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69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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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제 생각만 하면 웃음이 흘러나왔다.
[이 자식이! 이런 쪽으로는 아주! 너 저번에도 파리 때 삼촌이 얼마나!]
[어? 사모님한테 전화가?]
[뭐, 뭐? 저, 전화가 왔다고? 너 평소에도 연락하고,]
[아, 제가 잘못 봤네요. 평소에도 가끔 연락하곤 하는데, 실수로 제가 통화버튼을 눌러서 액정화면에 떴나 봐요.]
삼촌의 격렬한 반응을 즐기다가, 실수로 사모님께 전화를 걸어버렸다. 어디까지나, 실수로 말이다. 그래서 즉시 전화 연결을 끊으려고 했는데, 사모님이 한발 더 빨리 전화를 받아버리셨다. 덕분에,
[이게 삼촌을 놀리고! 자꾸 그러면, 뭐, 뭐? 뭘 눌러?]
[네, 사모님. 아! 별일은 아니구요. 잘 지내시죠? 다름 아니라, 삼촌이 저번 파리 때 너무 힘,]
[어! 여보! 아니, 지혁이가 자꾸 저번 파리 때 뭐했냐고 물어봐서. 어, 어 그래. 너무 행복해서 또 가고 싶다고 대답했지. 난.]
내 전화를 뺐어 대신 받는 삼촌의 빠른 손놀림을 볼 수 있었고 말이다.
[뭐? 뭐라고? 빠르면 이번 겨울이나 내년 봄에 또 가고 싶다고? 응? 가기 싫냐고? 아니! 무슨 소리야. 난 가을에 가고 싶었는데, 자기가 너무 늦게 가자고해서 그랬지. 응, 그럼! 이, 이번에도 그 호텔 가자고? 그... 신혼부부들이 너무 많이... 어? 싫냐고? 아니, 무슨 소리야. 나야 자기랑 어디든 가고 싶지. 이, 이번에는 무조건 아들이라고? 어... 음...]
결혼을 하게 되면 모두 저렇게 되는 것일까? 민재 삼촌뿐만 아니라,
[어? 윤성 삼촌이랑 이석 삼촌도 무슨 할 말 있으신 거 아니었어요?]
[어? 아니야. 지혁아, 삼촌은 그때 말했듯이 이런 일이라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 뭐 그런 말 한 번 더 하려고 했지. 암 그렇고말고. 너 혹시 우리 와이프 전화번호... 아, 아니다.]
[그럼! 삼촌은 너무 기쁘다! 후배 가수 애들한테 이렇게 기회 주는 일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게! 하하하하하하...]
자리에 함께 있던 윤성 삼촌과 이석 삼촌의 쉴 새 없이 떨리는 눈동자를 보며 떠오른 의문에 잠깐이나마 고민을 하게 됐다. 설마, 우리 슬희도 나한테 이런 존재가 되는 걸까?
*
“이렇게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콘서트 티켓도 고맙고요. 덕분에 남편이랑 오랜만에 데이트할 것 같아요.”
“당연히 드려야 되는 건데요. 뭘. 음식은 입에 맞으세요?”
“정말 맛있네요. 경치도 너무 좋고요.”
유난히도 짧았던 봄이 끝나가고 여름이 다가오는 5월의 마지막 주, 상속인들에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주연인 주제에 빠르면 이번해 겨울에 방영될 상속인들의 홍보 활동에 전혀 참여할 수 없다는 점뿐만 아니라, 미숙했던 내 연기를 참고 견뎌줬던 이들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으니까.
“드라마 편집하면서 느끼는 건데, 이번 작품 시크릿 정원 때처럼 대박 느낌이 나요. 지혁 씨가 연기를 워낙 잘해줘서 그런가 봐요.”
지금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은숙 작가님만 해도 처음 초대장을 드렸을 때, 직접 오실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본디 드라마 작가들은 작품이 끝날 때쯤이면 거의 녹초가 되어 외부 활동을 커녕 휴식을 취하기도 바쁘다고 듣곤 했으니까.
“시청률 40% 잘하면 넘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오늘 남편 분까지 데려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셨다. 이렇게 과한 칭찬까지 내게 건네주시고 말이다.
“정말요? 그럼 시청률 40%넘으면 제가 작가님 부탁하나 무조건 들어드릴게요. 제가 들어드릴 수 있는 선에서요.”
그 칭찬이라는 게 너무나도 과장된, 이 드라마의 주연이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절대 불가능할 거라 생각될 정도의 수치를 담고 있었는지라 나 또한 약간의 장난 끼를 담아 대꾸할 수 있었다.
종편이 지상파 방송국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평범한 시청률이라고 평가받던 20%의 시청률이 대박 시청률로 인식되는 현 시대에 40% 시청률은 그 누가봐도 불가능할 수치였으니까.
“그럼 제 작품에 지혁 씨 무조건 섭외 권 줄 수 있나요?”
“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장난으로 답한 나와 달리, 작가님이 꽤나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셨으니까. 아니, 왜 그렇게 자신감이?
“당연하죠. 그런데, 그건 오히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건데 괜찮으시겠어요?”
“저는 그거면 충분합니다. 충분해요. 만약에 40% 시청률 돌파했다? 그럼 무조건 나와 주셔야 되요? 아셨죠?”
이게 바로 ‘쫄리면 디지시던가?’인가 싶었다. 너무나도 당당하게 자신감이 넘치는 작가님의 표정이 말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당당하게 받아쳐버렸다. 설마, 40%가 넘겠어? 물론 이은숙 작가님이 스타작가로서 그동안 실패한 적 없는 백전불패 작가라고는 하지만 말이다.
뭐, 어쨌든 시청률 얘기는 그것으로 끝을 맺었다. 내가 이길 수밖에 없는 내기와 함께 말이다.
*
[에이, 지혁 씨 바쁜 거 다 알고 우리 작품 출연하려고 포기 한 게 적지 않다는 거 알아요. 홍보는 걱정하지 말고 세계무대에서 활약해요. 엄청 응원할 테니까요.]
[어머! 이거 내가 지혁씨 시간을 너무 빼앗은 것 같네요. 지혁 씨 기다리는 사람들 많을 것 같은데, 얼른 가 봐요. 나도 우리 남편 옆으로 가야겠네요. 그 사람 이런 자리 많이 어색할 테니까요.]
내가 초대한 사람은 총 서른 명 가량 됐는데, 그 중 스무 명 정도 되는 이들이 내 초대에 응해 자리에 참석해주었다.
[음식들은 입에 맞으세요?]
[허허... 우리 아들 왔네. 음식들 아주 맛있다. 맛있어.]
[아들은 무슨, 지혁아! 우리 아들!]
[음식들 너무 맛있네. 경치도 너무 좋고. 여기서 와인 마시니까, 너무 좋아.]
그 스무 명에는 내 부모님 역할을 맡으셨던 김성영, 정동한 두 대선배님들도 있었고,
[주은 누나 거기서 뭐해? 그것도 진현 형이랑? 헐... 설마...?]
[야, 임마!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해!]
[헐, 형 지금 정색한 거? 주은 누나가 그런 거면 몰라도 형은 나한테 감사해야 되는 거 아니야? 혹시... 주은 누나가 그렇게 별로야? 그래서...]
[진짜야? 그래서 그래?]
[아, 아니. 주은아 그게 아니고 난 너 밖에 없는, 헉.]
[뭐, 뭐야. 진짜야?]
[이 바보야!]
[조, 조용히. 일단 조용히 해봐!]
간단히 건넨 장난에 본의 아니게 비밀을 털어놔버린, 내 형 역할과 형이 사랑하는 사람 역을 맡은, 이제는 진짜 사랑을 나눈 사이가 돼버린 주은 누나와 진현 형 또한 있었다. 그리고
“지혁아 여기 수영장 너무 좋다. 물이 따뜻해서 온천 온 것 같다야. 경치도 너무 좋고. 너 덕에 형이 호강해보네?”
“에이, 뭘요.”
내 또래들로 이루어진 이들도 있었고 말이다.
“형, 다음에도 같은 작품에서 연기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좋았어요. 배울 것도 많았고.”
하늘 형은 이번 드라마에서 내가 얻은 가장 소중한 인연들 중 한명이었다. 원체 사람 자체가 좋을뿐더러, 연기에 대한 진심과 자세 또한 훌륭한 형이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촬영장에서 마주칠 때면 형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배울게 많긴. 나도 신인 급인데 뭘. 어쨌든 너무 좋다. 아! 그리고 콘서트 티켓도 고마워! 우리 부모님도 그렇고 동생도 너 팬이어서 너무 좋아하더라.”
주변 스태프들과 감독님 그리고 작가님을 대하는 태도서부터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 성실함까지 모두 말이다.
“그 정도는 해드릴 수 있으니까, 언제든 연락하세요. 뭐, 티켓 값은 술 한 잔 사시는 걸로? 저 참고로 요즘 돼지껍데기에 소주 먹고 싶어요.”
“하하! 그래, 그거 말고도 언제든 연락만 해라. 소주쯤은 언제든 사줄 수 있으니까.”
“콜!”
그런데 그렇게 하늘 형과 대화를 나누며 그동안의 촬영 에피소드를 풀어내던 그때였다.
“아니, 이게 누구야! 월드스타 강지혁 아니야?”
“가자! 우리 월드스타 뜨뜻한 물에 피로 좀 풀어주자!”
갑작스럽게 누군가에 의해 내 몸이 붕 뜨게 된 것은 말이다.
“어, 어? 야! 잠깐만! 나 핸드폰! 나 핸드폰!”
[풍덩]
하아...
*
[아! 푸르르, 하아, 항복 읍 윽! 항복!]
[야! 읍, 그, 그만!]
유빈, 성제 녀석의 건방진 도발을 무자비한 복수로 되갚아준 뒤, 선 베드에 드러누워 버렸다. 간신히 휴대폰은 물에 빠지기 전 살렸지만, 온 몸은 이미 젖은 지 오래였으니까.
하아. 어차피 옷도 젖었겠다,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려면 방금 전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했는지라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젖은 상태로 그 길을 되돌아간다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으니까.
뭐, 이렇게 조금 있다 보면 대충 옷이 마를 것 같아, 선 베드에 누워 핸드폰을 바라보던 그때였다. 녀석이 내 옆 선 베드에 드러누운 것은 말이다.
“복장이 너무 과감한 거 아니야?”
그런데 눈을 어디다 둬야 될지 모르겠다. 녀석은 수영장의 모든 것을 즐기려는 듯 비키니를 입고 있었으니까. 하아. 아무리 이번 모임을 위해 수영장을 개방했다고는 하지만, 저 정도의 복장을 입고 올 줄 몰랐는지라 처음엔 조금 당황했다. 수영복이라고 해봤자, 래쉬가드를 예상했었으니까. 그런데 막상 녀석을 가까이서 보게 되자, 이건 당황자체가 아니었다.
“뭐, 어때? 기자들도 없고 사람들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왜? 두근두근 거려?”
동안 주제에 저런 몸매를 감추고 있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녀석의 몸매는 꽤나 훌륭했으니까. 문제는 그게 꽤나 껄끄럽게 다가왔다는 것이지만.
“뭐래?”
“아님 말고. 내가 펑퍼짐한 옷만 입어서 그렇지. 제대로 챙겨 입으면 아주 작살난다고? 봐봐! 장난 아니지?”
어쨌든 최대한 태연스럽게 녀석을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갔다.
[콩]
뭐, 그런 내 행동에 자존심이라도 상한 듯이 행동하는 녀석에게 저절로 손이 나가버렸지만 말이다. 어휴, 매를 번다. 매를.
“아! 아파!”
“이게, 다 큰 애가 조신하지 못하게.”
짐짓 가슴을 모아 골을 내게 내보이며 마치 ‘이래도 안 두근두근 거려?’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녀석의 행동을 보아하니, 적잖이 신나긴 신났나보다.
“진짜 너무 좋다. 이렇게 따뜻한 물에 수영하면서 이런 야경 볼 수 있다는 게. 뭐, 이 상태에서 와인 한잔 하는 것도 너무 좋고.”
촬영을 같이 하며 제법 친해진 상태라 할지라도 이 정도의 장난을 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좋으면 실컷 즐기다 가셔요.”
“말 안 해도 그럴 거니까, 말 걸지 말아주실래요? 하아. 이래서 예쁘면, 아! 알았어! 안 할게! 하아. 진짜. 좀 맞춰주면 덧나?”
그 정도가 조금 지나친 것 같아 걱정스럽긴 했지만.
“오빠 여자 친구 없지? 이렇게 센스가 없어서 어휴. 뭐, 그럼 지현이는 어때?”
어쨌든 녀석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옷이 꽤나 마른듯하여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그때였다. 녀석이 시비 아닌 시비와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은 말이다.
“귀엽고 성격도 괜찮잖아. 뭐, 보다시피 몸매도 좋고?”
촬영 막바지부터, 아니 LA촬영 때부터 조금씩 나와 지현을 엮기 시작하더니 아직까지 그 의도를 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랍기까지 했다. 그동안 줄곧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대꾸하지 않고 넘어갔었는데 말이다.
솔직히 저 녀석 때문에 지현이 녀석과 어색해질 뻔한 적이 적지 않았는지라, 난감했다. ‘나 여자 친구 있소!’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없는 게 내 상황이었으니까.
“하긴 힘들긴 하겠다. 오빠 6월 콘서트 후로 쭉 해외 스케줄이라면서?”
“뭐, 어쩔 수 없지. 그래도 그렇게 무리하는 편은 아니라서 괜찮아. 한국에 올 시간이 없다는 게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대충 해외 스케줄을 변명삼아 대꾸했는데, 녀석이 별다른 의심 없이 수긍하는 듯 했으니까. 하아. 이거 참. 비밀 연애하는 사람 서러워서 못 살겠네.
“그런데, 그건 괜찮아? 인터넷에서 엄청 시끄럽던데...”
어쨌든 그렇게 난감한 화제를 피할 수 있게 돼서 다시금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그때였다. 녀석이 또 다른 화제를 꺼낸 것이 말이다. 하아. 얘기할거면 한꺼번에 말해줄래? 일어났다, 앉았다. 힘들다.
[강지혁 전국 콘서트 6월 개최! 그런데, 5개 도시 콘서트 좌석 1만석은 이미 주인이 정해져? 사성 그룹에게 할당된 1만석의 좌석! 대기업에게 빼앗겨버린 1만석의 좌석! 논란 거세져!]
[사성 그룹 측 曰 “본사는 강지혁 군의 후원 기업으로서 계약상,...”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여전히 남아!]
조금 귀찮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말을 꺼내는 녀석의 마음을 알았기에 걱정하지 말라는 말 정도는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상세 공지 나오면 사람들도 이해해줄거야. 괜히 그런 제안 받아들인 건 아니니까.”
지금은 인터넷에서 꽤나 부정적으로 나를 깎아내리고 있었지만, 국내 콘서트에 관해 자세한 공지가 개제되면 그 여론들 중 대부분이 바뀔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뭔데, 뭔데?”
“뭐, 그건 비밀?”
물론 전부 말해주는 건 재미가 없었는지라, 다 말 해줄 생각은 없었지만. 아까 나한테 장난 친 벌이다. 다 큰 애가 어디 그런 장난을 쳐? 아무리 현대 여성이라지만, 그건 심해도 너무 심했다.
“아, 뭐야. 궁금하게. 치... 어쨌든 일도 좋은데 쉬엄쉬엄해. 오빠. 그러다 몸 상한다? 이건 뭐, 배우 선배가 해주는 조언!”
저게 방송이나 처음 본 사람들한테는 청순하면서도 털털한 이미지만 고의적으로 보여주더니, 이제는 조금 친해졌다고 본색을 드러내는 것 같다. 뭐, 촬영 막바지로 접어들었을 때부터 종종 느끼긴 했지만.
뭐, 덕분에 다른 남자들한테는 철벽, 나한테만 요염하고 조신한 여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슬희 생각에 그리움이 커져만 갔다. 벌써 얼굴을 못 본지 꽤나 오래됐으니까. 하아. 내 님이 있어도 없는 것처럼 허전하네. 나 원 참.
============================ 작품 후기 ============================
하얀노래님 후원쿠폰 1 장 감사합니다.
선추코가 미래다. 정주행 부탁드립니다!
[정주행의 지휘자! 활자 라는 음표! 지휘봉은 펜대로! By.Te4Rs]
선작, 추천, 코멘트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원고료 쿠폰 주신분들 많은 힘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정주행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모두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P.S
서평 이벤트 결과 발표됐습니다. 당첨되신 분들에게는 이미 딱지를 전송했는데요.
살인곰탱이님은 뜰이 접속이 안되서 제가 조아라 아이디를 알수가 없어서 딱지를 못보내드렸습니다.
코멘트나 쪽지로 조아라 아이디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을 해주면 안 잡아먹지~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