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최강이다-199화 (199/245)

〈 199화 〉 전초

* * *

그리고 이내 티샤는 자신의 안에 민혁의 정액을 받아냈다. 절정을 맞이한 것인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바닥으로 쓰러지는 그녀의 몸을 민혁이 받아냈다. 아직도 발기 된 민혁의 물건이 그녀의 질 내부에 박혀있었지만 티샤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반개하듯 뜨고, 그의 품에 안겨들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민혁은 티샤의 은빛 머릿결을 쓰다듬어주었다. 이내 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가슴위로 흐르는 뜨거운 액체 그것은 티샤의 눈물이었다.

“왜 울어?”

“...안 운다...”

끝까지 자존심을 챙기려는 그녀의 행동에 민혁은 피식 웃으며 티샤의 눈물을 핥았다. 그녀는 그러지 말라며 그의 얼굴을 밀어내려 했지만 민혁은 티샤의 손을 붙잡고 눈물이 흐르는 족족 츄릅­하고 빨아먹었다.

“기뻐서 우는 거지?”

“......당연한 걸 묻지 마라...바보...”

민혁의 질문에 티샤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대답했다. 그는 그녀의 붉그스름한 얼굴을 보며 물건이 다시 한 번 불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건 티샤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럴 수가....남자는 원래 한 번 싸면...”

“누가 그래!”

그녀의 말에 민혁은 먹이를 노리는 사자같이 달려들며, 아직도 티샤의 보지 속에 박혀 있는 자신의 물건을 거세게 움직였다. 빠져나오지 못한 정액과 애액이 찔꺽이며 음란한 소리를 만들었고, 이내 수정동굴에는 티샤의 신음소리와 외설적인 접착음만이 오랫동안 울려퍼졌다.

“...정말....짐승이 따로 없다...”

2시간여 동안 계속해서 그와 섹스를 한 티샤는 빨갛게 부어오른 자신의 음부를 매만지며 말했다. 그녀의 보지에는 몇 발이나 싼건지 정액이 가득 고여 있었다. 티샤는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져 부르르 허벅지를 떨면서도 그것을 손가락을 긁어냈다. 민혁은 크흠하고 헛기침을 하며 파괴의 고통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은 그녀에게 옷을 입혀주었다. 티샤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얌전히 그것을 받아들였다.

“...아리나에게는...내가 말하겠다..”

“뭐 아니 그건 내가......”

옷을 다 입은 티샤는 바위에 앉아 숨을 돌리며 다짜고짜 어색해질만한 이야기를 꺼냈다. 민혁은 반대하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그녀가 그의 입을 손으로 막아버렸다.

“내게 맡겨다오”

진지한 그녀의 표정, 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서야 티샤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민혁은 순간 넋을 잃고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티샤의 공략을 마음먹었던 그때 그 미소보다 10배 아니 100배는 더 아름다웠다.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마라....”

그가 자신의 얼굴을 빤히­쳐다보자 티샤는 얼굴을 붉혔다.

“크큭 닳는 것도 아니잖아?”

“...흥..됐다...난 먼저 가겠다..!”

능글맞은 그의 말투에 티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도 파괴의 고통 때문에 걸음걸이가 불편했지만 그녀는 붉어질 대로 붉어진 얼굴을 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티샤는 어기적거리는 걸음걸이를 애써 감추며 앞서 나아갔다. 민혁은 그녀의 귀여운 행동에 키득거리며 티샤의 뒤를 쫒아가 부축을 해주었다.

티격태격 길을 걷는 두 사람, 동굴은 끝이 없었다. 하루가 지났을까 이틀이 지난걸까 내부가 어두컴컴하다 보니 시간 감각도 정상이 아니었다. 많은 시간을 걷고 쉬기를 반복했고, 티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인벤토리에 있는 식량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는 보이지 않았다.

“하아...이 빌어먹을 동굴은 끝이 없네 끝이 없어...”

민혁은 지친 다리를 쉬게 하기 위해 동굴 벽에 기대 철퍼덕­하고 주저 앉았다.

“.....동감이다....”

티샤도 살포시 앉았다.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가 민혁의 곁으로 다가와 엉덩이를 들이밀었다는 것이다. 그는 싱긋 웃으며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티샤는 얼굴을 붉히기는 했지만 싫은 기색은 아니었다.

쾅­

“......!”

그가 진도를 더 나아가 허벅지로 손을 내리려는 찰나, 민혁과 티샤가 앉아 있는 벽에 큰 충격이 일어났다. 티샤는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자리에서 벌떡­일어났고, 민혁은 입맛을 다시며 좀비처럼 밍기적밍기적거렸다. 그녀는 그의 행동을 찌릿­ 째려보았다. 민혁은 티샤의 시선을 읽고 재빨리 일어나 경계를 하고 있는 그녀의 곁으로 가서 섰다.

콰앙­

다시 한 번 충격음이 들리고, 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거미줄처럼 금이 간 부분은 점점 더 커졌고, 벽이 완전히 부서졌다.

“어 너 여기 있었냐?”

“하울!”

놀랍게도 벽을 부수고 나온 것은 하울이었다. 그녀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먼지가 잔뜩 묻은 손을 탈탈­털었다. 그녀의 뒤로는 아리나와 티르빙도 있었다.

“민혁님!!”

민혁을 본 아리나는 당연히 그에게 곧장 뛰어들어 안겼다. 그도 웃으며 그녀를 받아주었다. 티르빙도 티샤에게 다가와 괜찮냐며 소란을 떨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아리나와 민혁에게로 향해있었다.

“얼마나 걱정 했......”

그를 끌어안고 있던 아리나는 안부를 묻다 순간 멈칫했다. 민혁은 긴장했다.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보이지 않던 싸늘한 표정, 그녀는 민혁의 목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망했다!’

목은 티샤가 키스를 빈번하게 했던 부위였다. 씻기라도 했다면 아리나의 민감한 후각을 피해갈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출구도 보이지 않는 동굴에서 씻기는 요원한 일, 결론적으로 그의 몸 여기저기에는 티샤의 체향이 가득 피어나고 있었고, 아리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뒤에서 이쪽을 안절부절 못하고 바라보고 있는 티샤를 힐끔 보더니 민혁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툭툭­ 때렸다.

“나가면 이야기를 나눠야할게 참 많겠네요. 민혁님”

“으..응...!”

웃는 게 웃는 것이 아니었다. 눈은 한 없이 차가웠고, 이마에는 난생처음 본 사거리마크가 달려 있었다. 민혁은 덜덜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리나는 그의 반응에 피식 웃더니 티샤에게로 걸어갔다. 그녀는 얼굴을 창백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티르빙은 동생의 표정을 보고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했고, 하울은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히죽거렸다.

“우리 이야기 좀 나눌까요?”

“...좋,좋다...”

그녀의 말에 티샤는 말을 더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살벌한 아리나의 표정과 함께 이미 서열정리는 자연스럽게 끝난 것 같았다. 애초에 티샤가 수그리고 들어가는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이후 두 여자는 일행에게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으로 가 대화를 나누고 왔다. 아리나는 무언가 후련한 모습이었고, 티샤도 막힌 변기를 뚫은 것처럼 개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민혁은 두 여자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알지 못해 답답했지만 일이 잘 해결된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죄 많은 남자네?”

“시끄러!”

능글맞게 웃으며 다가오는 하울에게 일갈한 민혁은 아리나의 곁에 붙어 갖은 아양을 부렸다. 그건 티샤도 마찬가지였다. 둘의 애교에 아리나도 기분이 좀 풀렸는지 민혁의 팔에 팔짱을 꼈다. 그제서야 안심한 민혁은 하울에게 어떻게 자신들이 있는 곳을 찾았냐고 물었다.

“아니 죽어라 걸어도 출구가 안나오니까 그냥 다 부쉈지”

“그러다 무너지면 어쩌려고?”

민혁은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하고 비켜!”

하울은 벽을 가로막고 서 있던 그를 옆으로 비켜서게 하고, 주먹을 들어 올려 벽을 강타했다. 콰앙­ 충격음이 울려퍼졌다. 그녀는 멈추지 않고 벽이 무너질 때까지 주먹을 내질렀다. 이윽고 벽이 무너져 내리자 하울은 다음 벽을 향해 다가갔다. 민혁은 그녀의 무식한 던전 파훼법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그녀를 뒤따라갔다.

그렇게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벽을 부수자 기적 같이 출구가 나왔다.

“저건... 드래곤?”

커다란 호수 위 작은 섬이 하나 떠 있었고, 그 위에는 백색의 드래곤이 한 마리 누워 있었다. 민혁은 눈을 동그랗게 떴고, 하울은 미묘한 표정으로 그것을 노려보았다.

“아니 저건 드래곤이 아니야....골렘...아니..타이탄이야”

하울은 한 번 본 것만으로 드래곤의 정체를 정확히 알아냈다. 해츨링보다 작은 크기와 비늘로 덮인 살결 군데군데에 기계식 부품이 끼워져 있어서 누구라도 눈썰미만 있다면 알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타이탄 드래곤에게서는 드래곤 특유의 피어가 뿜어져 나오지 않았다.

[단번에 내 정체를 맞추다니 역시 대단하군..]

그 때 누워 있던 드래곤의 거대한 몸이 움직였다. 그는 기계로 이루어진 입을 느릿느릿 벌리고 말했다.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고, 아리나는 그것을 신기해하며 바라봤다. 티샤와 티르빙은 그를 경계했다.

“칭찬 고마워 드래곤 로어”

싱긋 웃으며 말하는 하울, 민혁은 흠칫 놀라며 타이탄 드래곤을 쳐다보았다. 저게 드래곤 로어라는 소리인가 민혁은 타이탄 드래곤의 상태창을 살폈다.

Level: 1266

이름: 드래곤로어­VR01

종족: 타이탄

체력: 160668/160668

마나: 99881/99881

­에픽 퀘스트 ‘마신족(???) 강림’

획득조건: 퀘스트 ‘흑관의 조각’ 해결, 퀘스트 ‘음양오행신공’ 소유, 칭호 천마의 후계자 소유, 신녀의 호감도 일정 수치 이상 충족

위 네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자동 발생되는 퀘스트로 플레이어와 신녀가 제물로 받쳐졌을 경우 발동하게된다. 제물로 받쳐진 플레이어는 천마신교의 땅에 소환된 마신족 대신 무대륙에서 로기아 대륙으로 이동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주술진이 불안정해 마신족은 천마신교에 소환된 후 1년 간 천마신교 밖으로는 이동할 수 없다. 플레이어는 드래곤들과 협력을 통해 무대륙으로 돌아가 마신족을 섬멸할지 로기아 대륙에서 일반 플레이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

1. 레드 드래곤 하울을 찾아라.

2. 드래곤 로어

­1.저주 받은 땅 세헬렘을 찾아라.

­2.다크엘프 장로 라거 그란데를 찾아라.

­3.황량한 대지 위 골렘의 사원에서 드래곤 로어를 찾아라.

­4.드래곤 로어의 정수를 획득하라.

3. ?????????????????????

성공조건: 무대륙으로 귀환, 마신족을 섬멸

실패조건: 플레이어의 죽음

[벌써 그것도 알아차렸나 마법이 봉인 당했어도 드래곤은 드래곤이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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