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마음을 노래로-43화 (43/502)

00043  2012  =========================================================================

[강지혁 정규 2집 앨범 5번 수록곡 어디에도, 6번 수록곡 가지마가지마. 공개되자마자 차트 점령! 압도적인 강지혁 이펙트에 앨범 선 주문량 음원 발매 3주 만에 37만장 돌파! 또다시 돌풍 일으키나!]

[대한민국은 강지혁 열풍! 3주 연속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아!]

[정식발매예정이 없는 강지혁의 일본 팬들 직구 열풍에 포이보스 홈페이지 다운! 유튜브에서 선 공개된 14번째 수록곡 ‘지금 만나고 싶어’ 일본 열도 강타! 유튜브 조회수 3천 2백만 돌파!]

[강지혁을 모셔라! WMC, 청용영화제, 방송 3사의 연말 강지혁 섭외 전쟁! 과연 승자는?]

[청용영화제! 강지혁 섭외 성공! 청용영화제 측 曰 “청용 영화제 축하공연 섭외를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결과 영화제 일주일전 수락 답변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연예면의 기사들을 슬쩍 훑어본 뒤 미련 없이 소파에 드러누웠다. 하루의 대부분을 이곳 소파에서 보냈었는데, 요즘 들어 통 드러눕지 못했다. 나답지 않게 다사다난한 하루들을 보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다행이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가 만든 곡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준다는 점에서 나는 복 받은 놈이니까 말이다.

덕분에 삼촌은 오늘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일단 홈페이지 복구부터해서 내 팬 미팅 스케쥴 그리고 각종 방송사 섭외전화에 시달려야했기 때문이다.

뭐, 그 모습을 고스란히 옆에서 지켜본 나로서는 고맙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했다. 괜히 나 때문에 고생이란 고생은 있는 대로 하고 계셨으니까.

그나저나, 요즘 학식이들과 급식이들 얼굴을 통 못 봤다. 물론 톡으로 근황 같은 건 수시로 나누곤 했지만 말이다. 슬슬 토크 콘서트할 준비하라했더니,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두문불출하나보다. 하긴 토크 콘서트 선곡만 하더라도 제법 머리 아파오는 작업이니 오죽할까.

“지혁아 오늘 무대 있는 거 알지?”

“예, 조금 있다가 석현 형이 데리러 온데요.”

오랜만에 생긴 공식 스케줄 인만큼 민재 삼촌 또한 나름 신경 쓰고 있었나보다. 하루 종일 바빴으면서 말이다. 그나저나, 나도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나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청용 영화제하면 우리나라에서 뿌리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시상식이기도 하거니와 보통 축하공연은 아이돌들이 전담했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주최 측에서 요청한 노래가 결코 밝다고 볼 수 없는 가지마가지마였기에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었다. 명색이 축하공연인데 분위기만 다운시키고 올 순 없었으니까.

“방송활동 하기로 한 만큼, 그냥 간단히 무대점검 하러 간다 생각해. 어차피 한 곡 부르고 오니까 말이야.”

그런 내 심사가 겉으로 드러나서일까. 민재 삼촌이 부담가지지 말라는 듯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치, 말은 쉽지.

어쨌든 무대인만큼 실수를 할 생각은 나도 없다. 항상 최선을 다할 뿐.

*

“리허설 없다는 것 알지? 신인 남우상이랑 여우상 끝나자마자 네 무대니까. 긴장하지 말고 잘하고 와. 뭐, 내가 걱정 안 해도 기똥차게 해낼 거지만 말이야.”

배우들이 슬슬 레드카펫을 밝으며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 입장하기 시작할 때쯤, 나는 석현 형과 차안에서 DMB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나서기 20분 전에 영화제 측 스태프가 데리러 온다 했으니 뭐, 나로서는 비교적 마음 편히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야, 이쁘긴 이쁘다. 그렇지 않냐?

괜히 배우가 아닌 듯 아리따운 외모와 몸매 그리고 이를 돋보이게 만들어줄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들이 등장할 때마다 나와 석현 형은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그 정도로 여배우들의 포스는 장난 아니었으니까. 물론 바람직한 드레스도 한몫했지만 말이다.

“설연이 대세긴 대세인가보다. 이야. 지리네.”

“지리긴 뭐가 지려. 더러워.”

“지혁아 이유빈도 괜찮지 않냐? 저 얼굴에 저 몸매까지. 키야!”

“아! 저질! 근데 그건 인정.”

그렇게 석현 형과 시시껄껄한 얘기를 하는 사이 생각보다 시간이 꽤 지났나보다. 정신 놓고 청용영화제를 보다보니 어느새 담당 스태프 분이 나를 찾았다.

“아무리 배우들이라고 해도 수트 빨은 우리 지혁이가 최고다! 잘하고 와라! 형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입안을 감돌기 시작하는 긴장감에 조금씩 초조해지기 시작했을 때 들려오는 석현형의 말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기다리고 있어. 후딱 하고 올게.”

덕분에 좀 전까지 나를 휘감아 돌던 긴장감이 많이 옅어졌다. 자 그럼 한번 시작해볼까.

스태프 분의 안내를 받아 내가 도착한 곳은 청용영화제 세트 바로 뒤편이었다.

“유준성씨랑 김해수씨가 소개를 하면 바로 앞에 있는 문이 열릴 겁니다. 그때 무대로 입장해주시면 됩니다.”

인이어를 귀에 꼽기 직전에 들려오는 스태프 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변한 뒤, 조심히 숨을 가다듬었다. 그러기를 잠시, 그리 오래지 않아 스태프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자 이로써 1부의 마지막 시상이었던 신인 남우상, 신인 여우상 시상이 마무리 되었는데요.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잠시 동안 우리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특별 무대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올 한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강지혁씨의 특별 무대입니다. 박수로 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유준성 씨의 멘트 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배우 분들 가운데 내 팬 분이 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방청객 분들 가운데 내 팬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꽤나 큰 박수와 환호성이 들려왔다. 그래서인지 무대로 발걸음을 옮기던 중 나도 모르게 움찔해버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눈을 비추는 강력한 조명과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환호성이 나를 맞이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당황스러움도 잠시, 간주가 들려오기 시작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이 급속도로 선율에 몰입되기 시작했다.

어느새 내 두 눈에는 무대 한가운데에 외로이 서있는 마이크만이 보일 뿐이었다.

[가지마 가지마]

너와 사랑했던 순간들 그 추억들을 기억해

너를 잊어야 나를 되찾을 수 있을까.

멀어지지마 여기 그대로 있잖아.

나 혼자 남겨둔 채 제발 부디 제발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아직 너만을 위해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데

넌 어디 있니, 난 네가 필요한데

oh~baby 내 사랑아

제발 내게 돌아와 줘

거짓말처럼 그저 돌아와 줘

......

어느새 노래는 끝이 나고 생방송은 자연스럽게 광고영상으로 넘어간 듯 싶다. 스태프 분들이 무대를 정리하기 위해 단체로 올라오셨으니 말이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뜻밖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꿈에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말이다.

“앵콜! 앵콜!”

“앵콜 해주세요!”

“앵콜!”

감정의 여운을 애써 억누른 채, 끝내 흘러내리고야 만 눈물을 소매로 닦으며 무대를 내려오려던 그때에 말이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나머지 발걸음을 멈춘 채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지금 내게서 들리는 앵콜 요청은 휴식을 취해야 할 배우들 좌석뿐만 아니라, 방청객석에서도 들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머뭇거림도 잠시, 예상치 못한 앵콜 요청에 당황한 내게 다가와 나만 괜찮다면 한 곡 정도만 더 불러줄 수 있냐는 총괄 스태프 분의 말에 다시금 마이크를 들었다. 뭐, 아마도 내 무대를 끝으로 1부가 마무리 된다고 들었기에 이런 게 가능한 듯싶다. 생방송 도중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그건 말 그대로 방송사고 일 테니까.

갑작스런 상황이기에 MR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의 가사 말을 여과 없이 내뱉었다. 홍보를 위해선 정규 2집에 수록된 곡을 불러야 될 테지만.

[안아줘]

서글픈 마음을 이기지 못해

잠들 수 없는 기나긴 밤을 견디고

내 좌절과는 상관없이

아침은 언제나처럼 나를 깨우네.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수많은 감정들을 녹여내야 한다는 점에서 안아줘는 결코 쉬운 곡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내 감정 상태에서 보자면 이보다 좋은 선곡은 없었다. 녹여낸 수많은 감정들을 때론 담담하고 때론 애절하고 때론 담백하게 풀어놓아야하는 이 곡이 아니라면 감정을 억누르기가 너무 힘들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마냥 여의치만은 않았다. 방금 전에 불렀던 가지마가지마의 여운이 너무나도 컸기에, 방송 촬영 도중이 아니라는 사실에 풀어져버린 마음상태가 곡에 대한 몰입의 고삐를 풀어버렸으니까.

고통은 예상보다 깊고

아픔은 예상보다 짙어

널 기다리는 기나긴 밤들이 내겐 좌절이야.

......

그 탓인지 나는 어느새 무대의 바로 오른쪽에 자리 잡은 MC석에 서있었다. 그런 나를 눈시울이 붉어진 유준성 씨와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눈물이 맺힌 김해수씨가 바라보고 있었다.

비록 간주도 없는 반쪽짜리 무대이지만, 지금 나는 오롯이 내 감정을 풀어내고 있었다. 마치 연습실에서 홀로 노래를 부르던 때와 같이 말이다.

나를 억눌러야 된다는 생각은 이미 내 머릿속에 존재하지 않았다.

......

날 떠나지 말아줘 내 곁에 있어줘.

널 붙잡은 날 외면하지 말아줘.

네가 한 발자국 멀어지면

내가 두 발자국 더 가면 되잖아.

노래가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새 나는 MC석에 서있던 김해수씨와 유준성씨의 품에 안겨있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그저 품 안의 따뜻함에 젖어버렸으니까.

“STAND BY! 생방송 15초!”

다급히 들려오는 스태프의 외침이 아니었다면, 그 품안에서 계속 울었을 것이다. 서둘러 발을 놀려 무대에서 빠져나가는 그 순간에도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으니까.

*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영화 시상식인 청용영화제는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차세대 스타라 불리는 이민오가 남우 여우상, 설연이 신인 여우상으로 빛났을 뿐만 아니라, 남우 주연상으로 사도의 류아인이 부각됨에 따라 흥행에도 성공을 했다는 평을 받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냥 밝음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매끄럽고 유쾌하게 진행되던 1부와는 달리, 2부 진행에 있어 버벅거림이 심했다는 평가, 일부 여배우들의 화장이 번지고 MC들의 갑작스런 머뭇거림으로 인해 진행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는 평가 등이 SNS와 언론사에서 오르내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중에서 시청자들과 그 밖의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점은 하나였다. 1부 때는 멀쩡하던 배우들이, 심지어 상을 받아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배우들이 2부가 시작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거나 눈물을 흘려 화장이 번진 것만 같은 행색을 화면에 내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남자, 여자를 가리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그 의문과 함께 청용영화제의 2부 진행 미숙에 관한 의문은 이내 너무나도 쉽게 풀려버렸다. 방청객으로 직관한 이들의 후기와 무엇보다도 이례적으로 청용영화제 측에서 공식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청용 영화제 2부를 진행함에 있어 미숙함을 보여 죄송합니다...... 축하공연을 위해 애써주신 강지혁씨께 배우 분들과 방청객 분들의 앵콜 요청이 있었고...... 다만, 여배우 분들의 화장 번짐과 갑작스런 앵콜 공연 요청으로 인해 방송의 진행이 다소 지연되었던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따라서 강지혁씨는 이번 실수와는 연관이 없으며 모든 것은 저희 제작진의 책임임을 밝혀드립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흔들리지 않듯 이번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더욱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예정에 없었음에도 앵콜 요청을 받아들여주신 강지혁씨께 다시 한 번 사죄를, 그리고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상입니다.]

그 발표로 인해 청용영화제는 다시금 대중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 거기다 일부 방청객들이 작성한 청용 영화제 직관 후기에 짤막하게 첨부된 영상은 이 같은 열기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몇 시간 뒤, 청용 영화제 측에서 제공한, 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은 강지혁의 앵콜 공연 영상이 배포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

[안아줘]

서글픈 마음을 이기지 못해

잠들 수 없는 기나긴 밤을 견디고

내 좌절과는 상관없이

아침은 언제나처럼 나를 깨우네.

고통은 예상보다 깊고

아픔은 예상보다 짙어

널 기다리는 기나긴 밤들이 내겐 좌절이야.

......

날 떠나지 말아줘 내 곁에 있어줘.

널 붙잡은 날 외면하지 말아줘.

네가 한 발자국 멀어지면

내가 두 발자국 더 가면 되잖아.

영상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만큼 영상이 담고 있는 내용은 충격적이었으니까.

지금 각종 음원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가지마가지마를 열창한 강지혁.

여기까지는 TV로 청용 영화제를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 또한 익히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노래를 끝마치고 무대를 내려가려는 강지혁에게 앵콜을 부탁하는 방청객들과 배우들.

당혹스러워하는 강지혁에게 다가가 제안을 하는 총괄 스태프.

방송되지 않는 무대, 간주가 없는 무대임에도 흔쾌히 마이크를 다시 든 강지혁.

아직 정규 2집 앨범의 수록곡조차 다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규 3집에 수록될 안아줘 라는 곡을 부르기 시작하는 강지혁.

담담하지만 애절하게 감정들을 녹여내고 또 풀어내는 강지혁의 눈물.

그런 그를 안아주는 김해수와 유준성의 모습, 눈시울을 붉히거나 눈물을 흘리는 배우들과 방청객들의 모습.

겨우 5분 남짓한 광고시간동안 벌어진 상황은 방송에는 나오지 않은, 이번 사태의 비사였다.

결과적으로 모든 원인을 알게 된 사람들은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마치 한편의 뮤지컬처럼, 앵콜곡을 소화해내는 강지혁의 모습부터 눈시울을 붉히는 남자배우들 그리고 끝내 눈물을 보이는 여자배우들까지.

노래로 사람을 울리고 웃긴다는 말이 바로 이것일까.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여과 없이 노래에 실은 강지혁의 모습은 감탄을 넘어선 전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노래를 부른 그 자신도 MC들의 품에 안겨 흐느낄 정도였으니까.

특히나, 노래가 끝나가려던 무렵. 흐느낌과 함께 내뱉은 가사의 마지막 문장 ‘어리석고 나약하기만 한 내 마음을’ 부분은 그가 가지고 있는 감정의 깊이가 얼마나 깊고 짙은 지를 여실히 드러내주었다.

[포이보스 뮤직 OFFICIAL. 안녕하십니까. 포이보스 뮤직입니다. 당사는 작일 청용 영화제에서 일어났던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 평소 소속 뮤지션 강지혁 군은 가사와 선율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하여 방송무대에서는 이를 억누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자작곡이기에 이 같은 경향이 클 수밖에 없음을 강지혁 군 본인과 당사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평소 홀로 작업실에 있거나, 토크 콘서트에서의 무대에서만 감정을 억누르지 않은 채 공연을 진행하였는데...... 예상치 못한 앵콜 요청과 방송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내면에 있는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하였고...... 앞으로 많은 나은 모습으로 활동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이어진 포이보스 뮤직의 공식발표는 이 같은 논란의 완전한 종지부를 찍기에 충분했다.

수많은 방청 후기들과 청용영화제 측의 공개영상, 배우들의 SNS 그리고 포이보스 측의 입장발표까지 더 이상의 의문은 남아있지 않았고 감탄만이 남았으니까.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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