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6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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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함 100%, 풋풋함 100%로 가득한 강지혁, 강슬희 커플 화제만발! 피곤해하는 그녀를 위해 즉석에서 루트를 바꿔버린 강지혁? 강지혁이 강슬희를 데려간 곳은 어디?]
-지렸다. 지렸어... 갑자기 택시 기사한테 방향 바꾸라고 할 때, 무슨 스릴러 보는 줄..ㅎㄷㄷ
-아 짜증나는게 강지혁, 강슬희 파트는 왜이렇게 분량이 적은 거임? 저번주도 그렇고 저저번주도 그렇고 하...
-저, 저자식 슬희한테 배, 백허그 하더니 이번에는 어깨까지...........부, 분하다. 제길...
[‘우리 결혼 할까요’ 제작진 측 曰 “당초 명동 길거리 데이트가 콘셉트였지만, 자유 데이트였기에 강지혁 군은 피곤해하는 강슬희 양을 위해 데이트 코스를 바꾼 것으로,......”]
-근데, 도대체 어디로 간 거임?
-모르겠음 근데 예고편 보니까, 무슨 한옥집 간 것 같던데..쩝....분량이 너무 적다...
-ㅋㅋㅋㅋ무모한 도전 찍는 줄 알겠음 ㅋㅋ제작진도 깜짝 놀라게 방향 바꾸기 ㅋㅋㅋㅋㅋ
[지친 그녀를 위해 어깨를 기꺼이 내준 강지혁! 첫날에는 백허그, 두 번째 촬영 때는 어깨를? 진심인지 가상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강지혁의 마법!]
-한 가지 확실한건 슬희 뿅갔다.하.....................................
-안돼!!!!!!!!!우리 슬희를....슬희를!!!!!!!!!!!!
-저 정도면 이미 넘어간 거 아님? 눈에 설레하는 거 훤히 보임. 얼굴도 엄청 빨개지고.
-쩝...씁슬하네...하...........슬희야....
-강지혁 일단 와꾸되지, 돈 많지, 키크지 어깨깡패지, 노래 잘해지 ㅅㅂ 좆같네..하...슬희... 나만의 슬희를!!!!!!
[SD ENTERTAINMENT가 3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보이그룹 IP 데뷔 카운트 다운 D-7! 타이틀 곡 MYMY Teaser 폭발적 반응! 오성, 하이주니어의 뒤를 잇는 차세대 한류 돌 탄생하나?]
-12명 ㅎㄷㄷ 지리네...또 연습생 숙소 자리없나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에 자리가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티져 영상은 대박이지 않음? 못해도 중박 이상은 칠 것 같은데, 뭐 SD빨도 무시 못하지 않슴???
[SD의 새로운 보이그룹 IP 출격 완료! 프로젝트 데뷔 우승자 출신 김영진 포함! 또다시 대규모 인원으로 보이그룹 내놓은 SD, 가요계 지각변동 예고!]
-드디어 데뷔네. ㅋㅋㅋㅋ뭐, 와꾸 되고 노래도 되니까 무조건 주목 받을 듯 김영진은.
-이미 김영진이랑 몇몇은 자기 팬카페 있지 않음? 그것만 모아도 웬만한 아이돌 팬덤보다 숫자만 할 듯
그저께 방영된 2번째 촬영 분 때문일까. 인터넷이 떠들썩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확인해보니 실감이 났다. 그날 했던 판단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판단이었는지를 말이다.
뭐, 다행히 반응이 좋은 것 같고 제작진들 편집 기술 덕에 정작 당사자인 나도 흥미진진하게 봤는지라 걱정은 안됐지만.
이래서 버스로 돌진했을 때 아무 말도 안한 건가? 쩝.
그렇게 하나, 둘 연예면 기사들을 훑어보니, 제법 관심이 동한 기사들도 눈에 들어왔다.
SD ENTERTAINMENT, 김영진, 새로운 보이그룹 IP.
내 기사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SD ENTERTAINMENT의 새로운 보이그룹 데뷔 소식에 처음엔 그저 그러려니 했다. 뭐, 김영진이라는 사람과 IP라는 그룹에 속해있는 몇몇 이들은 안면이 익었지만, 그래봤자 1년도 더 전에 프로젝트 데뷔에서 얼굴을 마주했을 뿐이니 말이다.
그런데, 데뷔시기를 확인한 순간 이는 전혀 다른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대한민국 최고 아이돌 기획사라고 알려진 SD ENTERTAINMENT에서 심혈을 기울여 길러낸 새 보이그룹의 홍보를 소홀히 할 리가 없었다.
[SD의 새로운 보이그룹 IP 출격 완료! 7월 1일 음악뱅크에서 첫 데뷔무대 가져! Teaser 영상 관심 폭등!]
그런데, 문제는 그 그룹의 데뷔시기가 공교롭게도 갓식스 컴백 일자와 겹친다는 것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일주일 정도 앞섰다. 갓식스는 7월 7일 음반을 발매하고 8일 음악뱅크를 통해서 컴백무대를 가지니 말이다.
당장 다음주부터 Teaser 영상을 배포하고 본격적인 컴백 홍보활동에 돌입할 예정인 갓식스에게는 그다지 좋을 수 없는 소식이었기에 걱정부터 들기 시작했다. 음악이나 안무에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요계 특히 아이돌 시장에서는 실력만이 성공의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어떻게 할거... 강지혁?”
“에, 에? 응? 삼촌?”
“이게 기껏 설명하고 있었더니, 딴 생각을 해?”
그런데, 사색이 조금 지나쳤나보다. 정신을 차려보니, 민재 삼촌이 열심히 옆에서 말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뭐라 하는지 듣지를 못했는데, 그래서 어떻게 할 거라니. 완전 빼도 박도 못하게 생겼다.
“미안, 미안 삼촌. 그 우리 결혼 할까요 생각하느라.”
“집 문제야 회사에서 알아서 해줄 테니까, 너는 신경 쓰지 말랬더니, 또 왜?”
“그냥, 쫌...”
게다가 상황을 넘기기 위해 대충 말을 얼버무렸는데 오히려 벌집을 건드린 셈이 돼버린 것 같다. 하... 한동안 저것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 아직도 할말이, 서운함이 남았나보다.
내가 말을 꺼내길 기다렸다는 듯,
“그러니까, 진작 집들이 하라했을 때 하면 좀 좋아? 짜식이 그렇게 좋은데 살면 어? 삼촌도 초대하고 그래야지.”
“아, 뭐래. 아직도 그것 때문에 삐졌어?”
“그럼 삐지지 안 삐지냐?”
보란 듯이 서운함을 토로하니 말이다. 하, 이게 그렇게 서운할 만한 일인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막말로 삼촌도 지금 집으로 이사 갈 때 집들이도 안했으면서. 이게 바로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건가? 나, 원 참.
“알았어. 집들이 할게. 그럼 됐지?”
“뭐, 네가 정 그렇게 하겠다면야.”
“참나... 그나저나 무슨 얘기 하고 있었는데?”
안되겠다. 민재 삼촌 사모님한테는 죄송하지만, 민재 삼촌한테 언제 한번 본때를 보여줘야겠다. 뭐, 평소 사모님 요리 솜씨가 대단하다고 자랑했으니까.
“매년마다 WMC에서 하는 그 문화축제 있잖아. K-FESTIVAL. 이번에는 도쿄, LA, 뉴욕, 두바이, 파리에서 할 것 같은데 너한테 요청이 왔어. 작년에도 오긴 왔는데 뭐, 그때는 네가 안한다고 했으니까. 이번에도 안하려고?”
어쨌거나, 내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알면 저렇게 태연하게 있을 수 없었겠지만, 삼촌은 다시금 하고자했던 얘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런데 듣고 보니 뭔가 자질구레함과는 거리가 먼, 꽤나 덩치가 큰 얘기였는지라 허투루 들을 수가 없었다. 그 정도로 K-FESTIVAL은 꽤나 이름값 높은 문화행사였으니 말이다.
K-FESTIVAL.
우리나라 문화사업계의 큰손인 대기업 CI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세계 최대 K-CULTURE 행사이다. K-POP,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부터 시작해서 패션, 뷰티까지, 한류를 메인테마로 하여 컨벤션과 콘서트를 결합한 최초, 최대의 페스티벌이었기에 그 파급력이 꽤나 컸는데, 작년의 나는 주최 측의 요청을 거절했었다.
“도쿄랑 뉴욕은 겨울에 파리랑 LA는 여름에 할 거래. 삼촌도 이건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재성이한테 물어보니까. 거기서 전적으로 마련해주는 비행기 표랑 숙소도 최고급인 것 같고 섭외 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 아이돌도 아닌데, 거기는 왜 자꾸 날 초청하려는 거야? 삼촌?”
K-FESTIVAL 말마따나, 축제현장에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하물며 나를 제외하고 초정받은 이들이 전부 아이돌 아니면 힙합 뮤지션들이었으니 오죽할까.
“뭐, 섭외를 할 때, 현지 의견을 토대로 하는데, 네가 뽑혔나봐. K-FESTIVAL때 보고 싶은 가수로 말이야.”
“일본은 그렇다 쳐도, 미국이랑 프랑스에서 내가? 말이 돼?”
일본 도쿄 같은 경우, 몇 달 전, 팬 미팅 행사 때 현지 분들이 나를 많이 좋아해주는 구나를 두 눈으로 확인해서인지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그때 당시의 열기를 생각하면, 뭐, 내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쑥스럽지만 나 정도면 K-FESTIVAL에 충분히 섭외 당할 만 한 것 같으니 말이다.
“어쨌든, WMC에서는 네가 꼭 참가해주길 원하고 있어. 저번에도 간절한 것 같긴 했는데, 이번에는 더 간절한 것 같더라.”
“삼촌 생각은 어떤데?”
“이번에는 역대 최대로, 뭐 매년 규모가 늘긴 했지만, 어쨌든 스폰서도 엄청 빵빵하고 현지 팬들이랑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다. 삼촌 생각에는. 그리고 무엇보다 섭외비도 엄청 높고 말이야.”
“그래? 음...”
아무래도 삼촌 생각은 이번 K-FESTIVAL에 내가 참석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쪽이었는지라 나 또한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애당초 나는 K-FESTIVAL 참가가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굳이 파리와 LA까지 가서 공연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국내에서 토크 콘서트를 한번 더하는 게, 아직 시작도 못한 정규 3집 앨범 작업을 지금부터라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삼촌의 얘기를 듣고 보니 참석하는 것도 딱히 나쁠 것 같진 않았다. 뭐, 공연과 현지 사인회 일정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휴가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이번 여름에는 파리랑 LA니까,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뭐 지금 당장 결정하기 그러면, 생각할 시간 줄게. 많이는 못 주지만 말이야.”
그렇게 내가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하자, 삼촌이 내 속내를 짐작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 짐작을 한 것은 내가 결국에는 K-FESTIVAL을 거절하리라는 것일 지도 모른다. 보통 이런 경우 나는 내가 처음 생각한 결론을 선택했으니 말이다.
“아! 그런데, 지혁아! 그거 아냐?”
“응?”
생각하면 할수록 당장 보름 뒤 LA로, 한 달 뒤에는 파리로 떠나야 될 일정이 조금 부담스러워졌다. 그래서 삼촌이 두 번 발걸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냥 섭외 요청을 거절하겠다고 말하려던 그때였다.
“이번에 Twinkle도 초청 받았다더,”
“삼촌 출연할게. 뭐 섭외비도 높고 나머지 대우도 좋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 현지 팬들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역시 삼촌은 나를 잘 다루는 것 같다. BRAVO MY LIFE!
*
[사랑해도 될까요.]
내 시선의 끝에 그대가 들어오네요.
첫 눈에 나는 그대가 내 사람인 것을 알았어요.
다가갈수록 고개 숙인 그대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죠.
웬일인지 낯설지가 않았어요.
설렜어요. 내 마음을 그대가 모두 가져갔으니까.
용기를 내서 얘기해볼게요.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이런 적 처음이에요. 이 느낌 놓치고 싶지 않아요.
사랑이 왔어요. 그대의 곁에 늘 있고 싶어요.
......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나도 모르게 자꾸 너만 바라보게 되잖아.
아무리 애를 써서 신경 안 쓰려 해도 그게 잘 안되는걸.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너를 원하는 나를 느껴.
눈을 감아 봐도 자꾸 너만 떠오르는 걸,
이런 나를 나도 모르겠지만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
귀여운 네가 너무 좋아, 연상이어도 여동생 같은 네가 좋아.
제멋대로 구는 내 행동에 부끄러워하는 네가 좋아.
그동안 많이 외로워서일까, 자꾸만 네가 떠올라.
말도 안 돼 나도 모르게 자꾸 너만 바라보게 되잖아.
아무리 애를 써서 신경 안 쓰려 해도 그게 잘 안되는걸.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너를 원하는 나를 느껴.
눈을 감아 봐도 자꾸 너만 떠오르는 걸,
이런 나를 나도 모르겠지만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
......
“이걸 부르겠다고? 레스토랑에서?”
“응? 이상해? 두곡 중에서 한곡 정해서 피아노 치면서 불러줄 생각인데 뭐가 나을 것 같아? 난 도저히 못 고르겠어서.”
“와... 진짜 이씨...”
피아노 건반에서 손을 떼고 평가를 위해 데려온 승현이와 민재삼촌을 쳐다봤다. 도무지 어떤 노래가 괜찮은지 감이 안 왔으니 말이다. 그런데, 반응들이 영 시원찮다. 당장, 승현이 녀석의 표정이 좋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상해? 삼촌? 삼촌도 승현이처럼 이상한 것 같아? 난 둘다 꽤 괜찮은 것 같은데. 뭐, 둘 중 뭘 선택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가로운 한낮에, 어마 무시한 더위를 느낄 수 없게 풀가동시킨 에어콘 바람 아래 나는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그나저나 기껏 힘들게 만들었는데 반응들이 안 좋아 걱정이다. 표정을 찡그린 채 씨부렁씨부렁 거리는 승현이 녀석을 시작으로, 민재 삼촌은 아무런 말도 안하고 있으니 말이다.
뭐야, 이러려고 냉면까지 갖다 바친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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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K님10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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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추코가 미래다. 프로듀스 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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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