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필드 - 185 >
그리고 과거에 꽤 깊은 인연을 맺었고, 친한 동생이었던 임주환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오랜만에 만난 과거의 인연이었다.
“저도 개인적으로 한국 유소년 시스템에 아쉬움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건 굳이 제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성배의 한국 생활에 대해서는 굳이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석영균 감독, 그리고 진현필을 비롯한 선배들에게 학을 떼고 유럽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 이야기는 이미 유명했다.
“하지만 그런 저도 한국의 지도자분들과 평범한 주부, 둘 중 누구의 뜻을 따르겠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지도자들입니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그래도 한 나라에서 손꼽히는 분들입니다. 가사 일에 관해서는 주부의 지식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축구에 관해서 만큼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분들이죠.”
성배의 굳은 표정과 단호한 말투에 아무도 끼어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오락 프로그램치고는 지나치게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이미 스튜디오는 성배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그런데 지도자들께서 정해준 커리큘럼을 무시하고 어머니가 아이의 훈련을 지도한다고요? 이 얼마나 오만한 행동입니까? 아, 물론 제가 지금 하는 말도 오만하게 들릴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임주환 선수는 한국을 떠난 지 5년이 넘은 저도 알 만큼 유망한 선수고, 재능있는 후배가 성공했으면 좋겠으니까요.”
사커 맘, 사커 대디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있었다.
축구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활동했다.
그리고 이들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선수는 별로 없었다.
당연했다.
부모에게는 부모의 역할이 따로 있었고, 지도하는 역할은 전문가들의 몫이었다.
“저도 그렇고 여기 계신 기표 형이나 인진이 형도 그렇고, 우린 좋은 지도자를 만나 성공한 거지, 부모님에게 날 때부터 축구를 배워서 성공한 게 아닙니다. 좋은 선수는 지도자가 만듭니다. 그리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사랑받고 자란 좋은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역할이 부모님의 역할입니다. 단순히 축구를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큰 역할을 해주어야 할 분들이 축구에만 집중하시면, 아이가 어디서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배우겠습니까.”
성배의 발언을 끝으로 세 사람의 말이 끝났다.
그리고 다음은 부모님의 차례였다.
임주환의 아버지는 아이의 훈련 비용, 그리고 비싼 음식들을 제공해주기 위해 돈을 버느라 부인이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에 대해 무지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가 이 정도로 힘든지 몰랐다며 눈물을 보였다.
“주성배 선수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할 줄 몰랐어요. 주성배 선수야말로 한국 유소년 시스템의 피해자고 그래서 유럽으로 나가신 거잖아요. 저도 아이가 불쌍하고, 아이가 힘들게 훈련하는 걸 보면 가슴이 아파요. 하지만 저는 엄마고, 아이의 성공을 위해서 눈물을 머금고 채찍질할 수밖에 없었어요.”
어머니 역시 눈물을 흘렸다.
아이의 성공을 위해 뒤에서 남몰래 눈물 흘리면서도 앞에서는 엄격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모습에 지켜보는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당장 유학을 보낼 순 없으니까 아이를 위해 한국 유소년 시스템이 아니라 유럽식으로 훈련시키고 싶었어요. 1등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저라고 좋아서 시키는 줄 아세요? 아이가 힘들어하고 쓰러질 때마다 저도 죽고 싶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되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유일하게 무표정을 지키던 성배가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어머니. 유럽 축구를 경험해본 적 있으십니까?”
성배에게 임주환 어머니의 말은 자기변명으로 들렸다.
흔한 이야기였다.
아이를 사랑해서 시작한 일이 자기만족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당장 주변만 둘러봐도 흔히 찾을 수 있었다.
“...아뇨.”
“그럼 유럽식으로 훈련시킨다고 어떻게 확신하실 수 있는 겁니까? 유럽 축구를 경험해보신 적도 없으신데 말입니다.”
“그건 확실해요. 인터넷은 물론이고 축구 유학을 주선하는 전문가들에게 수도 없이 전화하고 자문을 구했으니까요.”
관객들은 그 말을 듣고 그럴 수 있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축구 유학 전문가.
전문가라는 단어가 그들에게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 모양이었다.
하지만 성배는 물론이고 박인진과 윤기표는 헛웃음을 흘렸다.
“축구 유학 전문가라... 그들은 그냥 브로커 아닙니까? 직접 훈련에 참여하는 지도자들이 아닐 텐데요.”
“그, 그래도! 직접 아이들의 유학을 담당해주는 사람들인데 당연히 잘 알고 있겠죠!”
평범한 주부의 한계였다.
아이의 교육과 관련되면 맹목적이 되고,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이 옳다고 믿는 사람들.
자신이 아이의 앞길을 막는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제가 유럽 축구에 대해 말해드리죠. 브로커에 불과한 유학 전문가들보다는 직접 유럽 축구와 유럽 유소년 시스템을 경험한 제가 훨씬 더 잘 알고 있다는 건 인정하시죠?”
“...네.”
성배의 말에 반박할 수는 없었다.
실제로 어린 나이에 벨기에로 넘어가 유소년 팀부터 성장한 성배의 일화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걸 반박한다는 건 전문가처럼 행동한 자신의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행동이었다.
“유럽 유소년 축구의 기본이 뭔지 아십니까?”
“기본기와 피지컬 아닌가요? 아까 주성배 선수께서도 말씀하셨잖아요.”
“아뇨. 그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바로 ‘즐거움’입니다. 아이들이 언제든 축구를 즐거워해야 한다는 것. 그게 유럽 유소년 축구의 기본입니다. 어머니, 주환 군의 비디오를 보셨죠? 축구를 즐거워하는 것 같았나요?”
“...”
임주환의 어머니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누가 봐도 영상 속 임주환은 축구를 즐거워하는 것 같지 않았다.
“선수라도 아이는 아이입니다. 흥미를 가져야 효율적으로 성장합니다. 억지로 훈련하는 건 충분히 성장한 뒤에 해도 충분합니다. 진짜 유럽 유소년 시스템은 아이가 축구를 재미있어하고 흥미를 느끼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기량은 다음 이야기죠.”
성배의 말에 임주환 어머니의 말문이 막혔다.
유럽의 시스템을 직접 경험한 성배의 말이었기 때문에 반박하는 것조차도 불가능했다.
“한마디 더 하자면 축구 유학 브로커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들이 보내준다는 벨기에 2부 리그나 스위스, 브라질 이런 곳은 돈만 있으면 갈 수 있는 클럽입니다.”
축구 유학의 맹점이었다.
박인진과 윤기표를 시작으로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면서 축구 유학 붐이 일었다.
성배가 처음 유럽으로 나갈 때와는 상황이 완전 달라진 것이었다.
그 틈을 노려 유럽으로 축구 유학을 보내준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학부모들의 돈을 노리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유소년 클럽은 뛰어난 선수들만 들어가는 곳이 아니거든요. 어차피 그들 중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는 10% 정도 될까 말까 하고, 나머지 90%는 유소년 클럽을 마지막으로 축구계를 떠납니다. 한국의 축구부와 똑같아요. 어느 정도 실력만 된다 싶으면 영입합니다. 기량이 안 되면 언제든 쳐내고요.”
이왕 이렇게 된 것, 부모들의 욕심을 노려 돈을 빼먹는 양아치들에 대한 경고까지 해주는 성배였다.
오늘따라 오지랖이 폭발하고 있었다.
자신과 같이 어린 나이에 유럽으로 떠나 갖은 고생을 다 할 어린 친구들이 불쌍해서 인지도 몰랐다.
“제대로 된 곳도 많지만, 대부분은 그냥 돈만 받고 아무 클럽이나 보내주는 곳입니다. 지금 시청하고 계시는 분들도 잘 알아두세요.”
성배의 말이 이어질수록 임주환 어머니의 고개는 땅바닥으로 처박혔다.
아이를 위해 했던 행동들이 실제로는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행동이었던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나쁜 사람이 아니었고, 아이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잘못된 방법을 선택한 것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된 이후 온몸에 힘이 빠져버린 듯했다.
자세히 보니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 정도로 충격이 큰 것이었다.
“아이를 사랑해서 아이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해주셔야 하는 일은 아이의 울타리, 아이가 돌아가 쉴 수 있는 품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코치는 어디서든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 아이를 사랑해줄 수 있겠습니까?”
이미 임주환은 물론이고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 역시 마찬가지였다.
울지 않는 사람들도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임주환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성배도 그런 부모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남들은 모르지만, 자신도 한때는 부모였고, 그게 아니더라도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 속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일이 아니더라도 부모의 사랑과 관계된 일에 약해지기 마련이었다.
“좋습니다. 어쩌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주환이 어머님, 아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으신가요?”
“흑... 예. 제가 아니라 정말 제대로 된 전문가에게 좋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어요.”
솔직히 임주환의 어머니도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임주환의 한국 내 생활에 장애물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 임주환에게는 별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성배는 한 번 힘을 써보기로 했다.
지금의 자신에게는 충분한 힘이 있었고, 자신이 아는 임주환이라면 기량과 가능성도 충분했다.
자신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뜻이었다.
'대신, 축구에 관한 한 부모의 간섭은 절대로 불허한다는 조건이 계약서에 들어가겠지만.'
부모가 간섭하지만 않는다면, 임주환에게는 아직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했다.
사는 환경을 바꾸고, 본인과 재능의 차이가 크지 않은 동료들과 유럽에서 함께 즐기고 떠들면서 축구를 하게 되면, 축구에 대한 즐거움도 다시 되살릴 수 있을 것이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임주환은 성장할 수 있었다.
“좋습니다. 끝나고 연락처를 드릴 테니까 한 번 상의해봐요. 주환 군과 부모님만 허락하시면 제가 한 번 유럽 유학에 대해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주환 군은 충분히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겁니다.”
성배의 말에 스튜디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성배가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라면 임주환의 유럽 진출은 거의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유럽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 얼마 되지 않은 한국에서 성배보다 유럽 축구계, 유소년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말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임주환은 물론이고 부모들도 연신 고개를 숙였다.
어느새 임주환 어머니의 성배에 대한 호칭은 선생님이 되었다.
앞서서 꽤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을 쏟아부었음에도 아들의 앞길을 열어줄 사람이라는 생각에 모두 잊어버린 것이었다.
‘확실히...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른 어머니들과 똑같군.’
사랑이라는 건 정말 무서운 것이었다.
무엇보다 강한 힘을 가졌지만, 지나치면 무엇보다 무서워졌다.
사랑과 집착은 한끗 차이였다.
***
[한 건 제대로 하셨더군요.]
“하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 쉬러 들어왔는데, 이젠 쉬고 싶어서 빨리 출국하고 싶네요.”
방송 이후, 성배는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다행히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어른에게, 방법은 잘못되었어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어머니의 행동인데 너무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냉정하지만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이 멋지다는 반응이 많았다.
질책의 대상이었던 임주환의 어머니가 성배의 말을 인정하고 오히려 고마워했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방송 한두 개 더 하시죠, 왜.]
“에휴, 농담이라도 됐습니다. 거절하는 것도 이제 피곤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수많은 방송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이 빗발쳤다.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언해주는 성격의 프로그램에서 특히 심했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도 억지로 출연한 성배는 절대로 출연할 마음이 없었다.
“임주환의 영상은 보셨습니까? 어떻던가요?”
방송에 대해 더 언급하고 싶지 않았던 성배는 주제를 바꿨다.
임주환의 유럽 진출은 알랭 에이전시에서 맡아 처리할 예정이었다.
우선 그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임주환의 풀 경기 영상 다섯 개를 보낸 상태였다.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지금부터 잘만 키우면 최소한 빅리그 문턱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상위권 클럽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재능은 확실합니다.]
성배의 눈은 정확했다.
비록 전생에서는 실패했지만, 그가 가진 재능만큼은 진짜배기였다.
“그럼 바로 계약하죠. 아직 열넷이라 투자금도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겁니다.”
이미 성장한 선수를 빼 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에이전트를 쉽게 바꾸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느 정도 성장했으면 유망주를 발굴해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한국 시장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곳이었다.
박인진, 윤기표, 성규한, 백진영 등의 맹활약으로 점점 떠오르고 있는 한국 시장을 임주환 영입과 함께 선점할 기회였다.
‘공짜로 해줄 순 없지.’
임주환의 영입은 임주환을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큰 이득이 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알랭 에이전시에는 성배의 지분도 상당했고, 임주환 영입으로 한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 거기서 나오는 이득도 엄청날 것이었다.
‘곧 임채영과 기승우도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겠지.’
한국에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선수들은 앞으로도 많았다.
그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이득 역시 상당할 것이었다.
버크만이 독립했으니 더 이상 개인 에이전트가 아닌 에이전시를 가진 대표가 되었고, AA에서 일할 때 평판이 괜찮았는지 독립한 버크만의 밑으로 들어온 에이전트 숫자도 적지는 않았다.
버크만이 직접 관리할 수준의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소속 에이전트들이 맡기에는 차고도 넘쳤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되나.’
만족스럽게 쉬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잘 쉬었고, 자투리 시간을 잘 살려 사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이뤄냈다.
벨기에, 잉글랜드, 한국에 걸쳐 광고와 후원 계약도 만족스럽게 체결할 수 있었다.
이제 2009/10시즌 준비만 철저하게 해놓으면 완벽한 프리 시즌이라 자랑해도 될 것이었다.
‘이적시장도 열렸겠다, 한 번 놀아볼까.’
레프트백이 급한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 라이트백이 급한 첼시를 비롯해 이미 많은 팀들이 성배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를 의향도 충분했다.
토트넘이 성배를 지키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었다.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이야. 주급 10만 유로도 노려볼 수 있겠는데?’
아직 스쿼드가 완성되지 않은 맨체스터 시티와 마르셀루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수비력에 큰 약점을 노출해 레프트백이 불안한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라이트백에 구멍이 뚫린 첼시.
대표적인 부자 구단들이 모두 성배에게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을 잘만 이용하면 주급 10만 유로도 꿈은 아니었다.
‘브리지의 주급이 92,000유로 수준이라고 들었는데.’
아직 다른 팀들과 경쟁하려면 오버 페이할 수밖에 없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라면 화끈하게 10만 유로의 주급을 지급할 것이었다.
‘한 번 갈 데까지 가보자고.’
성배의 곁에는 믿음직한 버크만이 있었다.
< 낭만필드 - 185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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