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화 〉 요트에서 맺은 사랑(2)
* * *
“자, 다됐어요.”
“수고했다. 아 팔 아파.”
상준은 양 옆으로 팔을 쭉 벌렸다.
“그럼 조금만 만져 드릴게요.”
그녀의 손길은 참으로 부드럽고 편안하였다.
“전에 아저씨가 만져줄 때 정말 시원했어요.”
“그랬어?”
“시원하죠?”
상준은 그냥 더 자고 싶었다.
잠을 설쳐 그런지 온 몸이 노근하고 잠이 솔솔 온다.
팔을 만지다가는 손목을 만지고 손바닥에는 지압까지 한다.
'아, 시원해.'
손가락 하나하나 까지 쭉쭉 당겨준다.
자신이 해 줬던 그대로 따라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자 이번엔 왼쪽 팔.”
그리고 팔을 바꾸어 다시 해준다.
“으, 시원하다.”
“다리도 해 드릴까요?”
“....?”
상준은 잠을 청하며 그냥 누워 있었다.
정말 잠이 온다.
“다 됐어요. 일어나서 식사해요.”
“좀 더 자야겠어.”
“아저씨.”
“아, 이렇게 편할 수가.”
“그렇게나 좋아요? 그럼 나중에 또 해드릴게요.”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그들은 아침 식사를 했다.
“봄이라서 좀 피곤하시죠?”
어디서 많이 들어본 멘트였다.
식사를 마친 뒤 다시 북쪽으로 이동을 했다.
임자도 앞바다는 크고 작은 여가 많은 곳이다.
서쪽에 위치한 재원도에서 조금만 나아가니 큰 여가 눈에 들어왔다.
무인도 같은 돌산 바위가 옹기종기 많다.
여기에서 상준은 괴물 아귀를 잡아 올렸다.
파란 에머랄드 원석과 멧돼지 모양의 상아뿔을 획득한 후 잡어들을 잡아 식자재로 삼았다.
자리를 옮겨 안마군도 주변에 닺을 내리자 뷰미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바다로 뛰어들자 금방 인어로 바꿔버렸다.
그날 밤 뷰미는 밤이 늦도록 수영을 하고는 세상 모르게 잠에 빠져 들었다.
다음 행선지는 어청도였다.
어청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었다.
만류하는 상준을 졸라 갯바위에 올라서서 낚싯대를 잡고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고 있었다.
요트에서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마치 선녀 하나가 갯바위에 서서 낚시를 하는 것 같아 보였다.
한손은 허리에 대고 한손은 낚싯대를 쥔 그녀의 모습.
날씬한 몸매와 하얀 피부,
바람에 날리는 짧은 원피스는 그녀의 몸매를 실루엣 처럼 투영시켰다.
볼록한 가슴 라인과 날씬한 허리곡선. 길게 뻗어있는 그녀의 다리.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갯바위에 올라 선 그녀의 모습은 분명 천상의 여인이었다.
상준은 휴대폰을 꺼나 갯바위에 올라선 그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저녁이 되어 뿕은 노을 속으로 넘어갈 때 까지 그녀는 종일 상준의 앞쪽에서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는 것 같았다.
저녁 노을에 비친 역광을 받은 모습은 한 폭의 사진이고 한 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했다.
이날 상준은 거북상어를 잡아 빨간색 토파즈 원석과 상어 이빨, 무지개빛 등껍질 얻을 수 있었고 황홀한 맛을 주는 괴물 상어의 고기를 맛볼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난 뷰미는 또 바다로 뛰어 들었다.
얼마나 갑갑했으면 아예 물에서 놀려고 했다.
한참 동안 수영을 즐기다가 만찬 준비를 한다며 상어고기를 푹 삶아 내었다.
내장과 애가 든 상어 속살이 야식거리로 만찬이라 했다.
언제 가져 왔는지 양주병까지 꺼내 놓는다.
"받으새요. 아저씨."
상준은 가리낌 없이 쭉 마셨다.
사방에는 대낮 같이 불을 밝혀두고 뷰미가 준비한 만찬을 함께 즐겼다.
'아, 안고 싶다.'
그녀를 보면서 몸을 부를 떨아었다.
오늘 종일 그렇게 보냈다.
얼마나 마셨을까?
꿈인지 생시인지 바다의 요정 세이렌이 나타나 그를 흔든다.
세이렌은 뷰미와 같은 반인반어 인어였다.
상반신은 사람의 모습과 꼭 같았으나 그녀의 하반신은 물고기와 흡사하였다.
"뷰미 사랑하죠?"
"네.그런데 누구세요?"
“난 바다의 세이렌이라 해요. 왜 뷰미를 두려워 하세요?’
‘두려워 하는게 아니라 혹시라도 뷰미에게 상처를 줄까 봐서."
“그 애 뜻대로만 해 줘요. 그러면 당신에게 행운이 따를 것이요. 사랑은 결코 죄가 될 수 없어요. 마음이 가는대로 그렇게 살아요. 기회는 늘 오는게 아니라오.”
“아저씨."
"뷰미야."
“아저씨도 나 사랑하죠?”
그날 밤 뷰미는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였다.
뷰리를 통해 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한때 뷰리가 자신의 태생을 알게 된 뒤 엄청남 충격과 고통을 가지고 방황했던 것들을 반복하고 있었다.
“우린 아무리 발버둥 쳐 봐도 결코 인간이 될 수 없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린 단지 난태생의 파충류에 불과해요.”
“설마!”
“우리에겐 사랑이 없어.”
뷰리가 뷰미에게 한 충고였다.
뷰미가 천방지축 꼬리를 치니까 충고삼아 한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뷰미에겐 큰 충격이었다.
사랑 운운하는 뷰미를 보며 뷰리는 이 사실을 경고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상준은 뷰미의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
“그러나 아저씨, 전 아저씨를 사랑해요.”
“....?”
"제발 저를 버리지 마세요."
"....?"
“난태생이면 어떻고 어류면 어때요. 전 적어도 파충류는 아니에요.”
“저도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도 뒤졌어요.”
“.....”
“전 뷰리하고는 또 다를 거예요. 아니 엄연히 달라요,”
“뷰미야.”
“아저씨, 애인 있는 것도 다 알아요. 전 상관 안 해요. 그냥 아저씨가 좋아요. 그리고 사랑해요.”
“뷰미야.”
“아저씨가 싫어하면 전 살고 싶지 않아요. 이곳에 오면서 결심하고 왔어요.”
뷰미의 얼굴은 단호하면서도 애처로웠다.
그리고 스위치를 찾아 선실 밖 선미에 있는 등 하나만 남겨두고 선실안의 불까지 모두 꺼버린다.
선미의 등불이 창문을 통해 희미하게 선실안으로 비춰오고 있었다.
뷰미는 다시 술을 부어 마시고 있었다.
“술은 이제 그만해.”
“아저씨. 사랑해요. 진심이에요.”
“알아.”
“그럼 안아줘요.”
“뷰미야.”
“제발요. 아저씨. 아저씨도 저를 안고 싶잖아요? ”
그리고 뷰미는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던졌다.
“뷰미야.”
“사랑해요.아저씨. 절대 아저씨께 짐은 되지 않겠어요. 죽으라면 죽고 원석을 찾아오라면 찾아올게요."
"뷰미야."
"오늘까지 거절하면 전 죽어버릴 거예요.”
그녀의 애절하고도 간곡한 고백이었다.
인어의 사랑인가?
불빛을 받은 그녀의 살결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아저씨.”
뷰미는 상준의 품을 파고들었다.
“사랑해요. 아저씨. 죽을 만큼 사랑해요.”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하나?’
그녀의 나신을 본 것은 처음은 아니다.
처음 만날 때도 봤었고 대둔산 호텔에서도 본 일이 있다. 수영을 하던 그녀의 모습도 생생히 떠오른다.
상준의 머리엔 다슬의 얼굴이 어른거렸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해 나갔다.
‘사랑은 결코 죄가 될 수 없어.’
‘내가 진정 사람이라면 죽겠다는 아이를 그냥 둘 수는 없지 않는가?’
‘아니지. 이건 아니지. 내가 여기서 무너지면 절대 안 되지.’
뷰미는 상준의 단추를 풀고 셔츠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이 상준을 심장을 떨게 만들었다.
‘그래, 그녀의 사랑을 받아주는 거다.’
결국 상준은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녀의 허리를 한 팔로 감싸 안고 선실 바닥에 그녀를 눕혔다.
가슴을 감싸고 있는 나비브라 속으로 손을 밀어 넣고는 그녀의 가슴을 조심스럽게 움켜쥐었다.
“아.”
브라를 벗겨내고 마사지를 하듯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면서 그녀의 팬티도 벗겨 버렸다.
음모하나 없이 매끈한 그녀의 둔덕을 손으로 감싸 쥐었다.
“아.”
그녀의 옥문은 너무 작고 예뻤다.
이미 음문 주위에는 끈끈한 애액이 넘쳐나고 있었다.
“아저씨.”
고개를 들고 그녀의 젖꼭지를 입술을 모아 살짝살짝 빨아보았다.
“으.”
그리곤 삼키듯이 그녀의 젓가슴을 한입 가득물고 혀를 이용하여 유두를 살살 자극하였다.
“흐흥.”
그녀는 가볍게 몸을 떨었다.
상준은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들어 자신의 다리에 걸치게 한 후 그녀의 옥문에 손가락 끝은 살짝 집어넣었다.
“아.”
탄력을 지닌 그녀의 옥문은 상준의 손각락을 잘근잘근 물면서 오물거린다.
예쁘지만 너무 작았다.
손가락 끝으로 음핵을 자극하자 온몸을 꼬면서 몸이 활처럼 휘어지며 자지러지고 있었다.
“많이 아플 거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세를 잡을 상준은 그녀의 음문에 자신의 육봉 끝을 고정시킨 뒤 살짝 밀어 보았다.
“아아.”
“아프지?”
“응.”
“아직 시작도 안했어.”
입술을 꼭 물고 전해오는 통증을 참고 있는 것 같았다.
너무나 빡빡하여 들어갈지도 걱정이 되었다.
“참아.”
상준은 허리를 움직여 다시 조금 더 밀어 넣었다.
“아아.”
“부직.”
“아. 너무 커요.”
그녀는 이를 악물고 있었다.
“부지직.”
“아아.”
이젠 상준은 더는 참지 못하고 조금 후퇴했다가 한방에 모든 것을 해결할 기세였다.
“간다.”
“뿌직”
“아아아. 조금만.”
그녀의 옥문이 너무 작은 탓에 그를 받아들이기에 너무나 힘이 들었다.
“아직 절반 밖에.”
“몰라. 아저씨.”
“다시 간다.”
“푹”
“아아아.”
그제야 그의 물건을 물건을 좁은 옥문으로 모두 삼켜버렸다.
“아아.”
이번엔 상준의 입에서 탄성이 솥아졌다.
조여오는 힘이 보통이 아니었다.
가만히 있는 데도 질벽이 너무 좁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엄청난 수축에 기절할 것만 같았다.
그녀의 질이 이런 수축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자신의 양물을 뽑아내었다가 다시 한꺼번에 전진을 해본다.
“아아.”
그의 허리를 양손으로 꼬집고 살을 비틀었다.
“으으으.”
“조금만 그냥 있어줘요.”
그녀의 질벽은 반복적인 수축을 하며 상준의 음경을 쥐어짜듯 한다.
“으으응. 으응, 으으으. 으응.”
동작을 멈추고 가만히 지켜보는데 그녀의 신음 소리는 반복되고 있었다.
그녀의 몸이 활처럼 휘더니 하체를 위로 치켜 올리며 눈자위가 새하얗게 뒤집어 진다.
“아앙.”
움찔움찔 요동치며 엄청난 애액을 뿜어내고 있다.
처음 하는 섹스에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을까?
이해가 되진 않지만 이불을 감싸쥐고 입술은 깨물며 눈을 감았다.
“흐윽.
동시에 상준도 그녀의 몸속에 엄청난 분신을 분출시켰다.
움찔움찔 조여 오는 그녀를 느끼며 한참동안 그녀의 몸에 체중을 싣고 가만히 있었다.
한참 후 몸을 일으켜 팬티를 찾아 입었다.
“아저씨. 고마워요.”
실신해 있던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한 첫 말이었다.
냉장고에 물병을 찾아 마신 후 다시 그녀의 옆에 누웠다.
뷰미는 상준의 팔을 베고 상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상준은 그녀의 허리를 당겨 자신의 허벅지로 가까이 당겼다.
이제 모두 허물어져 버렸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무엇을 더 주저하겠는가?
그날 밤 뷰미는 상준의 품에 안겨 반쯤은 죽었다.
죽고 싶다더니 정말 죽을 것 같았다.
“아저씨 그만.”
몇 번이나 까물어 치던 뷰미는 결국 항복하였다.
그러나 상준은 지칠 줄도 모르고 그녀를 탐했고 우유빛 젖가슴과 그녀의 매끈한 둔덕은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다.
아침을 준비한 상준은 뷰미를 흔들었으나 그녀는 눈을 감고 기진맥진 하였다.
“식사하자.”
“아저씨. 혼자 하세요.”
상준은 딸기 쥬스를 뷰미에게 건네준 후 더는 식사를 권하지 않았다.
식사를 한 후 시동을 켜서 격렬비열도로 향했다.
동격렬비열도와 서격렬비열도 북격렬비열도 삼각지점에 요트를 정박시켰다.
격렬비열도는 개인 소유로 몇 년 전에 중국이 2억원에 매입를 시도한 바가 있다.
개인 소유라 제주도 땅처럼 팔수도 있었겠지만 이 소유주는 거부했다고 한다.
그 뒤에도 엄청난 가격으로 재차 타진해 왔다.
우리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매입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지만 타협점을 못찾아 지지부진이라 한다.
서해의 독도라 할 수 있는 섬.
국토 수호의 차원에서도 하루 빨리 정부의 매입이 필요한 섬이다.
뷰미는 아직 선실 안에서 꼼작도 하지 않았다.
채비를 하여 낚싯대를 던져두고 의자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따뜻하게 비춰오는 4월의 태양이 눈에 부시듯이 자신의 품으로 파고드는 것 같다. 몸은 상쾌하고 힘이 솟아오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