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농사짓는 플레이어-65화 (65/239)

< 48화 중급정령소환 >

[주인님, 이제 정령술이 4레벨이 되었습니다. 3층에 가시기 전에 정령들을 중급정령으로 재소환시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맞아, 4레벨이 되면 중급 정령을 부릴 수 있다고 했지? 그런데 중급 정령으로 재소환시키면 목걸이의 힘을 빌려도 두 마리만 남아야하네······.”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정령들을 바라보았다.

중급 정령은 두 마리분의 정신력이 필요하다.

중급 정령 한 마리에 50, 그러니까 84인 지금 내 정신력으로는 중급 정령을 두 마리 부릴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다른 하급 정령 두 마리는 역소환시켜야한다.

목걸이에는 ‘부족한 정신력을 가불한다.’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누구 한 명이라도 역소환하면 아쉬울 것 같았다.

그러자 골램이 말했다.

[한 마리의 하급 정령만 역소환하시면 됩니다. 하급 정령은 정신력이 25이하여도 1마리 분의 소환한도가 주어져 있습니다.]

“맞아, 정신력이 25가 되기 전에도 불돌이는 소환했었구나. 그럼 한 명만 고르면 되겠네.”

나는 그나마 안도하며 정령들을 보았다.

이중 한 마리만 역소환시키면 된다.

하지만 그래도 불돌이와 물방울, 바람이는 어쩐지 시선을 피하는 눈치다.

역소환되기 싫어하는 듯했다.

[태산이가 크게 하품을 하면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태산이만 빼고 말이다.

태산이는 항상 피곤해 보이고 역소환을 해도 그다지 싫어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태산아 돌아갈래?”

[태산이가 꾸벅꾸벅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럼 나중에 또 불러 줄테니까 돌아가서 쉬어.”

[태산이가 졸린 눈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곧 태산이었던 바위가 땅으로 사라져버렸다.

이제 남은 세 명의 아이들 중에 중급 정령이 될 녀석을 골라야 할 것 같다.

“흠, 불돌이랑 물방울로 해야겠다.”

[불돌이가 뛸 듯이 기뻐합니다.]

[물방울이 딱히 골라주어서 기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바람이가 군인 같은 성격이라 전투에 믿음이 가긴 하지만, 불돌이와 물방울와 오래한 시간이 더 많았다.

어쩐지 둘 중 한 명이라도 고르지 않으면 크게 실망할 것 같아서 불돌이와 물방울로 했다.

“바람아, 너는 나중에 중급정령으로 불러줄게.”

[바람이가 언제든 상관없다며 경례합니다.]

바람이는 강직한 성격이라선지 자신을 골라주지 않아도 딱히 토라지진 않았다.

여하튼 나는 불돌이와 물방울을 중급정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정령술을 사용했다.

[불돌이]

[물방울]

[바람이]

선택 옵션이 3가지가 있었고, 불돌이를 클릭해보니 [역소환/재소환]라는 창이 생겼다.

아무래도 재소환이 진화에 해당하는 것 같았다.

그것을 클릭하자 또 다른 명령창이 떴다.

[중급 정령으로 재소환하기]

바로 찾은 것 같아서 그것을 클릭했다.

그러자 불돌이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하급 정령 불돌이를 중급 정령 불돌이로 재소환합니다. 정신력의 사정에 따라 언제든 다시 하급 정령으로 재소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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