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0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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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일정이 어떻게 되는데?”
“1일 새벽에 갔다가 4일 날 와.”
한창 잘나가는 아이돌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아이돌이 전부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그녀의 이번 파리 스케줄은 빡빡해도 너무 빡빡했다. 물론 이번 파리 일정 가운데 첫날 공연을 제외하면 나머지 날 스케줄은 오전, 오후 시간대 중 하나를 선택해 팬 행사를 하는 것 뿐 이지만 말이다.
“나 못 보는 건 안 아쉬워?”
“으, 응?”
“나는 갑자기 아쉬워졌네? 누구 때문에 파리까지 간다고 했는데, 정작 파리에서 그 누구 얼굴도 못 볼 것 같아서 말이야.”
그래서 더 아쉬웠다. 내가 갔던 파리는 평범한 친구사이라 할지라도 사랑에 빠지게 만들만큼 매력적인 곳이었으니까.
“아, 아쉬워?”
이미 그녀에 대한 마음을 굳힌 상태에서 내 마음을 표현할 가장 적절한 장소와 시간이 이번 파리 일정이 될 거라 생각했던 내게, 너무나도 빡빡한 그녀의 일정은 아쉬움 그 자체로 다가 왔다. 비록 방송을 위해 나름의 프로포즈를 준비하고 있다 할지라도 말이다.
“그럼 아쉽지. 같이 파리나 구경할까 했더니, 아예 구경은커녕 나한테 차 마실 시간도 안 빼줄 기세던데?”
“아, 아니야!”
“뭐가?”
“어, 어?”
신혼집과 관련된 촬영을 마무리하고 오늘의 메인이벤트를 위해 잠시 후면 자리를 이동해야 할 터, 그렇게 되면 이런 사적인 대화는 주고받기 힘들 것이기에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난 그게 누구라고 말 안했는데, 슬희는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네?”
“치!”
물론 그녀는 이런 내 행동과 말투를 그동안의 장난과 구별하지 못한 듯 여전히 시치미를 떼고 있었지만 말이다.
“넌 안 아쉬워?”
“어, 어? 무, 무슨 소리야? 그, 그게?”
하지만 그녀 또한 내게 평범함을 넘어선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나는 확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 아이돌이라는 특성과 본인의 성향으로 인해 마냥 모른척하는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바보. 숨기지 말아줘. 그래야 내가 용기를 내니까.”
너를 대한 모든 것에 비즈니스는 존재하지 않다고, 이제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
팬 분들에게 감사하게도 우리의 청음회는 어제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총 1천여 석에 달하는 표가 순식간에 동났으니 말이다. 그 덕에 오늘 컨디션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가수 인생 첫 앨범 발매를, 그것도 정규앨범으로의 발매를 앞둔 녀석들이 생각보다 자신들의 신곡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는 점에 감격한 듯 뒤풀이 때 술을 무자비로 마셔대는 바람에 덩달아 나도 그만큼 들이켜야 됐으니 말이다. 뭐, 불쌍한 건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크리스 녀석뿐이었지만.
물론 나는 다음날 우리 결혼 할까요 촬영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적당히 빼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워낙 먹고 죽자는 분위기여서 그런지 별 효과는 없는 듯하다.
신혼집 촬영을 마친 뒤, 오늘의 메인이벤트를 위해 이동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속은 쓰려왔으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 어디가는거야? 응?”
그래도 그다지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다. 저번에 들었듯이 슬희는 술 좋아하는 남자를 싫어하는 것 같았으니까.
“내가 평소에 자주 가는 카페인데, 가서 얘기하구 신혼집 어떻게 꾸밀 건지 생각하려고. 어때?”
“좋아!”
그렇게 우리는 별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은 채 십여 분가량을 걸었다. 애당초 목적지가 꽤나 번화가에 자리 잡은 카페인만큼 뭐, 강남이라는 곳이 번화가 아닌 곳이 없겠지만, 어쨌든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따라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눴다.
[너무 잘 어울려요!]
[사겨라! 사겨라!]
[부럽다! 강지혁!]
물론, 다짜고짜 자신의 손을 잡는 내 행동에 슬희는 꽤나 놀란 것 같지만 말이다. 하, 역시나 슬희는 저번에 손을 잡고 걸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한 듯하다.
뭐, 그때 촬영분이 방송되면 꽤나 놀라겠지 싶다. 지금도 이렇게 놀라니까.
“뭐 먹을 거야?”
“난 딸기 프라푸치노!”
어느새 걷다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뭐, 주변의 수많은 구경인파들이 우리를 따라 들어온 탓에 카페 안이 꽤나 혼잡했지만 말이다.
덕분에 스물스물 올라오던 긴장감이 한꺼번에 훅 몰려와버렸다.
“맛있다! 응? 왜 안 마셔? 목 안 말라?”
“어, 어?”
“목마르다며?”
“어, 마셔야지.”
그녀를 앞두고 멍을 때려버렸으니 말이다.
“나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
청음회가 있었음에도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연습했을 뿐더러 머릿속에서도 수없이 많이 상상해왔지만 막상 이를 현실에서 해야 된다는 사실이 꽤나 큰 부담이자, 긴장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 같다. 다리가 덜덜 떨려오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응!”
하지만 더 이상 머뭇거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애써 떨리는 다리에 힘을 주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내 계획을 미리 전달받은 제작진들과 카페 사장님 또한 이미 준비를 완료한 듯 내게 신호를 주었으니까.
*
피아노뿐만 아니라 기타, 베이스 정도는 능숙히 다룬다고 자부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다뤄왔고 그동안 음악작업을 하면서도 딱히 부족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피아노 건반을 눈 아래 둔 지금, 내 손은 유래 없이 떨리고 있었다.
후우.
깊게 한숨을 내쉬어 떨리는 마음을 다스려 보려했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는 것 같다. 여전히 떨림은 멈추지 않고 내 몸 곳곳에서 드러났으니 말이다.
“제가 결혼하려고 합니다.”
[와우!]
[휘이이익!]
[잘생겼다!]
“아니 사실은 이미 결혼했는데요. 제대로 된 프로포즈 없이 하게 된 결혼인지라, 부인한테 많이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번 해보려합니다. 저기 제 앞에 있는 여자한테.”
그러나, 이제 와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사랑해도 될까요.]
내 시선의 끝에 그대가 들어오네요.
첫 눈에 나는 그대가 내 사람인 것을 알았어요.
수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집중된 시선가운데, 갑작스럽게 피아노 앞에 앉은 나를 바라보는 슬희의 눈동자와 마주친 지금 이 순간에는 더더욱 말이다.
다가갈수록 고개 숙인 그대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죠.
웬일인지 낯설지가 않았어요.
설렜어요. 내 마음을 그대가 모두 가져갔으니까.
말라버린 입술 사이로 선율이 흘러나왔다. 긴장감을 풀어보려 애써봤지만, 그래도 이를 완전히 가라앉히긴 힘들었다. 그래서일까, 무대에서도 떨리지 않았던 목소리가 조금씩, 조금씩 떨려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선은 슬희의 눈동자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내 시선은 동시에 과거를 추억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있던, 내가 다가감에 모세의 기적을 보는 듯 일제히 갈라지기 시작한 주변 인파 속에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던 슬희.
그런 슬희가 고개를 드는 순간 보이는 그녀의 눈동자.
그 순간의 모든 설렘이 마치 지금의 일인 것처럼 생생하게 나를 찾아왔다.
용기를 내서 얘기해볼게요.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단지 처음엔 소개팅을 나가는 심정으로, 가상이지만 가식이나 거짓으로 그녀를 대하지 않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런데, 점점 그녀에게로 끌리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이것이 익숙하지만 아주 낯선, 오랫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감정임을 깨닫는 순간 나는 바보처럼 망설였다.
과거 겪었던 연애의 슬픈 기억들이 아직까지 가슴 속에 남아있었으니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이내 그러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사랑스러웠고 날 설레게 만들었으니까.
그래서 용기를 냈다. 비록 이러한 용기를 방송을 통해, 촬영을 하고 있는 도중에서야 그녀에게 발휘한다는 게 마음에 차지 않았지만 그래도 주어진 기회를 헛되이 쓰고 싶지 않았다.
이런 적 처음이에요. 이 느낌 놓치고 싶지 않아요.
사랑이 왔어요. 그대의 곁에 늘 있고 싶어요.
......
그녀와 함께 함으로써 내가 닿는 수많은 감정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으니까. 곁에서, 그 누구보다 가까이서 그녀를 지켜보고 싶었으니까.
노래가 끝난 가운데,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주변에서 수많은 촬영 스태프들과 일반 손님들이 숨죽이며 그런 나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내 시선은 오롯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노래 가사에도 있는 말을 입에서 흘려보내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품안에서 꺼낸 반지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비록, 10만원이라는 정해진 예산 때문에 금이나 이렇다 할 보석은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은 단순 은반지였지만 그래도 이를 그녀에게 건네는 그 순간, 내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
이제는 그녀를 내 여자로, 나는 그녀의 남자로 서로를 정의하고 싶었으니까.
*
[SD ENTERTAINMENT IP 음악뱅크, 음악코어 4주 연속 지상파 1등 달성! 한 달 사이에 음악뱅크, 음악코어, 최고가요, 뮤직파티에서 총 14관왕 달성! SD의 노림수 대성공! 데뷔부터 초대박을 달성한 IP 벌써부터 한류대세?]
[데뷔한지 한 달도 채 안된 IP K-FESTIVAL 초청가수로 섭외? 벌써부터 해외인지도 폭발한 IP의 저력! 음반 발매 한 달도 되지 않아 벌써부터 20만장 판매? 대형신인 등장으로 가요계 지각변동 발생!]
[IP의 적수는 누구? 유일한 대항마 JS ENTERTAINMENT 갓식스 이번 주 최고가요, 뮤직파티에서 1위 등극! IP 데뷔일보다 1주일 늦게 컴백한 갓식스! IP의 최고가요, 뮤직파티 4주 연속 1위 저지 성공! 데뷔 3주 만에 음반팔매 8만장 달성!]
[갓식스의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등 달성으로 인해 다시금 불타오르는 SD, JS 양사의 보이그룹 대격돌! 아직까지는 IP의 우세! 과연 다음 주 방송4사 격돌의 승자는?]
파리로 떠나기 전, 기분 좋은 기사들을 실컷봐서일까. 피곤함이 싹 달아나버렸다.
“체크인 완료됐습니다. 비행기 기종은 A380-800이며 GATE 넘버는 32, 좌석넘버는 코스모 스위트 D4번 석입니다. 저희 항공은 FIRST좌석 고객 분들께 면세 구역 내, 외부에 마련된 별도의 VIP 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시간 반 뒤, 오전 4시 비행기 인만큼 면세구역에서 쇼핑을 하시거나, 면세 구역 내부에 마련된 VIP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저, 고객님 죄송한데, 제가 정말 팬이라서 그런데 사인한번만 해주시면...”
주주총회에 직접 참여하여 나름 호언장담을 했던 만큼 이번 갓식스 앨범의 성과는 꽤나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잠잠히 웅크리고 있는 듯하지만, 부사장 쪽이 이대로 마냥 손 놓고 있을 리가 없다는 것은 명약관화였으니 말이다.
솔직히 주주총회니, 회사 경영이니 잘 알지 못했다. 나는 가수이지 경영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그냥 주식만 많으면, 회사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정도의 주식만 가지고 있다면 아무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삼촌을 도와주고 싶어 주식을 매수했던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막상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관리자 분에게서 회사 사정을 들어보니 이는 너무 안일하고 원론적인 생각일 뿐이었다.
내 생각이 맞기는 맞았다. 굳이 50%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25%에 달하는 나와 삼촌의 주식보유량이라면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경영권 방어 측면에서 그다지 문제 될게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회사 경영은 주식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채권들과 자금의 유동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분과 이해관계자들의 의사라는 것이 경영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 갓식스 컴백은 갓식스에게도, 삼촌과 나에게도 그리고 Trendy에게도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적자만 보고 있는 회사사정을 일순간 바꾸어 현재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SD ENTERTAINMENT가 제대로 칼을 갈고 내보낸 신인그룹 IP의 실력과 홍보가 대단했는지라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이를 증명하듯 IP는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기세로 데뷔 4주차 때 벌써 방송 4사 14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리는 데 성공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오늘, 아니 어제 저녁 최고가요, 뮤직파티 1등 결과로 인해 한시름 덜 수가 있었다.
[형! 우리가 1등 했어! 뮤직파티랑 최고가요에서 1등했다고!]
[대박! 잭슨 처음으로 1등 했어! 지혁아 파리 안가면 안 돼?]
[고맙다...]
비록, 1등 기념 뒤풀이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애써 억누른 채, 생각에 빠지다보니 어느새 라운지 갈림길에 도착하게 됐다.
“지혁아 형이 여기서부터는 챙겨줄 수 없으니까, 혼자 잘 할 수 있지?”
“뭐래, 혼자 유럽 배낭여행까지 갔다 온 사람한테. 그나저나, 미안해. 누나들도.”
“에이, 뭔 소리냐. 원래 주최 측에서 코디들이랑 매니저들은 전부 이코노미로 주던데, 나는 너 덕에 생전 안타본 비즈니스도 타보잖냐.”
이번 K-FESTIVAL에 참가하는 가수들에게 1등석 항공권 티켓이 주어졌다. 솔직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K-FESTIVAL에 참가한다는 이유로 생전 처음 1등석을 타보게 생겼으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같이 이동하게 될 코디 누나들과 석현 형이었다. 배낭여행 할 때 느꼈듯이, 이코노미를 타고 10시간 넘게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모르지 않았는지라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던 것이다.
“맞아. 내가 아는 애들 중에서 이번에 파리 가는 애들 있거든? 걔네들이 그러드라, 우리들처럼 직원들 비즈니스에 태워주는 데 없다고! 그것 덕에 내가 얼마나 자랑했는지 아니? 뭐, 지혁이 네가 민재 오빠한테 말 해줘서, 우리가 비즈니스 타는 거니까 도리어 우리가 고마워해야지.”
그래서 삼촌한테 따로 말했다. 코디 누나들이랑 석현 형이라고 해봤자 4명밖에 안 되는 거 일등석이 무리라면 비즈니스 좌석으로라도 업그레이드 해주면 안 되냐고 말이다.
“뭐, 그럼 다행이고. 진짜 괜찮지?”
“야! 이거 아주 생색을 지능적으로 내는데? 빨리 들어나가! 나도 비즈니스 라운지 가서 구경 좀 하게! 이게 생전 처음 비즈니스도 타보고 그래서 떨려 죽겠는데, 분위기 파악을 못해!”
“뭐, 뭐? 나 참! 그래 간다 가!”
“면세점에서 쇼핑할 거면 형 불러라!”
“뭐 하러 그래. 내 알아서 할 테니까, 그 잘난 비즈니스 라운지 가서 푹 쉬시지요.”
“어차피 누나들도 면세점에서 쇼핑한다니까, 괜히 혼자가지 말고. 알았지?”
그런데, 의외로 민재 삼촌은 그런 내 제안을 흔쾌히 동의했다. 솔직히 이코노미 좌석 가격에 족히 2~3배는 비싼 비즈니스 좌석이었기에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말이다.
“어여 들어나가.”
뭐, 코디나 매니저만 해도 적게는 열 명 많게는 삼사십 명씩 가는 다른 기획사들보다 부담이 적어서 그런가보다. 우리는 나 포함해서 겨우 5명이었으니까.
어쨌든 비즈니스 좌석에 만족하는 것 같은 누나들과 석현 형을 보니 내 마음도 적잖이 놓였다. 그래서 마음 놓고 1등석 라운지에 들어갔고 말이다.
그런데, 뭔가 잘 못된 것 같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 사람이라고는 채 열 명도 안됐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 사람들이라는 게 죄다,
[SADNFKADSJBQEDJKFVNLMAD]
[AHKFEWRKJJNDFLVSDFKJQKGWEGMQFEF]
한 눈에 봐도 비싸 보이는 정장을 입은 채, 알 수 없는 언어를 내뱉고 있었으니까.
뭐, 뭐지? 여기 조선 사람 나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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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00화가 됐네요.
아직 연재를 시작한지 한달도 되지않았는데, 여러분의 관심덕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추코가 미래다. 프로듀스 정주행.
원고료 쿠폰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