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네크로맨서 재킷-18화 (18/321)

18편

<-- Chapter 1 : ‘에스콰이어’로서의 시작 -->

“저는 준을 좋아하니까아….”

“으윽!”

그리고 유하는 이내 나를 아기라도 되는 것처럼 안은 채 다리 사이의 은밀한 부위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나는 실제처럼 느껴지는 쾌감에 몸을 파르르 떨었다.

아니, 꿈? 현실?

어느 쪽이야!

“준은 잘 모르겠지만…. 떠나간 뒤로 밤마다 한 달은 울었던 것 같아요.”

“….”

“준을 좋아했으니까. ‘그 아이’보다 더. 하지만…. 준은 ‘그 아이’의 흔적을 따라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니야!”

“윽?!”

나는 약간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유하를 향해 달려들었다. 떨리는 어깨를 붙잡고, 나오지 않는 감정을 담아 필사적으로 뱉어내려 애썼다.

“나, 나는 언제나! 언제나 누나를!”

“준….”

“하지만, 그 시간은 돌아오지 않잖아! 그래서…!”

그래서 떠날 수밖에 없었던 거다.

하지만 송유하.

유하.

유하 누나를,

“소,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

제기랄.

빌어먹을.

꿈이면 어떻고 현실이면 뭐 어때.

“누나를.”

몰아붙이듯 이야기한 나는 이내,

내 쪽에서 유하에게 입을 맞췄다.

“아긋…! 윽! 준…♡”

나는 그녀를 탐했다.

가녀린 목덜미를 언제나 이런 식으로 괴롭히고 싶다는, 더러운 생각을 발현시켰다.

커다란 가슴을 혼내고 싶다는 생각을 매번 해왔다.

스스로의 더럽다고 생각하는 감정을,

“저도, 그랬어요.”

유하는 상냥하게 받아주었다.

“준을 생각하면서…. 자위 했어요….”

“….”

“가끔은, 이렇게 꿈으로 나와 주기도 해서…. 그럴 때마다 일어나면 침대 시트가 흠뻑 젖어서….”

“….”

“그거, 알아요? 저희들의 뇌는, 옛날 사람들하고는 달라져서…. 뇌로 느낀 쾌감이 실제 몸에도 전해질 수가 있대요. 디멘션 커넥터를 착용한 채, 자라났으니까….”

“꿈, 인가.”

“그럼, 꿈이죠….”

한때의 꿈.

그렇기에 우리는 솔직해질 수 있다.

나는 유하에게 어리광을 부렸다. 부드러운 가슴을 빨며 그 무릎 위에 등을 뉘였다. 부끄러운 듯 몸을 떨던 유하가 이내 내 바지 지퍼를 내리고는 그 사이에 단단해져 있던 음경을 꺼내들었다.

“…. 어머.”

그리고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 이상해?”

“어, 음. 아뇨….”

내가 살짝 몸을 움츠리자 유하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꼿꼿이 선 그것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나는 허리 뒤편이 울리는 감각에 휩싸여 그것을 견뎌냈다.

“아니, 그.”

예전에 꿈에서는,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윽!”

능숙한 손놀림에 나는 신음을 내뱉었다. 기둥을 쓰다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쿠퍼액이 나왔고, 그것을 윤활제로 삼아 유하는 귀두 위쪽을 손바닥으로 매만지기 시작했다. 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유하의 가슴에 매달려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하으…. 주운….”

쾌감에 몸을 떨던 유하는 이내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 턱을 들어 입을 맞췄다. 나는 그녀에게 그런 식으로 대해지는 것에 어쩐지 화가 나 몸을 일으켜 세워 바닥에 유하를 눕히고 올라탔다.

어느덧 주변의 풍경이 변해, 2층의 침대.

어두워져 서로의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감정을 토해내듯,

너는 언제나 그런 식이라고.

그건 준도 마찬가지잖아요.

나는, 나는 아니야.

“…. 괜찮아요. 그래도 오늘의 준은.”

어쩐지 진짜처럼 느껴져서.

내 볼을 안은 그녀는 이내 활짝 웃어보였다. 나는 부드럽게 반원을 그리는 그 눈동자 사이로 눈물이 흘러내리는 걸 보고 이내 스스로를 제어하기 어려워지는 걸 느꼈다. 스스로 그런 걸 가장 싫어하는 주제에.

나는 유하를 끌어안았다.

허리 뒤편으로 손을 넣어 받쳐 들고,

“웃, 응….”

행여나 아프진 않을까.

행여나 다치진 않을까.

몇 번이고 조심하며 다리 사이로 손을 넣었다. 그 전에 일단 손에 침을 발랐지만 그럴 필요도 없이 유하의 다리 사이는 축축했다.

“응…. 응….”

“….”

“그거, 알아요?”

“뭐가?”

“저 사실 그때도, 준이 안아줬을 때도….”

“….”

“방에서 자위했어요. 준의 몸을 상상하면서….”

그녀는 굉장한 이야기를 했다.

“그러니까 너무, 희생만 하는 여자라고 생각하지 말아줘요…. 사실 저는 음란한 변태니까….”

서툰 내 애무에도 유하는 얼굴을 붉히며 느끼기 시작했다. 새하얀 피부에 땀이 맺히며 상기된 얼굴을 가리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심장이 터질 것처럼 두근거리는 걸 느꼈다. 반 묶음 머리가 흩어져 꽃처럼 침대 위에 번졌다. 시트가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었다.

“준, 이제…. 읏….”

그리고 유하는 부끄러운 듯 중얼거렸다.

“응….”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천천히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매끄러운 종아리와, 부드러운 허벅지를 만졌다. 긴 스커트가 스르륵 올라가며 팬티를 드러냈다. 하지만 내가 손을 가져다대자 스르르 사라졌다.

데이터 조각으로 변해서.

“….”

잠깐만.

“준….”

하지만 다음 순간, 나는 유하에게 멱살이 붙잡혀 끌려갔다. 자연스럽게 입술을 맞추며, 가볍게 서로의 목덜미를 핥으며 우리는 서로의 눈을 보았다. 그로서 나는 방금 전에 했던 생각이 사라지는 걸 느꼈다.

하고 싶다.

나는 그것을 유하의 젖은 꽃잎 사이에 댄 채로 침을 삼켰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렇게 생각해버린 자신에 대해서 굉장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쩐지, 책임지지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게 무척이나 더럽고 비겁한 생….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유하는 그런 내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희미하게 웃은 그녀는 망설이고 있는 내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 겁먹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

“준은 사실, 겁쟁이라니까.”

“….”

“음, 근데 좀 이상한데 오늘 꿈은…. 정말 준이랑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꿈이 아니니까.

“네? 방금 뭐라…. 윽?!”

제대로 이야기를 했다가는 그대로 끝나버릴 것 같은 느낌에, 나는 그대로 허리를 밀어 넣었다. 이불 끝을 붙잡으며 몸을 파르르 떤 유하는 이내 자궁이 있는 부분을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주, 주우운…♡”

나와 그녀는 하나가 되었다.

“유하, 유하 누나앗….”

“괜, 찮아요오. 준이 하고 싶은 대로오….”

내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매달리자 유하가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꽃잎을 비집고 들어간 그것이 찔걱거리며 음란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마치 나와 유하의 관계처럼. 아니,

내가 되고 싶은 그 관계처럼.

“준, 주운…. 아윽! 흐윽!”

나는 그녀에게 부드럽게 감싸 안아졌다.

“덩치만, 윽! 커서어…. 완전 애라니까아…♡”

“….”

“말도, 잘, 안하고…. 하윽! 윽!”

“….”

앞치마를 사이에 끼워둔 유하의 큰 가슴이 위아래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슬쩍 옆으로 돌려 세워 한쪽 다리를 안아든 나는 계속해서 허리를 밀어 넣었다. 벌려진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복근을 거쳐 가슴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보고 나는 숨을 멈췄다.

“아앙! 아아! 준, 좀, 좀 더! 좀 더 세게에!”

“…!”

계속해서 이어지는 섹스에 유하 역시 육욕에 물들어갔다. 나는 그런 식으로 강하게 요구하는 그녀의 모습에 계속해서 심장이 뛰는 걸 느꼈다.

그녀는 언제나 나에게 베풀기만 했으니.

오늘 정도는,

“?! 자, 잠깐만요?!”

“괜찮아.”

내가 허벅지 사이를 잡고 힘껏 들어 올리자 유하가 부끄러운지 매달린 상태에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귀를 깨물자 이내 조용해져 나는 반쯤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그 완벽한 귀에 말을 속삭였다.

“아름다워. 유하 누나는.”

“흐윽…!”

그 상태에서 입술을 겹치고 몇 번이나 허리를 밀어 올렸다. 부끄러운지 얼굴을 감싸쥐고 있던 유하는 이내 못 말리겠다는 웃으며 팔을 들었다. 그리고 내 목덜미에 얹었다. 커다란 유방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아, 혹시 아플 수도.

“….”

“주, 준?”

나는 곧장 허리를 멈추고는 조심스레 그녀를 엎드리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행여나 피부가 빨개지거나 하여, 아픈 기색이 있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게 살폈다.

하지만,

“주, 주우운….”

“윽?!”

유하 쪽에서 못 견디겠다는 듯 큰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었다. 살짝 벌어진 입술, 딸기의 끝처럼 혀가 나와 그녀는 음란한 표정으로 내 손가락을 당겨서 핥기 시작했다. 음부가 좀 더 단단하게 조여들었다.

“유하….”

“누나, 누나라고 해줘요오….”

“누나…!”

그리고 나는 매달려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엎드려 있음에도 완벽하게 형태를 유지하는 유하의 가슴을 움켜쥔 채 조금씩 속도를 높여나갔다.

“하우으, 아앙! 준, 주운! 아아아!”

그리고 쾌락을 버티지 못한 유하가 팔에 힘이 풀려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 부드러운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엉덩이를 하늘로 향한 그녀에게 매달려 나는,

“윽!”

“아앗?! 아아아앙!!”

버티지 못하고 사정했다.

그리고 뇌가 녹아내렸다.

========== 작품 후기 ==========

대체 팬티가 데이터 조각으로 변하는 정신나간 연출은 누구 뇌에서 나온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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