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6화 〉 전초
* * *
민혁은 기다렸다는 듯 다시금 물건을 그녀의 보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이어진 전력의 피스톤질, 소윤은 눈물까지 흘리며 쾌락에 허우적거렸다.
철썩철썩
“꺄아악! 꺄앙...흐아아아앙~!!”
그와 그녀의 모습은 마치 떡방아를 찧는 것과 같았다. 민혁은 그녀의 젖가슴을 잡고 지지대로 삼아 허리 운동을 점점 더 빠르게 했고, 소윤은 고개를 이리 저리 흔들며 쾌락에 파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이내 배출의 시간이 왔다. 그는 물건을 짧고 강하게 박아대며 그녀의 젖가슴을 꽈악 움켜쥐었다. 소윤은 정신없이 신음성을 토해내며 그의 아기씨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싼다!”
“꺄윽...하아앙...하아앙..꺄앙!”
울컥울컥 소리가 들릴 정도로 많은 정액이 그녀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더군다나 굴곡위는 정자가 자궁안으로 들어가기에도 좋은 자세였다. 하지만 둘은 그런 것에 신경 쓸 처지가 아니었다. 민혁은 마지막 한 방울 까지 그녀의 보지 속에 밀어 넣기 위해 뿌리를 끝까지 밀어넣은 채로 움직임이 없었고, 소윤은 배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정복당한 여자의 쾌감을 느끼며 줄기차게 가버렸다.
“하아..하아..하아..”
사정을 끝마친 민혁이 그녀의 위에서 내려왔다. 소윤의 튼실한 허벅지가 힘없이 침대 윌 떨어졌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그녀의 보지 속에서 자신의 물건을 꺼냈다. 얼마나 많이 사정했는지 물건이 잘 빠지지도 않았다. 뽁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물건이 보지 속에서 나왔다. 소윤의 허벅지와 음부에선 가볍게 경련이 일어났고, 질구에서 많은 양의 정액이 흘러나왔다. 그는 그것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소윤과 눈이 마주쳤다.
“좋았어?”
“...응.....”
그녀는 아직도 몽롱한 눈빛을 하고 있었지만 관계 중과는 달리 총기가 돌았다. 민혁은 미소를 지으며 소윤의 입에 키스를 했다. 방금 전까지 짐승과도 같은 관계를 가졌다고는 감히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애정만을 위한 버드 키스, 민혁은 만족할 만큼 키스를 하고 그녀를 끌어안은 채로 자신의 손자국이 남은 소윤의 젖가슴을 만지작거리며 잠에 빠져들었다.
민혁은 일찍 잠에서 깼다. 옆을 보니 소윤이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다. 그녀는 어젯밤과 같이 알몸이었다. 새하얀 살결과 누워 있음에도 퍼지지 않고 제 모양을 유지하는 젖가슴, 하이라이트인 매끈한 음부까지 민혁은 책상 위에 놓인 물티슈를 여러 장 뜯었다. 그리고 그녀 얼굴에 침 자국과 눈물자국, 음부의 정액을 닦아냈다. 소윤은 그의 손길에 몸을 움찔거렸지만 잠에서 깨지는 않았다. 민혁은 이불을 덮어주었다. 속옷까지 입혀주고 싶었으나 깨면 분명히 화를 낼 것이다. 그는 히죽 웃으며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어제 너무 무리했어... 피곤하다....”
오랜만에 학교를 가기도 했고, 섹스 자체가 너무나도 격렬했다. 하얀 티와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민혁은 캡슐 안으로 들어가 몸을 눕혔다. 전원이 들어오고, 기계가 위잉소리를 내며 작동했다.
현재 접속 가능한 소프트는 16개입니다 실행할 소프트를 선택해 주십시오.
“창혼”
그가 소프트의 이름을 말하자 캡슐의 디스플레이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백색의 백광이 순식간에 그의 시야를 가렸다 그 빛에 민혁은 눈을 살짝 감았다 뜨자 그의 주위에는 옛날 중국의 복장을 한 사람들과 중세시대 서양 기사의 복장을 한 싸움터가 나타났다.
기존 캐릭터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어서 플레이 하시겠습니까 새로 캐릭터를 생성하시겠습니까?
“아니 기존 캐릭터로”
환영합니다. 『 창혼 』 에 오신 것을
일행은 묵고 있던 여관으로 돌아왔다. 대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사용해두었던 사일런스 마법 덕분에 밖에까지 전투의 소음이 들리지 않아 사태 파악이 늦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아리나는 여관방에 도착하자마자 하울의 로브를 벗겼다. 피투성이에 상처투성이 게다가 폴리모프는 반쯤 풀리다 말아서 용의 흔적이 몸 곳곳에 남아 있었다. 그녀는 하울에게 3서클의 힐링 마법을 퍼부었다. 티샤도 힐링 마법을 사용해 그녀의 몸을 치료했다.
“꺄앙~ 이거 기분 좋은데?”
“이상한 소리 내지마 바보야!”
민혁은 신음성을 내뱉는 하울의 머리를 장난스레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녀는 맞은 곳을 쓰다듬으며, 폭력반대! 라고 외쳤다. 그는 히죽 웃으며 1층 식당으로 내려가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왔다. 빵과 스프 그리고 비프로스트였다. 하울은 허겁지겁 음식들을 집어 삼켰다. 아리나와 티샤도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음식을 해치웠다. 상처를 치료하고 허기도 채운 하울은 자신의 모습을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폴리모프 마법을 사용했다.
“응?”
한 번 더 사용해보았다.
“에에에엑!!”
믿기지 않았던 하울은 볼을 꼬집어보았다. 현실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폴리모프 마법이 사용되지 않았다. 마나 유동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혁을 치료했을 때처럼 드래곤하트에 무리가 온 것도 아니었다.
“이게 뭐야~?!!”
하울은 소리를 지르며 엉엉 울었다. 드래곤 신분에 맞게 행동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민혁도 그녀의 지금 상황은 충분히 울음을 터트릴만한다고 생각했다.
“진정해요 하울님...”
“으앙~ 아리나 나 어떻게해 드래곤이 마법도 못써!!”
아리나는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고 있는 하울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녀는 이대로 드래곤으로 못 돌아가면 어쩌냐며 아리나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민혁은 자신 때문에 그녀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한 표정을 지었고, 티샤는 그녀답지 않게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천사님의 품에서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하울은 훌쩍거리며 자신의 몸 상태를 살폈다. 폴리모프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다른 8서클 마법은 어떨지 실험해 보았다.
“블리자드(blizzard)!”
신의 영역이라는 8서클마법 그 중에서도 혹한의 지옥을 선사하는 빙계마법 블리자드, 하울의 외침에 마나가 유동했다. 드래곤하트에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았다. 그녀는 기쁜 미소를 지었지만 민혁과 다른 일행은 마법이 발동되면 주위가 초토화됨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 그녀를 말리려 했다. 하지만 하울의 손에서 마나가 빛나는 것이 더 빨랐고, 이내 냉기 뿜어져 나왔다.
툭
“엥?”
세상을 모두 얼려버릴 것만 같던 냉기는 작은 고드름 하나를 만들어 바닥에 떨어트렸다. 민혁은 벙쪄서 이상한 말을 내뱉었고, 하울은 부들부들 떨다가 다시금 눈물을 터트렸다. 결국 8서클 마법은 전부 사용할 수가 없었다. 드래곤의 권능 중 하나인 용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7서클 마법부터는 사용이 가능했다. 하울은 자신의 상태를 진단했다. 드래곤 하트 과부하로 인한 마법적 그로기 상태에 빠진 것이다. 길면 1년 짧아도 수개월은 지나야 신의 영역이라는 8서클과 9서클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7서클만 해도 인간은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지고의 경지였다.
“사일런스”
그녀는 자신의 몸 일부, 용의 꼬리와 비늘, 뿔에 인식장애 마법을 걸었다. 그리고 한숨을 한 번 내쉬더니 씨익 미소를 지었다.
“됐어 유희 대신이라고 생각하지 뭐!”
민혁은 그녀가 괜히 밝은 척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 아리나와 티샤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울은 그들의 시선을 읽고는 이마에 사거리 마크를 만들었다.
“그래도 너희들보다 훨씬 강하거든 동정하지 말아줄래 앙?!”
그녀의 말에 아리나와 티샤는 고개를 돌렸다. 민혁도 괜히 민망해서 헛기침을 내뱉었다. 하울은 흥 하고 콧바람을 불더니 1층 식당으로 향했다. 방금 전 먹었던 음식으로는 배가 차지 않았다. 티샤와 아리나도 재빨리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민혁은 뒤통수를 벅벅 긁고는 그녀들을 따라 1층으로 내려갔다. 하울은 그 날 식당 재료창고를 거덜낼 정도로 폭식을 했다. 물론 비용은 민혁이 부담했다.
민혁들이 대성전을 폐허로 만들고, 베르할렌을 빼내 온 다음 날
아이지스 왕국의 수도는 발칵 뒤집어졌다. 수도 한복판의 대성전이 파괴당했으며, 그 누구의 손도 거부했던 비보 중의 비보 베르할렌이 탈취당한 것이다. 게다가 엎친데덮친 격으로 범인들을 잡기 위해 나섰던 전사의 신 튀랑의 사도 스토크가 살해당했다.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고위급 사제들은 이교도의 짓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그들이 사악한 술수를 써서 베르할렌을 탈취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또한 반죽음을 당하고도 살아남은 애드민 백작은 범인을 직접 지목했다. 분노한 아이지스 왕국의 국왕은 대륙 최강 기사단 중 하나인 검은 사자 기사단으로 하여금 그들이 머물고 있던 여관을 급습했으나 범인들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
수도가 뒤집어진 상황, 그 사태의 주인공들은 로브를 뒤집어 쓴 채 은밀히 샤일록의 상점에 방문했다. 그곳은 엉망이었다. 피가 이곳저곳에 낭자했고, 목 없는 시체들이 수두룩했다. 어제 같이 짐을 날랐던 일꾼들의 시체도 보였다. 그가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샤일록을 되살리기 위해서였다. 시체가 회손이 되지 않고 멀쩡하다면 육도안천상도(?上?)를 사용해 그를 사자소생 할 수 있다. 민혁은 두리번거리며 고블린의 시체를 찾았다. 같이 찾던 하울이 샤일록의 몸을 찾았는지 손을 흔들었다. 그의 시체를 본 민혁은 눈을 감았다. 샤일록의 몸에는 고문의 흔적이 역력했다. 사지가 뭉개져 있었고, 뼈와 내장이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리나는 눈물을 머금었고, 하울은 이를 악물었다. 티샤는 눈을 감고 소리 없이 뭐라 중얼거렸다.
“...정말 미안하다..”
그는 작은 고블린의 시체를 붙잡고 말했다. 민혁은 샤일록의 시체를 인벤토리에 챙겨 자리를 떴다. 장소가 바뀌어 제라르 산맥, 일행은 하울이 사용한 텔레포트 마법 덕택에 순식간에 긴 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다. 그녀는 용언 한 마디면 되는 걸 마법까지 쓴다며 툴툴거렸지만 말이다. 민혁이 제라르 산맥을 찾아온 이유는 아이지스 왕국의 혹시나 모를 추격을 뿌리칠 목적도 있었지만 샤일록을 묻어주기 위해서였다.
‘누가보면 몬스터 따위에게 묘를 만들어준다고 뭐라 할지 모르지만......’
처음 그와 만난 곳이 제라르 산맥이었다. 그 때는 생각 없이 구해주고 싶었다. 우연이 인연이 되고 나서 보니 꽤 정이 들었다는 걸 깨달았다. 특히 걸걸거리며 마왕님이라고 부를 땐 꽤나 귀여운 녀석이었다. 민혁은 피식 웃음을 흘리며 샤일록이 사금을 캐던 강 근처에 묘를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무덤 위에 그가 좋아하던 금덩어리를 하나 얹어주고 샤일록이 극락왕생 하기를 빌었다.
이왕 제라르 산맥에 온 김에 아리나가 살던 엘프 마을에 들리기로 했다. 하울도 찬성했다. 티샤는 싫은 티를 너무 대놓고 냈다. 그녀는 정색하며 자신은 마을 밖에서 대기하겠다고 말했다. 민혁이 하루에서 이틀 자고 올지도 모른다 말해도 그녀는 야영을 하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민혁은 그녀가 엘프 마을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있어 더 이상 권하지 않았다.
“티샤님 모두 좋은 분들이세요. 같이 들어가요 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종보스인 아리나가 나섰다.
“......나는...밖에서 기다리겠다...”
아리나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티샤는 식은땀을 흘렸다. 하지만 이내 미간을 주름을 만들고 거절을 표했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왜요~ 마을에는 좋은 것들도 많단 말이에요~ 제라르 산맥에서 나는 프뢰비라는 과일이나 여러 과일들을 으깨서 만든 과일주도 있어요!”
“......!”
과일주라는 말에 티샤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녀의 귀는 파닥파닥거리며 자신이 고민중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하울과 민혁은 흐뭇하게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티샤는 이내 결심이 섰는지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서 과일주는 맛있냐며 물었다. 아리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티샤는 과일주를 앞세운 최종 보스 아리나에게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누구냐!”
마을 초입 경비를 서던 엘프가 그들에게 활을 겨눴다.
* * *