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화 최후의 결전(완결) + 에필로그 + 후기 >
마장기 건조가 끝난 후, 일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시화가 군신 길드원들을 재집결시켰고, 회장님은 성공적으로 유저들을 모았다.
그리고 말론이 밀리아리움의 신성군단을 끌고 왔으며, 사이퍼 또한 메이거스의 정예군단을 이끌고 왔다.
나는 마장기에 탑승한 채로 대략 3만의 군대가 결집되어 있는 하펜 마을 인근의 평야에 섰다.
[이제 밀레스의 수도 마르스를 향해 대규모 순간이동을 할 걸세. 한 번 가면 이기든 지든 돌이킬 수 없다네. 준비 되었는가?]
마장기 내부의 스피커로 사이퍼의 음성이 전해졌다.
꼭 RPG게임에서 최후의 결전을 앞둔 용사일행이 들을 법한 말이었다.
그 말에 대한 대답은 시화가 결정해야할 것 같은데, 시화는 나에게 결정하도록 했다.
가장 최고의 전력인 마장기를 운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준비됐습니다. 사이퍼.”
그리고 나는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어차피 주사위는 던져졌다.
여기서 망설이는 것은 어떤 것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터였다.
[알겠네. 곧바로 시작할 테니 기다리게.]
사이퍼는 함께 온 마법사들과 함께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듣기로는 대규모 텔레포트는 대단한 주문인지라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다.
3만의 군대를 충분히 포함하는 거대한 마법진이 그려지고 은은한 빛이 생겼다.
조금만 기다리면 아마 텔레포트할 것 같았다.
[이봐, 공진군. 들리나?]
“말씀하십시오, 회장님.”
그때 회장님이 마장기 곁에 다가와 나를 불렀다.
작게 말해도 마장기의 스피커는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리게 해주었다.
[내가 모르던 사이, 나와의 약속을 어겼더군.]
“네? 무슨 말씀이시죠?”
갑작스런 말씀에 내가 놀랐는데, 홀로그램 스크린에 비치는 회장님의 모습은 화가 난 듯하면서도 뭔가 인자한 모습이셨다.
[지혜를 울리지 않기로 했잖나, 그 아이······ 내게 와서 펑펑 울었다네.]
“아······.”
[아무래도 자네 앞에선 울지 않은 모양이지만, 약속은 약속이지. 자넨 나와의 약속을 어겼어.]
“면목 없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선택이었고, 후회는 없습니다, 회장님.”
나는 변명 따윈 하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든 지혜를 울린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나는 미나와 연인이 되었다.
지혜와는 그런 사이가 될 수 없다.
지혜에겐 안 그런 줄 알았지만, 실연의 상처가 된 모양이다.
그러니 나는 변명을 해선 안 되었다.
회장님이 만약 나를 해고하신다고 해도 나는 이해할 것이다.
[그런가? 그럼 자네에게 벌을 주어야겠군.]
“예, 제가 스스로 사직서를 내겠습니다.”
[무슨 말인가? 자넨 승진이야.]
“예?”
하지만 회장님의 대답은 또 예측불허한 것이었다.
승진이라니? 딸을 울린 대가로 해고인줄 알았는데.
[내 딸을 울린 놈을 편하게 퇴직하도록 내버려둘 것 같나? 정년퇴직할때까지 노예처럼 부려먹어 주겠다네. 좀 전에 가상현실 사업부를 결재했지. 자네는 그곳의 부장이야. 그룹 창설이래 몇 없는 초고속 승진이지. 이게 자네에게 내가 주는 벌이야.]
“회, 회장님······.”
[거절은 불허하겠네. 자넨 능력이 되고, 내 딸을 울렸으니 그 짐을 짊어져야할 의무가 있어. 피할 생각은 말게나.]
“······알겠습니다.”
솔직히 말해 회장님의 벌은 과분하고 부담스런 것이었다.
회사원들이 승진에 목숨건다고들 하지만, 이런 초고속 승진은 먹으면 채하는 종류의 음식이다.
내 뒤를 봐줄 임원이 있는지, 부는 설립되었는데 나를 따라줄 부하직원은 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뭐······ 어쩐지 해낼 수 있을 것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까짓거 여기까지 왔는데 뭔들 못하겠는가?
[그럼 마지막 싸움을 망치지 말게나. 내 자산도 포함되어 있지만, 자네의 최대 자산을 잃으면 곤란하잖나?]
회장님은 마지막으로 그런 말을 남기시곤 일행이 있는 곳으로 떠났다.
그리고 곧 마법진의 불빛이 강렬해졌다.
[텔레포트 반응입니다. 3초전, 2초전, 1초전. 텔레포팅······.]
골렘이 오퍼레이팅을 했고, 곧 새하얀 빛에 휩싸였다.
빛이 사라지자 보인 것은 먼 곳에 멋진 중세풍의 도시가 보이는 평야였다.
우리 군대는 그 평야에서 적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적들도 우릴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싸움은 곧바로 시작되진 않았고, 대화를 위한 사람들이 전장이 될 평원의 가운데로 향했다.
우리 쪽에선 시화와 블루스 노인, 회장님, 사이퍼, 말론, 그리고 호위병들이 갔다.
반대쪽에선 확대된 화면으로 볼 때, 두 사람을 알아 볼 수 있었다.
한명은 시화의 라이벌인 헥토르였고, 다른 한 명은 아서였다.
그 외엔 머리에 뿔달린 악마들이 보였는데, 별로 중요해 보이진 않았다.
[청각센서를 최대로 하여 대화를 청음하겠습니다.]
골렘의 오퍼레이팅이 이어졌고, 곧 그들의 대화가 들렸다.
[항복하세요, 헥토르. 우리가 이겼습니다.]
[마장기를 끌고 왔다고 기고만장 하는 거냐? 마장기라면 우리도 있다.]
“응?”
시화와 헥토르의 대화였는데, 나는 의외의 사실을 듣게 되었다.
적에게도 마장기가 있다.
그건 예상 밖이었는데?
[적 마장기 발견, 관측대상을 확대하여 보여드리겠습니다.]
골렘이 그렇게 말하면서 그 마장기를 찾아냈다.
멀리서도 큰 덩치 때문에 확연히 보이는 녹색의 마장기였다.
[식별개체, S급 지옥 마장기 데스페라도입니다.]
“이길 수 있겠어?”
[강적이지만 저보단 한 수 아래입니다. 다만······.]
“다만?”
[적도 그것을 알 것입니다. 필시 저의 무장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입니다.]
“그럼 그 동안 우리들은 적 병력을 유린할 텐데?”
[그렇습니다. 하지만 마장기는 일기당천. 마장기 전투에서 패배하면 승패는 묘연해집니다.]
“그렇구나······ 일단 최선을 다 하자.”
아무래도 마장기의 무장을 먼저 쓰면 불리한 싸움이 될 것 같지만, 수적으로 불리한 우리들이 이기려면 나와 골렘이 힘내야 한다.
무장을 아낀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아서와 사이퍼, 말론이 말을 하는 것이 들렸다.
[아서, 당신은 명예로운 기사였습니다. 어째서 세상을 배신하는 것입니까?]
[나는 밀레스의 영광을 위해 힘을 쟁취했을 뿐이다. 너희들은 마땅히 우리들의 힘 앞에 굴복해야 할 것이다.]
[어리석은지고. 힘으로 모든 것을 지배하려 하다니. 더 이상 대화는 무의미한 것 같군. 우리들의 힘으로 너의 사악함을 막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네.]
말론이 먼저 말했고, 아서가 대답했으며 사이퍼가 반박했다.
대화는 더 길어지지 않았다.
[긴 말할 필요 없겠군. 전장에서 만나세 젊은이.]
블루스 노인이 그 말을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들의 대화는 끝났고, 서로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각자 미리 짜둔 작전대로 움직일 것이다.
선봉장은 다름 아닌 데이지.
꽃을 좋아하지만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인 그녀는 더할 나위 없는 선봉장이었다.
그 뒤를 신성군단이 따르면서 악마들을 무찔러 줄 것이며, 메이거스의 정예 군단은 총격으로 보병들을 상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의 취약한 부분, 대기병이나 기사전력에 대한 차이는 나와 골렘이 메꿔야했다.
그들은 나와 골렘을 믿고 돌격했다.
[우오오오오!]
[이기자! 돈 벌자!]
[밀리아리움이 신성한 정의를 받아라!]
[메이거스 만세!]
각각의 사정이 달라서인지 각지각색의 함성들이 들렸다.
나는 쿵쿵거리며 마장기의 걸음을 옮겼다.
캬오오오!
데이지가 앞에서 무쌍을 벌였다.
그녀를 막는 파이크병들의 파이크를 이쑤시개처럼 부수면서 그들을 잡아먹거나 짓밟았다.
그녀를 막을 병력은 없었으나, 적들은 소모품으로 창병들을 계속 보내며 데이지의 발을 묶는 듯했다.
그리고 중요한 전력인 기사와 기병들은 다른 곳을 노렸다.
자신들의 중보병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퓨질리어들을 공격한 것이다.
밀리아리움의 성전사들은 악마들을 상대하느라 그들을 지켜줄 수 없었다.
우리가 나서야할 때였다.
[적합무장 선택, 마력격발 회전포]
[주요 적대 대상을 박멸하겠습니다.]
골렘은 ‘박멸’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다소 섬뜩하게 말했다.
그러자마자 마장기의 어깨부분에 거치한 기관총처럼 회전이 되는 총이 나타났다.
투두두두두두둣!
그리고 사람 팔뚝만한 포탄을 총탄처럼 발포하기 시작했다.
퓨질리어들을 유린하던 밀레스의 정예 기병들이 그 회전포의 화력에 의해 말 그대로 ‘박멸’되었다.
하지만 적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밀레스이 영광을 위해서! 돌격!”
“우라아아아아!”
밀레스의 소드마스터급 기사들이 돌격해왔다.
그들은 무거운 철갑을 입었는데도 마치 무협 만화의 한 장면처럼 빠르고 강력하게 퓨질리어들에게 돌격해 학살을 시작했다.
검기가 날아들고, 폭발이 일어서 많은 이들이 죽고 있었다.
마력격발 회전포를 발포했지만 잽싸게 피하는 것이 보였다.
[적합무장 재선택, 공중폭발 박격포탄.]
[치명적인 주요 적대 대상을 제거하겠습니다.]
골렘이 무장을 바꾸는 듯했다.
뭔가 했는데, 다시 마장기의 어깨에 고각으로 발사하는 듯한 대포가 나타났다.
그리고 불을 뿜었는데, 박격포처럼 날아가던 그것들은 소드마스터들이 활약하는 곳의 공중에서 폭발하더니 사방으로 날카로운 미스릴 베어링을 쏟아냈다.
그들의 튼튼한 갑옷과 기민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그 대량인명살상 무기는 효과적이었다.
날고 길던 소드마스터들이 파편에 의해 팔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는 등 잔인하게 무력화 된 것이다.
[적들의 물량에 의해 아군이 다소 압도되고 있습니다. 결전 무기의 승인을 청합니다.]
“내 허락이 필요한 거야?”
[그만큼 강력하고 단 한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무기입니다.]
“음······ 어쩔 수 없지, 사용해.”
[무장선택, 고농축 마력폭탄]
[대량 살상에 주의하십시오.]
뭔가 섬뜩한 말들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어깨에 또 한번 새로운 무장이 나타났다.
커다란 대포가 이번엔 직사각으로 장착된 것이다.
그리고 골렘은 일망의 망설임도 없이 내 명령을 따랐다.
퍼엉!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헉······.”
폭탄이 발포되어 날아갔다.
그리고 그것이 적진 한 가운데서 터졌다.
나는 그 폭탄의 전율적인 위력에 몸서리쳐야만 했다.
커다란 버섯구름을 만들어내며 폭발한 그것은 흡사 작은 핵폭탄이었고, 적들이 있던 곳엔 커다란 크레이터만 남았다.
시체들조차 남기지 않은 것이다.
“전쟁은······ 이래서 나쁜 거야.”
게임에 불과하지만 참혹함이 느껴졌다.
절대 이런 수준의 싸움이 또 일어나선 안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승리를 하고 있기 때문인지, 유저들은 환호하는 듯했다.
나는 이런 전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평화로운 방법으로도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은가?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원초적인 폭력성에 의한 유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상현실 사업부의 부장이 되면, 그런 폭력성을 거부하고 오직 지금까지의 유유자적함만으로 재미를 어필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어졌다.
-위이이이잉
[네놈! 동포의 복수를 하겠다!]
그때 적 마장기가 돌격해왔다.
그 마장기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아서의 것이었다.
외눈의 마장기는 도끼를 들고 있었고, 골렘은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마장기용 미스릴 대검을 들었다.
[집중해주십시오, 주인님. 전투를 보조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학살은 골렘의 자동전투로도 가능한 일이었는데, 마장기 전투는 그럴 수가 없는 모양이다.
나는 이를 악물고 조종간을 잡았다.
채앵! 카가가각!
투두두두둣!
피말리는 싸움이 이어졌다.
나는 최대한 열심히 마장기를 조종하여 적 마장기의 도끼를 막아냈다.
물론 다 막진 못하고 피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건 적도 마찬가지였고, 잠시라도 거리를 벌리면 서로에게 회전포를 발사해댔다.
그런데 싸움은 내가 점점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다지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데, 기사단장이라는 아서는 아마도 근접전투의 귀재일테고 그만큼 마장기 전투에도 출중했기 때문이었다.
파캉!
“으악!”
곧 적 마장기의 도끼질에 내가 있는 콕핏이 당했다.
홀로그램 스크린이 우그러지고, 나는 시야를 잃었다.
더 이상 싸움을 할래야 할 수가 없어진 것이다.
[마스터의 생존가능성 하강]
[보호 프로토콜 발동]
[마스터의 생존을 위해 콕핏을 텔레포트로 사출하겠습니다.]
골렘이 그런 말을 하자 충격을 받아서 피 흘린 채로 콕핏에 있던 내 몸이 빛에 휩싸였다.
나는 인근의 평원으로 강제 텔레포트되었다.
“골렘아!”
그리고 골렘은 자동전투 모드로 자신이 직접 마장기를 조종하며 그에게 맞섰다.
하지만 자동조종은 둔하기 때문에 상대는 되지 않았다.
[주인님, 승리를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하겠습니다. 자폭 시스템 가동]
“어?”
뭔가 가슴을 찌르는 듯한 골렘의 말이 들렸다.
수상한 쪽지로 연결되어 있어서 나는 골렘의 말을 들을 수 있던 것이다.
그러자마자 마장기는 적 마장기를 투박한 움직임이지만, 피해를 감수하고 붙잡았다.
도끼질에 동체가 망가져도 굴하지 않고 상대를 붙잡았다.
그리고······.
콰아아아앙!
어마어마한 백색 폭발이 일어났다.
눈이 멀 것 같은 빛이 일어났고, 그 빛이 폭발이 사그라듬과 동시에 사라지자, 그곳에 남은 것은 반파된 두 마장기의 모습이었다.
“안돼에에에에에!”
골렘이 죽었다.
나는 그런 생각에 절규하면서 그곳으로 달려갔다.
아무래도 상대였던 아서도 죽은 듯하지만, 그런 것은 이제 상관 없었다.
지금껏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가장 친했던 친구인 골렘, 그를 잃은 것에 큰 상실감을 느꼈다.
나는 마장기의 잔해 앞에서 목 놓아 울었다.
전투는 끝났다.
아군의 압도적인 승리로.
하지만 나는 큰 것을 잃은 것 같았다.
[······그렇게 저를 죽은 걸로 만들고 싶었습니까, 주인님?]
“응?”
그런데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폭발 순간에 제 골렘핵을 사출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요 근처에 떨어져 있으니 회수를 부탁드립니다.]
“아, 아하하하······ 살아 있었구나.”
[저는 마지막 선택을 한다고 했지, 죽고 싶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하하, 그래. 그래!”
나는 골렘의 능청스러운 말에 웃으면서 눈물을 닦았다.
그리곤 느긋하게 골렘핵을 찾아 회수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더 이상 나의 보금자리인 영지, 아니······.
호숫가의 작은 농장을 위협하는 사람들은 사라졌다.
본편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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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마르스에서의 마지막 전투가 있던 후, 6개월이 지났다.
나는 회장님의 말대로 그 전투가 있던 바로 다음 날 막 신설된 가상현실 사업부의 부장이 되었다.
회장님은 나에게 임원 한분을 붙여주어 뒤를 봐주게 해주셨고, 부하직원으로 새로운 사원들을 고용해주셨다.
물론 그래도 거의 0부터 시작하는 업무였기에 많은 일들이 어려웠다.
하지만 나는 나름대로 활로를 찾았다.
우리 부서가 하는 일은 개발사와 연계하여 새로운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가상현실 게임에 좋은 요소를 추가하는 일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게임 플레이 자체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접목시키는 것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가상현실 연예계라든가, 가상현실 휴양이라든가, 여러 가지가 있었다.
특히 가상현실 연예계는 반응이 뜨거웠는데, 그 중심에는 미나가 있었다.
그녀는 S그룹의 대표 마스코트 연예인으로 많은 활동을 했다.
물론 나의 연인이기도 하다.
그녀가 충분히 연예인 활동을 한 다음에, 결혼하기로 했다.
지혜는 최근 떠오르는 스타 파티시에가 되었다.
현실에서도 유명하고 가상현실에서도 유명하다.
그녀는 파티시에가 되어서 어머니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잘 이룬 것 같았다.
회장님이나 시화, 그리고 블루스 어르신은 여전하시다.
난 이 모든 것이 흡족했다.
단 하나만을 제외하고 말이다.
“으으, 정말 오랜만이야.”
바로 일이 너무 바빠서 정작 나는 게임을 잘 즐기지 못하게 되었단 점이었다.
정말로 오랜만에 내 농장을 찾아온 것 같았다.
“안녕 모두들!”
“안녕하십니까 주인님.”
멍멍멍
왈왈왈
월월월
꼭꼬꼭
냐아앙
브어엉
음머어
캬오오!
그곳엔 골렘을 비롯해 정령과 동물, 그리고 공룡 친구들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나는 여전히 하펜 마을의 영주지만, 대부분은 자동으로 발전하게 두었다.
그리고 일에 치이다가 어렵게 접속하면, 농장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농사도 짓고, 모두와 함께 호수 앞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말이다.
그런 느긋한 게임 플레이는 아마도 계속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농사짓는 플레이어’니까.
<에필로그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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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비록 부족한 글이었으나, 마지막까지 아껴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쓸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벌써 완결이야? 하고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런 아쉬움을 줄 정도로 대단한 작품을 쓴 것 같진 않지만, 누군가는 박수칠 때 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처럼, 저는 여러분들이 저에게 더 박수를 쳐줄 때, 더 이상 작품이 추해지기 전에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합니다.
작가인데도 말재간이 별로라서 후기조차 조잡한 것 같군요.
여하튼 독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재즈소울 올림
< 220화 최후의 결전(완결) + 에필로그 + 후기 > 끝
< 후기 >
후기.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비록 부족한 글이었으나, 마지막까지 아껴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쓸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벌써 완결이야? 하고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런 아쉬움을 줄 정도로 대단한 작품을 쓴 것 같진 않지만, 누군가는 박수칠 때 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처럼, 저는 여러분들이 저에게 더 박수를 쳐줄 때, 더 이상 작품이 추해지기 전에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합니다.
작가인데도 말재간이 별로라서 후기조차 조잡한 것 같군요.
여하튼 독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재즈소울 올림
< 후기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