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방어력 무한-119화 (119/158)

# 119

“나타난 장소가 어떻게 되죠?”

[작은 외딴 섬의 바닷가였다. 주변에 다른 것은 없었어.]

마지막 차례의 드래곤이 대답했다. 하현은 그것까지 아퀼로에게 기록시키고 돌려보냈다.

[결국…… 한 명도 없군.]

조용히 지켜보던 브라스마티가 골치 아프다는 표정을 지었다. 드래고닉에 있는 모든 드래곤을 소집해 자신이 처음 본 광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단 한 명도 본 대륙의 풍경을 봤다고 말한 이는 없었던 것이다.

“이걸로 확실해졌네.”

하현의 옆으로 나타난 아퀼로가 브라스마티를 바라보았다.

“아데브에클은 드래곤들을 죽이지 않고 납치해 간 거야.”

[납치…… 정말 확실한 건가?]

“물론이지. 왜냐면 던전이 여전히 폭주 상태거든.”

아데브에클이 드래곤들을 죽였다면 던전은 폭주 상태가 끝나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던전은 여전히 폭주 상태였고, 그 말은 즉 드래곤들이 살아 있다는 뜻이었다.

[정말 골치 아프군.]

아퀼로의 말에 브라스마티는 얼굴이 찌푸려졌다. 아데브에클이 온갖 술수를 쓴다는 걸 듣긴 했지만, 지금처럼 드래곤을 납치해 가는 경우는 처음 들었다.

눈앞에 드래곤이 있으면 일단 씹어 먹어보는 게 활동기의 아데브에클이다. 그런 아데브에클이 드래곤을 죽이지 않고 납치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뭔가 진짜 어마어마한 걸 꾸미고 있다는 건 알겠지만…… 그게 다네.”

아데브에클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알아냈지만, 지금 그걸로 뭘 하고 있는지는 도무지 알 방법이 없었다. 만약 아데브에클이 지닌 힘이 제한적이라면 간추려지겠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으으으으음…….”

머리를 움켜쥔 아퀼로의 얼굴이 잔뜩 찌푸려졌다. 캘시퍼의 추론 능력을 활용하여 여태까지 얻은 정보들을 종합하자 몇 가지 가능성이 추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나같이 정확도가 10%도 채 안 되는, 사실상 망상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그냥 시련하자.”

“어?”

머릿속에 생각을 모조리 치워 버린 아퀼로가 하현을 바라보았다.

“어차피 이대로 끙끙거리면서 있어봐야 시간만 끌려. 밑져야 본전이니까 시련부터 만들어보자.”

작정하고 아데브에클이 숨어버리면 아무리 상생의 힘이 강력하다 해도 찾기 버겁다. 그렇다고 아데브에클의 계획을 찾아낼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결국 남은 것은 인과관계를 넘어선, 시련의 힘밖에 없었다.

“이럴 때 쓰라고 존재하는 거지. 한번 해보자.”

“음음…… 알았어.”

아퀼로의 말에 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아퀼로의 말대로 지금 끙끙거려 봐야 시간만 낭비될 뿐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브라스마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시련이라는 게 대체 뭐야?]

“나중에 설명해 줄게. 시작해.”

하현은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원하는 일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강렬하게 바란다. 그것으로 주변에 퍼져 있는 힘들이 뭉쳐 하현의 앞으로 나타났다.

-시련이 생성되었습니다.

들려오는 알림음에 하현은 눈을 뜨고 시련창을 바라보았다.

[아데브에클의 숨겨진 음모]

아데브에클은 다른 이들이 알 수 없는 숨겨진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계획을 알기 위해서는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이다.

레드 드래곤 브라스마티를 죽여라.

난이도 : S

보상 : 아데브에클의 계획

“…….”

시련창을 본 하현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몇 가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긴 했었다. 정체도 모를 던전을 가거나, 스탯이나 스킬에 불이득이 오는 그런 상황들.

하지만 브라스마티를 죽이라는 시련이 나올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또 최악은 아닌가.’

솔직히 냉정하게 말하면 브라스마티를 죽이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브라스마티를 아군으로 부리지 못한다는 것이 다소 아쉽고 쉽사리 죽어줄지가 문제인 것이다.

「어떤 거 나왔어?」

‘브라스마티를 죽이라네.’

「……이런.」

하현의 대답에 아퀼로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표정이 안 좋을 때부터 대강 느낌이 오기는 했다. 하지만 설마 이딴 시련일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어쩔 생각이야?」

하지만 당황하는 것도 잠시, 아퀼로는 금방 생각을 정리하고 하현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모든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때였다.

「어차피 브라스마티를 죽여도 우리가 손해 입는 건 없어. 알지?」

‘그렇지.’

보통 때라면 브라스마티와 같은 강력한 아군을 죽이는 것은 큰 손실이었다. 하지만 아데브에클의 경우는 브라스마티가 죽는 즉시 그만큼 약해진다.

결국 상대하는 건 더욱 편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오히려 하현이 브라스마티를 죽임으로써 보상을 얻고 숨겨진 계획까지 알게 되니 이득이라면 이득이리라.

‘솔직하게 말할까?’

「기습도 좋겠지만…… 성격을 생각하면 이야기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 의외로 말이 통하는 녀석이니까.」

자신을 죽여야 한다고 말하는데 과연 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현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브라스마티를 바라보았다.

[뭔가 있나 보군.]

하현의 눈빛을 본 브라스마티가 쓴웃음을 지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 그 모습에 하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 브라스마티 씨가 희생해야만 아데브에클의 계략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희생…… 목숨을 말하는 건가?]

하현은 대답 대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브라스마티는 흔들림 없는 눈동자로 하현을 응시했다. 마치 그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아보려는 것처럼.

그리고 잠시 후.

[어쩔 수 없지.]

시선을 거둔 브라스마티가 고개를 끄덕였다. 약간 체념한 듯한 그 목소리에 하현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그 말은…….”

[내가 죽어야만 한다면, 그럴 수밖에 없겠지.]

브라스마티의 대답에 하현은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설마 했는데 정말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줄이야. 아퀼로라는 전적이 있기는 했지만 상당히 의외였다.

[나는 내가 이미 죽은 존재라는 걸 안다. 이렇게 살아 있지만, 결국 과거의 기억에 불과하지.]

하현의 커다래진 눈동자에 브라스마티가 쓴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했다. 아퀼로와 마찬가지로 브라스마티는 이미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확실하게 자각하고 있었다.

[여기서 이렇게 동족을 살리려고 하는 것도 무의미한 행동이겠지. 어차피 그들은 죽어도 다시 나타나는, 그런 의미 없는 존재니까.]

던전이 폭주되어 있는 한 언제까지고 드래곤들은 다시 나타난다. 그런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굳이 목숨을 희생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브라스마티에게는 아니었다.

[과거의 기억이라고 해도, 설령 다시 살아나 나타난다고 해도 나는 동족들이 죽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 만약 그걸 받아들인다면, 그때야말로 나는 정말 죽은 존재가 되겠지.]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할지 몰라도 브라스마티에게는 그것이 자신의 마지노선이었다. 그 말을 들은 하현은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었다. 브라스마티는 고개를 숙인 하현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만 내가 죽은 다음 아데브에클을 반드시 막아주겠다고 약속해 줄 수 있어?]

“예. 물론입니다.”

[다행이네…….]

브라스마티는 용암에 잠긴 몸을 드러냈다. 자신의 목숨을 건 헌신. 그 행동은 칭송받아야 마땅할 일이었지만, 하현은 조금 이질감이 느껴졌다.

‘너무 잘 풀리는데.’

일이 잘 풀리는 것이 좋은 일이기는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래서는 안 되었다.

시련은 본래 할 수 없는 일을 이뤄내는 대신 그에 합당한 대가를 요구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렇게 손쉽게 일이 풀려 버리다니, 시련의 시스템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니지. 내가 브라스마티와 일정 이상으로 친해져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

하현은 지금 브라스마티에게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었다. 그 이유는 아퀼로의 힘을 지닌 것도 있었고, 에뤼쿠스에게 힘을 양도받을 정도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머리 아프네.’

생각을 떨쳐내려고 했지만, 좀처럼 되지 않았다. 하현은 잠시 고민하다가 브라스마티를 바라보았다.

“브라스마티 씨, 오늘 말고 내일로 괜찮겠습니까?”

[음? 나를 배려하는 거라면 괜찮아. 가급적 빠른 게 좋을 테니까.]

“아뇨. 그래도 하루는 조금 정리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요. 여기서 친하게 지낸 드래곤들도 있을 테고요.”

[흐음…… 그럼 그렇게 하지.]

하현의 말에 브라스마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른 드래곤들이 머무는 곳으로 날아갔다. 날아가는 브라스마티를 바라본 아퀼로는 하현에게 다가갔다.

“뭔가 걸리나 보네.”

“응. 너무 쉽게 풀려서.”

“흐음. 조금 그렇기는 하지.”

하현의 말에 아퀼로는 고개를 끄덕이셔 수긍했다. 하현뿐만 아니라 아퀼로도 어느 정도 이질감을 느끼고 있었던 듯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아 보여?”

“내 생각에는…… 우선 죽이는 게 맞다고 봐.”

곰곰이 생각에 잠기던 아퀼로가 대답했다.

“지금 브라스마티가 쉽게 죽어주는 건 확실히 시련을 생각해 보면 이상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루고 있을 수는 없는 게 우리 사정이니까.”

설령 이번 선택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결국 강행하는 수밖에 없다. 아데브에클이라는 변수를 알아버린 이상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후우…… 그렇겠지.”

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이상하다는 것이 자신만의 착각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괜한 생각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게 아닌가.

“일단 혹시 모르니까 대비는 이것저것 해두자.”

“그래. 그 정도면 충분해.”

집으로 돌아간 하현과 아퀼로는 혹시 모를 일에 대한 채비를 끝내고 다음 날 다시 화산으로 돌아왔다. 화산 안에 몸을 담그고 있던 브라스마티가 하현을 바라보았다.

[이제 때가 왔나.]

“……예.”

[방법은 상관없겠지?]

“네. 그냥 결과만 같으면 됩니다.”

하현의 대답에 브라스마티는 씩 웃어 보이며 용암 바깥으로 나왔다. 옆에 서 있는 아퀼로를 바라본 브라스마티는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러고 보니 아퀼로, 너는 이 인간한테 무슨 생각으로 권능을 양도한 거지?]

“흐음…… 죽기 직전이라 별게 다 궁금한가 보네.”

[뭐, 마지막이니 배려 좀 해달라고.]

쓴웃음을 지은 브라스마티의 모습에 아퀼로는 떫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내 힘을 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어. 어디 이상한 곳에 쓰거나 힘에 취해서 돌아버리진 않을 것처럼 보였거든. 단지 그거뿐이야.”

“어…… 진짜?”

배팅한 말이니까 힘을 준 게 제일 컸을 거라고 생각했던 하현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아퀼로는 얼굴을 붉히며 하현의 얼굴을 옆으로 밀었다.

“아으, 진짜…… 내가 너 때문에 이게 뭐야!”

[하하핫! 진짜 재밌는 모습이네. 내가 살면서 이런 모습을 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아퀼로의 모습을 보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 브라스마티는 자신의 가슴팍으로 손을 모았다. 그러자 그 손안으로 붉은색 기운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잠깐…… 너?”

“브라스마티 씨?”

그 붉은색 기운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아퀼로와 하현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들었어. 아데브에클을 잡아달라고 하는 건 내 개인적인 부탁이니까…… 나름대로의 보상이라고 생각해 줘.]

드래곤 하트가 빠져나오면서 브라스마티의 몸을 밝히던 용암의 색들이 옅어져만 갔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하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브라스마티의 눈을 마주 보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아데브에클을 죽이고, 드래곤들을 지켜내겠습니다.”

[……그래. 고마워.]

하현의 말에 마지막 여한이 사라진 듯 브라스마티는 푸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푸우욱!!!

그리고 검은 그림자가 브라스마티의 가슴을 꿰뚫었다.

“뭣……!”

푸화아악!!

하현의 두 눈이 휘둥그레지는 사이 수십 개의 그림자가 솟아 나와 브라스마티의 몸을 마구잡이로 난도질했다.

[커헉! 이건…….]

자신의 몸을 꿰뚫고 돋아난 그림자의 모습에 브라스마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가시 형상을 한 그림자들은 일렁이는가 싶더니 이내 용의 머리들로 변했다.

【크흐흣…… 아주 오랜만이군그래. 그동안 잘 지냈나?】

수십 개의 머리가 동시에 이야기하자 기괴한 울림이 퍼졌다. 그 예상치 못한 등장에 그 장소에 있던 모든 이의 얼굴이 굳었다.

[대, 대체 어떻게…….]

【그것 참 멍청한 질문이군. 나는 모든 드래곤의 그림자. 언제나 너희들의 발밑에서 함께하고 있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

【물론 네놈의 힘이 워낙 강한 탓에 틈이 안 나더군. 하지만 이렇게 멍청하게 스스로 기회를 주는군.】

아데브에클의 비웃음에 아퀼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차피 브라스마티를 죽여봐야 네놈도 약해지는 거야!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네놈을 죽여 버리고 말겠어!”

【죽여? 내가 왜 나를 죽여?】

이상하다는 듯 이야기하는 아데브에클의 모습에 아퀼로의 얼굴에 의아함이 떠올랐다. 저 녀석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그 생각에 의아해할 때, 추론기가 답을 내며 아퀼로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너, 너 대체 지금 무슨 짓거리를…….”

【무슨 짓거리라니. 이제 이 지긋지긋한 짓거리를 끝내는 거지. 크흐흐흐하하하핫!!!】

우득! 콰드득! 콰작!

그림자가 브라스마티의 몸을 모두 감쌌고, 살벌한 소리와 함께 크게 출렁거렸다. 순식간에, 그리고 압도적으로 벌어진 일에 하현이 굳어 있을 때, 눈앞으로 시련창이 떠올랐다.

-시련을 완수하셨습니다.

-아퀼로의 계획은 모든 드래곤의 존재를 흡수하여 드래곤이자 드래곤의 그림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흡수된 드래곤 : 22마리.

“뭐…….”

쩌적!!

시련창을 본 하현이 굳은 사이, 브라스마티를 감싸고 있던 그림자에 금이 새겨졌다.

콰득!

갈라진 금 사이로 검은 발톱이 나와 그림자를 양쪽으로 찢어발겼다. 그 안에서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전신이 검은색으로 물든 브라스마티였다.

【크흐흣…… 흐하하하하하핫!!!】

콰아아아앙!!!

브라스마티, 아니, 이제는 아데브에클이 된 그의 외침에 화산의 용암이 솟아오르며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주변의 하늘은 붉어졌고, 대기의 온도가 순식간에 상승했다.

“이건…….”

그 모습을 본 아퀼로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데브에클은 그저 그에 걸맞은 힘만 가질 뿐, 권능 자체를 재현할 수는 없었다.

【나는 드래곤의 그림자 아데브에클.】

즉 지금 눈앞의 상황이 뜻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불꽃과 파괴, 종말의 화신. 아데브에클이다!!!】

아데브에클이 브라스마티를 먹어치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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