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낚시에 미친 총각-190화 (190/225)

〈 190화 〉 엄마 젖 좀 먹자(2)

* * *

어느 날 어머니가 독감으로 인해 중산병원 내과에 입원을 시켜 아들의 뜻에 따라 넓고 큰 병실에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VIP 실을 배정해 드렸다.

그때 중산병원에 경호원을 대동하고 중환자로 입원한 환자가 있었다.

그 환자는 80대의 할머니로 손자와 손부를 대동하고 경호를 받으며 병원으로 들어왔다.

할머니는 4년 전에 갑자기 쓰러져 언어 장애와 한쪽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는 뇌신경에 이상이 생긴 환자였다.

전국 유명 병원을 다 찾아다녀도 차도가 없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쇠약해진 어머니를 아들은 세계적인 유명 병원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 보았으나 호전을 보지 못했다.

결국 자신의 부하직원의 조언을 듣고 마지막으로 뉴 중산 종합병원으로 입원을 시킨 것이었다.

조언한 사람은 다름 아닌 뉴 해양 박물관장이었다.

박물관 관장의 어머니가 오랜 고생 끝에 중산병원에서 완쾌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얼마 후 뉴 해양 회장이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원장 미준을 찾았다.

“제가 바로 뉴 해양 연상준입니다.”

“네, 제가 본원 원장 천미준입니다.”

“반갑습니다. 중산 병원 의술이 소문이 나서 혹시 하고 모친을 여기로 모셨습니다.”

“네, 잘 오셨습니다. 그리고 회장님 존함은 일찍부터 많이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낚시공장과 낚시 백화점을 원장님이 인수 하셨다고 들었는데.”

“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다 매각하신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네, 우리 뉴 해양의 토대가 된 사업이라 애착이 갔지만 여력이 부족하여 넘기게 됐습니다.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시작이니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젊으신 분이군요. 어쨌든 축하합니다.”

역시 뉴 해양 회장은 외부에서 풍기는 중후한 모습처럼 젊은 원장을 대하는 태도도 깍듯하였다.

원장을 만나 인사를 하고 모친이 입원한 병실로 가다 마침 바로 옆 VIP 실에서 나오는 젊은아주머니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여자는 경호원들에게 가려 회장을 보지 못했지만 회장은 그를 분명 보았다. 잠깐 스쳐 지나갔으나 그의 옆모습은 자신이 아주 젊었을 때 만난 한 여자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했다.

‘아니지, 그 사람이 아직 저렇게 고울 수는 없지.’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 사람 역시 60이 넘은 자신처럼 50중반은 되었을 것이다.

회장은 어머니의 병실을 들러 입원실을 살펴본 후 말이 잘 안 돼 떠듬거리는 어머니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뒤 도우미 아주머니께 부탁한 후 회사로 돌아갔다.

“703 VIP 실에 입원한 환자가 뉴 해양 회장 어머니래.”

쉬쉬 하는 가운데 병원관계자들과 간호사들은 그 사실을 알게 모르게 듣고 있었다. 그리고 각별히 신경을 쓰라는 지시도 받고 있었다.

다음날 도우미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바람을 쐬려 5층에 있는 휴게실과 베란다로 가려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회장 어머니의 눈에도 그 전 날 회장이 본 미준의 어머니와 잠깐 스쳐 갔다.

눈을 아래로 깔고 조심스럽게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젊은 아주머니를 본 할머니가 입을 딱 벌리려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말도 채 나오지 않았지만 입도 제대로 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7층에서 승강기를 타고 곧 5층에서 내렸지만 중년의 아주머니는 그대로 승강기를 탄 채 아래층으로 내러가 버렸다.

‘아니야. 그 애가 그럴 순 없지. 이 사람은 아직 젊은 새댁 같았어.’

할머니는 혼자 고개를 저으며 부인하였다.

‘세상이 넓다보니 너무나 닮은 사람도 있구나.’

할머니는 옛 일을 생각하였다.

자신의 말한 마디로 충격을 받은 며느리가 행방불명이 되었고 그로 인해 오랫동안 괴로워하는 아들을 봐 왔기에 늘 가슴에 큰 대못을 박고 사는 것 같았다.

‘내가 그래서 천벌을 받는 거야.’

오랫동안 사방팔방으로 며느리를 찾아보았으나 죽었는지 살았는지 행방을 알 수 없었고 이제 조금씩 잊어가려 하는데 갑자기 며느리와 아주 흡사한 젊은 새댁을 만났으니 다시 옛 생각이 나서 가슴이 아팠다.

다음 주 화요일 미준은 회진을 하는 도중 뉴 해 해양 회장 어머니가 입원한 입원실을 들리게 되었다.

정신신경과 과장 이원국 선생은 뉴 해양 회장 모친이란 이야기를 듣고 더 자상하게 할머니를 대하는 것 같았다. 아니 이 과장의 스타일이 본래 좀 친절하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를 체크하였다.

“환자분, 어디 특별히 아픈 곳은 없으세요?”

이 과장이 묻자 할머니는 무슨 말을 하려다 겨우 팔을 들어 목을 만졌다.

“모, 목이 아파요.”

“불편한 점은 없어요?”

“내, 내가 모 몸을.”

미준은 그 뒤에 서서 할머니를 지켜보고 서 있다가 이 과장에게 물었다. 중환자실에는 그의 손자와 손부가 함께 있었다.

“요즘 이 환자에게 하는 처방은 어떻게 하고 있어요?”

이 과장은 천미준 원장에게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을 하였다.

미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할머니에게 몇 가지를 물은 뒤에 할머니의 목 뒤를 조용하게 감싸 쥐면서 복화술을 하였다.

‘너 인어 영령이지?’

‘네.’

‘이 할머니께 왜 이러는 거야?’

‘원장님을 위해서.’

‘그게 무슨 소리야?’

“.....?”

‘누구지시였나?’

‘세이렌.’

‘그만 가.’

그러자 인어의 영령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영령이 앉아있던 목 부위를 꾹꾹 눌러 주었다.

“할머니, 목은 좀 어때요?”

“네, 아주 시원해요.”

“할머니가 말씀을 하셨어요.”

옆에 있던 간호사가 깜짝 놀라며 큰 소리로 떠들었다.

“그러게 내가 말이 되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심하게 더듬거리던 할머니의 목소리가 갑자기 정상과 다름없이 돌아왔다.

“이 과장님. 전처럼 처방 하시면 곧 회복될 것 같아요.”

“네, 감사합니다.”

미준은 이원국 과장을 돌아보며 엄지척을 해 보였다.

“감사합니다. 원장님.”

그때 할머니는 재빨리 휴대폰을 달라하여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아침 중역 전화를 하던 연회장은 깜짝 놀라 얼른 전화를 받았다.

“예, 어머님.”

“이 사람아. 나다.”

연회장은 어머니 목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제 내가 좀 살 것 같다. 여기 원장님과 과장님 말씀 들어보니 며칠 후엔 퇴원할 것 같데.”

“네, 어머님. 회의 마치면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그때 뉴 해양 회장은 서울 뉴 해양 본사 사옥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미준은 원장실에 돌아와 김간이 끓여준 차를 마시면서 잠깐 쉬다 사저로 퇴근을 하였다. 미준은 일주일 동안 화요일에는 병원 순회에 참여하고, 목요일에는 회사 본사에서 근무한다.

그리고 며칠 뒤 연회장의 모친은 퇴원을 할 수 있었다.

미준은 모처럼 낚시를 준비하여 중산항 주변 작은 섬에서 여가를 즐겼다.

갯바위에 앉아 낚시를 하는 청년들과 함께 잡은 잡어들을 안주삼아 술도 마시고 농담을 하면서도 항상 그의 머리는 다른 생각에 젖어 있었다.

‘누구다 괴물을 잡을 수 있는 루어 개발.’

괴물에게서 얻은 보석의 분말을 루어를 만들 때 원료에 혼합하여 프로 낚시꾼이 쓰는 괴물 루어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그 것도 30년 전 일이다.

이미 이 기술은 세계 각지에 확산되어 있다.

그렇다면 뭔가를 추가하면 누구나가 사용 가능한 괴물 루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연구팀에 내려준 과제지만 그것을 해결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은혜는 결국 미준에게 전화를 해서 뉴 중산 본사 중산관리부 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그것이 미준과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 것 같았다.

“고맙다. 은혜야. 우리 회사에 와 줘서.”

“아냐, 오빠. 내가 더 고맙지.”

미준은 은혜를 꼭 껴안았다.

“카페 가서 차 한잔 해.”

“은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따라 은혜는 더 섹시해 보인다. 그녀의 허벅지에 미준의 손이 떨어질 줄 몰랐다.

“오빠.”

“응?”

“너무 엉큼해.”

“나가자.”

차를 채 마시기도 전에 미준은 은혜의 손목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어디 가려고?”

미준은 공원을 빠져나와 눈에 보이는 호텔로 끌다시피 들어갔다.

그리고 계속 마인드 컨츄럴을 시도 하였다.

‘오늘은 은혜가 내 말을 듣는다.’

‘오늘은 은혜가 내 말을 따른다.’

‘내가 미쳤나?’

‘지금 내가 뭐하고 있어.’

자신의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

자신의 마음도 조절하지 못하면서 남의 마음을 조절하겠다고?

그때 은혜가 미준을 처다 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오빠, 어쩌려고?”

“나 좀 도와줘.”

“뭘?”

“오늘 나 총각 딱지 떼어야겠어.

“오빠, 우리 그냥 사랑만 하면 안 돼?”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러지 말고 오빠. 나 오빠 너무너무 사랑해.”

“알아, 그러니까 나 좀 도와줘.”

“나 무섭단 말이야.”

은혜도 더는 미준을 밀어내지 않았다.

이제 미준은 그녀의 옷을 하나하나 벗겨 나갔다.

브래지어를 벗기고 마지막 남을 팬티를 내리자 드디어 그녀의 알몸이 모두 드러났다.

은혜는 다리를 꼬고 두 팔로 가슴을 가렸다.

“오빠, 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녀의 나신을 확인하고 싶었다.

‘신이 만든 예술품.’

미준은 뛰어난 예술품을 감상이라도 하듯이 천천히 그녀의 몸을 탐하고 있을 때 은혜는 불을 꺼달라고 다시 재촉하였다.

불을 껐으나 창밖으로 전해오는 도시의 불빛이 희미하게 방안을 밝혀주고 있었다.

“오빠, 무서워. 나도 처음이란 말이야?”

“정말이야?”

“응.”

“사실 나도 그래. 나도 좀 겁이나.”

미준은 자기만 숙맥이라 생각했는데 은혜가 그러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럼 내가 좀 서툴다 해도 바보 취급은 안하겠구나.’

미준은 약간은 자신감이 생겼다.

다른 여자들에게 많은 경험을 쌓아 은혜에게는 멋지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는데 그것도 뜻대로는 되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그녀도 정말 처음인 것 같았다.

어차피 처음이면 비교를 당할 염려는 없을 것 같았다.

“오빠. 변하진 않을 거지.”

“그럼. 약속.”

미준은 새끼손가락을 펴 그녀 앞에 내밀었고 그녀도 같이 손가락을 걸고 자신의 가슴에 가만히 붙였다.

그녀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음을 미준은 느꼈다.

은혜의 나신은 천상의 여인과 다름이 없었다.

보고만 있어도 자기의 분신이 폭발할 것 같다.

미준은 한참동안 그녀의 나신을 들여다보고 섰다가 그녀의 배꼽에 입을 맞추었다.

“오빠.”

미준은 침대 옆에 붙어 서서 그녀의 다리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 당겼다.

침대에 상반신만 걸쳐진 그녀의 몸은 떨고 있었다.

“엄마.”

은혜는 느닷없이 엄마를 찾았다. 그리고 눈은 꼭 감고 있었다.

미준은 양 손으로 그녀의 다리를 벌리려 하였다.

그녀의 다리가 경직이라도 된 듯 힘이 들어가 있었다.

“두려워 마. 괜찮을 거야.”

미준은 다시 그녀의 단전에 입술을 대었다.

“으으.”

미준의 입술이 배꼽을 거쳐 아랫배에 머물자 전신에 찾아오는 짜릿함으로 치를 떨었다.

“으응.”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를 죽이려 애를 썼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꼬았던 다리가 풀리고 있었다.

“어떻게?"

그녀의 다리가 벌어지고 있을 때 미준은 그녀의 다리 사이에 한 발짝 다가섰다.

“무서워.”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고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그러나 미준은 그녀의 가장 소중한 곳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다리를 들어 올려 그녀를 보았다.

“부끄러워요. 오빠.”

미준의 원초적인 본능과 자신도 모를 충동에 그녀의 그 곳에 입맞춤을 하였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