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방어력 무한-54화 (54/158)

# 54

던전의 안으로 들어선 6명을 맞이한 것은 얼굴이 화끈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였다.

하현은 불간섭 때문에 약간 따끈한 정도였지만 다른 이들은 화들짝 놀랄 수준이었다.

“화염내성.”

혹시 모를 던전의 기후에 대비했던 지호가 재빨리 내성마법을 사용했다.

숨쉬기가 거북할 열기가 가라앉자 지현이 질린 표정을 지었다.

“여긴 나랑 체질에 안 맞는 것 같네.”

보통 이렇게 기후가 까다로운 던전들은 토벌자들이 선호하지 않았다.

이런 사소한 차이 하나하나가 전투력에 큰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거기다 속 시원하게 때려 부수는 걸 좋아하는 지현의 입장에서 전투를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 던전은 그야말로 짜증만 나는 던전이었다.

“흐음. 내성마법이나 아이템을 준비하지 않으면 사냥이 불가능하겠군.”

이번 던전의 공략 지휘를 맡은 지호가 주변을 둘러봤다. 던전의 안은 용암 지대였다.

끝없이 펼쳐진 투박한 암석 지대의 사이로 시뻘건 용암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끓어오르는 척박한 장소였던 것이다.

“흐음. 그래서 이제 어떻게 움직일까요?”

주변을 살펴보던 하현이 5명을 바라봤다. 이곳은 길이 일직선으로 뚫려 있는 것이 아니라 사방으로 탁 트인 경우였다. 잘못하면 길을 헤매게 되는지라 판단을 정확하게 내려야 했다.

“우선 지호 씨의 마법으로 던전의 요소로 추정되는 것을 탐색…….”

“저기.”

민철이 의견을 제시하려는 순간, 주변을 둘러보던 흑월이 던전의 한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쪽에 인공적으로 만든 것 같은 평평한 길이 보인다.”

흑월의 말에 모두가 가리킨 방향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아무리 눈살을 찌푸리며 바라봐도 그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확실히…… 있군.”

마법으로 흑월이 가리킨 곳을 바라본 지호가 고개를 끄덕이자 다른 이들이 놀란 눈으로 흑월을 바라봤다.

마법을 사용해야 겨우 보이는 장소를 그냥 육안으로 확인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가능한지 예상도 되지 않았다.

“가지고 있는 스킬 때문에 조금 민감하다. 그럼 가지.”

모두의 시선에 짤막하게 대답한 흑월은 걸음을 옮겼다. 그 뒤를 지호가 따라갔고 남은 4명도 그 뒤를 따라갔다.

푸화아악!!

바닥에 흐르는 용암들이 조금 얌전했으면 좋았겠지만 틈만 나면 간헐적으로 뿜어져 올라왔다.

화염내성 마법을 걸었다고 해도 이 정도 수준의 용암이라면 위험하기 때문에 일행은 용암들을 피하면서 걸음을 옮겼다.

“……안 뜨겁냐?”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5명의 이야기.

하현은 용암이 닿든 말든 거침없이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 모습에 강철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피해야 면역이라지만 저 온도까지 싹 무시한다는 말인가.

“적당히 뜨뜻한 게 좋은데요. 찜질할 때 좋을 것 같아요.”

“……엄청 터프한 스킬이네.”

“무슨 스킬인지 모르지만 참 편리하군.”

하현의 대답에 지현과 지호가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강철은 질린 표정으로 바라보며 옆에서 뿜어져 나오는 용암을 피했다.

“어떻게 보면 어느 던전이든 제약받는 게 없군. 던전을 돌 때는 편리한 스킬이야.”

“그렇죠. 여태까지 불편한 걸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요.”

하현이 돌았던 던전 중에도 제약이 있었던 던전들이 꽤 많았다.

마나억제 장치가 있어 마나의 총량과 회복량을 줄인다거나 전체 스탯을 낮추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불간섭이 부정적인 효과에 모조리 저항하다 보니 어느 던전에서든 100%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것도 장점 중 하나긴 하지.’

신발을 해제한 상태에서 용암이 고인 곳을 밟은 하현은 피식 웃었다.

물컹한 물에 잠긴 것 같은 이 감각은 자신이 아니면 느껴볼 수 없을 것이다.

“여기군요.”

한참을 걸어 도착한 일행들이 주변을 둘러봤다. 울퉁불퉁했던 암석 지대와 달리 평평하게 골라져 있는 바닥.

화려하게 새겨진 무늬와 한곳을 향해 쭉 뻗어 있는 그 모습은 이 길의 끝에 무언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저쪽 끝에 구조물이 있다.”

대로의 끝부분을 흑월이 가리키며 이야기했다. 그 말에 지호가 마법을 사용하자 저 먼 곳에 흑월이 가리킨 것 같은 건물의 모습이 공중에 떠올랐다.

“깃발…… 같군. 대로 끝에 거대한 구덩이가 있고 그 아래에 뭔가가 있는 것 같다.”

화면에 떠오른 모습을 바라보며 지호가 중얼거렸다. 오지나 다름없는 장소에서 인공적인 대로와 구조물이 나타났다.

이건 두말할 것도 없이 던전의 진행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곳에 오래 있으면 체력이 빠르게 소모될 겁니다. 얼른 이동하죠.”

민철의 말에 일행은 길 위로 올라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앞과 다르게 대로는 흐르는 용암도 없었고 길 또한 평평했기에 체력의 소모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크아아아악!!!!

대로 끝에 있는 구덩이와 가까워질수록 거대한 고함 소리 같은 것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내지르는 듯한 고함 소리.

“흐음~ 이거…… 피 냄새가 나는데.”

들려오는 소리에 지현이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본능적으로 소리들 안에 담겨져 있는 싸움의 분위기를 읽어낸 것이다.

지현의 말에 하현도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해 봤다.

‘확실히…… 그런 느낌이 나네.’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찢어질 듯 높고 거칠기 짝이 없는 그 고함 소리들은 절로 피가 떠오르는 그런 느낌이었다.

전투가 벌어질 것임을 짐작한 일행은 각자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걸음을 옮겨 대로의 끝에 도달한 일행은 구덩이 속에서 펼쳐진 광경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죽여라!!!”

“놈들을 찢어버려!!”

거대한 구덩이 안쪽은 아비규환이었다. 얼마나 되는지 모를 수많은 괴물이 서로를 향해 무기와 주먹을 휘두르며 처절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수만의 단위로 벌어지는 난전은 보는 이들에게도 잔혹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시련이 생성되었습니다.

[지하계 1관문]

지하계 2관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대죄의 깃발이 필요하다. 이름 없는 하급 악마들과 깃발을 지키는 수문장들을 물리치고 1관문을 통과하라.

난이도 : S

보상 : 2관문 진입.

-자신이 뽑을 수 있는 대죄의 깃발은 랜덤으로 정해지며 다른 깃발은 효과가 발휘되지 않습니다.

-대죄의 깃발 하나당 5명이 통과가능하며 어떤 깃발이든 뽑히는 순간 수문장들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1시간 동안 활동하며 그동안 수문장에게 죽임을 당한 시체는 모조리 불타 사라지게 됩니다.

-깃발을 들고 있는 자는 수문장들에게 최우선 공격 대상으로 지목됩니다. 수문장이 깃발을 빼앗을 시 제자리로 돌려놓고 다시 동면 상태로 돌아갑니다.

“……신기한 던전이네.”

시련의 정보를 읽은 하현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제 1관문이라 불리는 구덩이 안쪽을 바라봤다. 구덩이의 안은 용암의 위로 총 네 개의 섬이 이어져 있었다.

우선 가운데의 핵심이 되는 장소인 중앙 섬은 싸움의 중심지였다.

그 위로 수만 마리의 악마가 서로 깃발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중앙섬의 왼쪽과 오른쪽에는 각각 깃발과 수문장이 있는 깃발섬들이 있었다.

깃발섬은 크기가 상당히 작았는데 그 덕분에 중앙섬에서 건너가는 통로의 위로는 8m 크기의 수문장이 완벽하게 가로막고 있었다.

깃발을 뽑고 나갈 때, 수문장과의 충돌을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악랄하기 그지없는 배치였다.

“흠, 일단 수락은 해야겠네요.”

관문에서 시선을 돌린 하현이 일행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그 말에 일행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모두 시련을 수락했다.

후웅.

시련을 수락하자 일행들의 머리 위로 얻어야 하는 깃발의 무늬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무늬들을 본 강철이 혀를 찼다. 무늬는 빨간색 무늬와 파란색 무늬, 두 가지가 있었는데 일행 중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가 파란색 무늬를 받았다.

“음…… 하하.”

문제는 그 한 사람이 바로 전투력이 가장 떨어지는 하현이라는 것이다.

“……조금 어렵게 됐군.”

강철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만큼은 하현의 피해면역이 그다지 빛을 보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련의 핵심은 깃발을 얻고 빠르게 탈출하는 것이다.

안 그러면 저 수만 마리의 악마와 수문장에게 둘러싸이고 결국 모두의 움직임이 묶이게 된다.

다른 방법이라면 하현을 두고 먼저 건너가는 것이겠지만 그것도 썩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다음 던전이 당장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력을 나누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깃발을 뽑는 순간 수문장이 활동을 시작한다…… 수문장 레벨이 몇이냐.”

“음…… 475레벨입니다. 그런데 네임드 계열이라 최소 3명은 붙잡힐 것 같군요.”

안전을 위해 모든 전투에는 여유로운 수준의 전투력을 배치해야 한다.

수문장의 경우 그 마지노선이 3명이었고 깃발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니 5명이 모두 모여야 했다.

“결국 제가 혼자서 해야 안전하다는 거네요.”

“……그렇게 되는군.”

하현의 말에 강철이 찝찝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들이 먼저 잡아서 주의를 모은다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것도 마땅치는 않았다.

하현이 뒤늦게 깃발을 뽑는 순간 수문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모든 것이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역시 6명으로는 힘들었나.’

어느 정도 가능하리라 보고 들어온 것이었지만 결국 막혀버렸다.

아무리 S급의 강자들이라고 해도 던전의 구조상 클리어가 힘들어지는 경우는 종종 있는 법이다.

‘이러면 빠르게 후퇴하는 편이 낫다.’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는 이상 공략 방법을 찾아서 다시 오는 것이 낫다. 그렇게 생각한 강철이 하현에게 이야기하려는 순간.

“흠…… 상관없을 것 같은데요.”

구덩이의 아래를 살펴보던 하현이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 말에 모두의 시선이 하현에게 향했다.

“뭐?”

“저는 혼자 가도 방법이 있어요. 여러분들이야말로 제대로 깃발 지키면서 저기 문까지 오실 수 있어요?”

깃발을 들고 통과해야 하는 문은 중앙섬의 12시 방향에 있는 섬에 있었다.

하현의 물음에 지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네 문제만 해결되면 우리는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깃발을 가져오겠다는 거지?”

“음. 제 계획이 뭐냐면…….”

지호의 물음에 하현은 자신이 생각한 계획을 털어놓았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들은 하현과 구덩이를 번갈아 보더니 이내 어이없는 얼굴로 바라봤다.

“……진짜 가능하겠나?”

“아까 정보 확인해 보니까 충분히 가능해 보이던데요. 일종의 허점 같은 거죠.”

여전히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일행들을 바라본 하현은 씩 웃으면서 구덩이의 아래를 내려다봤다.

섬들을 감싸고 있는 용암은 붉은 빛을 띠며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먼저 갈 테니까 보고 따라오세요.”

***

콰아아앙!!!

민철이 깃발을 뽑아든 순간, 자리에서 일어난 수문장의 매서운 주먹이 땅바닥을 후려쳤다.

“워…… 묵직한데?”

수문장의 주먹을 빗겨낸 지현이 얼얼한 팔의 감촉에 씩 웃어 보였다.

고레벨에다 네임드 계열이라 그런지 역시 스펙이 상당했다.

쾅쾅쾅쾅!!!

반대편 섬에 있던 수문장도 악마들을 짓밟으며 일행들을 향해 달려왔고, 파란색 무늬가 떠오른 악마들도 싸움을 멈추고 이곳을 향해 달려왔다

“온다, 온다…….”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괴물들을 본 지현이 살짝 흥분하며 두 눈을 번뜩였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본 지호가 퉁명스럽게 이야기했다.

“공격적인 전투는 피해라. 목표는 관문을 통과하는 거니까.”

“……쳇.”

지호의 지적에 흥이 죽어버린 지현이 혀를 찼다.

불만이 가득하긴 했지만 그래도 순순히 민철을 보호하는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흑월과 지현, 두 사람의 연계 공격과 지호의 보조로 수문장과 악마들은 민철에게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빠르게 중앙섬을 돌파하며 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콰아아앙!!

저 멀리 달려오던 수문장이 강하게 바닥을 박차더니 날개를 펼쳐 민철을 노리고 몸을 날렸다.

그 모습을 본 강철의 눈이 번뜩였다.

쾅!!

수문장을 맞이하기 위해 하늘로 떠오른 강철의 주먹 주변의 공간이 뒤틀렸다.

발판이 없어 위력은 약화되었지만 강철은 있는 힘껏 주먹을 후려쳤다.

콰아아앙!!!

강철과 주먹을 맞부딪친 수문장의 몸이 저 멀리 튕겨 날아갔다.

수문장과의 힘 싸움에서 압도한 강철은 지면에 착지해 후려쳤던 손을 흔들었다.

“생각보다 묵직한 놈이군.”

강철은 혀를 차며 말했지만 부딪쳐 날아갔던 수문장은 주먹은 완전히 박살 났고 손목과 어깨가 덜렁거리는 상태였다.

지현은 강철을 바라보며 씩 웃었다.

“저놈보다 영감탱이가 더 괴물이네. 다음에 나랑 대련 한 번…….”

“시끄럽다.”

지현의 말을 일축한 강철은 하현이 있는 쪽을 바라봤다. 이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하현은 어떨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문제가 없어야 할 텐데…….’

일행의 정반대편. 아직 깃발이 꽂혀 있는 섬의 위로 붉은색 무늬의 악마들이 다가왔다.

수문장도 저 멀리 사라졌고 완전히 빈틈을 노리고 온 것이다.

“잡았다!”

환희에 휩싸인 악마들이 깃발을 향해 손을 뻗으려던 순간.

“어이쿠!”

치이이익!!!

“끄아아아악!!!”

섬의 아래편에서 날아온 용암 덩어리가 악마들을 덮쳤다. 재빠르게 물러선 악마들은 살아남았지만 끝까지 깃발을 잡고 있던 악마는 몸이 불타오르면서 그대로 녹아내렸다.

“워…… 악마의 핏물이란 게 그냥 지어 둔 이름이 아니었네.”

일반적인 용암과 궤를 달리하는 무시무시한 위력에 위로 올라온 하현이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하현의 몸에는 악마의 핏물이라 불리는 용암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

“아, 이런.”

몸에 묻은 용암을 털어낸 하현은 깃발을 향해 다가갔다.

처음 하현의 등장에 잔뜩 긴장했던 악마들이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적의를 드러냈다.

“멈ㅊ…….”

“수고해!”

깃발을 뽑아든 하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용암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 뒤를 쫓아 섬의 끄트머리로 온 악마들은 놀란 눈으로 아래를 내려다봤다.

“뭐, 뭣…….”

용암의 안으로 들어온 하현은 여유롭게 용암을 헤엄치며 움직였다.

지호에게 온갖 마법들을 다 받은 상태의 하현은 모터보트와 같은 수준으로 용암을 가르며 문을 향해 갔다.

“후우! 얼른 와요!”

“……진짜로 했네.”

방해받지 않고 순식간에 도착한 하현의 모습에 지현은 혀를 내둘렀다.

저 용암 속을 헤엄쳐서 깃발을 들고 온다는 것은 정말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빠르게 돌파한다!”

하현의 깃발을 본 수문장이 달려가려는 것을 본 강철이 거칠게 외쳤다.

그 외침을 들은 흑월과 지현이 각자 수문장에게 달려들었고 강철과 지호가 앞을 가로막는 악마들을 정리했다.

“지금!”

문의 근처로 온 강철의 신호와 동시에 6명이 동시에 관문 안으로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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