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3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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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보스 뮤직 작수아! 아이돌 틈 사이에서 약진! 타이틀 곡 연애 끝 차트 순위 51위, 31위, 9위로 꾸준히 상승! 앨범판매량 7천장 돌파!]
[포이보스 뮤직 다음 주자는? 11월 정승현, 12월 크리스 김, 1월 강지혁까지. 다채로운 음악거리에 네티즌들 호평!]
[OFFICIAL : 공지연, 이종연 부부 하차! 우리 결혼 할까요 제작진 측 曰 “내년 초 차기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이종연군의 CNSKY 활동과 차기 작품 준비 중인 공지연 양의 사정에 따라, 다음 주 예정되었던 촬영을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촬영분과 다음 주 촬영 분을 바탕으로 3주 뒤인 11월 셋째 주에 마지막 편이 방영될 예정,......]
공지연 그녀의 ‘우리 결혼 할까요’ 하차 소식에 놀란 마음은 없었다. 그러기엔 제주도에서 봤던 이종연과 그녀의 사이가 너무나도 적나라했으니까.
더욱이, 그녀가 하차함으로 인해 혹시라도 마주칠 만한 사라졌다는 사실에 일종의 후련함마저 느껴졌으니 오죽할까.
“지혁아 광고 생각은 전혀 없어?”
“응?”
갑작스레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에 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던 그때였다.
내 차기 앨범 수록곡들을 살펴보던 삼촌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튀어나왔는지라 생각의 그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딱히 안 해도 되잖아. 왜? 회사 사정 안 좋아? 삼촌?”
물론 광고 얘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데뷔 한 이래 지금까지 광고 섭외 요청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아니 솔직히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삼촌이 내가 광고 쪽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안 뒤로 자기 선에서 다 걸러서 그렇지, 요청 자체가 없지는 않았으니까.
뭐, 그러니 갑작스레 광고 얘기를 꺼내는 삼촌을 보고 회사에 무슨 문제가 있나 싶을 수밖에.
“자식이!”
[탁!]
“아! 아파!”
“회사 사정 때문에 말하는 게 아니라, 너 생각해서 말 하는 거야, 임마.”
아니, 회사 사정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니면 도대체 뭐 때문에 이런 얘기를 꺼낸단 말인가. 괜히 한 소리했다가 매만 벌었는지라, 조금 억울하기도 했다.
하아.
요즘 들어서 자꾸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것 같다.
저번에 아줌마 만났을 때에 이어 지금도 매 벌이가 됐으니 말이다.
“별로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연예인으로서 살려면 이미지가 중요해.”
“이미지?”
억울한 마음에 따져보려고 하다가,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기엔 삼촌이 건넨 말들이 꽤나 무거웠기 때문이다.
이미지.
갑작스레 삼촌의 입에서 나온 이미지라는 말에 어안이 벙벙한 나머지 자연스레 반문했다. 그러자, 삼촌이 한질의 서류 뭉치를 내게 건네주었다.
“그래, 이미지.”
“뭐, 삼촌이 감성 변태니 뭐 그런거? 잇몸 드러내면서 실실 웃,”
“1절만 해라. 1절만!”
방금 전 까지만 해도 꽤나 가벼운 분위기였는데, 갑작스레 주변 공기가 무거워진 듯해 삼촌에게 장난을 걸었는데 잘 통하지 않는 걸로 보아 아무래도 일 얘기인 듯 했다. 그 이미지라는 게 말이다.
“너 상속인들 하기로 했다며.”
“어, 그러긴 했지.”
역시나.
얘기의 첫 부분부터가 연기와 배우였는지라, 나의 짐작은 확신이 되었다.
얼마 전, 유빈이 녀석과의 만남 후로 배우라는 직업과 연기에 대해서 가졌던 가벼운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었다. 그동안은 내 스스로가 배우에 어울리지 않다는 이유와 연기 실력이 거품이라는 변명 같지도 않은 변명을 하며 이를 부정해왔지만 말이다.
“물론 연기파 배우니, 실력파 가수니 그런 타이틀이 좋긴 좋지. 그래도 사람들은 네 실력이 어떻든 간에 보통 네 나이를 먼저 보지 실력을 우선적으로 보려고 하진 않아.”
아직 그 마음이 진심인지 아니면 단순히 지나갈 변덕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마음먹은 만큼 ‘상속인들’ 작품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삼촌은 이에 대해 나보다 더 깊게 생각했나보다.
그도 그럴 것이, 뜬금없는 광고제안 얘기로 시작했던 우리들의 대화가 어느새 연기 얘기로 넘어왔으니 말이다.
뭐, 삼촌이 이럴 때마다 하는 말들은 내게 뼈가 되고 살이 되면 됐지, 나쁘게 적용된 적은 없었기에 잠자코 들을 수밖에.
“뭐,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광고는 돈도 돈이지만, 배우 이미지 형성에도 좋을 거야. 마침 지금 들어온 광고는 광고료도 광고료지만 조금 더,”
“어쨌든 내 이미지에 좋다는 거지?”
“어? 그렇지.”
그동안 광고 촬영을 하지 않았던 것은 내 스스로가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였다. 재정적으로 부족해서 광고 수입이 필요한 것도 아니요, 물들어 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내가 반짝 할 아이돌 스타도 아니었으니까.
물론, 이외에도 광고 제품에 대해서 내 스스로가 신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내 이미지를 통해 팬들에게 물건을 홍보한다는 게 마음에 썩 와 닿지 않았다는 점도 있지만 말이다.
“뭐, 뭐 들어왔는데.”
어쨌든, 삼촌이 그동안 알아서 광고 문제를 중간에서 걸러내다가 갑자기 광고 섭외 문제를 꺼낸 만큼, 얘기를 들어볼 필요성은 느꼈는지라 나 또한 마냥 거부할 생각은 없었다.
“들어오는 건 평소에도 많은데, 이번에 들어온 게 너무 좋아. 그래서 삼촌이 이렇게 말 꺼낸 거고.”
“응? 얼마나 좋길래?”
그런데, 그런 내 반응에 도리어 삼촌이 잔뜩 흥분하기 시작했다. 삼촌 특유의 선홍빛 잇몸을 훤히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번에 사성 쪽에서 너한테 섭외가 들어왔어.”
“사성? 사성 어디? 삼촌?”
“사성 생명이랑 전자, 카드 그리고 실라 호텔,”
“어? 뭐라고 삼촌?”
하지만 나 또한 이내 놀라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잔뜩 흥분한 삼촌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은 단순한 내용이 아니었으니까.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사성에서 내게 광고 제안을 넣었다는 사실도 사실이거니와, 거기다
“그리고 사성 그룹 광고까지 해서 5개 들어왔어.”
그룹 광고까지 포함해 총 5개의 광고를 사성에서 제안했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만한 사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혁아 사성 쪽에 무슨 연관 있냐?”
이 사실이 얼마나 놀라웠으면 삼촌이 내게 이런 질문까지 던졌을까.
하긴 궁금하긴 했다. 정작 당사자인 나조차도 내가 사성과 관련 있는 몸인가를 생각하게 됐으니까.
“광고료는 일단 재성이랑 연혁 형한테 물어보니까, 최고 대우인 건 확실하고 거기다 계약기간이,”
“계약기간이?”
“1년이야.”
“1년?”
더욱이 계약기간이 1년이라는 말은 이 상황을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하기에 충분했고 말이다.
솔직히 믿기지가 않았다.
물론 내 자신이 광고 모델로서 꽤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가수로서 꽤나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광고에 출연하지 않은, 말 그대로 이미지 소모가 없는 나이기에 가질 수 있는 프리미엄은 명백히 존재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이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계 최고의 광고료를 자랑하는 사성 관련 광고에서 한 개도 아니고 5개 그것도,
“이렇게 최정상 급 대우로 1년 동안 거기다 계열사 4개에 그룹 광고까지 맡긴 다는 건 삼촌이 알기론 거의 전무후무야. 거기다 전자 쪽 광고는 국내랑 아시아 쪽 둘 다 해당되는 거라서 더 좋고 말이야.”
그룹 광고 모델과 더불어 삼성 전자 광고는 아시아 쪽에도 해당된다고 하니 말이다.
그래서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다.
“삼촌 이거 뭔가 찝찝한데...”
“음... 삼촌도 그런 기미가 없지 않아서 나름 조사해봤는데, 신기하게도 그런 건 없는 것 같더라. 뭐, 호텔 쪽에서 먼저 얘기가 나왔다는 소문은 있던데... 어때? 지혁이 네가 관심 있다고 하면 삼촌이 더 알아볼게.”
조건만 보고 결정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액수가 달린 문제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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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아침에 죽 먹은 거 빼고 하나도 안 먹고 왔다!”
“나도!”
“야! 그래서 아프지도 않은데 아침에 죽 먹은 거였어?”
승현과 크리스 녀석의 선창으로 우리들은 분주히 젓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지난 9월에 성공적으로 앨범 활동을 마무리 한 큰 수아와 지금 한창 음악방송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작 수아가 한턱 쏘는 날이었다.
“술 안 시켜? 이모! 여기 소주 2병이랑 맥주 2병이요!”
“야! 적당히 시켜! 다 먹지도 못할 거면서!”
“어허, 이게 오빠한테! 살자고 하면 죽을 것이오! 죽자고 하면 살 것이니! 나는 오늘 살 생각이 없다!”
“나도 없다!”
“하아... 이게 진짜!”
뭐, 그 한턱이라는 게 소고기가 아니라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삼겹살이면 충분했다. 투 수아가 쏜다는 사실 그 자체만이 우리들에게는 중요할 뿐이니 말이다.
지금 내 눈앞에서 연신 작수아를 놀리고 있는 승현 녀석과 크리스 녀석을 보아하니, 오늘도 꽤나 마실 것 같다.
하아. 요즘 들어서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다. 이러다 병 걸리면 안 되는데.
뭐, 그래도 이 자리에서 빠질 생각은 없었다. 남자가 사회생활하면서 술자리를 피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게 내 개인적인 신조였고 또한,
“당연하거 아니냐? 오늘 나 지갑도 안 들고 왔음.”
“뭐, 뭐?”
“진심 핸드폰 밖에 안 들고 왔으니까. 기, 대, 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남한테 얻어먹는 음식이니 말이다.
그렇게 망연자실한 상태로 승현, 크리스 녀석이 미친 듯이 고기를 흡입하는 모습만 보고 있던 투 수아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려준 뒤 나 또한 고기를 향한 젓가락 전쟁에 참전했다.
아침도 그렇고 점심도 대충 때운 건 녀석들뿐만이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술 병이 하나, 둘 비워갈수록 투수아 들도 체념한 듯 했다.
도리어 지금에 와서는 자기들이 먼저 술잔을 따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형 그나저나 그거 할 거야?”
“뭘?”
“광고 들어왔잖아. 아니 뭐, 광고는 항상 들어왔지만 그래도 이번에 들어온 건 대박이던데.”
그런데, 그때였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쯤 승현 녀석이 뜬금없는 소리를 내뱉은 게 말이다.
아니, 저 자식이 여기서 그런 얘길 왜 꺼내는지 모르겠다. 이 자식 벌써 술이 끝까지 올랐나보다. 터질 듯이 빨갛게 변한 얼굴은 그렇다 쳐도 동공이 반쯤 풀려있는 상태였으니 말이다.
“그걸 네가 알아서 뭐하게?”
“참나, 치사하다. 치사해.”
“맞아! 그 정도는 대스타 입장에서 아무것도 아니라 이거지? 오빠 대박이네.”
하아. 이래서 입이 문제고 술이 문제다.
[지혁아 그럼 광고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해보고 말해라. 알겠지? 저번에 말한 시상식 섭외 건도 빨리 결정해주고.]
내게 관련 서류들을 넘겨준 뒤 녹음실을 빠져나갈 때 삼촌이 했던 말을 승현이 저 녀석이 들었나보다. 그리고 그걸 이 자리에서 술기운에 털어놓았고 다른 녀석들은 좋자고 나를 물어뜯기 시작했고 말이다.
“나 아까 삼촌이 서류 같은 거 볼 때, 얼마짜리 광고인지 슬쩍 봤는데...”
“뭐?”
그런데, 광고 얘기를 알고 있는 것은 승현이 녀석 뿐 만이 아니었다.
승현이 녀석이 스타트를 끊자마자, 좀 전까지만 해도 우리들의 신나는 도발에 폭주하던 작수아 녀석이 입을 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아이고 머리야.
“진짜? 뭔데, 뭔데? 무슨 광고인데? 얼마인데?”
“대박! 뭔데? 빨리 말해봐.”
하아. 진짜 미치겠다. 저 녀석들이 술을 먹으려면 곱게 마실 것이지.
아직 하겠다고 결정된 사항도 아니고 혹시라도 주변에 소문이 퍼져 와전된다면 내게 광고제의를 한 사성 쪽도 그렇고 나도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 분명했기에 서둘러 작수아를 제지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게 무슨 광고였냐면, 히히히히...”
그런 내 행동에 크리스 녀석과 승현이 녀석이 나를 막아섰지만, 녀석들 쯤이야 가뿐했다.
다만,
[쿵]
내가 녀석들을 제치고 작수아에게 다가간 것보다 수아 녀석의 고개가 테이블에 다가간 게 더 빨랐다는 게 조금 허무했지만 말이다.
하아. 내가 제 명에 못 산다, 못 살아.
뻗을 거면 좀 빨리 뻗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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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추코가 미래다. 정주행 부탁드립니다!
[정주행의 지휘자! 활자 라는 음표! 지휘봉은 펜대로! By.Te4Rs]
선작, 추천, 코멘트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원고료 쿠폰 주신분들 많은 힘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P.S
여러분 서평글 이벤트 많이 참가해주세요.
비가 왔던 어제. 저는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비오는 날은 이불 밖에 나가면 위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