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마음을 노래로-150화 (150/502)

00150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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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는 지금 강지혁 앓이! 선 결제 예약주문량 451만 1884장으로 집계 돼! 정식 발매되자마자 한, 일, 대만 차트 올 킬! 이것이 바로 강지혁의 위엄! 선 결제 예약주문 207만장, 발매 첫 주 76만장 등 일본 초동 판매량 총 283만장으로 집계 돼! 앨범차트 뿐만 아니라 雪の華 오리콘 데일리, 주간 차트로 1위 등극!]

[초동 판매량 612만 7055만장의 위엄! 강지혁 한, 일, 대만 주요 차트 올킬! 한국 253만 9832장을 비롯해 일본 283만 장, 아시아 지역 24만장 그리고 기타 지역에서 50만장에 가까운 초동 판매고 달성! 대세 강지혁! 이제는 세계로?]

[강지혁 예약 주문 451만 1884장을 포함한 초동 판매량 612만 7055장으로 기록돼! 역대 앨범 판매량 순위에서 공동 3위인 서태G와 김건오의 기록 1100만장을 뛰어넘어! 지금 추세로는 2위 신승운의 1300만장 기록까지 뛰어넘을 듯!]

[예약주문 13만 4천장을 포함한 북미 판매량 13만 9483장으로 집계! 강지혁! 한국 가요 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다! 빌보드 앨범 200 차트 11위로 진입! 3집 20번 수록곡 So sick 빌보드 100차트 98위로 진입! 그 밖의 K팝 차트, 월드 앨범 차트 등 빌보드 7개 차트에서도 1위로 진입한 강지혁 한국 가수의 쾌거!]

-진짜 이거 대박이네... 와... 빌보드 앨범 200 차트 저것도 순수 앨범 판매량만 보면 4위 진입인데 최근에 음원 스트리밍도 포함되서 11위임. 와... 그래도 진입을 11위로...

-난 그것보다 So sick이 빌보드 핫 100에 진입했다는 거에 놀람. 와... 방송도 안해 그렇다고 라디오 기록으로 점수 버프 받을 만큼 미국에서 인지도 있는것도 아닌데 핫 100진입 ㅎㄷㄷ. 진심 대박이다. 메인차트 둘 다에 진입했다는 게.

[UK 앨범차트 93위, 인디43위, 댄스85위로 진입! 진입장벽 높기로 유명한 UK 차트까지? 세계 3대 음악 차트 빌보드 UK, 오리콘, 빌보드에 진입한 강지혁! 그의 차후 행보는?]

-ㅋㅋㅋㅋㅋ이젠 하다하다 UK차트까지 난 이만 GG치겠음. 이젠 넘사벽임.

-빌보드는 그렇다쳐 UK까지 ㅋㅋㅋㅋㅋ영국 새끼들 팝 본고장이다 뭐다 해서 자존심 졸라쎈데 ㅋㅋㅋㅋㅋㅋㅋ와..........So sick이랑 Insomnia는 영어노래라고 그렇다쳐. 근데 개 쩔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 쩔어가 진입이라니!

[한국 최초 아이튠즈 메인 앨범 차트 27개국 1위 달성! 1번 수록곡 ‘개 쩔어’로 힙합 음원 차트 21개국 1위 달성! 이제 한국의 대세는 세계의 대세로!]

[강지혁이 광고를? 사성 생명, 사성 카드, 사성 그룹, 호텔 실라, 사성 전자 광고 모델로 밝혀져! 사성 생명, 카드, 그룹의 광고는 다음 주부터 브라운관을 통할 듯! 사성 전자의 광고는 2월 부터!]

*

앨범이 발매되고 새해가 된 지금 세상이 달라졌다. 나를 찾는 수많은 이들의 전화 때문에 회사는커녕 집 밖에 갈 엄두조차 안 났으니까.

[지혁아 지금 회사 밖에 기자들 진치고 있으니까, 집에 있어! 알겠지? 지금 한, 중, 일, 대만부터 시작해서 기자들 엄청 많으니까.]

[아직 기자들이 너 집까지는 모르는 것 같으니까, 괜히 왔다, 갔다 해서 너 집까지 밝혀지면 안 되니까. 알겠지?]

물론 정규 1집 때도 기자들이 회사 밖에 진을 친 적이 있다. 기록에 남을 만한 대형 신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 정도가 달랐다. 민재 삼촌 말마따나, 아예 기자들의 국적이 바뀌어버렸으니까.

“비, 빌보드 차트... UK차트... 우리 지혁이가. 우리 지혁이가.”

그나저나, 저 사람 안 바쁘나?

“삼촌 무슨 눈물을 흘려? 아 진짜!”

얼씨구. 이젠 눈물까지?

“당장 미국진출을... 그래 주식 다 팔고 회사 건물 팔아서 미국으로... 저번에 원더 애들 진출할 때 인맥이 아직 남아있으니까... 아니, 이럴게 아니지. 지금 당장 주식부터 팔아,”

“아 쫌!”

가만히 두고보려했는데 더 이상 못 참겠다. 아니, 이 조카바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앨범을 정식으로 발매한 지 일주일 째 되는 날인 오늘.

삼촌이 꼭두새벽부터 나를 찾아왔다. 그것도 운동복 차림에 신발은 짝짝이로 신고 말이다.

[지, 지혁아! 빌보드 차트! UK차트! 우리 지혁이가! 우리 지혁이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러고 있다. 계속해서 주식을 파니, 미국으로 가야 된다느니, 빌보드가 어쨌다느니, 우리 지혁이가 최고라느니 하면서 말이다.

어휴, 벌써 10시 가까이 되는데, 저러면 안 지치나 모르겠다.

“삼촌 밥 안 먹어? 밥부터 먹고 하,”

“그래, 일단 공식 기자회견부터 하자. 지혁아! 그리고 일단 미국으로 가서,”

“밥 시킨다!”

물론, 삼촌이 빌보드나 UK차트 같은 것에 관심이 많다는 걸 모르지 않았다.

명실상부 팝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의 권위 있는 UK차트, 세계 최대의 팝 시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빌보드 차트는 내가 아는 삼촌에게 있어 꿈과 이상 그 자체일 테니까.

뭐, 그래서 당차게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가 회사 기둥을 여럿 날려버렸지만.

“우리 지혁이는 외국어도 잘해! 일본어도 잘하고 중국어도 잘하고 거기다 영어까지? 역시 우리 지혁이는 뭘 해도 잘한다니까? So sick, Insomnia에다가 소행운, 유키노 하나까지!”

하아. 조금이나마 가라앉은 줄 알았던 조카바보 병이 도져 버렸나보다.

밥을 먹는 건지, 뱉는 건지. 밥 먹을 땐 밥만 좀 먹읍시다.

“나 이제 드라마 찍잖아. 활동 원래 1월 달만 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뭐 그래도 삼촌이 곁에 있어서 다행이다. 솔직히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났는지라 꽤나 당황했을 뿐더러 민재 삼촌에게 물어보자니, 삼촌도 지금 사태를 수습하느라 바쁜 것 같아 왠지 모르게 먼저 전화를 걸기가 꺼려졌으니 말이다.

“뭐, 뭐?”

“1월 달에 제작발표회 있고 2월부터 촬영이야. 촬영은 4월이나 5월에 끝나고 방영은 빠르면 이번해 겨울,”

“지, 지금 그게 중요해? 지혁아 빌보드야! UK라고! 아, 안되겠다. 그거 위약금 얼마야. 그, 그래 삼촌이 내줄게. 암 그렇고말고. 우리 지혁이 미국가야 되는데 이상한데 발목 잡힐 순 없지. 그래, 따블로! 따따블로 줄 테니까, 다른 배우 찾으라고 그래. 그래야지. 암.”

그런데 지금 내 상황을 말한다는 게, 안 그래도 흥분한 삼촌을 더욱 자극시켰나보다.

안 그래도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제작 발표회와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차후 행보를 어떻게 해야 할까가 고민이어서 넌지시 운을 띄웠더니 다짜고짜 위약금 얘기가 흘러나왔으니 말이다.

하아. 무슨 말을 못하겠다.

“뭐래.”

솔직히 가수로서 빌보드와 UK차트가 의미하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다. 삼촌만 봐도 이것들에 환장한다는 것을 내내 지켜봐왔으니까.

그래서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기위해 미국도 가고 싶고 영국도 가고 싶고 그러고 싶다. 하지만 마냥 그럴 수는 없었다.

이미 가수만이 아닌 배우로서도 살아가기로 한 이상, 이 기회를 위해 계약까지 들어 엎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런데 그때였다. 휴대폰 진동 소리와 함께 익숙한 이름이 액정에 보인 것은 말이다.

[지혁 씨, 강신호입니다. 혹시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을까요?]

*

“어서오세요.”

“아! 갑작스럽게 연락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여기가...?”

“네. 제가 살고 있는 곳이에요. 지금 삼촌이랑 있는데, 괜찮으시죠?”

갑작스레 걸려온 감독님의 전화에 집 주소를 알려드렸다. 밖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지금 상황에서 얼굴을 마주보며 얘기를 나눌 장소는 이 곳 뿐이었으니까.

뭐, 집에 들어온 감독님과 작가님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했지만 말이다. 근데, 표정들이 왜 이렇게 어두우신 거야?

“커피 괜찮으시죠?”

“아, 네. 주시면 감사하죠. 지혁씨.”

“그럼 작가님은?”

“네, 저도 커피로 주세요.”

그렇게 감독님과 작가님을 소파로 안내한 뒤, 차를 내놓은 준비하러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나저나, 삼촌은 저기 왜 앉아있는 거야? 들어가 있으라니까.

“그런데 무슨 일로...?”

“계약 사항을 전면으로 수정하고 싶습니다.”

“네?”

그런데, 막상 차를 타온 뒤 소파에 앉자마자 들려온 목소리는 꽤나 의외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하는 얘기가 계약 사항을 수정하고 싶다는 얘기였으니 말이다.

“출연료 부분이랑 기존의 계약 사항에 없었던 인센티브 조항을 넣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그 계약 수정이라는 게 저쪽이 유리한 게 아닌 내 쪽에 유리한 내용이었는지라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내가 듣고 있는 게 제대로 듣고 있는 게 맞나?

“출연료 부분이랑 인센티브요? 이걸 지금 왜...?”

“그게...”

솔직히 이해가 잘 안돼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잠자코 옆에 있던 삼촌이 나선 것은 말이다.

“위약금 내고 계약을 해지할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이러시는 거군요.”

"크흠..."

“일단 저랑 얘기하시죠. 지혁아 삼촌이 얘기 좀 해도 되지?”

“삼촌 혹시,”

작가님과 감독님이 찾아오기 전까지, 내 옆에 했던 말들이 있었기에 걱정부터 들었다. 또 조카바보 모습이 튀어나와 일을 되돌릴 수 없게 만들 것 같았으니까.

“걱정 말고. 얘기 끝나면 너한테도 다 말해줄 테니까. 일단 자리 좀 잠깐 비켜줄래? 금방 끝날 테니까.”

그런데, 삼촌의 눈이 제법 진지했는지라 자리를 피해달라는 말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삼촌이 내게 피해를 줄 만한 일을 할 사람도 아니거니와, 무엇보다도 내 동의 없는 합의 사항은 결과적으로 무효가 될 테니까.

*

생각보다 삼촌과 두 분의 얘기는 금방 끝났다. 얼추 10분 남짓한 시간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지혁씨 그럼 자세한 내용을 포함한 계약서 수정은 세부 합의 때 조율하도록 해봅시다.]

그렇게 알 수 없는 말을 내게 건넨 채 집을 나서는 작가님과 감독님을 배웅 한 뒤, 삼촌에게로 다가갔다.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해줄 사람은 삼촌뿐이었으니까.

“당초 12월 초로 예정됐던 제작 발표회가 1월로 미뤄지는 바람에 아직 언론에 공개도 되지 않았고 촬영도 시작이 안됐으니까. 그런 우려가 당연한거야. 이미지 손실이 약간 있을 진 몰라도, 어차피 가수로서 이 정도 성공까지 거뒀으니 사람들이 대부분 이해해 줄 거라 희석될 테고.”

그리고 이내 깨달았다. 저들이 왜 나를 직접 찾아왔는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이렇게도 저자세를 거두는 지 말이다.

“그래서 인센티브니 출연료 협상이니 하는 거야.”

“그런데 내가 이정도로 받는 게 맞아? 삼촌? 나 아직 신인 배우고 해 본 작품이라고는 신사의 품위 하나 밖에 없는데.”

“드라마 출연료는 배우 연기력보다 인지도야. 인지도. 물론 연기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야. 하지만 해외시장을 노릴 드라마라면 무조건 아이돌 한 둘 쯤은 있어야 된다는 게 상식인 요즘 출연료는 인지도에서 갈릴 수밖에 없어. 연기는 웬만큼 다 잘하니까.”

내가 지닌 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저들이 저 자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삼촌의 나름 간단한 설명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물론 이건 네가 찍을 드라마에는 좋은 일이야. 네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해외 시장 개척은 무조건 통과나 다름없으니까. 다만,”

대박을 넘어서 초대박이 난,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그리고 전 세계 각지에서 폭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내 앨범의 인기가 저들 입장에서는 마냥 좋을 수만은 없었을 테니까.

“네가 계약을 해지하지 않는다는 게 전제가 돼야 될 테지만.”

어쨌든 방금 전 상황의 전말을 알게 된 지금, 단 하나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삼촌의 행동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촌은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 지금 그게 중요해? 지혁아 빌보드야! UK라고! 아, 안되겠다. 그거 위약금 얼마야. 그, 그래 삼촌이 내줄게. 암 그렇고말고. 우리 지혁이 미국가야 되는데 이상한데 발목 잡힐 순 없지. 그래, 따블로! 따따블로 줄 테니까, 다른 배우 찾으라고 그래. 그래야지. 암.]

드라마 위약금을 얘기하던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네가 벽상에서도 그렇고 SBS 연기대상에서 이제 배우로도 살아가겠다고 해서 삼촌이 양보한거야. 안 그랬음 삼촌이 너 끌고 미국 갔어. 알아? 뭐, 저쪽에서도 파격대우를 제시해서 그런 거기도 하지만. 어쨌든 삼촌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알겠지?”

그래도 삼촌이 내 말을 허투루 듣지는 않았나보다. 내가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진심을 가지고 연기에 임하고 싶다는 뜻을 방송을 통해 입에 담았을 뿐, 직접 삼촌에게 건네지는 안았지만 말이다.

“회당 출연료 3억, 시청률 20%, 30%, 40%, 50%에 따라 인센티브...?”

“인센티브 관련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도 있고해서 나중에 계약서 수정할 때 그 부분을 다룰 거야. 민재한테는 말해둘 테니까, 조 관리사님이랑 해서 다 같이 동석할거야. 그러니까, 걱정 말고.”

하아. 그런데 이 인센티브와 출연료 관련된 것들을 보니 기가 막혔다. 말이 제대로 안 나올 정도로 말이다. 아니, 신인 배우한테 이런 대우를 해주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안 그래도 첫 주연이라 부담돼 죽겠는데.

“촬영 무조건 5월 이전에 끝내 달라 했으니까, 그 후로는 삼촌이 일정 잡아 줄 거야. 민재한테도 말할 거고. 물론 일정 잡아준 거 다 하라는 거 아니야. 그래도 몇 가지 꼭 해야 될 것들은 무조건 해야 돼. 알겠지?”

그렇게 삼촌의 말을 듣고 나니 머리가 멍해졌다. 정규 3집이 일으킨 파장이 지금 내 주위 환경을 바꾸기 시작했으니까. 문제는,

[안녕하십니까. 강지혁 씨. 사성 그룹 본사 마케팅 1부서 부장...]

이게 시작이라는 것이었지만. 하아. 세상은 썩었어.

============================ 작품 후기 ============================

선추코가 미래다. 정주행 부탁드립니다!

[정주행의 지휘자! 활자 라는 음표! 지휘봉은 펜대로! By.Te4Rs]

선작, 추천, 코멘트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원고료 쿠폰 주신분들 많은 힘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P.S

여러분 서평글 이벤트 많이 참가해주세요.

정주행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여러분 글 중에서 인터넷 기사 댓글 부분은 작가가 별도로 맞춤법을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작품에 코멘트를 달거나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달 때 맞춤법을 신경쓰지 않으시는 것처럼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지적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너무해 너무해!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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