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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노래로-16화 (16/502)

00016  2012  =========================================================================

방영은 몇 주후일지라도 관중석에 있던 이들의 SNS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안 그래도 도화지에 출연한 게스트는 철저한 비밀주의로 인해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하필 이번 출연자가 강지혁 이었으니 오죽할까.

순식간에 SNS를 통해 퍼져나간 강지혁의 도화지 출연과 미친 듯한 라이브 실력 소식에 대한민국 전역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었다.

게다가 이와 함께 방송 4사의

[음악뱅크! 강지혁 첫 데뷔 무대 확정!]

[최고가요 강지혁 출연 확정!]

[음악코어 음반깡패 강지혁 출연 공지!]

[WMC 뮤직파티 강지혁 출연 확정!]

공식발표에 대한민국은 기대감에 젖게 되었다. 일개가수에게는 과도하다고 봐도 될 정도의 관심을 보이며 말이다.

“석현 형! 그 앨범은 어떻게 됐어?”

“아 그거? 그거 생각 외로 구하기 힘들어서... 그래도 민재 형님이랑 대표님이 힘써주셔서 마련해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백장은 힘든가봐. 아까 세보니까 쉰 장정도 되더라. 미안하다 지혁아.”

발매 된지 몇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무서운 기세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지혁의 앨범이었기에, 정작 그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지혁조차도 앨범을 구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도 공장에서 앨범을 찍자마자 바로 판매되는 실정이었으니 말이다.

“에이 그게 무슨 형 탓이야. 괜찮아, 어차피 선배들이랑 PD분들한테 돌릴꺼라 쉰 장이면 그래도 어떻게든 될 거야. 신경써줘서 고마워. 형.”

“지혁아 다른 것도 필요한 것 있으면 말만해라. 진짜 내가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최선은 다할게.”

가끔 보면 무서울 정도로 내게 잘해주는 석현 형을 보며, 이런 사람이 내 매니저라는 게 신기했다. 그 정도로 석현 형은 맞춤형 매니저였으니 말이다.

어찌됐건 생방으로 진행되는 음악뱅크였기에 도화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긴장감에 나는 애꿎은 생수만 들이킬 뿐이었다.

그렇게 KBS에 도착한 나는 대기실에 있는 쇼파에 앉아 앨범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미 사전에 오늘 음악뱅크에 출연할 선배가수 목록을 받아왔는지라, 하나하나 일일이 사인을 하는 그때만큼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지혁아, 오늘은 그럼 어떤 곡 부를 거야? 저번처럼 한번쯤은 너를?”

“아니, 이번에는 보고 싶어 랑 이별하고 돌아오는 길 부를라고.”

“아! 맞네! 수록되어 있는 곡들 전부 부를 생각이니까, 저번에 도화지에서 부른 곡은 아니겠네.”

타이틀 곡이 없다는 이번 앨범 컨셉에 따라, 나는 도화지에서 부르지 못한 8곡을 방송 4사 생방에서 나눠 부를 생각이었다. 뭐, 나로서는 방송사의 배려로 2곡식 부를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도 다행이었다. 그런 배려가 없었다면, 이번 앨범에서 한 번도 방송을 타지 못한 곡이 생겼을 테니 말이다.

쉰 장에 달하는 앨범에 사인하는 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이가 적든 많든, 일단 선배님들이니까, 인사는 예의바르게 해야 한다. 알지? 괜히 또 그런 거 가지고 이슈 끌려고 기사 쓰는 기자들 많으니까 말이야. 민재 형님부터 대표님까지 신신당부하셨으니까 혹시 무슨 일 있어도 참고.”

사인 작업이 끝나자마자, 앨범을 큰 백에 담는 석형 형의 말에 나 또한 마음의 준비를 마무리했다.

자, 그럼 가볼까?

*

하지만, 예의바르게 선배가수들에게 인사를 하며 앨범을 드리려는 내 계획은 예상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리허설 시작합니다! 서둘러 준비해주세요!]

촉박한 시간 내에 이뤄지는 리허설과 각종 대기실에서 행해지는 의상 점검 그리고 메이크업까지. 찾아가면 선배가수들은 모두 만나 뵐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은 나의 명백한 착각이었다.

벌써 5번째 대기실로 들어가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 다행히 문 밖에 대기하고 계시던 매니저분들에게 내 앨범과 인사말을 대신 전달했지만, 속내는 영 찝찝하기 그지없었다.

그런 내 마음을 짐작한 것인지,

“지혁아! 그렇게 마음 쓸 것 없어. 인사 안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찾아갔는데 그쪽 사정상 못 본거니까 걱정하지마라. 게다가 아직 많아 남았잖아?”

석현 형이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다시 앞장서기 시작했다.

그래 아직 들러야할 곳이 많이 남았는데 여기서 주저하면 또 빠꾸 당할 테지.

“여긴 일단 3명은 너보다 나이 많고 2명은 적어. 이름은 다 외웠지? 그래, 그래도 선배니까, 인사 제대로 드려야 된다. 자 그럼 한번 가보자.”

떨리는 마음을 애써 가라앉힌 채 나는 문을 향해 손을 가져다 대었다.

[똑똑똑]

누군가가 안에 있고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이번이 내 또래 가수들을 만나는 첫 경험이어서인지 조금은 가슴이 떨려왔다.

하지만 그런 내심정과는 달리, 노크 소리는 공허하게 울려 퍼질 뿐 그 어떤 답변도 자아내지 못했다.

“이번에도 없는 것 같은데? 리허설 중인가?”

그러자, 석현 형이 앨범 5장을 조그마한 종이 백에 담기 시작했다. 좀 전처럼 문 앞에 매니저도 없는 상황이기에 문고리에라도 나의 사인이 담긴 앨범을 걸어 놓으려나보다.

하지만 그때였다.

“누구세요?”

“들어오세요!”

안에서 들려오는 또랑또랑한 목소리에 석현 형이 하던 행동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지혁아! 예의바르게 잘하고 와. 안에 있나보다.”

그런 석현 형의 말에 나는 떨리는 마음을 숨긴 채 문을 열었다.

그러자, 내 눈에 알록달록한 머리를 한 5명의 여자들이 들어왔다. 그렇게 계속해서 그녀들을 보고 있노라면, 머리가 새하얗게 변할 것 같아 서둘러 그녀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신인가수 강지혁입니다. 선배님들에게 인사드리려고 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긴장한 탓일까, 의도치 않게 성량 자랑하듯 내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저, 정말로 강지혁씨라고요?”

마치 누가 짠 것처럼 조용해진 대기실 분위기가 아이리스 씨의 말로 인해 깨졌다. 그러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던 다른 이들 또한 하나 둘 입을 열기 시작했다.

“우와! 강지혁이야, 진짜!”

“예린아, 바로 앞에 계신데 말조심 해야지.”

“우와! 키 엄청 크시네? 헐 대박!”

“오늘 무대 서시는건가요?”

“으구! 언니 바보! 당연히 무대에 서니까 여기 왔겠지!”

“뭐, 뭐? 이게 지금 손님와계신데 어, 언니한테!”

평소에도 저렇게 티격태격하며 지내는 것일까.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있는 미안함이 스물스물 흘러나온다. 나 또한 그녀들처럼 티격태격대며 같은 꿈을 키워가던 이들이 있었으니까.

나 때문에 데뷔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기에 회사를 나온 뒤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들에게 차마 연락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눈앞에 보이는 그녀들의 행동이 더욱 눈에 밟혔고 말이다.

“그럼 이제부터 방송활동 하시는 건가요?”

“저, 다음 주에 음악코어, 최고가요, 뮤직파티도 나가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팬 여러분께 인사도 드리고 선배님들한테도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추후 방송활동은 아직까지는 계획에 없습니다.”

수연 씨와 아이리스 씨가 티격태격하는 사이 내게 다가온 슬희 씨의 질문에 나는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물론 슬희 씨의 매력 있는 무쌍 눈에 감탄한 것 때문은 절대 아니었다.

그나저나, 멤버들 키가 전체적으로 조막만한 게 실제로 보니 꽤나 귀엽다. 저기 수연 씨는 키가 꽤 커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 정말요? 그럼 우리 다음 주에도 보게 되겠네요?”

“예,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대박! 우리같이 사진 찍어요! 사진!”

그렇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진도 찍고 간단한 얘기도 건넨 뒤 나는 대기실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물론 자리를 벗어나려할 때,

[좀 더 있으셔도 되요. 어차피 저희는 이미 리허설한 상태라...]

[그래요. 지혁 오빠! 좀 더 놀다가요.]

예린 선배의 오빠라는 말에 잠깐 심쿵 할 뻔 했지만, 나는 뜻을 굽힐 수가 없었다. 아직 인사를 드려야할 선배 가수들이 남아있었으니까.

[정말 네가 강지혁이야? 음반 깡패? 이야, 네 옆에 서면 안 되겠다. 키는 그렇다 쳐도 어깨가 아주 그냥, 바람직해? 하하!]

[진짜 전부 자작곡이야? 이거, 이거! 형한테도 나중에 기똥찬 걸로 하나 만들어주라. 알겠지? 아! 그리고 같이 사진이나 한방 찍자. 고추들끼리 찍는 건 별로긴 해도, 자랑하고 싶긴 하네. 하하하!]

[형이 라디오를 하는데, 요즘 게스트 구하기가 그렇게 힘들다? 시청률도 조금씩 떨어질 것 같은데, 이럴 때 초대형 게스트가 딱 하고 나와 주면 좋은데 말이지? 하하하하! 생각 있음 언제든 말해라 지혁아!]

예상보다 키가 커 보이는 내 모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내 인사를 받아준 에스 윌 선배부터해서,

[헐, 대박! 네가 바로 그 강지혁? 우리 애들 완전 욕 먹이고 실력으로 떡실신 시킨 그 강지혁?]

[나, 나, 나! 셀카 찍어도 돼? 아! 이거 SNS에 올려도 되나?]

[사인 받았다! 사인 받았어! 사실 내가 진짜 오랜만에 내 돈 주고 산 음반이 너 껀 데, 거기에도 사인 좀 해주라, 응? 애들한테 자랑해야지! 유후!]

[뭐? 벌써 Twinkle 애들한테 갔다 왔다고? 에이! 이거 가지고 뽕 좀 뽑을 라고 했더니 안 되겠네.]

비글끼 넘치는 희현 선배,

[아, 안녕하세요.]

[앨범 감사합니다. 저, 저희도 앨범을 드리고 싶은데 차 안에 있어서...]

[다음에 뵐 때 꼭 드릴게요...]

[그... 저희 리허설 가봐야 돼서요. 그, 그럼 수고하세요.]

Twinkle 선배들과는 달리 낯을 조금 가리는 듯하지만, 몸매부터 얼굴, 실력까지 너무너무 착하다고 느낀 Stylish 선배들까지.

초반에 먹은 빠꾸가 액땜이어서 일까. 그 후로 찾아간 대기실마다 과분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환영을 받았고 모든 대기실에 다녀온 뒤 나는 리허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Stylish 선배들 너무 사기인 것 같다. 의상도 그렇고 모, 몸매도.

하, 오늘 잠 다 잤다.

*

리허설을 마친 뒤 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내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강지혁 선배님! 저희는 If you wanna prettyz, 안녕하세요 프리티즈 입니다!”

이제 처음 생방대기 중이며, 방송 경험이라고는 도화지뿐인 내게 인사를 온 후배가 있을 줄이야.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내심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음반 발매일이 6월 초니까,

“저 안녕하세요. 강지혁입니다. 저기 혹시 데뷔일이 언제 쯤 이신지...?”

“음반은 6월 중순에 나왔고 첫 방송은 6월 말입니다!”

고작해야 며칠 차이. 그 정도의 차이가지고 선배대접을 받는 다는 게 여간 꺼림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의 속내를 눈치 챈 것인지, 곁에서 지켜보던 석현 형이 어깨를 으쓱하며 핸드폰을 들여다봤다.

내 마음대로 하라는 것일까?

내 해석이 맞다 생각한 내가 입을 열었다.

“저는 음반 발매가 6월 초라서요. 겨우 며칠차이인데, 선배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런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나이 들어 보이기도 하고요.”

자신들을 떠본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녀들이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 한 사이, 나는 뒤편에 있는 백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앨범이 몇 장 정도 남은 것 같은데, 어디보자.

서너 장정도 남은 앨범이 손에 집히자, 나는 매직을 꺼내 재빨리 사인을 그려 넣었다.

“죄송한데, 제가 가진 앨범이 이것밖에 없어서요. 이거라도...”

“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건낸 앨범을 보자마자 그녀들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이건 이번에 저희 앨범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저번 컴백 때 드렸는데, 강지혁 선배님에게는 못 드려서...”

굳이 서로 반말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고작 데뷔가 며칠 빠르다는 이유로 선배소리를 듣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그녀들에게 강요를 하다가는, 도리어 불편해 할까봐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앨범을 받아들였다.

“프리티즈 팀! 무대준비하세요! 3분 스탠바이입니다!”

그때 들려오는 스태프의 외침이 아니었다면, 꽤나 뻘쭘한 상태로 그녀들과 마주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외침이 지금의 나로서는 꽤나 반가웠고 말이다.

“그럼 저희는 이만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

대기실을 나가는 그녀들을 뒤로한 채 나는 두 눈을 감았다. 첫 무대인 그녀들을 시작으로 마지막 무대인 나의 무대까지. 음악뱅크 생방은 이제부터 시작이었으니까.

[보고 싶어]

너 없이 살아보고 잠들어본다.

잊을 수 있다고

지울 수 있다고

다짐해본다

너와 걸었던 거리

너와 함께했던 추억

어딜 가든 떠오르는 너의 모습

이렇게 생생한데 그게 가능할까.

잊을 수 없어

지울 수 없어

보고 싶을 때면 걷는 너와 나의 거리

아직도 여전한데

넌 어디 있는 거니.

......

[이별하고 돌아오는 길]

횡단보도 옆 네가 서있어

익숙한 모습이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 속에

전혀 다른 주인공이

되어버렸어.

나를 보러오는 네가 아닌

나를 떠나려는 네 모습에

눈물이 흘러.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기사 아저씨.

이런 손님이 처음인 것만 같아

당황스러우신가요.

이 빗속을 뚫고 지나가면 갈 수 있을까요.

그러면 모르겠죠.

지금 내 얼굴에 흐르는 것이

비인지 눈물인지.

......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자 마침 기다리고 있던 석현 형이 케이크를 들고 서있었다.

재성 삼촌과 민재 삼촌 그리고 재영 삼촌까지 같이 말이다.

“지혁아 축하한다! 저번에 도화지에 나가긴 했어도, 가수라면 생방정도는 나가봐야지!”

“고마워요, 민재삼촌.”

“으구! 이 복덩이! 삼촌이 맛있는 거 사줄게 가자! 렛츠 고!”

민재 삼촌과 재영 삼촌의 말에 나 또한 웃음이 절로 흘러나왔다.

“어쭈? 이게 진짜 삼촌은 안중에도 없네?”

물론 재성삼촌은 조금 서운한 기색을 내보였지만 말이다.

저번에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주사를 부린 이후, 삼촌의 태도는 조금 달라졌다.

예전은 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이제는 조카바보 80%, 어머니 20%랄까?

어쨌든 묘하게 바뀐 삼촌의 태도에 처음은 조금 어색했지만, 그래도 싫지는 않았다.

“에이, 삼촌 맛있는 거 먹으러가요. 재영 삼촌이 쏜다니까요!”

내가 말을 걸어주자 그제 서야 기분이 조금 풀린 듯 재성 삼촌의 얼굴이 풀렸다.

그렇게 첫 생방을 시작으로 나는 남은 세 개의 생방을 제법 성공적으로 끝 마칠 수 있었다.

비록 만족한 것은 나뿐인 것인지, 그 후로도 수많은 방송제의가 민재 삼촌과 포이보스 뮤직으로 들어왔지만 말이다.

[음반깡패 강지혁! 미친 라이브 실력 뽐내! MR제거에도 굴욕 전무!]

[본격적인 방송활동의 시작인 것일까? 포이보스뮤직 曰 “별다른 방송활동은 없을 듯, ......”]

[에스윌, 김희현, Twinkle, Stylish 등 수많은 가수들의 셀카 자랑! SNS를 뜨겁게 불태워!]

아무래도 방송을 더해야하나?

============================ 작품 후기 ============================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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