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마음을 노래로-40화 (40/502)

00040  2012  =========================================================================

[강지혁 마이무 팬 사인회 몰래 잠입? 오늘 오후 4시 30분 샐럽 백화점 압구정점에서 진행된 마이무 팬 사인회에......]

-헐... 이건 또 무슨 소리? ㄹㅇ?

-ㅋㅋㅋㅋ강지혁 마지막에 도망치듯 나갈 때도 목걸이 안 까먹고 가져 갔어 ㅋㅋㅋㅋㅋㅋㅋ와...ㅋㅋㅋㅋㅋㅋㅋㅋ진성 무무 클라스 ㅎㄷㄷ

-ㅋㅋㅋㅋㅋ 나 팬싸에 있었음. ㄹㅇ임 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 정체 숨기고 있었는데 애장품 추첨에서 걸림 ㅋㅋㅋㅋㅋ 아 강지혁 개 웃김. 그때 표정 완전...ㅋㅋㅋㅋ

-나도 거기 있었음 ㅋㅋㅋㅋㅋ 안 걸릴 수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그 굴욕 남 도발 때문에 걸림

-앜ㅋㅋㅋㅋㅋㅋ 님아 동영상 있음? ㅋㅋㅋㅋㅋㅋㅋ아 미쳐 강지혁 ㅋㅋㅋㅋㅋ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마이무 팬 사인회에 참석한 강지혁! 도망치더라도 목걸이는 사수! 강지혁은 마이무 별희의 팬? 강지혁 팬이라고 밝힌 마이무 별희와 동병상련?]

-와... 이정도면 진성 빠돌이 아님? 대박이네...

-사스가 무무 클라스 지리구연. ㅇㅈ?

-강지혁 마지막에 도망치듯 빠져나갈 때 목걸이 사수한 거 보고 깨달음 ㅋㅋㅋㅋ 완전 무무!

[별희의 애장품을 얻기 위해 웃는 네 얼굴을 열창한 어느 성공한 무무의 열정!]

-앞에 남자 뭐임? 지금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자랑? ㅋㅋㅋㅋㅋㅋㅋ 개 웃김 ZZZZ

-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친 졸라 웃기네. 강지혁 앞에서 강지혁 노래 불러놓고 우쭐 ㅋㅋㅋㅋ

-그래도 굴욕 남 덕에 정체 밝혀짐 ㅋㅋㅋㅋ 그거 아니었음 안 들켰을 텐데 ㅋㅋㅋㅋ

-마지막에 정체 들키니까, 목걸이가지고 도망치듯 나간 게 더 웃김 ㅋㅋㅋㅋㅋ 하... 강지혁 레전드 찍었다 오늘..ㅋㅋㅋㅋㅋㅋ

“마이무 팬 사인회? 너 이것 때문에 늦었냐? 삼촌은 너 눈 빠지게 기다리는데? 어휴...”

겨우 한 시간 전에 있었던 일이 벌써 기사로 나갔나보다. 하, 진짜 무섭다, 무서워. 기사들을 읽던 삼촌의 목소리에는 서운함이 담겨있었다. 마치 자식새끼 키워봤자 다 소용없어 느낌이랄까?

그런 삼촌의 반응에 나 또한 찔리는 게 있었는지라, 열심히 젓가락질을 할 뿐이었다. 그래도 그것 때문에 백화점 간 게 아닌데, 뭔가 억울하다.

“그게 아니라, 나 이번에 상도 받았고 그래서 삼촌한테 선물해주려고 거기 갔는데 마침 사인회가 있더라고. 어디까지 삼촌이 주지, 사인회가 주가 아니었어. 진심.”

“네가 어련히 그랬겠다. 어휴. 기껏 키워놨더니. 그래 그 목걸이로 뭐 할 건데? 네가 차고 다니게?”

기껏 사실을 말했더니, 역시나 삼촌은 믿지 않았다. 하, 지금의 삼촌은 몇 년 전의 삼촌과 너무 괴리가 크다. 진짜 이런 이미지 아니었는데...

뭐, 그래도 지금이 싫다는 건 아니다. 전처럼 무서운 아버지 같은 삼촌도 좋지만 지금처럼 다정한 아버지, 형 이미지도 좋으니까.

“뭐, 소장용이지...”

삼촌의 핀잔 아닌 핀잔에 테이블에 올려뒀던 목걸이를 다시금 상의에 집어넣었다. 자랑하려고 꺼냈다가, 본전도 못 찾았다. 때마침 기사들이 우후죽순으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올게 뭐람.

“여자 만날 거면 삼촌한테 바로 말해야 되는 거 알지? 삼촌한테 인사먼저 시키고 만나라.”

“에? 뭔 소리야. 그건 또?”

“개인적으로 삼촌은 조카며느리로 연상은 별론데, 너 잡히고 살면 내가 어떻게 그 꼴을 보냐? 게다가 연상이면 시댁에도 소홀하게 하고 또, 경제권도 자기가 잡으려고 하고 또, 또,”

“아, 뭔 소리야. 그냥 팬이야. 팬. 뭐래 진짜.”

갈수록 심해지는 삼촌의 조카바보 현상에 고개를 내저을 뿐이다. 아, 적응 안 돼.

“너 삼촌 말 들어! 알았어? 이게, 여자 친구 사귈 때 꼭 삼촌한테 보고해야 된다. 알겠지?”

그런 삼촌의 말에 알았다는 식으로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라도 안했으면 밥 먹는 내내 저 눈빛을 받아야만 했을 테니까.

다행히 삼촌도 만족스러운 듯 다시금 젓가락을 들었다. 그렇게 다시금 재개된 식사와 함께 앞으로의 근황에 대해서 얘기하던 중 삼촌이 문득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

“그래 내 선물 사러 갔다 치자. 그래 얼마나 좋은 거 길래 하늘같은 삼촌을 한 시간이나 기다리게 했는지 어디 한번 봐보자.”

뭐야, 그게 이제야 떠오른 거야? 선물을 사왔다고 했는데도 물어보지 않길래, 관심이 없구나라 생각했는데 아예 까먹고 있었나보다. 그나저나, 브랜드를 잘 몰라서 대충 커 보이는 매장에 들어가서 산건데 저렇게 말하니까, 걱정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인터넷에 조금 검색해보고 살걸 그랬나?

종이가방 안에 포장된 선물과 영수증을 대충 넣어둔 채 지금까지 신경 쓰지 못한 상태였기에 걱정이 되는 걸 피할 수가 없었다.

헤르메스인가 헐메스인가. 처음 들어본 브랜드였기에 더욱더 걱정되는 마음으로 삼촌에게 종이가방을 건넸다.

“삼촌 내가 브랜드를 잘 몰라서 미안,”

“역시 우리 조카밖에 없다! 그렇지, 우리 조카가 걸 그룹 때문에 삼촌을 버릴 사람이 아니지. 그럼 그렇고말고.”

“커억”

괜히 실망할까봐 솔직하게 대충 커 보이는 매장에서 샀다는 말하던 순간, 갑자기 껴안아 오는 삼촌에 의해 나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뭐야? 이 반응은?

*

내가 선물한 지갑의 영수증을 본 순간 모든 의문은 풀렸다. 앞 숫자가 2에 0이 무려 일, 일곱 개나 달려있는 영수증에 삼촌은 삼촌 나름대로 나는 나 나름대로 패닉에 빠져버렸다.

평소에 건강 때문에 유기농만 먹던 사람이 연신 술을 들이키며 내 등을 두드리는 삼촌.

그런 삼촌 옆에서 애써 웃으며 영수증을 들고 있던 손의 떨림이 끊이질 않는 나.

포이보스 공식구내식당 김밥헤븐에 가면 몇 천 줄의 참치김밥을 사먹을 수 있는 돈이 한 순간에 빠져나갔다.

뭐, 그렇다고 해서 삼촌한테 돈을 쓰는 게 아깝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매일 김밥천국에서 밥 사먹는 놈이다 보니 어색하기 그지없다. 한 번에 이렇게 어마무시하게 큰돈을 쓰는 게 말이다.

그렇게 한참을 웃으며 내 등을 두드리던 삼촌이 어느새 조금 진정이 된 듯 제자리로 돌아갔다. 하, 힘들었다. 삼촌 손 의외로 매우니까.

뭐, 그래도 삼촌이 좋아하는 거 보니까 기분은 좋다. 마음에 안 들까봐 나름 걱정했으니까.

그나저나, 지갑 하나에 그런 가격이 가능하긴 하구나. 헤르메스? 헬메스? 기억해놔야겠다. 다음엔 얼씬도 안하게.

뭔가, 밥 먹으러 왔는데 정작 밥은 안 먹고 얘기만 하느라 아직 음식이 많이 남아있었다. 나 분명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별로 배 안 고팠는데, 지금 와서 보니 배고파죽겠다.

아, 그러고 보니 삼촌이 뭐 할 말 있다고 했는데?

*

“민아 내일 스페셜 무대인데 안가볼거냐?”

나한테 할 말이란 게 뭔지 물어보자, 삼촌이 깜빡했다는 듯 그제 서야 본론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런 삼촌의 입에서 나온 말은 꽤나 의외의 것이었다. 민아 씨 스페셜 무대인데 내가 왜가?

그런 내 속내가 표정에 드러나서일까. 삼촌이 또다시 술잔에 술을 채우며 나를 바라보았다.

“너가 민아한테 준 곡, 그거 꽤나 성적이 좋아서 음악뱅크 쪽에서 제안이 들어왔어. 좋은 사람 그 곡으로 무대 서줄 수 있겠냐고 말이야.”

순간 나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삼촌을 바라보았다. 진짜냐는 듯한 놀람과 함께 말이다.

삼촌이 말이 진짜라면 나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인 남성분의 사연이기에 마음속에서나마 항상 그분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그분을 위한 곡이 더욱 널리 퍼질테니 말이다.

“당연히 가야지. 언젠데?“

“내일.”

"뭐?"

"내일 오전 10시이던가?"

초밥을 한 움큼 집어 먹는 삼촌의 모습을 나는 황당하다는 듯 쳐다봤다.

지금 모레도 아니고 내일 무대가 있는데 이제야 말한 거? 저녁 다돼서?

*

“PD님 안녕하세요. 신인가수 강지혁입니다. 이거 좀 드시고 하세요.”

이른 아침부터 음악뱅크 촬영장을 찾은 나는 곧바로 담당 CP를 찾아갔다. 방송활동이 없어 안면자체가 낯설었지만, 그래도 마냥 그들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어? 어! 이게 누구야! 지혁 씨 아냐?”

저번 정규 1집 앨범 활동당시, 음악방송 무대 처음을 이곳에서 치뤘는데 아직도 똑같은 분이 CP로 계셨다. 뭐, 나로서는 불행 중 다행이다. 그사이에 다른 분으로 바뀌었으면 꽤나 난감했을 테니까.

“이번에 Trendy 민아 씨 특별 무대가 있다 해서요. 응원 차 온 김에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그래그래, 곡이 워낙 좋아서 스페셜 스테이지를 기획했는데 말이지. 이거 지혁 씨 얼굴 한번 보나 했는데, 이거 오늘 운이 좋겠는 걸?”

“앨범 정식으로 발매되면, 그땐 자주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그래? 지혁 씨가 그러면 우리야 너무 좋지. 좋아! 내가 오늘 좋은 사람 무대 완전 최고로 해줄 테니까 기대하라고?”

역시나 민아 씨의 스페셜 무대를 기획한 장본인인 만큼 이 곡이 내 작사, 작곡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 뭐, 나야 손해 볼게 없다. 얼굴도장도 찍었겠다, 비록 말 뿐일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소리라도 듣는 게 어딘가. 저 사람이 이 거대한 무대를 총괄하는 CP인 것을.

그렇게 준비해간 비타민 음료 세 박스를 넘긴 뒤 나는 Trendy 대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음료 병에 붙어있는 Trendy 민아의 좋은 사람 많이 사랑해주세요 라는 스티커 탓인지, 내게 손을 흔들던 담당 CP의 얼굴이 나쁘지만은 않아 보여서 내심 뿌듯했다.

삼촌이 너무 늦게 알려주는 바람에 급하게 스티커 제작하랴, 또 그걸 병에 일일이 붙이느라 꽤나 수고스러웠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오늘 Trendy 무대도 있나보다. 민아 씨 대기실이 Trendy 대기실인 걸 보면 말이다.

“하...”

이것 참, 안 그래도 Trendy 데뷔 무대 때 응원 안 왔다고 지수가 엄청 서운해 했었는데, 내가 민아 씨 보러 온 걸 보면 또 엄청 삐지겠다. 하...

꽤나 이른 시간에 세트장에 도착한 나이기에, 대기실은 역시나 텅텅 비어있었다. 아직 리허설조차 재게 되지 않은 시간이니 말이다. 그런 내게 대기실 소파는 무척이나 안락해 보였다.

음료수에 스티커 붙이는 게 뭐라고, 사실 어제 저녁부터 꽤나 힘들었는데 아침 일찍 방송국에 출연까지 했으니 오죽할까. 나는 남은 음료수 세 박스를 탁자에 내려놓고 그대로 소파에 드러누웠다.

뭐, 시간 되면 어련히 도착해서 날 보면 깨우겠지.

*

“우와! 이거 봐. Trendy 민아의 좋은 사람 많이 사랑해주세요 라고 써져있어!”

“대박, 대박! 이거 손수 준비하신거야?”

“스태프 분들이 잘 마셨다고 말씀하신 게 이것 때문이구나.”

시끌벅적한 소리에 더 이상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누가 자고 있다하더라도 깰 수밖에 없는 소음이 대기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으니 말이다.

“어? 오빠 깼다.”

지수가 아닌 다른 사람의 오빠 소리를 꽤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터라, 비몽사몽이던 정신이 한 순간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날 파렴치안으로 몰았던 체이 인 게 아쉬웠지만 말이다.

“왔네?”

눈에 붙은 눈곱들을 떼어내며 내뱉은 나의 말에 곁에 있던 지수가 다가왔다.

“오빠, 웬일이야?”

“응?”

“나 데뷔 때는 안 오더니, 민아 솔로 무대 한다니까 턱 하니 오고... 음료수 까지...”

역시나 예상한대로 묘하게 날이 서있는 지수의 말에 다가온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빠 좀 봐주라, 오빠가 오고 싶어도 못 온다는 거 너도 알고 있으면서 그러냐.

“치... 머리 쓰다듬는 거 반칙이야.”

“우리 지수 얼굴 보러 왔지.”

“거짓말.”

그래도 지수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나 같아도 약간은 서운했을 것 같으니 말이다.

“뭐, 뭐하는 거야.”

내가 무심한 점도 있었기에 서운하다는 듯 투정 부리는 녀석을 가볍게 안아주었다. 전과는 달리 꽤나 놀란 듯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렇지, 전에는 오빠, 오빠 하면서 잘도 안기더니 변하긴 변했나 보다.

“오늘 스케쥴 음악뱅크랑 저녁 시간에 라디오 하는 거 빼곤 없다며? 오빠가 지수 맛있는 거 먹게 해주려고 삼촌한테 허락받아왔으니까. 오늘은 지수 먹고 싶은 거 오빠가 사줄게.”

녀석이 좋아할만한 미끼들을 던지자, 지수의 서운함이 생각보다 간단하게 풀어졌다.

“정말이지? 히히히”

그런 지수를 잠시 뒤로 한 채, 나는 오늘 이곳을 방문한 이유인 민아 씨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민아 씨 축하해요. 오늘 솔로무대 선다는 소식 들었어요.”

“가, 감사합니다.”

꽤나 구석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는 민아 씨에게 나름 반가운 인사를 건넸지만 반응이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역시나,

“많이 긴장되죠?”

“네, 네? 아, 아니에요.”

지금의 민아 씨는 항상 멤버들과 함께했던 무대를 혼자서야 된다는 사실이 주는 부담감에 억눌러있는 듯 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과 한 명의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은 그 부담감과 역할 면에서 꽤나 큰 차이가 있으니 말이다.

이런 상태라면, 오늘 무대 생각보다 어려울지도 모른다. 혼자서 무대를 해나가야 할 그녀가 지금 그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으니까.

“제가 민아 씨한테 곡을 드리면서 했던 말이 있는데 기억나세요?”

몰랐으면 몰랐지, 알고서 방치할 수는 없다. 이번 스페셜 무대는 그녀에게 큰 의미일 테지만, 마찬가지로 내게도 큰 의미이니 말이다.

“잘 불러야겠다,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보다 진심을 다해 불러주세요. 꼭 그 남자 분에게 위로가 되고 싶어서요. 민아 씨 목소리와 열정이라면 충분할 거라고 저는 믿으니까, 안심하고 무대 지켜볼게요. 그래도 되죠?”

“네!”

다행인 것은, 말을 길게 하지 않았음에도 그녀의 얼굴 표정이 한결 나아졌다는 것이다. 아마 전에 내가 말해줬던 사연 때문에 도리어 큰 부담감을 가진 모양이다. 무대를 완벽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말이다.

“메이크업도 하셔야 되고 의상도 갈아입으셔야 될 텐데 저는 대기실 로비에 있다가 리허설 하러 가시면 다시 올게요. Trendy 분들도 힘내세요! 지수, 체이도 화이팅! 그리고 임나정! 너도 힘내고!”

그런 그녀에게 준비해간 음료 한 병을 직접 손에 쥐어주곤 자리를 벗어났다. 그나저나, 마지막에 이름이 불린 녀석이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꽤나 귀여웠다. 그러니까, 모른 척 좀 적당히 해라. 매번 볼 때마다 무시하면 아무리 나라도 상처받는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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