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9 2012 =========================================================================
결국 그녀들은 꼬박 3일을 채운 뒤 나와 함께 서울로 이동하게 됐다. 마치 거짓말처럼, 당초 내가 예약했던 시간에 맞춰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운행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 사이 그녀들과 꽤나 친해질 수 있었다. 뭐,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한 번 담을 넘기 시작하니 친해지는 건 금방이었다.
덕분에 3일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날씨며 분위기상 혼자였다면 꽤나 센치해졌을 텐데 말이다.
다만,
[나는 잡지 촬영하면서 누군가에게 사적인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
꿈인지, 아니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구분할 수 없는 기억 때문에 미치겠다는 것만 빼고는 말이다.
와인 한 병을 그대로 원 샷 해버린 하린 누나와 술이 약한 나머지 누나들을 방에 데려다 준 것 까진 아니, 그 후로 연지 누나와 서로 음악 얘기를 하다 심심풀이로 진실게임을 한 것까지는 기억이 완벽했다.
그런데 그렇게 한 두병의 와인을 비워내며 술잔을 기울이다 어느 순간 눈이 맞은, 바로 그때부터가 문제였다.
연지 누나의 질문에 답변을 포기하고 다시금 와인 잔을 기울이려고 할 그때.
[나는 좋았어. 그때.]
순간 느껴지는 과일 향 그리고 이내 입술에 닿는 촉촉함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입 안을 감도는 부드러움에도 손은 바쁘게 움직였다. 한 손 가득히 들어오는 물컹함에 감탄이라도 했는지 말이다.
때문에 다음날 일어났을 때는 패닉이었다. 옷을 벗고 있거나 뭔가 일을 치룬 것 같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이 장난 아니었으니까.
게다가 나머지 이틀 동안 아무렇지 않게 나를 대하는 연지 누나의 태도는 이 기억이 꿈인 것인지 아니면 실제 있었던 일인지를 헷갈리게 만들기에 충분했으니 말이다.
그녀들과 공항에서 헤어져 집에 돌아오는 그 순간까지도 답이 안 나왔다. 다짜고짜 연지 누나에게 이 기억에 대해 물어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었는지라, 나 혼자 끙끙 앓을 수밖에.
“어? 지혁이 왔냐? 잘 쉬다 왔어? 보니까 계속 비 왔다 던데?”
때마침 마당에서 운동을 하고 있던 삼촌의 모습에 정신을 다잡았다.
아, 모르겠다. 꿈이겠지. 미쳤다고 그런 일이. 설마 몽정인가? 하, 미쳤지, 진짜.
*
그 뒤로부터 한동안 나를 괴롭히던 고민을 겨우 떨쳐낼 수 있었다. 더 이상 고민해봤자 해결될 고민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컨디션은 근 일주일 내 최고다.
그렇게 개운한 몸 상태로 두 손 가득 유기농과 건강을 담은 채 익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훔쳐보는 사람, 나쁜 사람에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근 몇 년 만에 찾게 된 JS에서 잠시 한눈을 판 대가일까. 부담스러울 정도로 예쁜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여자를 보며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10년 넘게 매일같이 드나들었던 연습실에 나도 모르게 발길이 이어졌지만 이미 그곳은 다른 주인을 맞이한 뒤였다. 그래서인지, 나는 졸지에 여자 연습생들을 훔쳐보는 파렴치한이 되어버렸다.
그 큰 눈으로 나를 질책하는 듯한 눈 앞 그녀에 의해서 말이다.
두 손 가득 유기농 초밥을, 초밥에도 유기농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지만, 어쨌든 요즘 들어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삼촌을 위해 준비한 음식이 있는데다가 당황한 나머지 그녀의 여기서 뭐하냐는 질문에 대답을 못한 까닭에 나는 이미 파렴치한이 되어 있었다.
이걸 어쩌지.
“저기, 그게 아니라...”
“아! 혹시 나 팬?”
“그게 그러니까 제가, 예, 예?”
“어? 나 팬 처음! 나 보러온 팬 처음!”
일이 어떻게 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될 대로 되란 식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뭔지 모르겠지만 변태취급은 면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체이야! 얼른 들어와! 첫 방 모니터링 하는 거 찍어야 된데!”
그때였다. 연습실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눈앞의 그녀가 고개를 돌린 것은.
“나 팬 생겨서 기뻐. 팬 돼줘서 고마워. 그런데, 훔쳐보는 건 나쁜 짓! 그래도 계속 지켜봐줘! 그럼 안녕!”
제 말만 한 채 서둘러 연습실로 들어가는 그녀를 보며, 나는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였지만, 마치 폭풍 속을 거닌 것처럼 내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어? 지혁이 왔냐?”
“삼촌 밥 먹었어?”
“아니? 이제 먹을라고. 너도 안 먹었으면 오랜만에 삼촌이랑 밥이나 먹으러 가자.”
반갑게 나를 맞이해주는 삼촌을 보자, 좀 전의 곤란함이 깨끗이 씻겨 내려가는 듯 했다. 삼촌 또한 내가 사온 유기농 초밥이 썩 마음에 든 듯 하고 말이다.
“그나저나 회사 일이 바쁜 가봐? 왠지 모르게 회사 내부도 어수선한 것 같고.”
“프로그램 하나 하고 있는데, 안 봤니? 하이틴이라고 하는데?”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온 탓인지, 테이블 위는 초밥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런 초밥들을 정신없이 먹는 삼촌의 말에 나는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하이틴이라는 프로는 처음 듣는데 말이지.
“아, 요즘 그냥 음반 작업하고 그러느라고...”
“그래? 음... 그래, 아직 이를 수도 있겠지. 차라리 안 보는 게...”
“응?”
“아니다. 근데, 벌써 음반 작업? 조금 쉬지 그래?”
왜 안보냐는 식으로 말할 줄 알았던 삼촌의 다른 반응에 의아해하는 것도 잠시, 이어지는 삼촌의 말에 나는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나 또한 이렇게 음반 작업을 일찍 할 줄은 몰랐으니 말이다.
“그냥, 뭐 아예 몰입한 건 아니고 떠오르는 게 있어서 쉬엄쉬엄하고 있는 거야. 아직 배울 것도 많고.”
첫 음반이 말도 안 되는 성적을 거뒀기에, 자연스럽게 이는 고스란히 큰 부담이 되어 내게 다가왔다. 그 판매 추세가 지금에 들어와서 조금은 무뎌졌고 일 이주 뒤 면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이미 당초 목표였던 1만장은 진즉에 넘은 상태였으니 말이다.
민재 삼촌 말로는 100만장은 조금 힘들겠지만 80만장은 충분히 넘을 것이라니, 재성 삼촌이 걱정하는 것은 당연했다.
첫 앨범의 대 성공이 내게 큰 부담으로 다가와 자칫 슬럼프 형성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닥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저 빈둥거리며 지낼 뿐이다. 비록 예전과는 달리 마음대로 서울 곳곳을 누비지 못하니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이번에 곡 부탁 받아서 한다고는 했는데 내가 안 해본 장르라 조금 고민 되서, 삼촌이 한번 들어봐 주면 안 돼? 가이드는 내가 하긴 했는데, 랩 부분이 있어서...”
삼촌 기력회복을 위해 사무실을 찾은 것도 있지만, 좀 더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곡을 써야한다는 것.
이러한 갑작스런 제안을 수락하게 된 데에는 민재 삼촌의 말이 결정적이었다. 가수뿐만 아니라 작곡, 작사가로서 살아가려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곡을 주게 될 것이라고, 그러니 그 시작을 지금 해보는 게 어떠냐고 말이다.
“음... 삼촌이 들어봐 주고는 싶은데, 요즘 하이틴도 준비해야하고 또 삼촌 앨범도 준비 해야 되서”
그런 민재삼촌의 말에 냉큼 넘어가 곡을 쓰긴 했지만, 걱정은 그 후부터 시작이었다. 곡에 담겨져 있었으면 하는 내용들을 건네받은 뒤 나온 곡에 엉뚱하게도 랩이 삽입되어버렸으니 말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재성삼촌이었다. 물론 재성삼촌 또한 랩과는 조금 다른 음악을 추구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 소속사를 세우고 이만큼 키워낸 삼촌의 안목을 빌려 내 음악의 완성도를 평가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서 나온 삼촌의 말은 완곡한 의미의 거절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삼촌 저번에 마음에 든다고 내꺼 앨범에 넣지 말라고 한거 있잖아?”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말하는 거야?”
사실 내가 정규1집에 담고 싶었던 수록곡은 총 15곡이었다. 삼촌의 격렬한 반대로 14곡이 되었지만 말이다.
내심 삼촌이 그 곡을 욕심내고 있다는, 개사를 해서 공동 작사형식으로 자기 앨범에 넣고 싶어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기에 나는 이를 미끼로 낚시 대를 들이밀었다.
“그거 뭐, 삼촌이 원하면 써도 돼.”
“뭐? 진짜?”
“근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곡을 마무리해야, 뭘 결정하든 할 텐데... 이걸 어쩌나?”
그리고 그 낚시 대는 곧바로 월척을 건져 올렸다.
삼촌은 전복 초밥을 집어먹던 젓가락을 내려놓고 곧장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다짜고짜 내 손을 잡더니, 이내 연습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거, 이거 효과 만 빵인데?
[봄 향기]
차디찬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너와 내가 좋아하는 봄이 왔어
하지만 도저히 말 못하겠어.
내 손에 남은 너의 봄 향기가 날 버벅이게 만들어.
네 눈을 바라볼 수 없어서
오늘도 난 말하지 못했어.
나는 언제라도 기다리고 있어.
오늘은 말할까.
꽃구경 같이 가자는 너의 말.
나는 오늘도 설레기 시작했어.
바보야 말 좀 해봐.
네 속마음 이미 알고 있어.
네 모습과 행동 이미 나를 떨리게 하고 있어.
봄 향기 가득한 오늘 듣고 싶어.
너의 고백을.
수아가 도와준 덕에 가이드는 그리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었다. 쉬는 시간마다 자신에게 이 곡을 달라는 수아의 요구를 애써 무시해야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곡이 끝나고 나는 생각에 빠진 듯한 삼촌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게 뭐라고 이리 긴장되는지. 마치 연습생 월말 평가를 기다리는 듯 한 기분에 그때의 버릇이 나도 모르게 나왔나보다.
“노래 괜찮아.”
“진짜?”
“근데, 여자 쪽이 좀 더 파워풀한 보컬이어야 할 것 같아. 이곡 네가 녹음까지 해?”
“아니 녹음은 아니고 그냥 곡만 줄려고. 아직 녹음작업 같은 건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럼 일단 보컬 쪽은 파워풀 한 쪽이 낫겠다고 의견타진이라도 해봐. 노래 자체가 그런 성향이 짙으니까.”
역시나 굵은 목소리의 여자 보컬이 어울리는 것일까. 막연히 수아 목소리와는 조금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수아의 요구를 외면했었는데, 역시 삼촌인가보다. 그 이유를 정확히 찝어내니 말이다.
“삼촌 고마워! 그 하이틴이라는 프로그램도 시간 날 때마다 챙겨볼게!”
“아니, 꼭 그러지 않아도...”
마침 지나가는 소방차에 삼촌의 마지막 말은 잘 못 들었지만, 그래도 내 기분은 꽤나 좋아져 있었다.
앓던 이 하나가 쏙 빠진 것처럼 내게 알맞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으니까.
그나저나, 삼촌이 저리 피곤할 정도로 계획한 프로그램이니 한번 봐 볼까나. 하이틴이라고 했지?
*
간만에 회사 휴게실 소파에 누워 TV를 보려던 내 계획은 성사되지 못했다.
“지혁아, 네가 요청한대로 파워풀한 보컬 쪽으로 사람 구해달라고 했는데, 그게 말이다...”
몰래 유료결제로 재성 삼촌이 말한 프로그램을 보려던 찰나 나타난 민재 삼촌으로 인해서 말이다.
몇 시간 전 재성 삼촌을 만난 뒤, 민재 삼촌에게 전화로 보컬 관련 사안을 요청했었는데, 벌써 대답을 듣고 오셨나보다. 어휴, 빠르기도 하지.
그런데, 삼촌의 행동에 머뭇거림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뭔가 일이 잘 안 풀린 것 같다. 뭐지?
“삼촌 뭐가 잘 안됐어?”
“어, 그게... 글쎄 그쪽에서 벌써 보컬 맡을 가수를 정해뒀다더라. 랩퍼는 뭐, 아직 구하고 있는 중이고. 근데, 그쪽 말이 자기들이 구한 보컬이 가창력도 좋고 그렇다는데 어떡할래?”
곡이 나온 이틀 전에, 대충 남자 랩, 여자 피쳐링 형태의 곡이라는 것을 민재 삼촌을 통해 알려줬다. 그런데, 벌써 여자가수를 섭외했다니. 마치 여자 파트가 있다면 무조건 누가 부를 것이다 라고 미리 정해 놓은 것처럼 빠른 일처리에 나 또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목소리는 들어보셨어요?”
“그게 그쪽에서 섭외한 여자 가수가 현 아이돌인데다가 데뷔한지 보름도 안 된 신인이라서 말이다. 뭐, 목소리는 어울리는 것 같긴 한데...”
“에이! 삼촌! 저도 데뷔한 지 이제 몇 달 밖에 안됐는데 뭐 어때요? 목소리가 노래랑 어울리면 됐죠.”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여자가수가 내 노래와 어울리는지. 곡을 만든 이의 의도를 이해하고 있는 지였다. 나 또한 내 곡이 흐지부지 되는 것은 원치 않았다. 내가 처음으로 남을 위해 써준 곡인만큼 이왕지사 잘되길 바랐으니 말이다.
뭐, 민재 삼촌도 신인이라는 점 빼고는 그 여가수의 목소리가 괜찮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 나로서는 전혀 꺼릴 게 없었다. 막말로 나도 데뷔 몇 개월 차의 신인 아닌가.
“그래, 그게 낫겠지? 그럼 노래 파일 그쪽에 보내볼게. 뭐, 녹음 작업에 대해서는 변함없지?”
“예, 삼촌. 삼촌이 수고 좀 해주세요!”
“그래그래. 으구, 진짜 복덩이다. 시혁이 네가 진짜 복덩이야. 이번 노래도 진짜 좋더라!”
“하. 삼촌도 참...”
녹음은 민재 삼촌이 맡아주시기로 했으니 나로서는 감사할 뿐이다.
“녹음 다 되면 저도 미리 한번 들려주세요!”
“그래, 그래 그건 당연하지.”
내가 쓴 곡을 누군가가 부른다, 그 노래를 들었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라는 생각에 절로 입가를 따라 미소가 흘렀다.
그렇게 민재 삼촌이 내가 떠민 일 때문에 자리를 벗어나자, 나 또한 다시금 소파에 몸을 뉘였다.
이거 TV좀 보려고 했더니, 잠이 오네? 일단 한 숨 자야겠다.
[봐봐, 봐봐! 이거 진짜 맛있다! 대박!]
[나 뽀뽀하고 싶은데! 뽀뽀!]
[오빠 보고 싶었어! 하루 종일!]
근 몇 달 만에 그녀의 모습이 꿈속에 나타났다. 다른 이들은 좀처럼 모를 그녀의 모습들이 말이다.
“지혁아, 여기서 불편하게 자지 말고. 집에 가서 자. 형이 데려다 줄게.”
꽤나 긴 여운에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석현 형의 목소리가 나를 일깨웠다.
잠깐 자려고 누웠는데, 형의 반응으로 볼 때 아예 숙면을 취한 듯싶다.
“아냐, 형. 잠깐 자려고 한거야. 여기서 더 자면 나 밤 샐지도 몰라. 형도 얼른 퇴근해. 어차피 집이랑 가까운데 오늘은 혼자 갈게.”
그렇게 끝까지 직접 날 데려다 준다던 형을 애써 돌려보낸 채 한동안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었다.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모습이 주는 여운에 좀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다. 꿈속에서 본 그 모습이 나로 하여금 그녀를 사랑하게 만든 이유 자체였으니까.
하지만 슬픔과 씁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과 예전의 가장 큰 차이였다.
“읏차!”
기분 좋은 영화를 본 듯한 개운함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녁때가 한참 지난 것 같지만, 그래도 배고프니 밥이라도 먹을까나.
============================ 작품 후기 ============================
추천 부탁드립니다. 코멘트가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