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1화 〉 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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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있어 민혁은 은공이기도 했지만 딸을 채간 도둑놈이기도 했다. 게다가 분위기를 봐서 뒤쪽의 아리따운 여성진들은 이미 그에게 푹 빠진 것으로 보였다. 한 명 한 명이 샤샤보다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험난한 길을 선택한 딸, 하지만 마하자크는 그녀의 선택을 반대할 수 없었다. 사랑은 그 누가 뭐라 한다고 해서 쉽게 감정이 식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마하자크는 자신이 이상한 행동을 더 취할까봐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딸을 한 번 흘깃 봤다. 생각 같아서는 곁에 남아 연애 조언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은공. 내 마지막으로 자네에게 한 마디만 하겠네. 자네의 사정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바, 황태자를 조심하게. 그는 생각보다 무서운 아니 흠....뭐라 표현해야 할까. 그래 황태자는...쿨럭...”
마지막으로 민혁에게 말을 남기던 마하자크는 말을 잇지 못하고 피를 토해냈다. 샤샤는 놀라 얼른 그를 부축했고, 민혁은 침대 옆에 놓여져 있던 수건을 가져와 마하자크의 입가에 흐르는 핏줄기를 닦아주었다.
“아아... 괜찮다 샤샤... 나이가 드니 말을 하는 것도 힘들 구만... 그래도 하던 말은 마저 해야지 황태자는... 공포의 화신일세.. 만약 그와 싸울 일이 생긴다면 무조건 도망치는 것이 좋을 게야....”
그 말을 끝으로 마하자크는 샤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침대에 몸을 눕혔다. 그는 자신의 손을 잡고 울먹이는 샤샤의 뺨을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눈에는 이미 생기가 없어진지 오래였다. 솔직히 말해 시력도 제 기능을 못하는 것 같았다. 그저 온기를 찾아 그녀의 뺨을 쓰다듬고 아직 작은 손을 꽉 잡아주었다. 이 시간에도 그의 온기는 점점 줄어 들고 있었다.
“안돼요! 아버지 제발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아요! 제발 아버지!”
비명과도 같은 외침, 마하자크는 그녀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기 위해 초점을 모으려 애썼다. 하지만 하늘은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시야는 점점 흐려졌고, 마침내 암흑이 내려앉았다. 언제 숨이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도 마하자크는 그녀의 잡은 손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무리였다. 손에 힘이 빠져나갔다. 샤샤는 그것을 느끼고 마치 어린아이가 가지 말라고 투정을 부리듯 두 손으로 그의 손을 꽉 부여잡았다.
“샤샤... 기억하렴....나는...네 아버지는...언제나 네 곁에 있단다......샤샤....나의 샤샤....”
“아버지!!”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말, 그는 마지막으로 샤샤의 얼굴을 만지기 위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침대보에 손이 툭 하고 떨어지려는 찰나 샤샤가 그의 손을 잡아 자신의 뺨으로 가져갔다. 아직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다. 이렇게 될 거라면 좀 더 다른 집의 아이들처럼 어리광을 부려볼 걸 그랬다. 좀 더 사랑한다 말해줄 걸 그랬다. 후회의 눈물이 주름 가득한 손을 타고 흘렀다. 이제는 차갑게 식어버린 투박한 손, 샤샤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제국년(?國?) 914. 신성(??)이 졌다.
Level: 199
이름: 민혁
종족: 마룡
성별: 남
경지: 현경
체력: 56899/56899
내공: 800년/800년 24000/24000
마기: ??????
방어력: 200
정령친화력: 480
칭호: 천마의 후계자 (+500스텟 포인트)
무신의 후계자 (+500스텟 포인트)
『 능력치 』
무력:1870
지혜:1240
감각:1190
행운:1170
기술:1190
매력:1170
『 히든스텟 』
초감각: 645
마기:??????
잔여 포인트:332
『 스킬 』
육도안 EX등급: 망자가 죽어서 가게되는 곳 중에 가장 좋지 못한 곳인 삼악도(三??)는 지옥도(???), 그 다음이 아귀도(???), 축생도(???)이며 삼선도(三??)는 아수라(????) 또는 수라도, 인간도(人??), 천상도(?上?)의 여섯 갈래로 갈라져 있다. 이것을 육도라고 하며 조금이지만 그 힘을 끌어낼 수 있는 신안이다.
아르마티아 창 운용법SSS등급 : 창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에 영향을 주는 전설의 창술사 아르마티아의 창 활용법
브란테스의 눈동자SSS등급[종족특성] : 용왕 브란테스의 눈 세상의 모든 마법을 만들었다고 하는 브란테스의 눈인 만큼 모든 마법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전 가능하며 매혹 저주 등을 튕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유크레시아 감각전투법 SSS등급 : 눈을 버리고 감각만으로 생활을 하고 수련을 하는 유파 유크레시아의 감각 전투법
길티어의 강기중첩법SSS급 : 본래 마법사 였으나 심장의 병으로 인해 마법을 시전할 수 없어 심장에 쌓인 많은 마나로 인간 최초로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마검사 길티어의 강기 중첩법
조의선인내공 운용법SSS등급 : 고구려의 특수부대인 조의선인의 내공 운용법 여러 가지 무기를 사용하는 조의선인인 만큼 내공이 많이 필요했던 그들은 내공의 양보다 질의 중요성을 필요로 해 만들어진 내공운용법 내공의 소모를 줄여준다
만화신(卍化?)SSS등급
잊혀진 신 아야나스의 권능 중 하나 따라하기에 신을 모습을 유린할 수 있고 따라하기에 신의 육체에 도달 할 수 있다 그 모습은 보이지 않아 영혼도 빛과 어둠도 아야나스의 본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잊혀진 신은 본래 자신의 시대가 끝나면 죽음이 온다 하지만 아야나스는 그것을 부정하고 다음세대의 신의 모습을 흉내내 그 신을 죽이는 것을 반복함으로써 영원한 수명을 손에 얻었다고 한다.
마인제작술 S등급
혈마신교의 비술 본래는 죽은 자의 시체에 영혼을 불러 전쟁 중에 유언 없이 죽어버린 병사들의 유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술법 죽은 자의 영혼을 시체에 강령하고 그 시체에 영혼의 인분을 발라 제작할 수 있다 제작한 마인은 생전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무공실력 또한 그대로다 하지만 마인제작술을 악용해서 무림을 공포에 떨게 했던 혈마신교의 7대 부교주 연교랍 때문에 금지된 비술로 알려져 있다
200까지 앞으로 1레벨, 민혁은 한숨을 쉬었다. 어떤 몬스터를 잡아도 경험치가 오르지 않았다. 하울에게 부탁을 해 대련을 해도 마찬가지였다. 시스템 상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확인도 해봤지만 그건 아니었다. 결론은 200레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정 조건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민혁은 인터넷을 켜 방법을 검색 해볼까 생각해봤지만 인 포기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아직 100레벨도 찍지 못 했을 텐데 찾아봐야....어휴...’
그는 상태창을 끄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울과 아리나 그리고 리나는 모닥불 앞에 모여 요리에 열중이었고, 요리 실력이 부족한 티샤는 단검을 손질하고 있었다. 딱히 거들 일은 없어 보였다. 평온한 일상이었다.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면 마차 안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샤샤의 존재였다. 마하자크의 장례를 치룬 뒤 영지를 떠나 수도로 출발한지 이제 나흘 째 샤샤는 이틀 전부터 마차 안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식사도 마차해서 했고, 잠자리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버지 때문이라면 위로라도 해줄 텐데....이거야 원....’
마하자크의 죽음 때문이 아니었다. 그의 장례를 치룬 샤샤는 모든 걸 훌훌 떨쳐버리고 처음 봤을 때의 능구렁이로 변신해 있었다. 괜히 일행에게 걱정될까 연기를 하며 무리를 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건 아니었다. 실제로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을 이겨냈다. 정말 강한 여자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못 이겨낸 것이 있었으니 바로 원망이었다.
“리나 이리 와보렴”
“네 아저씨!”
아저씨라고 부르며 쪼르르르 달려오는 리나, 민혁은 쓴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하울과 아리나의 눈빛이 따가웠지만 애써 무시하며 리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그의 손길에 고양이처럼 갸릉 거리며 기뻐했다. 절로 흐뭇해지는 모습, 그럼에도 민혁은 그녀 몰래 한숨을 내뱉었다. 이렇게 귀여운 리나가 샤샤를 마차에 콕 박히게 한 원흉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여행을 시작한 뒤 둘은 데면데면 했다. 아니 리나가 샤샤를 일방적으로 무시했다. 샤샤는 리나와 좀 더 가까워지려 노력했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었다. 샤샤가 음식을 챙겨줄려고 하면 리나가 단식을 했고, 수통에 물을 담아 건내 주면 그걸 받아 바닥에 버려버렸다. 그럼에도 샤샤는 포기하지 않았고, 불안한 줄타기는 어제까지 이어졌다. 사실 민혁이 먼저 나서서 둘의 관계를 개선해주었다면 일은 복잡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고, 일이 벌어졌다. 그저께 밤, 샤샤는 없는 재료를 끌어 모아 간단한 디저트를 만들었다. 아리나에게 리나가 달달한 것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리나의 반응을 기대하며 그것을 저녁 식사가 끝난 후 내밀었다. 케이크처럼 생크림을 올렸지만 쫀득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일행의 반응은 좋았다. 하울은 어디서 꺼냈는지 다즐링과 함께 디저트를 즐겼고 아리나와 티샤를 맛을 음미했다.
“....전 됐어요...”
리나만 먹는 것을 거부했다. 샤샤는 우울해졌다. 그녀는 리나가 먹는 것을 보고 싶어 접시를 가져가 재차 권했다. 순간 리나의 눈썹이 역 팔자를 그리더니 물의 정령이 소환됐다. 그리고 샤샤의 머리 위로 폭포가 쏟아졌다.
“어머나....”
“와우!”
하울의 감탄사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었다. 샤샤는 완전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되어버렸다. 그녀가 입고 있던 홀 원피스는 물벼락을 맞고 몸에 달라붙어 샤샤의 풍만한 굴곡을 여실히 드러냈고, 달빛에 비친 속옷라인은 아찔한 자태를 만들어냈다. 그녀는 침착하게 물에 젖은 마치 미역처럼 변한 앞머리를 옆으로 제꼈다. 이미 샤샤가 주려고 만들었던 디저트는 물에 젖고 바닥에 떨어져 엉망이 된 상태, 그녀는 그것을 멍하니 보았다. 이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참으려 했으나 너무나 화가 났다. 샤샤가 뭐라 쏘아붙이려는 찰나 두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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