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낚시에 미친 총각-153화 (153/225)

〈 153화 〉 요트에서 맺은 사랑(3)

* * *

격렬한 힘이 상준의 그의 몸을 감싸는 것 같더니 아주 가벼워 졌다.

“치르륵”

상준의 낚싯대가 엄청나게 흔들린다.

‘벌써 물었나?’

전해오는 느낌에 긴장을 하게된다.

오늘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했다.

‘뭐야?“

‘서해의 대물.’

절벽위에 자리 잡은 큼지막한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확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느낌.

무척이나 위태롭게 보인다.

현란한 몸놀림으로 고기를 제압하여 은빛 찬란한 감성돔 한마리를 그의 뜰채에 들어오고 있다.

"얏호!"

환호를 지르며 자랑스럽게 뜰채를 들어 올린다.

그런데 이놈은 그냥 감성돔이 아니었다.

신종 괴물이다.

섬광도 못봤고 주문을 외운적도 없던 일이었다.

까칠한 지느러미가 머리에서 꼬리까지 날개처럼 파닥인다.

“신종이다.”

상준은 소리쳤다.

날개돔 감생이.

전장 60 cm.

이건 분명히 아쿠아리움에나 들어갈 놈이다.

소중하게 꺼내 수족관에 넣어둔다.

그제서야 뷰미가 선실 밖으로 나오며 상준의 등에 머리를 기댄다.

“괜찮아?”

“네.”

“미안해 뷰미야.”

“아니에요.”

상준은 의자를 펴 뷰미를 앉혀 주었다.

“구경만 하고 있어.”

“네.”

그때 다시 상준의 낚시가 흔들리고 있었다.

“또 왔네.”

전해지는 느낌이 이전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짜릿한 쾌감이 전신을 번져오며 튕기듯이 따라 올라온다.

은빛 찬란한 날개돔 감생이.

전장 90cm 급 대형 감성돔이다.

그것도 다름아닌 신종 감생이.

한 마리가 더 올라오자 도저히 궁금하여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방금 잡은 놈은 수족관에 넣어두고 먼저 잡은 놈을 해체하였다.

“우와!”

날개돔 감생이에게서 스피넬 원석과 사파이어원석이 추출되었다.

“축하해요.”

“고마워 뷰미. 이 건 냉장고에 넣어줘.”

상준은 날개돔 감생이를 손질하여 뷰미에게 준다.

“네. 그러고 난 뒤 수영 좀 하고 올게요.”

“조심해.”

뷰미는 옷을 벗어 던지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상준은 흡족한 기분으로 다시 낚싯대를 던져 넣었다.

얼마 후엔 조기도 올라오고 엄청난 크기의 광어도 올라왔다.

이런 기분으로 낚시꾼들은 바다를 누빈다.

어떤 사람은 낚시배를 타고, 어떤 이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한다.

바다의 어부들은 대량 고기잡이로 인생을 건다.

수영을 하고 돌아온 뷰미는 건강한 제 모습을 찾은 것 같았다.

“아저씨, 간밤에 제가 꿈을 꿨어요.”

“....?”

“꿈에 아저씨와 무척 좋았어요.”

“....?”

“바다 요정도 만났어요.”

“요정?”

“세이렌이라고, 아저씨는 잘 모를 거예요.”

“....?”

“아저씨 말씀 잘 듣고 사랑 받으며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래요.”

“....?”

“제가 아저씨 사랑하는 것 알고 계시죠?”

“응.”

“그럼 됐어요.”

‘얘가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자신이 진짜 꿈을 꾼 것인가 하고 혼란스러웠다.

그녀의 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별이 되지 않아 다시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래 오늘밤 다시 확인해야겠다.’

이미 이렇게 된 바에 무엇을 또 망설이겠는가?

사람이란 이렇게 변해 가는지도 모르 일이다.

격렬비열도 낚시를 마치고 오후에는 다시 서해안 탐사의 마지막 행선지 인천 옹진 앞바다로 출발하였다.

배를 정박한 곳은 덕적도 서쪽 편이었다.

따뜻한 봄 날 탓인지 졸음이 몰려온다.

그러나 낚시꾼은 낚시꾼이다.

낚싯대를 거치대에 걸어두고 선실 안으로 들어 갔다.

뷰미는 휴대폰을 들고 뭘 보고 있는지 혼자 킥킥 웃으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밖에 나와 봐. 날씨가 엄청 좋아.”

“예, 좀 있다 나갈게요.”

“낚시는 안 할 거지?”

“음.... 해야죠.”

상준은 밖으로 나와 뷰미의 낚싯대에 채비를 해두었다.

“네 낚싯대 미리 던져 놨어.”

“고마워요.”

대답을 하면서도 뷰미는 오랫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

간혹 잔챙이들이 올라온다.

특별한 조과는 없을 것 같다.

격렬비열도 삼각지역에서는 섬광을 못보고도 신종 괴물을 잡아 올렸는데 여긴 괴물이 없단 말인가?

자신도 결국 휴대폰을 꺼내 방송부에서 올려둔 유튜브를 검색하며 엉뚱한 곳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었다.

그러고 있는 사이 그의 낚싯대가 꾸벅거린다.

직감적으로 고기가 물고 도망을 치는 분위기였다.

초릿대가 꾸벅거리다 튕겨오르고 있다.

명물 낚싯대의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할까?

미끼를 물고 물속으로 들어가자 잠시 낚싯대가 고개를 숙이다 탄력에 받아 튀어오르는 모습.

상준은 챔질을 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뉴 해양 명물 낚싯대.

역시 제 값을 다하는 것 같다.

낚싯대를 쥐고 직접 당기는 그 이상으로 챔질의 기능을 다하는 것 같다.

탄력이라면 세계 최고의 낚싯대가 틀림이 없다.

한눈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힘이 센 놈이라면 그냥 두어도 제풀에 힘이 소진될 것이다.

천천히 릴을 감기 시작했다.

짜릿한 손맛이 전신을 타고 흐른다.

“음.”

홍어였다.

이곳에서 잡는 홍어는 대물 가오리라 해야 할 것 같다.

회맛이 좋기로 소문 난 놈이다.

강화도 일대에서 제철 회로 유명하다.

그제야 뷰미가 밖으로 나온다.

“와, 커요.”

뷰미는 무엇이 좋은지 연방 생글거린다.

“넌 뭘 봤기에 기분이 좋아 보인다?”

“드라마 봤어요.”

“드라마?”

“네, 쿠쿠티비에서요.”

“넌 우리 회사 방송은 안보니?”

“왜 안봐요. 이미 통달했어요.”

“그럼 다행이고.”

뷰미는 자신의 낚싯대를 건져 미끼를 갈아주고 다시 던져 넣었다.

“넌 스트레스 좀 풀리는가 보다.”

“아저씨만 좀 도와주면 완전 해소 될 텐데.”

“내가 어떻게 도와줘? 여기까지 데려왔으면 도와주는 거지.”

“그건 그렇지만.”

뷰미는 잠시후 우럭 한 마리를 건져 올렸다.

“이건 수족관에 넣어도 되겠죠?”

“응, 제법 큰 놈이네.”

뷰미는 수족관 뚜껑을 열고 우럭을 던져 넣었다.

“아저씨. 저기 저 바위위에 좀 내려줘요.”

“마, 그냥 여기서 해.”

“흐응.”

할 수 없이 상준은 갯바위에 내려 주었다.

낚싯대와 그물망.

미끼를 들고 바위위에 오른다.

햇살을 받은 뷰미의 모습은 속살이 다 비칠 정도로 짭은 원피스를 입고 있다.

그기에다 힌색 운동화를 신고 폼을 잡고 있다.

앞에서 본 뷰미의 폼과 거의 비슷하다.

한쪽 손은 허리에 올리고 다른 한쪽 손은 낚싯대를 추겨세워 바람을 받은 뷰미의 치마가 살랑살랑 바람에 날린다.

“아저씨, 사진 한 장.”

‘가스나 지 폼은 다 잡고 있어.“

역시 역광이었다.

이런 모습은 이미 상준이 찍어둔 포스다.

날씬한 그녀의 몸매가 역광을 받아 나폴거리는 포스.

저런 폼을 본 남자들은 모두 가슴이 설렐 것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카락,

가늘고 아리따은 허리 곡선.

볼록한 가슴.

한쪽 다리를 조금 들어올린 날씬히고 쭉 뻗은 다리 곡선.

이런 모습을 보고 설레지 않는다면 남자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상준은 뷰미의 주문대로 다시 사진을 몇컷 찍어 주었다.

사진을 찍은 다음 확인을 하기위헤 방금 찍은 사진들을 돌려 보고 있었다.

“멋지죠?”

“응.”

“섹시하지 않나요?”

“....?”

알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일부러 바위에 올라가려 했나?’

“잘 잡았어요. 사진요.”

‘차라리 사진 기사를 데리고 다니지?’

상준은 다음 기회에 다슬을 데리고 저런 포스를 찍어보고 싶었다.

다슬의 몸매도 뷰미에 비해 손색이 없을 것이다.

키는 오히려 뷰마보다 더 커지 않는가?

그때 다시 상준의 낚싯대가 힘차게 흔들렸다.

현란한 포스를 취하며 놈을 제압하며 릴을 감는다.

이 모습을 보며 모든 여자들이 칭찬을 했었다.

‘멋져요.’

‘멋있어요.’

주로 처녀들의 반응이었다.

남자들은 같은 남자에게 이런 말은 잘 안하는 것 같다.

“아저씨도 멋있어요.”

‘보고 있었네.’

상준은 다시 자신이 잡은 고기에 놀라게 되었다.

엄청난 크기의 다슬조기였다.

역시 서해안의 대표적인 괴물은 다슬조기 같다.

갯바위에 올랐으나 더 이상 어신이 찾아오지 않자 뷰미는 결국 요트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옷을 벗어 던지고 덕적도 앞바다에 몸을 던졌다.

‘제가 바로 세이렌인가?’

하는 행동이 의도적인 것 같다.

속옷만 입은 뷰미는 분명 세이렌과 다름이 없어 보였다.

이제 상준도 거리낌이 없었다.

한 번 무너지면 두 번 무너지는건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 역시 옷을 벗어버리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앗 차거.”

수온이 장난이 아니었다.

바다에 뛰어든 상준을 보고 뷰미가 유영하여 접근하고 있었으나 후다닥 요트 난간을 잡고 올라오려 하였다.

그째 뷰미는 물찬 제비처럼 상준의 목을 감고 메달리고 있었다.

“왜 금방 올라가려 해요?”

“넌 안 추워? 물이 엄청 차네.”

“조금만 더 있어요.”

“물이차서 안되겠어.”

“난 인어라서 괜찮은가?”

결국 상준은 뷰미를 떼어내고 밖으로 나왔다.

햇살이 따뜻하여 물이 찰 것이란 생각은 미쳐 하지 못했다.

그것도 뷰미가 마음대로 물속을 돌아다니고 있었으니.

4월의 바다는 수온이 많이 올라가진 않았었다.

잠시후 뷰미는 저녁 햇살을 받으며 갑판위로 올라왔다.

상준은 걸친 큰 타월을 벗어 그녀에게 걸쳐 주었다.

그리고는 의자를 당겨 햇볕을 받아 본다.

“아저씨, 제가 소원이 하나 있어요.”

“뭔데?”

“어제밤 꿈을 꿨는데. 아저씨와 제가.”

“뭐?”

“몰라요. 더는 말 못해요.”

상준은 다시 혼란스러웠다.

‘얘가 지금 날 가지고 놀고 있나?’

상준은 낚싯대를 걸쳐두고 옷을 챙겨 입은 후 저녁 식사 준비에 몰입하였다.

“아저씨, 우리 오늘 밤이 마지막 낚시에요?”

“응. 그럴까 해.”

“아직 휴가 많이 남았는데 더 있다 가지?”

“....?”

상준은 저녁을 차려 놓고 뷰미를 불렀다.

“저녁 먹자.”

미나리를 썰어 넣고 끓인 우럭 매운탕은 비록 단출하였으나 시원한 맛과 향긋한 향이 선실안을 채워준다.

마주 않은 뷰미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었다.

“음. 냄새.”

뷰미는 저녁을 먹는 내내 상준을 쳐다보며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였다.

“아저씨. 술한잔 안하세요?”

"냉장고에 있을 걸?"

뷰미는 냉장고에서 먹다 남은 소주 병을 꺼내 그에게 부어 주었다.

“자, 저도 한잔.”

“넌 먹지마.”

“뭐 어때요. 한잔만.”

잔을 들고 내민 뷰미의 술잔에 조금만 채워주었다.

“짠!”

그들은 그렇게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상준은 더는 낚시할 생각을 잊고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뷰미는 상준의 옆에 앉아 머리를 기댄 채 그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그녀를 그의 욕망이 다시 일어난다.

참다 못한 상준은 뷰미르 안고 선실로 들어가 소파위에 눕혔다.

짧은 스커트가 한쪽 무릅위로 살짝 올라가 있고 얇은 티셔츠가 봉긋한 가슴을 탐스럽도록 감싸고 있다.

상준의 시선을 흥분에 못이겨 출혈되는 것 같았다.

뷰미는 가만히 지켜보고 누웠다.

"너?"

“제 소원이에요. 절 가지세요.”

“....?”

처음이 중용하지. 한번 벗어나면 더는 참기 어렵다.

그녀의 셔츠 속으로 손을 밀어 넣고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녀의 몸이 가볍게 떨린다.

꼿꼿해진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어루 만진다.

"아저씨“

달달한 뷰미의 목소리가 그의 귀를 자극한다.

두 팔을 벌려 상준의 목을 감고 그의 얼굴을 가슴으로 감싸 안는다.

더는 참지 못하겠다.

스커트 안으로 손을 밀어 넣어 그녀의 팬티를 벗겨 내린다.

"아저씨."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아항"

그녀는 눈을 감고 상준의 머리를 움켜쥔다.

그의 입술이 자신의 음부에 와 닿자 몸을 비비꼬며 하반신을 비튼다.

그제야 그는 옷을 벗어던지고 그녀의 셔츠를 위로 밀어올린다.

탐스런 젓가슴이 모두 들어났다.

그리고 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으음.”

그의 입에서는 가는 신음이 새어 나온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양물을 그녀의 음문에 조준을 하였다.

이미 그곳에는 그녀의 애액이 촉촉하게 흘러 내린다.

“끙.”

한꺼번에 그의 대물이 그녀의 몸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아아”

엄청난 쾌감에 자신의 가슴을 콱 움켜쥔다.

“으으으.”

오래가지 못했다.

꽉꽉 조여오는 그녀의 질구가 금방 부들부들 떨게 만들면서 절정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고 그녀의 몸 위에 체중을 실은 채 털썩하고 퍼져 버렸다.

“으으응.”

동시에 그녀도 쾌감에 젖어 부르르 떨다 같이 축 늘어져 버렸다.

“아저씨. 사랑해요.”

상준은 고개를 들어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끌어 당겼다.

어떻게 하면 이 아가씨를 자신이 모두 차지할 수 있을까 고민이라도 하는 것 같다.

그냥 두기에는 너무나 사랑스러워 통채 모두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