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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맨서 재킷-161화 (161/321)

161편

<-- Chapter 3.5 : 잠깐의 휴식 -->

그녀가 내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치켜뜬 눈동자가 가학적인 눈빛을 한 채 날아들었고 이내 상냥하게 뺨에 입을 맞춘 뒤 아래로 내려갔다.

“윽!”

차가운 촉감과 함께 가슴 쪽에서 강렬한 쾌감이 몰려들었다. 내 가슴 위로 오일을 뿌린 린슬렛이 그것과 함께 유두를 혀와 손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헤에….”

그 뒤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트리슈가, 장난스럽게 얼굴을 붉혔다. 남자의 정기를 빼앗는 서큐버스와 같다는 생각이 순간 머리를 스쳤고,

“어라?”

두 사람의 복장이 다시금 뒤바뀌었다.

몸을 꽉 조여드는, 무척이나 음란한 디자인의 검정색과 붉은색의 라텍스 슈트. 조그맣게 악마의 날개와 뿔, 꼬리가 달려 트리슈가 자신의 붉은 슈트를 신기하다는 듯 내려다보았다.

“이건…. 타나 오빠가?”

“아니, 그….”

무의식이 만들어낸 일이다. 나는 그런 거 모른다.

“이런 페티시가 있을 줄이야. 기억해둬야겠는데.”

“티티이, 티티이….”

가학적으로 웃는 트리슈와는 달리 린슬렛은 아무래도 내 복근에 정신이 팔린 듯했다. 그리고 뒤를 이어 트리슈가 눈앞에서 쓱 사라졌고,

“큭?!”

나는 그곳에서 차가운 감촉을 느꼈다.

“그래도 편하지 않아? 바지를 벗느라 엉덩이를 들지 않아도 되니까….”

“아, 아니 그게 무슨! 윽!”

드러난 음경을 누군가 붙잡았다. 말할 필요도 없이 아래로 모습을 감춘 그녀일 터였다. 조심스럽게 손이 그것을 쓸어, 나는 엉덩이를 들며 몸부림쳤다.

“가만히 있어♡”

“윽!”

깨물렸다.

하지만 뒤를 이어 입을 맞춘 트리슈가 상냥하게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혀가 기둥 아래를 애무하고, 오일을 바른 손이 귀두 끝을 움켜쥐고 유연하게 회전했다.

그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했다.

“너희, 들…!”

“티티이, 기분, 조아…?”

“아니, 윽!”

아직도 약간의 거부감은 있다.

그녀들 앞에서 그렇게 모든 걸 드러내 보인다는 감각이 두려워, 나는 팔을 묶어둔 사슬을 흔들며 견뎌냈다. 하지만 뒤를 이어 슬쩍 고개를 든 린슬렛이 몽롱한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티티, 그거 알아…?”

“뭐, 뭘 말이냐.”

“이 오일 있잖아, 굉장히 재미있는 맛이 나.”

그렇게 중얼거린 그녀가 혀를 내밀어 내 입속으로 넣었다. 끈적거리는 감각에 뒤를 이어 나는 코코넛…. 향의 단맛을 느꼈다. 당황하고 있음에도 살짝 기분이 좋은 걸 느끼고 그녀의 혀를, 달콤한 그것을 빨았다.

“하윽?!”

바로 다음 순간, 그녀의 허리가 높게 떠올랐다.

“헤헤에…. 둘만 신나서 분위기 잡고.”

트리슈였다.

“흐극, 흑!”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아내며, 린슬렛은 당황해 가슴에 내 머리를 끌어안았다. 달콤한 코코넛 향기에, 나는 저도 모르게 그녀의 라텍스 의상을 살짝 깨물었다.

“티, 티잇?!”

“떨어지지 마.”

“아, 으응…! 하앗?!”

선홍빛의 유두가 드러나, 조심스럽게 혀를 움직였다. 명령(?) 때문인지 내 머리에서 떨어지지 못한 채, 린슬렛은 쾌락으로 몸을 파르르 떨었다.

“린 언니의 여기, 되게 야하네….”

“하, 하지, 마! 그런 말 하지 마!”

“왜애? 금방 젖는 변태 보(삐이-)라고 한 건데.”

“야, 야하아아악?!”

“….”

버럭 화를 내려던 린슬렛은 이어진 트리슈의 공격(?)에 몸을 떨었다. 그럴수록 오히려 즐겁다는 듯, 트리슈는 계속해서 린슬렛의 다리를 벌리고 괴롭혔다. 린슬렛은 어쩔 줄 몰라 내 머리를 꼭 끌어안은 채였다.

“으읏…. 하으읏….”

“린슬렛….”

나는 트리슈의 마음을 이해했다.

흥분해 쾌감을 느끼는 린슬렛이 너무도 귀여워, 문득 괴롭히고 싶었다. 평소에는 활달하고 조금 어른스러운 녀석이, 완전히 사랑스러운 여성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나는 자연스럽게 팔을 내려 린슬렛의 허리를 쥐었다.

한 손으로 충분히 가능했다.

“티, 티…?”

“넣을게.”

“뭣…?!”

나는 허리를 밀어 올렸다.

“흐그, 윽…!”

린슬렛의 허리가 튕겨져 위로 솟았다. 나는 놀라 굳어진 그녀의 표정과, 파르르 떨리며 굳어져 있는 허리 라인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다.

좁은 질 내부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

트리슈 역시 약간 놀란 듯, 말이 없이 굳어진 채였다. 아니 그보다 조금 호기심이 섞인 표정이라고 해야 할까.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하아앗…?!”

“귀여워.”

“여, 역시 퀘스트 좀 덜 클리어된 거 아니야?!”

“아니야. 사실인 걸.”

“그러는 게 더…! 이상하다고오…! 하윽!”

부드러운 엉덩이를 양 손으로 쥐어, 고정을 시켰다. 그녀가 자연스럽게 내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상체를 밀착시켜 달라붙었다. 몸에 바른 오일에서 거품이 일어나며 찔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음란한 냄새도 같이.

“읏, 으응…. 하읏….”

그 상태에서 조금씩 허리를 밀어 올렸다. 내게 안긴 린슬렛의 무게감과, 쾌감이 더해져 슬쩍 내리고는 지치지도 않고 다시. 농후하게 조금씩 속도를 높여갔다.

금방이라도 사정할듯했으나 그 감각을 이겨냈다. 조금 더 맛보고 싶은 기분이었다. 린슬렛의 이 가녀린 몸을, 여성스러운 페로몬을 발산하는 신체를.

“하앗, 하앗! 아앗! 아아앙! 너, 너무, 너무 빨라!”

“….”

그런 이야기에, 나는 허리를 멈췄다.

“엣…?”

막상 멈추자 린슬렛은 당혹스럽다는 눈이었다. 머뭇거리며 내게 떨어져 상체를 세웠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린 채 기다렸다.

“우, 우으….”

그리고 조금씩, 허리가 돌기 시작했다.

여성이기 때문일까. 평소에 이것저것 단련을 해올 텐데도 불구하고 린슬렛의 허벅지와 엉덩이는 보기에 딱 좋을 정도로 내 하반신 위에 늘어진 상태였다. 크게 벌어진 골반을 기점으로 해 복근이 춤을 추었다.

“너, 너무, 해…. 티티….”

“왜?”

“나, 나만 야한 여자로 만들고오…. 읏, 으흑!”

그 모습이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럽다.

“흐읍?!”

나는 참지 못하고 그녀를 꾹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다시금 내게 안긴 린슬렛이 부끄럽다는 듯이 눈을 감는 게 느껴졌다.

“…!!”

그리고 우리는, 입을 맞춘 상태에서 함께 절정에 도달했다. 움찔거리며 정액을 쏟아내자 린슬렛의 질이 수축하며 몇 번이고 조여드는 것이 느껴졌다.

“하아, 하아, 하아아앗….”

입술을 떼자 타액이 늘어졌다.

그녀는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쾌감에 물든 상태였다. 잠깐 그 여운을 즐기던 나는 뜨겁게 달아오른 린슬렛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그것을 빼냈다.

“하응….”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에 나는 사정 이후의 충실감…. 대신 무언가 알 수 없는 괴로움을 느꼈다.

그게 아직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느낀 것은, 거기에 다른 사람의 혀가 얽히면서였다.

부드럽게 사정을 마친 그것을 트리슈가 강하게 자극했다. 자신을 봐달라는 듯이….

눈앞의 풍경이 다시 뒤바뀌었다. 한순간 검어지며, 이내 눈앞에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나와 린슬렛은 다시금 옷을 입은 상태로.

“…?”

약간 의아해하고 있자니,

“타나, 오빠.”

디멘션 커넥터에 계속해서 ‘눈이 팔려있을’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가 조심스럽게 치마를 들어올렸다.

벌려진 다리 사이로, 반짝이는 실이 늘어졌다.

“이런 건, 싫어?”

“….”

그녀는 음란하게 웃고 있다.

가느다란 허리를 꽉 조이고는, 바깥으로 주름을 잡아 뻗어나가는 형태의 플레어스커트. 흰색의 셔츠는 한 사이즈가 작아 터질듯 존재감을 발산하는 가슴을 괴롭게 조이고 있는 상태였다.

“트리슈도…. 해줘어….”

덜컹거리며 지하철이 한강대교를 스쳐 지나는 게 느껴졌다.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온 트리슈가 우리 앞에 섰다. 내가 굳어져 있자니 린슬렛이 입을 맞췄다.

“진짜 변태야, 쟤도. 그치?”

그리고 옆으로 내려갔다.

“….”

자리에서 일어선 나는, 가까이 다가온 트리슈의 뒤로 돌아섰다. 물론 주변의 ‘사람’들은 모조리 우리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였다. 개중에 오직 린슬렛만이 다리를 꼬아 트리슈를 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플레어스커트의 뒤를 들어, 그것을 밀어 넣었다.

“…!!”

트리슈는 입술을 꽉 깨물며 신음을 참아냈다.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그녀를 밀어붙였다. 방금 전의 오일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인 걸까 금세 그녀의 셔츠가 젖어들어 새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윽, 극…! 소, 소리, 사람들이 눈치 챌 거야…?”

“….”

이건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 헤에, 흑?!”

바로 그 순간, 그녀가 발뒤꿈치를 들었다.

“그러게. 다들 눈치 챌 텐데.”

“리, 린 언니?!”

트리슈가 당황해 고개를 휙 내렸다. 린슬렛의 손가락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있는 음핵을 매만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트리슈는 놀라 손을 뻗었으나,

“들키면, 역무원이 잡아가겠지.”

내가 그 전에 손을 잡았다.

“하윽?!”

양 팔꿈치를 붙잡아 뒤로 당겼다. 트리슈는 고개를 든 상태에서 수치심이 섞인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아, 아니! 미안! 내가 잘못했어! 이건 부끄럽다고오!”

“좋다며?”

“아니 그, 흐윽…!”

트리슈의 다리에서 힘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엄밀히 말해, 당연히 지금의 사람들은 현실이 아니다.

그런데 그 구분을…. 지을 수 있냐는 거지.

“하앗! 아앙! 아아아앗!!”

수치심에 귀까지 달아오른 트리슈를, 나는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몇 번이고 밀어붙이자 그녀는 금세 무너져 내려 린슬렛의 위에 엎어졌다.

역시 이건 아닌 것 같아.

다시 공간을 뒤바꾸었다.

원래 처음에 만났던 대로 해변가, 그녀들은 깜짝 놀랄 정도로 야한 비키니를 입은 채였다. 푸른빛의 린슬렛과 진한 녹색빛의 트리슈가 모래 위에서 뒤섞였다.

“타나, 오빠…!”

“트리슈….”

나는 허리를 비틀어 안겨오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그리고 뒤를 이어 무언가 손을 당기는 것이 느껴졌다.

“티티이…. 나도오….”

이쪽을 올려다본 린슬렛이 애걸하는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는 허리를 빼 아래에 있던 린슬렛을 당기고 질척질척한 음부로 그것을 밀어 넣었다.

========== 작품 후기 ==========

다음화로 챕터 3.5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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