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5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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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 포이보스 뮤직 강지혁 단독 콘서트 EP 1. 삼촌의 역습/조카의 반격.]
-여러분들! 제주콘서트까지 일주일도 안 남았네요. 드디어 이번 제주, 서울 콘서트의 게스트가 확정되었습니다! 기존 공지 멤버에서 박재성, 성지경 선배님이 고정 초대가수로 그리고 제주 콘서트에는 Amiga, 서울 콘서트에는 Trendy 분들이 와주시기로 했답니다? 팬 분들 쏴리질럿!
-학생 분들은 공부 열심히 하시고 콘서트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인사 꼭 드리고 오기! 꼭 약속해줘요! 알겠죠?
[고정 초대가수]
-유민재(포이보스 뮤직)
-박재성(JS ENTERTAINMENT)
-이수아(포이보스 뮤직)
-정승현(포이보스 뮤직)
-권수아(포이보스 뮤직)
-크리스 김(포이보스 뮤직)
-성지경(피쉬 앤 칩스)
[제주 콘서트 초대가수]
-Amiga(스타 뮤직)
[서울 콘서트 초대가수]
-Trendy(JS ENTERTAINMENT)
[P.S]
-모 방송과 관련된 루머는 모, 모두 사실이 아니에요. 여러분... 루머 때문에 요즘 투수아 얼굴 보기도 껄끄러워졌어요. 하... 동협, 지경, 진웅 삼촌. 얼른 수습하세요. 안 그러면 진짜 고소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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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가구가 하나도 없어...”
B TO V의 육성제, Twinkle의 박수연 두 사람이 ‘우리 결혼 할까요’라는, 가상 결혼이라는 콘셉트로 꽤나 유명한 프로그램에 출연한지도 한 달. 드디어 신혼집이 생겼다는 설렘에 당찬 발걸음으로 현관문을 열어젖힌 두 사람은 눈앞에 보여 진 집 상태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흔하디흔한 테이블조차 없는, 가구라고는 전무하다시피한 집 상태에 할 말을 잃어버렸으니 말이다.
“PD님 저희 어떻게 해, 어? 미션 봉투?”
[육성제, 박수연 커플의 첫 신혼집! 마음에 드셨나요? 하지만, 본격적인 신혼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텅 빈 집을 채워줄 가구들이 필요 한데요! 이렇게 도움이 절실한 상황! 평소 육성제, 박수연 부부의 인맥을 통해 이 상황을 해결해보세요! 두 분의 인맥은 과연?]
그런 상태에서 담당PD가 건넨 미션 봉투에 일말의 희망을 느낀 육성제와 박수연의 입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가뭄에 단비가 될 거라 생각했던 미션봉투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눈앞이 깜깜한 것은 똑같았으니 말이다.
“오빠, 아는 사람 많아?”
“어, 어?”
여자 아이돌 특성상, 아는 이들이라고 해봤자 같은 그룹 멤버들이 전부일 가능성이 컸다. 남자 아이돌에 비해 더욱 강한 사생활 관리를 받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육성제를 바라보는 박수연의 눈빛에는 기대감이 서려있었다.
그러한 ‘오빠만 믿어’라는 듯한 그녀의 눈빛을 본 육성제의 등에 식은땀이 맺히기 시작한 것은 당연했고 말이다.
“그, 그럼 물론이지!”
비록 나이는 박수연이 그보다 어릴지라도 데뷔는 훨씬 빨랐고 또한 그가 속한 B TO V라는 그룹 자체가 대중들에게서 인지도를 얻은 지조차 얼마 되지 않았기에 육성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겉으로는 태연한 척 나만 믿으라는 듯 박수연을 바라봤지만 말이다.
“그럼 일단 우리 뭐, 뭐 필요한지부터 정하자!”
그렇게 육성제의 속마음과는 상관없이 박수연이 분주하게 집안을 누비기 시작했다. 언제 준비했는지 모를 메모장에 무엇인가를 쉴 새 없이 적으면서 말이다.
10분 정도 지났을까.
멍하니 바닥에 앉아있던 육성제에게 박수연이 환한 미소와 함께 다가왔다.
“식탁, 소파, 침대 그리고 세탁기, 냉장고 이정도만 일단 구해볼까? 더 필요한 건 그때, 그때 우리가 구해보구!”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육성제의 떨리는 손가락이 핸드폰 액정을 누르기 시작한 것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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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응, 신혼집인데 침대랑 냉장고가 없는데 이중에서 하나만 해줘. 해줄 거지?]
“나한테 언제 맡겨놨냐? 결혼식 때 초대도 안한 주제에.”
콘서트를 하루 앞둔 날 오전, 갑작스레 걸려온 전화를 받아보니 성제 녀석이었다. 요즘 녀석이 예능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기도 하고 나 또한 근래 들어 꽤나 바빴는지라, 얼굴을 본적이 꽤나 오래전이라 반갑기 그지없었다.
[식탁은 Twinkle 처형들이랑 처제가 해주기로 했고 소파는 B to V 형들이, 세탁기는 대표님이 해주기로 했어.]
“그런데?”
[해 줄 거지?]
그 뒤에 수화기 너머에서 흘러들어오는 용건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나 내일 콘서트하는 건 알고나 있냐?”
[어, 어? 아, 알지! 나도 참가하고 싶었는데 스케줄이...]
이 녀석이 결혼할 때는 부르지도 않아놓고 정작 필요할 때는 나한테 전화를 걸어?
네가 속한 그룹에 형들이 몇 명인데 이자식이.
[아주버님! 안녕하세요!]
문득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달콤한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전화를 끊을 뻔했다. 하, 뭐냐. 이 애교 가득 목소리는.
[아주버님! 저희가 스몰웨딩이어서요. 초대 못해서 죄송해요.]
“아, 아닙니다. 제, 제수씨.”
녀석이 지금 출연하고 있는 ‘우리 결혼 할까요’의 상대역이 Twinkle의 수연 씨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기에 나 또한 퉁명스러움을 벗어던질 수밖에 없었다. 뭐, 애당초 성제에게 투덜거렸던 것 또한 장난이었으니 말이다.
[저희가 신혼집에 왔는데 아, 아무것도 없어서요... 땅바닥에 이불 깔고...]
하, 진짜 이 부부가!
“하하하... 친한 친구인데 당연히 해줘야죠. 침대랑 냉장고 다 보내드릴게요. 주, 주소가 어딘데요?”
[어머! 두, 두 개나요? 우와! 아주버님 정말 감사해요!]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고맙다! 집들이할 때 부를게! 쌩유!]
주소를 건네기가 무섭게 전화를 끊어버리는 성제 녀석의 만행에 그저 말없이 주먹을 불끈 쥘 뿐이었다.
“지혁아! 지금 공항으로 출발하자! 민재 삼촌이랑 애들이랑 다 준비됐단다.”
때마침 나를 부르는 석현 형이 아니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다.
하, 이 녀석 운 좋은 줄 알아라. 두고 보자,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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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팬이라서 꼭 뵙고 싶었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저도 스타 뮤직 Amiga 정말 팬입니다.”
“요즘 Amiga 장난 아니더라고요. 대세?”
“야! 우리 Trendy 애들도...”
“에이, Amiga 최고!”
“하하! 저희 Amiga애들도 대세고 Trendy도 최고죠. 뭐! 하하하!”
내일 제주 콘서트에 참가할 이들 모두 한 비행기로 예약했는지라, 공항은 때 아닌 친목회장이 돼버렸다.
민재 삼촌의 주도하에 재성 삼촌과 소경진 대표님, 지경 삼촌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뭐야, 토크 콘서트 하고나서 연락한번 없던 예원이 아냐?”
“아, 아냐! 언니! 연락 하려고 했는데...”
“뭐, 예원이 너한테 우리는 그저 흘러지나가는 시간일 뿐이지...”
“정승현! 그거 아니라고! 그리고 자꾸 누나한테 반말할래?”
“미친! 너랑 나랑 동갑이거든? 나 빠른 생일이거든!”
“빠른 생일은 무슨! 빠른 생일 인정 못해!”
간만에 마주하게 된 승현과 수아 그리고 예원이가 티격태격 거리며 반가움을 표현했으니 말이다.
“우와! 나 비즈니스 석 처음 타봐! 수아야 완전 대박이지 않아?”
“나도 비즈니스 석 처음인데, 기내식도 줄까?”
“50분밖에 안타서 별거 안 나오지 않을까? 아쉽다! 조금 더 오래 탔으면 기내식도 완전 맛있는 거 먹고 그럴 텐데.”
잠시 뒤 비행기에 올라탄 뒤에도 녀석들의 소란스러움은 그칠 기미가 안보였다. 어느새 친해져 말을 놓은 것인지, 좌석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신기해하는 시나와 지하, 수아를 보며 나 또한 피식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나이가 같아서 그런가?
처음 본 사이이기에 나름 걱정했는데 다들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크리스 녀석도 막내답게 양쪽 자리에 앉은 유나와 은지에게 싹싹하게 대했고 말이다.
“지혁아, 이렇게 까지 안 해줘도 되는데... 몇 분이나 탄다고 비즈니스 석을 끊어?”
“행사비도 안 받는 다고 그러는데 이렇게라도 해드려야죠. 숙소도 만족 하실 수 있게 준비했으니까, 편히 쉬세요. 솔직히 Amiga애들도 애들이지만, 대표님도 그동안 힘드셨잖아요. 쉴 땐 쉬어야 또 열심히 일하시죠.”
“너, 너...”
50분 비행이라고 해도 비즈니스 좌석을 준비했다는 점이 부담스러워서 일까. 소경진 대표님이 내게 다가와 ‘뭘 이렇게 까지 준비 했냐’며 질책 아닌 질책을 했지만 나로서는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솔직히 Amiga애들 정도면 제대로 섭외비를 줬을 때 지금 쓴 것에 족히 2~3배는 써야 됐으니 말이다.
때마침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에 소경진 대표님이 자리로 돌아가자 통화 버튼을 눌렀다.
“형, 미안해. 괜히 일만 늘렸네. 내가 또.”
[뭐가 미안하냐. 어차피 나는 내일 오전 비행기로 가서 할 일도 없었는데. 그나저나, 무슨 혼수를 2개나?]
“오죽했으면 나한테 전화했겠어? 보니까, 소속사 대표님한테까지 전화한 것 같던데.”
[뭐, 일단 알겠다. 신혼부부들이 쓸 만한 걸로 보내면 되지?]
회사의 잡다한 일 때문에 내일 오전 비행기로 올 석현 형에게 부탁한 일이 있어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곧 있으면 비행기가 이륙할 것 같았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목소리가 씁쓸해? 설마?
“형 결혼할 때는 내가 혼수고 뭐고 다해줄테니까. 걱정하지 마셔.”
[크흠...]
[진짜...?]
형도 사람이구나. 하긴, 형 나이면 이제 결혼 할 때도 됐지. 그나저나,
“그러니까, 참한 색시나 만들어. 나이가 몇인데 모솔이야?”
애인도 없는 사람이 무슨 결혼 생각이야? 일단, 여친을 만들어야 뭘 하든 말든 하지.
[지는...]
“뭐...?”
[지도 3년 째 솔로면서 말은 무슨 청산유수네. 청산유수. 아무튼 신혼부부가 쓸 만한 침대랑 냉장고 이 주소로 보내면 되지? 나 그럼 전화 끊는다!]
뭐, 뭐라고? 푹신한 비즈니스 좌석에 등을 기대며 통화를 하던 내 몸이 일순간 경직돼버렸다. 이, 이 사람이 지금!
“나, 나는 연애를 못하는 게 아니라고! 안 하는 거야! 3, 3년 동안 연애를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거... 여, 여보세요? 혀, 형! 이 양반이!”
[잠시 뒤, 저희 비행기....]
나한테 빅 엿을 날린 뒤 전화를 끊어버린 석현 형의 만행에 다시금 통화버튼을 눌러봤지만, 소용없었다. 작정한 듯 전화를 받지 않는 사이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으니까.
하, 두고 보자. 두고 보자는 말을 오늘만 몇 번을 하는 거야? 도대체?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게 뭐하는 거야. 바보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정신패배가 너무 분해 어쩔 줄 모를 때 문득 시야에 들어온 매끈한 다리에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셔 버렸다.
이 바보가, 담요는 장식으로 있나? 무대가는 것도 아닌데 무슨 바지를 이렇게 짧은 걸 입고와? 아직 여름도 아닌데.
차마 계속해서 보기 민망해 내 담요를 녀석의 다리에 던져버렸다. 여자 아이돌 주제에 서비스로 주는 빵에 정신이 팔려서는, 어휴...
“올! 나 여자야?”
“뭐?”
“나 여자로 느껴지냐고.”
“뭐?”
그런데, 녀석이 많이 심심했나보다. 나의 멘트와 행동에 장난 끼 가득 대꾸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어쭈 해보자 이거냐? 안 그래도 지금 분노에 부들부들 중인 나한테?
“그럼 네가 남자냐? 뭐, 남자인 것도 같다만...”
“뭐, 뭐? 너, 어, 어딜 보는 거야!”
녀석의 길쭉한 다리에서부터 얼굴까지 한번 훑어줬다. 아주 진득한 눈빛으로.
“다리 길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긴 하는데... 난 미드도 중요하거든. 그래서 넌 나한테 남자일 수도?”
“너, 너!”
마지막 크리티컬 카운터에 녀석의 얼굴이 마치 터져버릴 것처럼 뻘겋게 변해버렸다. 자식이 상황 봐가면서 건드려야지. 넌 나한테 아직 안된단다. 김소정.
============================ 작품 후기 ============================
따뜻한감자님 후원쿠폰 3 장감사합니다.
정크me님 궁금하신 것 있나요? 질문해주세요. 리코멘 해드릴게요 ㅎㅎ
선추코와 정주행이 미래다. 창ㅈ 아니, 음... 프로듀스 코멘트.
자정에 2~3편을 올리던 지금까지의 연재 방식과 아니면 자정에 1편 올리고 자고 일어나서 시간 날때 1~2편을 또 올리는 것 중에 뭐가 좋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오늘은 후자방식으로 지금 한편 올리고 나중에 시간 나면 한편 더 올릴게요!
그나저나, 지금 조아라에서 뭐 뽑나봐요.음...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서, 성실연재는....크흠...
어제 술 왕창 먹고 집에 들어와서 바로 잔것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2편이 올라가있더라고요? 사실 엄청 당황했어요...
마치 연어가 고향을 찾아 본능적으로 강을 거슬러올라가듯 저는 술을 마셔도 본능적으로 글을 올리나봐요... 소름돋았습니다.
저... 이정도면 성실상 어워드에...?............,,,죄.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