요 ㅠㅠ이런 깊은 뜻을 몰라보고ㅜㅜ
-ㅅㅂ양심 없는 새끼들. 강지혁 깐 새끼들 털끝만한 양심이라도 남아있으면 예매하지 말아야지. 뭐? 돈독이 올라? 돈독이 오른 사람 콘서트 티켓 값이 저거냐? 할리우드 스타들 콘서트 티켓 값 가장 싼 게 십 몇 만 원이라는 거 알기는 아냐?
-이래서 강지혁이 아이디만 만들어놓고 SNS안하나봄. 좆같은 새끼들이 자기 뜻도 모르고 지껄이니까.
-깔 때는 언제고 또 예매 졸라했겠지. 양심 없는 새끼들. 강지혁도 소름 돋겠다. 자기 깐 새끼들이 콘서트 장에 앉아있으면 ㅉㅉ
-강지혁 빡쳐서 다음번에 콘서트 티켓 값 올리는 거 아님? 강지혁 급 정도 되면 제일 싼 좌석도 기본 10만원은 받아야하는 거 아님? 쩝...
*
“욜. 두껍다? 이게 바로 월드스타 클라스?”
서울 콘서트 하루 전 날, 그동안의 준비를 점검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일을 마무리했다. 굳이 전날까지 목을 써가며 연습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머릿속으로 내일 있을 공연을 떠올리는 게 훨씬 나은 준비였으니까. 뭐, 겸사겸사 만날 사람도 있었고 말이다.
“계좌이체 할 수도 있는데 그냥 현금으로 뽑아왔어요. 부탁한 것도 있고 해서.”
“오오! 이렇게까지 줘도 돼?”
간만에 만난 아줌마는 여전히 정정했다. 그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뭐, 솔직히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 않지만 예전부터 아줌마라고 여겨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솔직히 이 업계 관행이 이상해서 그렇지. 그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뭐, 솔직히 ‘개 쩔어’는 댄스 반, 노래 반이라고 생각하니까. 도와준 형들이랑 회식하라고 회식비까지 넣었으니까, 비싼 거 사먹어요. 요즘 장어 철이라던데 그거 먹던가.”
어쨌든 저번에 일을 맡겼던 ‘개 쩔어’ 인센티브 문제도 있고
“아! 사슬 안무 봤는데, 괜찮더라고요. 신경 써줘서 고맙, 악! 아! 왜 때려요!”
내 주선으로 맡게 된 일거리에 대한 얘기도 들어볼 필요가 있었는지라 그녀를 찾아왔다.
그런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이런 것일까. 꽤나 무리한 부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슬 안무를 맡아줬던 아줌마에게 고맙다는 말을 내뱉는 순간, 내가 맞이한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그것도 꽤나 익숙한 고통 말이다.
“자식이! 아오... 네 부탁 때문에 얼마나 열 받았는지. 그 회사 뭐냐? 아주 밥맛이야. 밥 맛.”
하지만 순간적으로 정강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그 자리에서 방방 뛰기를 잠시, 이내 소파에 앉아 아줌마에게 반격을 가하려던 나는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기에는,
“하다못해 안무 맞추면서 댄스 트레이닝까지 해달라는 심보는 처음 봤네. 걔네 회사 사장 왜 그런다니? 페이라도 넉넉히 주면 모를까. 안무 비도 짠데, 댄스 트레이닝까지 공짜로 해달라는 거 보고 접을 뻔했다, 네 부탁 아니었으면. 뭐, 성지경 그 사람이 나중에 제대로 정산해주긴 했지만.”
뭔가 피쉬 앤 칩스에 대한 아줌마의 불만이 장난 아닌 듯 했으니까.
그렇게 아줌마의 그런 불평불만을 듣다보니, 내 얼굴이 다 빨개졌다. 저번부터 느꼈지만 피쉬 앤 칩스의 그 사장이라는 사람,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으니까.
아주 내 얼굴에 먹칠을 해도 유분수지. 수현 녀석과 지경 삼촌 얼굴을 생각해서 곡도 만들어줬고 최정상급 안무 팀도 소개해줬는데, 저딴 식으로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에 상응한 부끄러움도 함께 말이다.
하아. 걱정된다. 걱정이 돼. 그런 사장 밑에서 아이돌로 데뷔해야할 수현 녀석부터, 내 불평불만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할 지경삼촌까지 전부.
어쨌든 그렇게 얘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애당초 용건이 있어서 온 것이지만, 간단한 안부와 앞으로의 일을 나누기 위한 목적도 있었으니까.
“그나저나, 무슨 프로그램 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때 연초에,”
그렇게 한동안 아줌마의 불명불만을 들어주던 와중, 문득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기억하기로 내가 출연했던 프로젝트 데뷔의 차기 시즌 프로그램이 편성됐고 거기에 또다시 안무 선생님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 같았으니까.
그런데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았나보다.
“엎어졌지, 뭐.”
“엎어져요?”
“무슨 문제가 생겼나봐. 그래서 일정 꼬이고 기획 바뀌고 하다보니까, 홍보도 제대로 못하고. 뭐, 이런 일이 드문 것도 아니잖아.”
그도 그럴 것이 아줌마의 입에서 다짜고짜 엎어졌다는 말부터 튀어나왔으니까.
“그거 작곡가 못 구해서 나한테까지 부탁하던데 그거 때문인가?”
“그래? 작곡가?”
물론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다. 당장 나한테도 작곡가로서 프로그램에 참가해달라는 담당 CP의 요청이 들어왔으니까. 그런데 그 문제가 프로그램이 엎어질 정도로 큰 줄은 몰랐는지라 새삼스러웠을 뿐.
“뭐, 표절 시비 붙어서 섭외한 작곡가 펑크나서 새로 구해야 되는데, 알잖아요. 지상파들이 케이블 견제하는 거. 그것 때문에 곤란한 것 같더라고요.”
“쯧. 그럼 빼박이네. 보아하니, 그거 3차 미션인가 4차 미션 그거 같은데. 그거 네임밸류있는 작곡가 아니면 구성 자체를 바꿔야했거든.”
“그럼 아예 엎어졌어요?”
뭐 어쨌든 지금의 나와는 딱히 상관없는 일이었는지라, 그저 호기심만 돋을 뿐이었다. 저번 해 WMCA때 이후 WMC와는 그 어떤 대화도 거부한 채 시종일관 무시로 대응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뭐,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나도 잘 몰라. PD말로는 내년 초 편성 목표로 다시 해보겠다는 데 모르겠다.”
물론 남의 불행을 내 행복으로 여기지 말라는 말마따나, 지금 내 행동은 그다지 옳지 못했다. WMCA 때의 대우를 빌미삼아 정규 3집 활동 동안 단 한번도 WMC와 관련된 방송에 참가하지 않고 있던 상황에서 그들의 불행을 쌤통으로 여기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마냥 옳다고 생각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었다. 나는 부처님처럼 성인인 것도 아니고 구도를 위해 수행하는 이도 아니었으니까.
“그럼 요즘 바쁘겠네요?”
“뭐, 네 덕에 조금 더 바빠지긴 했지. ‘개 쩔어’ 만큼은 아니어도 ‘니가 하면’도 잘 됐고 그래서.”
뭐, 어쨌든 그런 일에도 불구하고 사업적으로 일이 꽤나 잘 풀리는 듯한 아줌마의 모습에 나름 뿌듯해졌다. 나와 관련된 사람들이 각자의 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일은 그냥 간과할 수 없는 기쁜 일중 하나였으니까.
다만,
“아, 그럼 안 되겠네.”
그로인해 오늘 이곳을 찾았던 용건 중 하나가 무산된 것 같아 아쉽긴 했지만 말이다.
“뭔데?”
이번에 아줌마에게 새로운 안무를 부탁하려했다. 뭐, 다른 안무 팀들도 많지만 내가 원하는 점들을 가장 잘 알고 또 내게 가장 알맞은 안무를 짜줄 수 있는 이로는 아줌마가 최적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바쁘다면서요.”
그렇게 아쉬움에 입맛을 다실 그때였다.
“넌 다르지.”
아줌마의 입에서 묘한 가능성이 느껴진 것은 말이다.
“뭐가요?”
“넌 싹수가 있잖아. 지 잘난 맛에 성공한 줄 아는 새끼들이랑 다르게. 뭐, 페이도 무시 못 하지만.”
역시 그 느낌은 허사가 아니었다. 이어진 아줌마의 말은 따로 시간을 내서라도 나와 계약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방한 것과 일맥상통한 내용을 담고 있었으니까.
솔직히 아이돌 음악은 듣는 음악이 아니다. 보는 즐거움이 있는 음악, 말 그대로 보는 음악인 까닭에 안무가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당장 정규 3집 앨범의 ‘개 쩔어’ 또한 안무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그런 성적을 거둘 수 없었을 테니까.
그래서 곡의 성공에 안무가들의 지분을 조금이나마 고려하기 시작했다. 저번 ‘니가 하면’ 때부터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조금이나마 그들을 배려했던 게 이번과 같은 기회를 가져왔나보다. 하아. 역시 사람은 마음이 넓어야 돼.
“갓식스 앨범에 싣게?”
“아직 말도 안 꺼냈어요. 그냥 내 앨범에 실을지, 갓식스 줄지 모르겠어서. 뭐, 일단 음원이랑 가사까지 가이드 해놓고 안무까지 대충 짜긴 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곡 자체와 포인트 안무 자체는 깔끔하게 나온 상태지만 그 밖의 상황은 전혀 진척이 없는, 6개월가량의 해외 활동으로 인해 나머지 안무 부분을 신경 쓰지 못할 공산이 큰 내게 이 아줌마는 꽤나 믿음직스러운 존재였으니까.
“안무까지 짜놨다고?”
“그 개 쩔어 때처럼 포인트 안무만 대충? 난 대형이랑 안무끼리 잇는 거 그런 걸 잘 못하겠어요. 그런데 정작 생각나는 건 단체 군무뿐이라서 솔로로 하지도 못하고.”
“짜샤! 그런 거 까지 잘하면 사기지, 임마! 나도 먹고 좀 살자.”
“충분히 먹고 살만 하다면, 악! 아! 이 아줌마가!”
어쨌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오늘 이곳을 찾은 주된 이유들 중 ‘사슬’의 안무 문제를 제외하고는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질 수 있었으니까.
뭐, 당장 무슨 말만 하면 폭력부터 행사하는 이 아줌마의 행동만 조금 어떻게 하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야, 그럼 이번에도 있냐?”
“뭐가요!”
“인센티브. 그 1등하면 보너스 줬잖아.”
아니 어떻게 된 게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힘만 세져? 이제 30 중반되지 않았나? 아씨, 아파죽겠네.
“적어도 나랑 계약할 땐 그 조건은 항상 있다고 생각하면 되요.”
“욜!”
“뭐 어쨌든 한번 들어볼래요?”
“콜! 제목이 뭔데?”
“제목? 아! 제목은 뭐... I Need you? 일단 봐 봐요. 내가 원하는 구상이 좀 있어서.”
어쨌든 지금은 내 부탁을 특별히 들어준 아줌마에게 나름 잘 보일 필요가 있어 이대로 넘어가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마냥 참고만 있지는 않을 거다. 저 아줌마는 내게 있어 여자가 아니었으니까. 진짜, 한번만 더 때려봐, 바로 반격한다.
*
“5천으로 해.”
“무슨 5천이야. 2천이면 충분해.”
뭔가, 예전에도 한번 겪어본 듯 한 광경이었다. 지금 내 눈앞에서 콘서트 게스트 섭외 비를 논하는 삼촌과 나의 모습이 말이다.
“됐어. 그걸로 해. 그 정도는 충분히 받을 만 해. 내가 봤을 땐.”
아줌마와의 볼일이 끝난 뒤, 곧바로 삼촌을 만나러 왔다. 당장 내일부터 시작될 6개월간의 대장정 동안 갓식스 멤버들은 모두 함께할 계획이었는지라, 관련된 문제를 나눌 필요성이 있었으니까.
“내 스케줄 때문에 다른 활동을 못하잖아. 그러니까, 그 정도 받는 게 맞는 것 같아. 막말로 6개월 동안 콘서트 활동만 해야 되는데.”
어쨌든 이번에는 나도 양보하지 않았다. 저번 Trendy애들 섭외할 땐 삼촌의 말에 내 의견을 꺾었었지만 이번에는 1회 게스트 시 5천만 원, 이 금액이 딱 적합한 금액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지혁아. 당장 돈 주고도 못할 게스트인데, 그거하면 전체적으로 인지도가 얼마나,”
방금 전 말마따나, 이번 월드 투어에 갓식스는 모두 합류하게 됐다. 빌보드 핫 100차트 10위까지 오른 ‘개 쩔어’는 갓식스 멤버들이 없고서야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없는 곡이었으니까. 그래서 S급 가수들 게스트 비와 대학 축제 행사비가 3천만 원 내외인 것을 고려해서 5천만 원을 제시했다.
“됐어. 그 정도가 충분해. 대신 Trendy애들한테는 그렇게까지 못 줄 거야. 6개월 내내 게스트인 거랑 한, 두 달 게스트인거는 차이가 좀 있으니까.”
한, 두달도 아니고 6개월 내내, 내 스케줄에 따라 활동해야 할 갓식스 입장에서 다른 예능, 음악 활동은 불가능 그 자체였으니까.
아니, 이 사람은 조카 바보도 정도가 있지, 한 회사의 대표면 본인 가수들을 위하란 말이야. 하아. 진짜 이 조카바보. 얼른 결혼 시켜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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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작, 추천, 코멘트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원고료 쿠폰 주신분들 많은 힘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정주행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모두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P.S
서평 이벤트 결과 발표됐습니다. 당첨되신 분들에게는 이미 딱지를 전송했는데요.
살인곰탱이님은 뜰이 접속이 안되서 제가 조아라 아이디를 알수가 없어서 딱지를 못보내드렸습니다.
코멘트나 쪽지로 조아라 아이디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삭 비가 내리는 군요. 슬픕니다. 하아 ㅠㅠ 173화 추천수도 저조하고... 씁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